도플갱어가 왜인지 삭제되었는데 비밀번호가 들킨건지 ;-;




시애틀 양조장 프레몬트의 대표 맥주 중 하나인

b-bomb (abominable) 윈터 에일.

35년 배럴과 2x년 배럴에 각각 2년가까이 숙성 시킨 뒤

블렌딩하여 탄생한 맥주입니다.

그래서 고대의 맥주.

비슷한 컨셉의 맥주로는 bcbs rare이 있는데 안마샤봐서 말은 못하겠네요 ;-;




보통 배럴에 오래 숙성시키면 가벼워 진디고 하는데

딱 그 경계를 잘 잡은 느낌이 듭니다.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배럴캐릭터가 터져나오는데

앞서 마신 다른 버번배럴 맥주에 비해서는 조금 더 화사한 캐릭터가 강했습니다. 좋은 배럴을 써서 그런건지.

버번 위스키, 바닐라, 오크, 플로럴 (꽃), 몰트, 검붉은 과일, 다크 초콜렛, 밀크 초콜렛 등이 전부 엄청나게 복합적으로 섞여있습니다.


압도적인 향을 충분히 즐긴 뒤, 천천히 한 모금을 마셨습니다.

확실히 장기 숙성 때문에 바디가 미디엄 바디 정도로 가벼운 편이었지만

탄산이 적고 실크처럼 부드럽게 넘어가서 가볍다고 느끼지믄 않았습니다.



알코올은 조금 느껴지지만 기분 좋게 지나가는 수준으로, 맛늘 헤치지 않고 오히려 맥주에 무게감을 더해주었으며


정말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배럴 캐릭터가 입 안에서 터졌습니다. (테이스팅 노트에 "끔찍할 정도" 라고 서술할 정도로 말도 안되었습니다)

단 맛음 별로 없고 드라이하게 잡아줘 시음성을 방해하지않아 완병하는 것도 무리가 없어 보였네요.






그냥 한 모금 한 모금이 너무나 황홀하던 맥주로

정말 프레몬트는 저평가받고 있는 양조장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여태 마신 아메리칸 스트롱 / 발리와인 중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맥주이며

여태 마신 검은 맥주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맥주였습니다.

프레몬트 조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