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차는 정말 갓기영 말고는 할 말이 없었다.

무엇보다 놀란 건, 어제 회차로 앞으로 노지욱의 성장기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 

지금까지는 은변의 성장기를

예를 들면, 유죄를 주장합니다ㅋㅋ-> 변댚패소 ->정현수 재판에서 변호사로서의 가능성 -> 가정폭력사건에서 활약,

이렇게, 그저 따뜻하고 약자에 편 변호사에서, 유능하고 정의로운 변호사의 모습으로 커가는 서사를 오랫동안 보여줬잖아.

그속에서 노지욱과의 관계도 사수, 조력자 또 연인으로 변주한 반면,

직업인으로서 노지욱의 모습은  크게 다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했어.

노지욱은 검사가 천직이라 생각했고 어쩔 수 없이 변호사가 됐지만, 누가봐도 재미가 없어 보였지.

머 업계 왕따로 만들어버린 지검장 같은 장애를 배제하더라도 말야.

스스로 변호사는 너무 싫어하는 족속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

근데 어제 회차는 앞으로 노지욱에게 법조인, 특히 검사로서 크게 영향을 줄 것 같아.

자기가 무죄를 주장하며 변론한 의뢰인이 진짜 살인자였고,

그 의뢰인이 방계장님을 살해하려고 했지.

노지욱은 정말  (정현수를) 죽이고 싶었고, (자신도) 죽고 싶은 마음이었을 거야.

하지만 지검장에게 대들 때도 자기는 법대로 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노지욱의 베이스는 규범적이고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해.

그러던 노변이 증거조작을 하겠다고 할 때는, 노지욱이 느끼는 분노의 크기를 보여준거라고 생각했어.

그러다 정현수랑  옥상에서 한판 붙으며 했던 말들을 되새기며 깨닫지.

결국 칼은 폐기하고 정공법으로 가겠다고.

근데, 그 때 정현수가 한 말 중에.

"당신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내가 지금 살인을 하는 거야"라는 말은

앞으로 나올 정현수 관련 사건(갬들이 추측하는 여성과 관련된 사건)을 해결하면서,

노지욱에게 큰 영향을 줄 것 같아.

이게 정현수의 서사를 풀면서 정현수를 동정하거나 미화하는 장치가 아니라(이건, 어제 다른 선택하는 지욱을 보여준 것으로 정리됐다고 생각해),

앞에서도 나온 검사나 판사의 직무유기(어떤 사건이 있었고, 말도 안되게 풀어줬을거야)

그리고 돈만 있으면 머든 다하는 변호사(데블스 에드버킷의 변호사처럼)를 비판하는 장치로 나올 것 같아.

그러면서 가혹한 검사였던 노지욱이(물론 일은 잘했겠지, 기소율도 유죄율도 높은 검사였으니까),

이제는 피의자들의 사정도 살피면서(가정폭력사건같이) 하지만 정현수같은 범죄자는 놓치지 않는..

그리고 검사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정현수같이 스스로 복수하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따뜻하지만 냉철한 그런 검사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1-2화에서 "나 가혹한 검사야" 이 대사가 계속 나오지 않았나 싶어.

암튼 회차가 갈수록 앞 회차에서는 몰랐던 대사나 상황이 퍼즐처럼 딱딱 들어맞는게 너무나도 소름이라..

갓기영x100000000 외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노검이랑 은변이 법정에서 대차게 붙고,

은변이 사무실 정리할 때 슬프게 들고 있었던  '은봉희변호사' 현판을  인서트로 비춰주면서 열일하는 은변 모습 ㅅㅊ!!  

아직 여운이 안가셔서 주절주절 말이 않은데 긴글 봐줘서 고마워.

문제시 비번잘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