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도 모르게 자다가 깼다...
저 밑에 유동이 산소 공급을 걱정하길래
잠결에 대충 설명해봄.

어항에는 박테리아 필요하고,
박테리아가 호흡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함.
물고기도 마찬가지로 산소가 필요함.
수초도 빛이 없을때는 호흡에 산소가 필요함.
그러나 물에 녹는 산소량은 한정되어 있음.
그럼 생물이 필요로 하는 산소량만 \'유지\'해주면 됨.

공기에서 산소의 비율은 약 20%임.
공기 중의 산소가 많으면 물에 녹는양이 더 많겠지만,
이 20%는 일반적으로 고정되어 있음.
산소가 녹는 용해도는 물의 온도에 따라서 다른데,
(수온이 낮을수록 기체의 용해도 높아짐)
일반적으로 수온은 유지되므로 산소의 용해도도 일정함.
그래서 그 \'일정량\' 이상으로 산소를 녹이는건 불가능함.

그럼 결론적으로 우리가 신경써야하는건,
어항 내 생물이 사용해서 감소된 산소량만큼
다시 물 속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것임.
생물이 많아 산소가 줄어드는 속도가 빠르다면,
그 만큼 산소를 공급하는 속도가 빨라야함.

자 이제 본론.
줄어든 산소가 다시 물로 공급되는 현상은
물과 공기가 접촉하는 면에서 발생함.
말하자면 기체가 교환되는거임.
호흡의 부산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산소로 바뀌는거.
바뀌는 이유는 \'평형\'을 맞추려고 기체가 이동하는거야.

공기 중엔 산소의 분압이 일정한데,
물속에 용해된 산소의 양이 적으면,
원래 \'녹을 수 있는 만큼\'의 산소가 다시 녹는거지.
마찬가지로 물에 이산화탄소는 원래보다 많으니
다시 공기 중으로 빠져나가는거고.

그러므로 이미 공기와 물이 접촉하는 \'수면\'에서는
이 기체 교환이 일어나고 있어.
이 수면의 표면적을 넓히기 위해
수면의 일렁거림을 만드는것이 중요해.
또한 수면의 일렁거림은 에너지를 갖게 되고,
좀 더 활발한 기체교환이 가능하게 되지.

근데 물 깊은 바닥재 쪽에서는 이 기체의 교환이 어렵지.
오히려 바닥재에는 박테리아가 많아서,
산소의 소모가 비교적 큰 편이야.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어항물을 한바퀴 돌리는거야.

출수구에서 배출되는 물이 수면에 흐름을 만들고,
그 흐름이 반대편 어항벽에 부딪히면서 아래로 흐르고,
그 흐름이 바닥재를 스윽 훑으면서 다시 반대편 어항벽,
그리고 다시 수면으로.
이 과정에서 소모된 산소를 어항 내에
\'균일하게\' 공급해주는거야.

어항에서 물의 흐름이 중요한 이유가 이거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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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기포기로 공기를 직접 공급하는건,
공기방울을 만들어서 공기와 물의 접촉면을 만드는건데,
위에 설명한 것과 같은 원리야.
다만 좀 차이가 있는건, 공기의 부상성으로 인해
물에 부상력을 만들고, 물의 흐름을 만들어준다는것.
공기의 토출량이 클수록 그 흐름과 기체치환 능력이
강력해지지만, 그만큼 소음도 강려크.....
그래서 나는 기포기 안쓰고,
모터만 쓰면서 최대한 수면을 흔들어주면서 물 돌림.

질문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