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캐릭터인 흑형이랑 기타 꼬붕들이다.

배 이름은 '아라비의 복수'호다.

맨옵워가 무슨 게임이냐 하믄, 간단하게 설명해서 워해머 판타지 버전 해상 마운트 앤 블레이드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올드월드 바다를 자기 마음대로 돌아다니면서 해적질을 할 수도 있고 어느 일정 국가에 소속되서 싸울 수도 있는거고, 아니면 카오스가 되서 전부 조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은 게임이다. 플레이어블 팩션도 적은 편이고 아직 좀 제한되거나 모자른 부분이 많이 보인다. 그래도 게임 자체는 꽤 완성도도 있는 편이고 컨셉을 잘 잡아서 의외로 할만하다.

예전에 예약 구매 하고선 초기 버전 잠깐 플레이 하다가 이상해서 접었었는데 최근에 다시 잡으니 컨텐츠가 많이 생겨서 즐겁게 하고 있는 중.

소속 없이 그냥 자유 세력으로 하면 보통 노르덴에서 시작한다. 튜토리얼 하면 시작부터 자금을 아주 빵빵하게 주니 겜 할 생각 있는 햄붕이들은 튜토리얼을 꼭 하기로 하자. 하튼 기본적인 튜토리얼 퀘스트를 마친 후에 미리글리아노로 가기로 결정했다. 국가마다 정규 수병들 복장도 다르고 여러가지 스타일이 많이 다른데, 제국이랑 키슬레프는 넘모 익숙해서 아예 남쪽으로 내려가서 거기서 놀기로 결정. 중간에 해적 기지도 몇개 털었지만 장장 1시간에 걸친 대여정이었다. 그럼에도 아직 미리글리아노는 커녕 에스탈리아 남부에 겨우 도착했다.

남부 해역들은 남부 도시국가들이 제해권을 꽉 잡고 있어서 의외로 안전하다. 물론 북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 하지만 이미 제국 북부에서 너글 종자들도 상대해봤고, 브레토니아 해역에서 슬라네쉬 함선이 내뿜는 마법으로 아군에게 따먹힐 뻔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슬라네쉬 함선은 정말 비슷한 마법을 쓴다. 진짜 따먹고 그러는건 아니고 아군 선원들 홀려서 선상반란 일으킴.- 남부 해역에 떠도는 비실비실한 해적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아주 큰 오산이었다. 부함장이 고래고래 소리지르길래 망원경으로 이곳저곳 살펴봤더니 펼쳐진 풍경. 높은 귀쟁이들이 저런 쪽배에 왜 저런 거창한 이름을 붙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악하고 무시무시한 검은 귀쟁이들한테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다크 엘프 배들이 그냥 멀쩡한 배였으면 별로 무섭지 않고 유유히 도망갔겠지만 저렇게 크고 무서운 해룡인지 뭔지가 침 질질 흘리면서 나를 응시하니 공포에 사로잡혀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쳤다.

속도도 빨라서 바람 잘못 만났으면 큰일날 뻔했다. AI의 한계인지 지들끼리 싸우다가도 나 보면 미친듯이 쫓아오더라..

이렇게 위기가 가라앉는 줄 알았다.

그냥 암 것도 없는 해역인줄 알았더니 전방에 스케이븐 해역 표시가 쫙 펼쳐지면서 쥐새끼 대함대가 포진하고 있는게 펼쳐졌다. 다행히 이번엔 이놈들이 나를 못본건지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어서 빙 돌아갔다. 똥을 무서워서 피하지 더러워서 피하나 쒸익쒸익

헬드월드다 보니 항해하다가 뭔가 이상한 것들이 잔뜩 지나간다. 저건 처음에 오로라인가 싶었는데 이런 남부에 오로라가 있을리 없다는 걸 깨닫고 곧바로 도망쳤다. 올드월드에 신기한거 치고 위험하지 않은게 없기 때문.

그러다가 직빵으로 마주쳤는데 무슨 마법의 바람 같은 모양이다. 저기 노출되니 승선해있던 마법사가 몸에서 불도 내뿜고 정신을 못차림. 아무 일도 없긴 했는데 장기간 노출되면 마법사가 폭주하는건지 그냥 마법 능력 강화되는건지는 잘 모르겠음. 여튼 이런저런 일 거치며 마침내 미리글리아노에 도착했다.

어느 정도 해당 국가에 대한 충성도를 획득하면 각 국가 고유 병종을 고용할 수 있다. 제국은 노르트란트 수병대이고 키슬레프는 코사르, 브레토니아는 보병 기사나 맨앳암즈, 에스탈리아는 콩키스타도르삘 나는 수병, 미리글리아노는 그냥 독스오브워라 되있지만 복장으로 봐서 앨켓타니 용병대랑 비슷해 보인다.

복장이 생각보다 별로 다시 마그리타로 돌아갈까 고민했지만 스케이븐이랑 다크엘다가 너무 무서워서 관뒀다.

충성도 획득을 위해 인근 해역을 침공한 스케이븐 함대랑 전투에 돌입함. 이 놈은 흉악한 워프 라이트닝 캐논 탑재함.

흉악하다. 이외에도 스크리밍 벨 부착함도 있는데 그 놈 종 몇 번만 울리면 선원들이 모랄빵나서 단체로 폐사해 버린다. 스케이븐 함들은 몸빵은 약한데 딜이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

겁에 질린 쥐새끼 함장.

돈 모아서 배를 덮치는 그리핀이나 페가수스 같은 공중 괴수들을 조지기 위해 브레토니아 궁수대를 고용했다. 해안도시 브레통 귀족들은 마인드가 다르다는 것을 게임 내에서 알 수 있는데, 해적 잡아가서 현상금 받으려 하면 브레통 기사가 '누구들은 화약쓰는게 불명예스럽다는데, 그럼 적 함선으로 랜스차징하리?'라는 대사를 치는 걸 볼 수 있음.

틸레아 함대.

오랜만에 잡으니까 이것저것 많이 생겨서 재밌다. 얼마나 오래할 줄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잘만든 판타지 게임같다. 여기서도 마앤블 워판모드마냥 카오스 워리어들 배에 승선하면 얼마나 무시무시한 깡패로 등극하는지 볼 수 있다. 게임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보이는데 신기하기 보다는 대체로 전부 공포스러워서 올드월드 뱃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함.

가끔 괴수 해역 가면 괴물들이 공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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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예전 글이고 스샷 몇 개 더 추가해볼게

드워프 함대랑 자이로콥터. 시발 이 난쟁이 똥자루들이 사르토사랑 동맹 관계라 사르토사 해적들 소탕하는데 와서 나 두들겨 패려함. 생각보다 위협적이지는 않은데

회전 포탑으로 온 방향에서 쏴대는 흉악한 성능 때문에 서둘러 도망감. 참고로 도전 과제 중에 드워프 철갑함 침몰시키는게 있는데 1%도 깨지 못했다 ㅎㅎ; 나는 깸

이건 브레토니아 플레이. 의외로 높은 귀쟁이들 함선은 개호구임. 드래곤이 구현되지 않아서 그런가. 나는 대구경 화포 뻥뻥 쏴대는데 귀쟁이들은 햄탈에도 나오는 이글 노포로

바늘질하는게 전부다. 근데 근접은 좀 흉악함

언데드도 있음. 얘네는 그냥 분위기가 좀 무섭더라

카오스 스폰 시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적은 역시 카오스나 스케이븐류인데 카오스는 일단 근접 붙으면 선원 절반이 갈려나간다는게 문제고 스케이븐은 화력이 너무 쌤.

스크리밍 벨 탑재한 배가 종 땅땅 울려대면 배가 존나 분해되는 걸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