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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리뷰:이제껏 우리가 보고 들은 것들, 혹은 놓쳤을 지 모를 것들

dramaholic(61.41) 2018.04.24 10:00:03
조회 1770 추천 69 댓글 16

참고로 말하면

이 글은 이 소중한 이야기의 11회를 보기 전

스스로의 정리를 위해서도 써보는

마지막 글일 것 같다.

 

 

 

어머니의 계란 후라이

동훈이가 차마 신지 못한 새 슬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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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한테는 막 대하시냐

우는 소리를 하던 상훈과 기훈

물론 그들도 모르진 않을 것이다.

저 도시락 꾹꾹 눌러 퍼놓은 밥 위의 계란 후라이에 담긴 마음을.

 

 

그리고 지안이는 언제쯤 알게 될까.

그 '새 슬리퍼'를 아저씨가 아까워 차마 신지 못하신다는 것을.

어쩌면 형제들처럼 그녀도 사실 알고 있지는 않을까.

 

 

천근만근의 번뇌

불에 타버렸을 지 모를 동훈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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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적었듯

이 이야기의 기본 베이스는 '불교적 세계관'이라고 나는 받아 들인다.

문외한이긴 하지만.

 

동훈의 친구 겸덕은 출가한 상태이고

'아무 것도 갖지 않는 삶'을 선언했다고 나온다.

'무언가를 가져 보려고 아등바등하거나 괴물이 되어가는 이들로 채워진 이 지옥'에서.

'그래. 여기가 바로 지옥이야. 지옥에 오게된 이유가 있겠지. 벌 다 받고 나면 끝나겠지.'

 

처음이자 아직은 마지막으로 동훈과 겸덕이 나눈 (문자)대화에

'천근만근의 몸 혹은 마음'이 나온다.

바로 '번뇌'일 것이다.

정희가 마치 저주받은 듯

돌아오지 않을 사내를 평생 기다리며 미워하며 그리워하는 것.

자신을 결국 파멸시킬 지 모를 욕심으로 평생 불쌍하게 살아온 도준영이 보여주는 것.

지안이가 무겁게 떠안았던 죄책감이 말하는 것.

지금 동훈이 차마 떨쳐내지 못하는 아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에 담긴 것.

불행한 천재였던 기훈의 마음 속에 있었을 바로 그 것.

망해버린 아저씨들이 한결 같이 떨치지 못했을 무엇.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각기 다른 색채와 형태와 크기로 똬리 틀며 괴롭히는 그 것.

그 번뇌 때문에 친구를 찾아갈 동훈에게 그는 무슨 대답을 해줄까.

벌써 궁금해진다.

 

'불에 타버렸나 보네.'

스치듯 지나간 그 대사에도 불교의 이미지가 담겨 보인다.

 

'백만 송이 장미'와 '삼만 살의 아이'에 담겨 보이는 것도

불교의 윤회이다.

미물도 차마 죽여서는 안 되는 한 이유는

그것이 내가 먼저 떠나보낸 사람이 환생한 무엇일 수 있기 때문이란다.

우리를 원래 태어난 아름다운 별로 돌아가게 해 줄 '사랑'과 '자비'는

결국 이어지지 않을까.

 

 

 

지안이는 언제쯤 웃으며 달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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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을 만난 뒤 조금씩 바르게 변화하고 있는 그녀.

그러니 머지 않았으리라.

 

달도 웃으며 보고

봄이 오는 것도 기쁘고

('겨울'로 시작한 이 드라마가 '봄'으로 맺는 것은 당연한 귀결로 보인다.

그것은 이 드라마를 마음에 담게된 '우리들의 봄'이기도 하다.)

가을이 와서 좀 쓸쓸하고

황송한 맛이 무언지도 알고

그런 지안이를 보게 되길 기다린다.

 

 

 

삼만 살의 아이는

마흔 다섯 먹은 한 아저씨를 만나고

이렇게 달라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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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부터였다.

'잘 사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 되기 쉬워.' 하고 냉소하던 아이는

그 사람이 자신들을 걱정해 돌아가지 않고 있으리라 짐작도 하지 못 했다.

 

게다가 당연하다는 듯이 할머니를 업고 계단을 오른다.

아연해져서 문 열어 드리는 것도 잊는다.

차마 입이 안 떨어져 '고맙습니다.'도 하지 못 한 채 풀이 죽은 낯선 얼굴의 지안이.

하지만 그는 오히려 치사를 그녀에게 해준다.

'착하다.'

이상하게 코끝이 찡해온 채 돌아서지 못 한다.

'너 충분히 잘 살고 있어.' 그런 뜻이다.

자신에 대한 사랑부터 하지 못한 채

형벌처럼 삶을 받아들여온 아이다.

 

그래서 한없이 비참하던 그 밤 그 한 마디 말을 그저 반복해 듣는다.

마치 환하게 예쁜 달을 바라보듯이.

천근만근이던 지안이의 번뇌가 순간 바람에 흩어진다.

 

아저씨를 욕하는 놈을 봤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자신도 모르게 그 대리의 뺨을 때렸다.

'수오지심'이다.

그리고 지안이가 태어나서 어쩌면 처음으로 '타인을 위해' 해본 일.

그가 대신 그래줘서 고맙다고 한다.

다행이다. 그리고 뿌듯해진다.

 

밥 사달라는 말에 술도 사주시겠다고 한다.

헤어지는 길에 할머니께 드릴 수 있는 포장음식까지 안기고 그가 돌아선다.

덕분에 할머니는 그 밤 언감생심이던 성찬을 즐기셨다.

그녀도 행복해진다.

 

그가 말한다.

서너 번 도와주고 돌아선 사람들도 사실 착한 거라고. 

지안이는 아저씨를 통해 세상과 인생을 보고 듣는다.

 

지안이가 웃었다.

사실 별 것도 아닌 일이다.

하지만 이제 그 분 덕에 웃을 수 있다.

(광일이에게 웃을 수 있는 지안이는 자체로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아저씨가 지안이가 살아갈 '내력'을 만들어주고 있다.

헤어지던 길 요즘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는 그에게

이유를 아는 지안이가 서툰 말로 위로를 전한다.

'파이팅!'

 

'그 사람 근처에만 가. 너는 나 못 죽여도 나는 너 죽여.'

죄책감 때문에 당하기만 하던 지안이가

처음으로 살의를 품는다.

 

지안이가 듣는 아저씨의 소리들은 점점 깊어지고 강해진다.

그리고 그녀의 반응도 격해진다.

 

처음으로 그냥 음악을 이어폰으로 들으며

그 끔찍한 끼니를 때우던 지안이는

세상에 정말 혼자인 것 같았다.

그를 만나고 그녀의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나라도 죽여. 내 식구 패는 새끼들은 다 죽여.'

지안이는 그 '식구'의 의미를 알아들었을까.

자신의 가장 부끄러운 비밀을 그가 알게 되자

저도 모르게 멈춰섰던 지안이가

결국 오래 참아온 울음을 토해낸다.

아저씨는 그녀에게 웃음과 울음을 찾아준 사람이다.

 

'됐어요.'

대꾸도 없이 쌩하면 그만이었던 그녀가

그것도 '해요체'로 좀 순한 대답을 한다.

게다가 상대는 김대리였다.

장족의 발전이다.

 

'이름대로 살아. 좋은 이름 두고 왜.'

아저씨가 지안이에게 이름도 찾아준다.

지안이의 삶이 점점 '지극한 편안함'을 향해 가고 있다.

이제 무엇을 잃어도 어떤 상황이 되도

아저씨 덕분에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내일 아침에 저 자른다고 해요.'

그리고 자신의 어렵던 마음도 뒷통수 한 방에 날려보낸다.

그 사람을 위해서다.

하지만 그가 대답했다.

'나 너 계약기간 꽉꽉 채워서 내보낼거고

어디 가서든 일 잘 한다는 말 꼭 듣게 할거야.'

 

지안이의 그 다음이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도준영에게는 이런 부하들이 있을까.

'부장님. 정말 잘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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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대표 앞에서 대신 울컥하던 송과장도

'나 너 때문에 마음 상하고 싶지 않다.'던 박부장도

'부장님 정말 사랑합니다.' 빈말이 아닌 사죄를 하던 김대리도

마음을 움직인다.

도준영에게는 이런 사람들이 있을까.

 

 

 

박동훈이 아내의 불륜을 알게된 후.

그리고 서스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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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지안이의 도움으로 마침내 찾아낸 그 공중전화.

그리고 갑작스러운 산행.

거기서 찾아낸 아내의 장갑 한 짝

그가 그 장갑을 일부러 차 안에 던져두던 그 모습.

그가 아프게 반추하던 순간 순간들

그가 보던 한강.

하필 그 즈음 윤희가 신경질내며 한 말.

그가 술에 취해 집으로 향하던 뒷모습과 그 울음.

마지막으로 결국 '지옥문'이 되어 버린 그 현관문.

 

다음에 우리는 또 무엇을 보게 될까.

 

 

 

'지질한 인생 속에도 아름다움은 있다.' 말하는 것 같은 저 장면

그리고 웃음과 감탄을 주던 대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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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렇게 벼르고 별러서 만난 사람들이

지금 이 사람들이야.

 

역시 근사한 대사빨이다.

 

 

 

우리가 유라와 기훈의 로맨스를 통해 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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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AI가 인간을 대신하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유라의 열등감이 섞인 사랑을 보며

잠깐 그런 생각도 했다.

마을이 숨죽인 천재였다는 겸덕을 마음에 품은 정희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유라의 그 말 앞에서 결국 커피 한 잔을 건네던 기훈도 기억난다.

 

'아. 망해도 괜찮은 거구나. 덕분에 안심이 됐어요. 전 아저씨들을 존경하게 됐어요.'

'쟤 천사 같지 않냐?'

그들이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

'좀 망가져도 인생 끝나지 않아!' 하고.

지안이는 아저씨들에게 무슨 말을 하게 될까.

역시 11회 이후가 궁금해지는 다른 이유다.

 

'다리미의 사랑'이었다.

'제 말갛던 시절이 정말 그리워요. 그러니까 펴 놔요. 성심성의껏. 최대한 잘.'

'내가 펴 주께. 미안해. 정말 잘해주께. 너 괜찮아질 때까지. 이따 봐.' 

송새벽의 연기가 참 좋다.

그 무뚝뚝한 듯 정이 담긴.

그리고 생각해 본다.

지금 아저씨는 지안이의 구김살을 펴 주고 있지 않은가 하고.

불행히도 지안이에게는 '말갛던 시절' 따위 없었겠지만.

 

 

 

칵테일쑈 그리고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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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쳤을 지 모르지만

박동훈의 특기와 이지안의 특기

이 겹치는 설정은 우연은 아닐 것이다.

물론 사소한 것이지만.

 

'아저씨의 특기 찾기 에피'에서

기억나는 것.

그들이 모두 축구를 좋아하게 된 씁쓸한 이유.

 

'달릴 때는 제가 없어져요.

근데 그게 진짜 나 같아요.'

지안이는 아저씨를 만나면서 유독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다.

지안이가 그렇게 자신을 찾아가고 있다.

 

 

 

이 드라마가 우리에게 보여준 것들

'드라마'가 잘 말하지 않았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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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금이 가고 있다.'

그리고 고독과 슬픔을 새긴 뒷모습들.

지안이가 할머니를 보던 표정들.

서춘배씨와 이지안의 기막힌 인연.

 

정말 대단한 드라마다.

 

 

 

 

나도 이 곡이 좋아졌어.

아저씨가 싫어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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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사다.

'사랑이 주는 변화'를 보여주는 윤희의 대사.

그래서 준영은 순간 흠칫한다.

 

지안이가 그랬다.

도준영을 아저씨가 싫어하니까 나도 싫다고.

거기 이미 '소녀의 첫사랑'이 갈무리되어 있다.

 

 

 

'백만 송이 장미'는 과연 명곡이다.

그리고 그 기막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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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아름다운 별나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 앞에 지금 사랑으로 정성껏 키워낸 장미는 과연 몇 송이일까?

'복합적인 의미의 사랑이 그리워지는 시대'를 향해 작가와 피디는 참 귀한 말을 걸어 오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보며 그 명곡이 미치게 좋아져 버렸다.

 

그리고 그 곡이 깔리며

동훈이는 주저앉아 흐느낀다.

미워하는 마음을 어찌할 수 없어서.

평생 사랑하는 마음만 주고팠던 이가 지금 떠나가는 뒷모습이 선해서

 

지안이는 할머니를 보여 웃는다.

지안이의 장미가 화알짝 피었다.

백만 송이 같은 단 한 송이 장미다.

 

정희가 쓸쓸하게 걷는다.

한 남자와 살고팠던 집의 꿈을 차마 지울 수 없어서.

정말 미련한 미련이라도 그게 사람이고 사랑이다.

'아낌없이 주겠다는데 받을 놈이 없네.'

 

대단한 장면이고 연출이다.

전율이 인다.

 

 

 

분할구도의 모범적 활용

김원석의 미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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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뛰는 도준영과 박동운'못지 않은 명장면이다.

윤희 때문에 처연한 박동훈과

이제 돌아가려는 강윤희와

윤희가 자신을 해칠까봐 안절부절하는 도준영.

 

단 한 씬에 모든 게 담겨 있다.

이 나라에 좋은 감독은 너무 많다.

 

 

 

너 불쌍해.

가여운 도준영의 인생

그렇게 '레미제라블(가여운 사람들)'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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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불쌍해. 그것도 많이 불쌍해.'

준영이 그 말에 일어서서 뒷모습을 보인다.

처음으로 이 사내가 짠하던 장면이다.

'운명의 제약 속에서 그래도 오직 욕망으로만 산 인간의 가여운 맨 얼굴' 

 

대학시절의 그는 항상 스스로의 열등감을 감추려 그저 안간힘이었단다.

맨주먹으로 성공해 보겠다고

재벌가에 '결혼의 사다리(이 시대에 거의 유일할 계급상승의 통로)'를 간신히 잡고 들어섰지만 기쁨은 잠시 뿐이다.

그리고 그가 철저히 의식하며 증오했던 한 사람. 박동훈이다.

'진작에 나도 알아봤어. 저 새끼 착한 척 하면서 평생 억울하게 살 놈이다 하고.

넌 나처럼 살고 싶으면서도 그럴 용기는 없었던 거지.'

그는 끝내 깨닫지 못할 것이다.

왜 박동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았는 지를.

 

그는 박동훈과 다른 이유로 이 '지옥 같은 세상'의 선연한 초상이다.

마치 고전소설 속의 악인의 말로처럼

기억에 남을 것도 같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각자 다른 이유로 불쌍한 사람들의 드라마'다.

 

 

 

8회 엔딩씬 그 이후 지안이의 관점에서 본 박동훈과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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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리뷰어가 그 엔딩을 보며 그리 말했고 동의할 만 했다.

이것은 '후2부의 핵심'일 수도 있다고.

 

도준영의 말을 듣고 제 감정을 깨달은 지안이는

무엇에 홀린 듯 아저씨가 기다릴 지 모를 그 전철역 한 출입구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 표정.

선명하던 거리감은 순식간에 지워진다.

 

하지만 문제는 그 때 부터였다.

그것이 그저 짝사랑이기에

'사랑의 설레임'을 더해 고민 끝에 마련했을 선물은 바로 전할 수 없었다.

다시 만들어진 그 출입구 앞의 거리 덕분에.

'다음에 먹자.'

 

그가 자신을 위해 광일이에게 맞고 때려주면서

지안이의 거리는 다시 변화한다.

이제 그녀가 물러선다.

마치 저 요양원을 떠나오던 버스 안의 거리가 보여주듯.

 

한 발 나아가

아저씨를 구하기 위해 지안이는 말했다.

'그러니까 치라고. 끝내게.'

 

다시 부탁했다.

'내일 아침에 회사에 가면 나 자르겠다고 말해요.'

 

하지만 그가 다시 다가온다.

'나 너 계약기간 기어이 다 채우고 내보낼꺼야. 어디 가서 일 잘 한다는 소리 꼭 듣게 할꺼야.'

 

아예 아저씨가 지안이를 '정희네'로 데려온다.

다시는 도망치지 못하도록.

자신 같은 보호자를 수십 명 만들어 버린다.

 

 

 

'어머니 장례식'은 '할머니 장례식'의 복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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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공들였고 또 튀기도 했던

삼형제의 '어머니 장례식'.

하지만 10회를 보고 생각해 본다.

이건 '지안이 할머니의 장례식'을 위한 복선 같다고.

 

마치 유서 같기도 하던

할머니가 동훈에게 털어놓던 말.

'이제야 내가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안이를 생각하면 차마 떠올리고 싶지 않지만

그 장례식 씬이 얼마나 마음을 울릴 지 근사하게 그려질 지

궁금해지는 마음도 어쩔 수 없다.

미안하다. 지안아.

 

 

 

지안이를 죽도록 사랑하며 아끼는 동훈.

지안이를 죽도록 미워하는 광일.

광일이의 마지막은 좀 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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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답 안 했어. 빚 얼마냐고.'

대답은 여전히 없었지만 잠시 돌아보던 광일이의 표정엔 어떤 충격 같은 게 느껴졌다.

저 남자는 대체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걸까.

 

광일이는 끝내 '사랑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

 

동훈과 광일의 앞으로의 장면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그들에게 치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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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네'의 터줏대감들.

후계조기축구회 회원들.

이 아재들의 장면 덕분에 행복했다.

같이 웃고 같이 찡했다.

 

어디서 저런 캐스팅이 가능했을까.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역,적' 등에 출연했던 제철 역의 정,수영 정도는

기억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윤희를 이해하게 하는 몇 개의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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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꺼야.'

윤희는 준영을 이기겠다고 선언했다.

관계를 끝내겠다면서.

물론 동훈은 알아 듣지 못했다.

그것은 이기고 지는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자신이 속았다고 느낀다면 

꼭 틀린 말이 아니긴 하다.

 

'나 쪽팔려서 어떻게 살아.'

준영의 밑바닥을 새삼 확인하고 결별한 후

돌아와 울며 한 대사다.

'미안해서'도 아닌 '쪽팔려서'

여기 윤희를 이해할 중요한 단서가 있을 수도 있다 싶다.

사랑보다 자존심이 중요한 걸까.

 

하지만 부정적인 장면들만 있었던 건 아니다.

상훈의 대사를 통해 우리는 알게 된다.

그녀가 퇴근 후 상훈네가 개업한 식당에 와서 서빙을 하며 일을 도왔다는 것을.

시모의 생신 때 들른 시댁에서

기훈과 반갑게 나누던 인사 장면은

의외로 살가운 데도 있는 사람이란 생각을 했다.

우리가 짐작하는 윤희가 그녀의 전부는 아닐 거라 생각해 본다.

 

앞으로 윤희의 장면을 눈여겨 보게 하는 이유다.

 

 

 

박동운은 박동훈에게 어떤 존재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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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시작이 '박동운과 박동훈'이기도 했다면

혹시 그 끝 역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여전히 그는 아끼던 후배에 대한 의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으며

마지 못해 '정의를 네가 세우라.'고 하지만

동훈이 자신을 추락시킨 여자아이 하나 때문에

대사를 그르친다면

그 때 박동운은 박동훈에게 어떤 존재가 될까.

 

종반으로 가는 이 이야기의

한 관전포인트다.

 

 

 

 



출처: 나의 아저씨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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