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에에엥

사진이 잘 안올라가서 열불나서 안하다가 다시쓰게 됨

벌써 초여름이내. 후 이거 여행다닐때만 해도 이동네는 꽤 추웠는대... 한달전인대 벌써 이렇게 변하다니.

뭐 로씨아도 여름되면 반팔입고 돌아다니고 그런다니.

일단 점심처먹고 우리들의 목적지인 마야크 등대로 이동하기로 했음

마야크 등대까지는 도보로 대충 1시간 30분. 날씨도 꾸리꾸리 하지만

우린 어차피 방황하며 돌아다니는 컨셉의 여행으로 이곳으로 왔으니

까짓거 그냥 걸어다닙시다 ㅋㅋㅋㅋㅋㅋ

일단 아르바트 거리안에서 러시아 가정식 먹기로 했음.

뭐 여행 어플리케이션으로 찾았는대 간판이 존나 존만하고 저런

지하에 있어서 좀 찾기 힘들었음.

지하로 들어가니 내부는 꽤 넓다. 직원들이 자리를 안내해줘서 안쪽으로 들어가고...

내부는 꽤 넓직하고 아득했음. 몰라 그딴거 일단 밥이나 먹자

점심 세트메뉴도 있었는대 우리가 입장한 시간이 조금 일러서 그냥 먹기로함

에피타이저로 시킨 양배추 + 오이 샐러드

갠적으로 블라디 여행와서 반드시 먹고말리라 다짐했던

보르시 수프. 꽤 유명한 러시아 음식인대... 울나라 음식으로 치면 육개장?

그런 느낌. 색이 붉으스름한건 사탕무, 즉 비트를 위주로 끓인 수프라 그렇다함.

저 수프 옆에 놓여있던 사워크림과 라드( 여기서는 베이컨을 줬음)를 투하해서...

쓰까면 이렇게 딸기우유(!)색의 수프가 완성된다.

겉보기엔 이 괴악한 비주얼에 입맛이 떨어질지도 모르겠지만

난 존나 맛있었음 ㅋㅋㅋㅋ 안에 소고기도 까득하고 일단 절대 달달하거나 이런 음식이 아님.

좀 얼큰하니 김치찌개 + 육개장 느낌? 난 싹싹 먹었음.

같이 간 형이 시켰던 훈제고기에 완두콩을 갈아넣은 수프.

난 이것도 고소하니 맛있었는대 같이간 형은 영... 안좋아 하는듯했음.

이새끼들은 모든지 마요네즈 아니면 이렇게 사워크림 찍어먹는걸 좋아함

ㅋㅋㅋㅋㅋㅋ 일종의 닭고기 물만두인대 저 소스 찍어먹으니 맛있더라

이렇게 점심을 다 처먹고 슬슬 마야크 등대로 이동한다.

가는길에 찍은 혁명광장 옆에 러시아 주 정부 사무소.

이 동네에서 제일큰 건물임

밤이 되면 무슨 배트면 조명으로 땅바닥에서 저 꼭대기에 있는 국기

비춰주던대 멋지더라고.

가는 길에 찍어본 블라디보스톡역

여기서 기차 타고 훠~~~~~ 얼씬 윗동네로도 갈수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에겐 택도 없으니 그냥 그렇게만 알고있자 크흠...

그냥 역내에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발견한 옛날 증기기관차.

어릴적엔 저런 칙칙폭폭기차가 아직도 운행할줄 알았는대

이젠 어딜가든 역사의 뒤안길인가 보다.

가다가 제로콜라나 한병사서 마시려고 들른 동네 마트.

겉보기엔 좀 조막만한대 안에는 은근 크더라구.

신기했던게 이렇게 치즈를 개별포장으로 팔더라고. 가격도

우리나라돈으로 저 한조각이 대충 9000 ~ 15000원 사이내.

사진으로보면 좀 작아보이는대 존나 큼... 

우리나라 무슨 반찬가게마냥 이렇게 뭘 파는대 그닥 먹음직스러워 보이진 않더라.

저런거 뭐랑 같이 먹는걸까? 빵?

그리고 그 엿같은 청어종류도 팔더라고

시발

로씨아 답게 역시나 보드카도 큼지막한 부스에서 판매한다.

도대체 얘내들은 1년에 몇병이나 마실까? 감도 안잡힌다.

병나발 불면서 돌아다니기엔 넘 위험하고 어그로 끌릴꺼 같아서 패스.

거지같은 날씨이지만 계속해서 걸어서 이동하기로 한다.

걸어간다 걸어간다

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