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슷 홍공꽃다최문충다은

주말 꽃다 4연공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몹시 역영업 당하고 있었던터라 결국 표잡아서 다녀옴. 꽃다위주 후기, 호/불호 섞여있음.

솔직히 말하면 큰웃음(?)을 기대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무난해서 오히려 아쉬웠음(음?)

무난하다는 것은 물론 후기만큼의 깽판보다는 나았다는 소리임. 노래, 연기 모두 그냥 예상할 수 있는 꽃다 실력이었어.

그간의 그랭들에 비하면 아쉽고, 노담이 자첫이거나 하면 쟤 노래 잘 못하는구나 하고 제낄 정도.

먼저 꽃다 좋았던 점
1.잘생김(...) 3층에서도 그의 잘생김이 뿜어져 올라왔다. 에스메 이런 그랭 두고 왜 페뷔스를 선택하는지 1도 이해 안됨.
2.몸도 잘 씀 ((((((봘))))))
3.연기력? 이라기보단, 배우가 캐릭터랑 꽤 잘 어울림. 근자감+백치미+4차원. 원작 염소성애자 그랭구아르랑 넘나 비슷한 것
4.코창력으로 커버가능한 음역대 안에서는 나름 듣기 좋은 소리를 냄. 그래서 몇몇 곡들과 도입부 몇 부분은 나쁘지 않음.

아쉬웠던 점
1. 역시 호흡이 짧은 게 가장 문제인 듯. 혼자 천천히 부르는 저음역대에서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호흡이 조금만 길어지거나, 박자가 빨라지거나, 몸을 움직여야 하거나 하면

여지없이 호흡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 박자 밀림-> 숨 더 가빠짐-> 음정 신경못씀-> 와장창 이 테크 타고 있어;

'해방'같은 곡을 한 호흡에 부르는 건 기대도 안 했지만

대성당에서조차 '대성당의 시대가 무너지네(흡)(성)성문앞을 메운(흐읍)(이교)이교도들의 무리' 이렇게 되는 건 좀...

어디서 호흡을 끊어서 이어갈지 더 연습이 필요해보임.
2. 그리고 이렇게 호흡이 밀리는 게 솔로곡에서는 그나마 티가 덜 나는데, 중창이 크리티컬함.

듀엣에서 조금씩 엇갈리는 거야 그럴 수 있다 쳐도, 미치광이 축제는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표현 싫어하는데 레알 깽판이었다. 거기다 삑사리는 옵션.
3. 코창력의 치명적인 단점인 딕션 뭉개지는거

나는 음정빼면 꽤 막귀라 박자 밀당도 발음 구린 것도 왠만하면 못 알아듣는데 아 이게 구린 딕션이라는거구나 처음 깨달았음... 특히 고음... 노트르담습격...

'수청의 바길이 성앞을 떠도네 이제 곧 그등으 수만명이 됭오...' 레알 이랬음..... 모든 받침의 이응화........
4. 고음불가... 이건 뭐 충분히 예상했던 일... 그동안 그랭들이 넘 쉽게 질러줬던 것...

결론적으로 어찌어찌 하고 있긴 하고, 꽃다그랭이 괜찮았다고해서 취좆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랭구아르가 음악적으로 줄 수 있는 잔재미들이 없는 건 맞는 듯.

그랭은 해설자로서, 음악으로 극을 이끌어가야하는데 그게 안되니까 극이 확 루즈해는 것도 사실이고.

특히 어제 낮공은 페뷔스-플뢰르까지 노답이어서 더 지루하더라. 레알 홍공미남 멱살잡고 하드캐리.

창조주랑 같이 봤는데, 홍콰지랑 신부 나올때만 집중됐다고 하시더라고. 13년도에 보여드리지 못한 게 너무 후회됐다고 한다.

홍콰지는 며칠만에 봤는데도 더 좋아졌더라. 어제보니까 홍 딕션 진짜 좋다는 글 있었는데,

노담 라센 공연은 처음이신 창조주가 홍콰지는 소리가 부드러우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가사 전달이 잘 되는지 신기하다고 평하셨을 정도임. 유일하게 가사 다 알아먹겠다고.

그리고 창조주 눈에도 페뷔스 부부는 구멍이었다. 헤어나올 수 없는 구멍. 꽃다는 가끔씩 헤어나오기는 하는 구멍이라고 하심...... 웃픔.

ㅎㅈㅇㅇ)노담 4차 홍공마범 홍공봘범 소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