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십대 여자고 현재 취업준비중이야
타로프로그램 돌리면서 질문한건 '이 남자랑 관계가 끝나게 될까?'야

타갤에 올리긴 좀 부적절한 내용이라
내일 낮쯤 되면 펑할 지도 몰라


난 작년 겨울에 남친이랑 헤어지고 친구들이랑도 소원해지는 참이라
무척 외로웠던 상태였어
그와중에 채팅으로 어떤 남자를 만나게 됐고
솔직히 시작은 성욕이었어
실제로 만난 적은 없고 채팅이나 전화로 야한 얘기하는 정도..
첨엔 별로 깊게 생각안하고 단순히 일회성이라 생각했는데
점점 얘랑 연락 주고받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현타가 슬슬 오더라고

야한 얘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서로에 대해 이것저것 얘기하다보니
아 쫌 정도 들고 마음이 복잡해지더라
더군다나 난 지금 외부랑 연을 거의 끊다시피한 상태라
얘한테 점점 심적으로 기대게 되더라고

근데 내가 아까 현타가 왔다 그랬자나?
한두달전쯤 얘한테 이제 야한짓 그만하고 빠이하자 아고 그랬더니
자기는 그런거 안해도 괜찮대
그래서 그렇게 쭉 유지중인데
솔직히 그 이후부터 관계가 조금씩 권태가 스며드는것같더라 내느낌엔

게다가 내가 우울한 소리만 늘어놓고 징징대니
얘 입장에서는 힘들었을꺼라 생각해

난 얘한테 호감도 있고 쭉 관계를 이어가고 싶지만
그렇게 되긴 어렵겠지

지금은 서로 일주일째 연락안하고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