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박 29일로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갔다옴. 가기전에 여기서 이런저런 정보도 얻어서 나름 잘 갔다왔는데

나도 내가 소매치기를 당할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당해버림

그란다에서 바르셀로나로 비행기타고 가는데

비행기 지연 덕분에 3시간 늦게 바르셀로나 도착 후 바로 버스표 끊고 숙소로 이동함 

버스표 끊을 때가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지갑의 존재임.

버스타고 내려서 구글지도 보고 숙소 도착 숙소에 짐풀고 나가볼까 하는데

지갑이 없는거임. 여기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듬

어디 놔두고 모르는건지 소매치기 당한건지 잃어버린건지,

내가 잃어버렸을 일은 없으므로 곰곰히 생각해봄

기억을 되돌려 보니까 바르셀로나 공항에서부터 내가 만난사람은 2명임.

첫번째 용의자는 버스에서 길 물어본 외국인여자. 

지도 펼치면서 여기가 어디쯤이냐고 물어보길레 내가 구글지도로 스페인광장 쪽이다 라고 말해주니까

알겠다면서 앞으로 가더라. 난 이 사람은 아닐거라 생각함 이유는? 지갑은 내 주머니에 있는데 사라지면 느낌이 올테니까

두번째 용의자는 숙소 호스트임.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예매했었음 숙소 도착하니까 호스트랑 지 여친이랑 둘이 있더라. 숙소 들어가서 가방이랑 캐리어 내려두고 

내 지갑이 있었던 패딩을 벗었는지 안 벗었는지는 기억은 안남. 난 짐을 풀어두고 호스트는 집 구경을 시켜줌. 그 사이 호스트 여친은 무방비상태.

내가 배란다도 가고 화장실도 가고 하는사이에 호스트여친이 훔쳐갔을거라고 난 확신함.

근데 애매한건 내가 버스를 내리고나서 지갑을 가지고 있엇다는 확신이 없었다는것과, 호스트나 되는 사람이 굳이 도둑질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랑, 

마지막으로 내가 패딩을 걔들이 있을 때 벗었는지 가고나서 벗었는지를 모르겠음. 그래도 난 걔들이 99퍼라고 확실하고

경찰서가서 폴리스 리포트 작성하고 카톡으로 착한 한국인 만나서 계좌로 돈 입금해주고 ATM으로 돈 인출받고 첫날부터 개지랄을 함

한국인 몇명 만나서 얘기하다 보니 전부다 호스트가 아니라 버스에서 만난 첫번째 용의자가 범인이라더라 

이유는 외국인 한명이 그냥 지도를 들고 동양인 에게 길을 물어볼 이유는 사실상 없을테고, 요즘 그게 소매치기 수법이며 버스에 소매치기가 제일 많다더라

그래서 버스비도 날리고 소매치기도 실패하면 돈 날리는건데 왜 버스에서? 라는 의문이 있었고 내가 패딩에 잠긍장치 해놔서 훔쳐가면 느낌이 올텐데 라고 반문하니

파리,로마,바르셀로나가 3대장인데 요즘은 다 바르셀로나로 몰리는 추세고 걔네들은 절대로 티가 안나게 소매치기를 한다는거임. 

그니까 소매치기를 하고나서 바로 안걸리고 당한사람으로 인해서 잃어버렸다는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해서라나 뭐라나

그리고 5유로 희생해서 100유로 따면 걔네는 몇일동안 싱긍벙글이라 도박 해볼만하다고 해주더라

하이튼 난 호스트를 의심하고 만난 사람들은 전부다 버스에서 길물어본 사람을 의심하더라

걔네들 말 듣고보니 그런거 같기도함.

난 소매치기를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거처럼 날치기 처럼 생각했음. 그냥 옆에 내려두거나 아니면 만지고 있으면 낚아채거나 그런걸로

난 그렇게 당하면 쫓아가서 잡을 자신은 있었는데 내가 생각하는거랑 너무 반대로 당해서 좀 어리둥절했다.

들어보니까 소매치기 수법이 존나 많다더라 외국인 한명이 오물테러를 함. 다른 한명이 도와주는척 닦아주면서 소매치기 한다는 등

진짜 우리나라 처럼 안전한 나라는 없다는걸 다시 한번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