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브는 역시 배트맨임.

실바니아의 어느 영지. 범죄를 일으키는 불한당들과 숲에서는 괴물들이 들끓으며 영지의 백성들은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생활하고 있지.

그런데 어느 날, 밤만 되면 검은 갑옷과 망토를 두른 기사가 신출귀몰하게 말을 타고 나타나서 괴물들을 순식간에 퇴치하고 악당들을 끔찍하게 죽여버리고는 사라지는 거야. 고블린 때거리가 침범했을 때는, 흑기사가 좀비 드래곤을 타고 나타나 고블린들을 전부 도륙해버리고 사라졌고, 그 때 부터 흑기사는 농노들의 영웅이자 추앙을 받는 대상이 되지.

물론 흑기사는 바로 그 영지의 뱀파이어 영주. 워낙 기나 긴 삶이 무료하기도 했고, 농노들이 죽어나가면 자신의 재정에도 문제가 있을 테니깐 한 번 심심풀이로 시작한 장난질이었지만, 어느 새 그 역할에 몰입하게 된 거지.

그렇게 흑기사 짓은 잘만 풀릴 것 같았지만, 어느 날 마을 광장에는, 사람을 끔찍하게 죽이고는 그 시체를 가지고 영주를 모욕하는 메세지를 영지의 광장에다가 그려놓고는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그 메세지의 끝자락엔, 자신이 혼돈의 신들이 보낸 사도라고 자칭하는 어릿광대라는 말만 쓰여 있었고.

광대는 이 끔찍한 대량 학살이 매일 밤 마다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실제로 그렇게 돼. 농노들은 차츰 그 광대를 잡지 못 하는 흑기사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점점 영주는 이 짓거리가 장난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 갈등하기 시작하지만, 살인은 멈추지 않는데...

어때? 괜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