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생각을 말하자면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인간들의 본능 (특히 남자들의 본능)이라고 본다

무슨말이냐하면 단순히 예를들면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었던 어렸을때의 향수가 어른이 되어서도 남아있다는것

성능높은 신기술이 도입된 디지털보다는, 불편하더라도 무언가를 조작하고 만지면서 느낄 수 있는 빈티지하면서도 아날로그틱한 것을 본능적으로 선호한다는 것이다

쿼츠가 나왔을 때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기계식 시계가 2000년대에는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태반이었지만 기계식 시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었기때문에 아직까지도 남아있다는 것이 그러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소수의 사람들은 이러한 아날로그틱한 것을 취미로 가지고 있다는 것

이것은 기계식 시계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관찰이 가능하다

예를들면, 현재 고음질 -혹은 무손실음원을 들을 수 있는 쓰기 쉽고 간편한 MP3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CDP나 LP레코드판에 취미가 있는 사람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그러하다

혹은 취미로라도 백 몇십년 된 카메라 혹은 클래식자동차를 수집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는 점

이러한 본능이 있기에 아날로그가 현대사회에 남아있는 것도 그러하다고 본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요즘 기계식 시계를 차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는데 이러한 시계를 부의상징 -사치품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는게 아쉽다

시계브랜드회사들도 한몫 한 것도 있지만 한국사회에서는 특히 남에게 무시당하기 싫어하는 것 때문에 이러한 기계식 시계의 의미가 많이 변질된 것 같다

적어도 시갤러들은 기계식 시계를 사치품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