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람들의 반응이 박영규와 이덕화의 관계나 촌수를 몰라.  대체 둘이 어떤 관계인지... 

악역 중 핵심인 사람들인데도, 그들이 누군지도 모르는 거지.  

난 인물 설정을 봐서 알지만, 드라마만 봤다면 나도 절대 모를 것 같아.   

사람들 입장으로는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나와서 연기를 하는거야..  

그리고, 도도그룹 일가들이 전혀 익숙치 않아.   정보석은 엄청 익숙한데, 도도그룹일가는 전혀 익숙치가 않아.

그저 박영규와 진태현의 부자관계만 익숙하게 느껴지지.

정보석과 이덕화는 같은 편.

박영규와 진태현이 같은 편.

이 둘은 서로 가족이면서 견제 대상...

이 정도는 알겠지만, 이 들의 복잡 미묘한 관계가 전혀 그려지지 않는다.

더하여, 난 뜬금 없던 장면이 이덕화의 부인이 옥채령에서 기업인수 정보를 흘리던 장면.

(이덕화 부인이 아니래도 도도일가 여자들의 입에서 기업정보가 흘러나옴)

황당했어.  아무리 이덕화 부인이라고 하더라도, 매우 비밀스런 정보인데 그걸 이덕화 부인이 알고 있다는 것이.

즉, 내가 보긴 이덕화 부인은 아무런 존재감이 없고 역할도 없었다는 거야.

그 정도 정보를 알 정려면.. 그 정도 캐릭터설정을 했어야지.

캐릭터 및 배경설명에 대한 부재는 도도그룹과 악역 쪽의 문제만이 아니라, 

주인공인 유리에게까지 적용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야.(미전사 주변 인물들은 말할 것도 없고)

난, 어제 유리가 죽은 자기 친구의 이름으로 신분세탁을 하는 장면에서 어이없음을 느꼈어.

대체 죽은 친구가 누군지. 어떻게 그 아이의 죽는 순간에 가족보다 유리가 먼저 보이는지.

왜 그 아이의 이름을 사용하게 되는지. 

왜 신분세탁을 해야 하는지.

정말 아무런 설명이 안됐지.

그리고.. 성유리가 남동생이 있는지도 모르는 반응이 많더라.

그저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그저 어렵게 살아왔다는 정도?

그야 혼자 고시원에서 생활했으니..

즉.. 동생을 데려오고 싶다.. 이런 말 몇 번 했지만, 동생 얼굴도 안보여주니.. 

동생이 있는지도 모르는 거지.

유리의 캐릭터가 비호감이다라는 것도 여기서 출발해.

유리의 성장과정 및 어려운 사정을 보여주고 공감을 이끌어 냈다면,

원래는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생활력 강하게 악착같아질 수 밖에 없는.

오히려 노력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는 캐릭터가 될 수 있는데,

그런 것이 없으니, 성격 더러운 사이코가 되는 거지.

난 몬스터 내용 자체는 재밌다고 생각해.

다만.. 위에서 설명한대로.. 제대로 된 캐릭터들의 설정 등이 생략되다 보니..

무슨 옴니버스 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

1,2화 따라 3~5화까지 따로..

낱개의 이야기들이 서로간에 연관성을 가지지 못해.

이대로 간다면...  시청자들은 현재 주인공들을 공감 못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인 캐릭터를 일찍 배치하는 것까진 괜찮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줄 능력이 없었다면.

아역을 정상대로 쓰면서.. 이야기의 배경 스토리를 제대로 꾸렸어야지라는 아쉬움이 강하게 들어.

결론으로, 현재까지 보이는 구성으로만 따지면..

주변 잔가지들을 최대고 메인스토리로 긴장감을 유지한 채 끝까지 몰아치면서 엔딩을 보는 구조로 보여..

캐릭터는 메인들만 살리고, 스토리로 승부를 보는 구조.

박경수 작가의 펀치같은.

그런데, 현재 4~5편의 몬스터는 

요리에 유도까지 하는 연수원 이야기도 모자라,

삼각관계 핑크빛 러브스토리까지 넣고 있는 중이야.

인물설정 및 기본구조는 펀치 같이 만들어 놓고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건 트랜디 드라마 식으로 풀어간다는 거지.

구조 자체의 문제로, 제대로 된 방향 설정이 안됬다고 본다.

이렇니 사람들이 중구난방이다 개연성이 없다고 느끼는 거야..

이건.. 대본보다는 감독 문제이다.

제대로 된 방향 설정에서 실패했고, 편집이 완전 x망이었어..

한마디로 가위질을 잘 못 놀린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