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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땐 '앗 뜨거', 입주 땐 '썰렁'..행복주택에 무슨 일이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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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바로 앞은 아니더라도 역과 가깝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집을 얻을 수 있다면 어떨까. 심지어 오래된 낡은 집도 아닌 신축이라면. 집을 구하는데 필요한 ‘3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니 마다 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그런 곳이 있냐고? 정부가 임대주택으로 공급 중인 행복주택이 그렇다.이런 좋은 조건 때문에 ‘등장’할 때는 관심이 집중되는데, 막상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때엔 좀 달라진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SH공사가 공급하는 행복주택 힐스테이트관악뉴포레 조감도. /SH공사 제공행복주택은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젊은층과 고령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소득과 모집단위 등에 따라 6~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보증금과 임대료도 주변 시세보다 60%에서 최대 80% 정도 낮다. 예컨대 주변 전셋값이 1억원 정도인 곳에 입주하는 행복주택은 운이 좋으면 2000만원에도 입주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박근혜 정부 시절 도입된 이 제도는 청약 때엔 경쟁률이 1400대 1을 넘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지만 막상 계약이 시작되면 인기가 조금 떨어진다. 계약을 포기하거나 기존에 있던 입주자가 나간 자리에 새 입주자가 들어오지 않는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공가(空家)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2022년 4월 진행한 ‘2021년 1차 서울리츠 행복주택 예비 4차 공급결과’를 보면, 행복주택 계약률은 76.2%였다. 당첨이 되고도 계약을 하지 않거나 기존 입주자가 퇴거하면서 생긴 빈집 등 21가구를 대상으로 세입자를 모집했는데 이중 16가구만 계약이 이뤄진 것이다. 2021년 2차 서울리츠 행복주택 예비 1차 모집에서도 미계약 가구 114곳 중 47곳만이 계약이 성사됐다. 41.2%의 계약률이다.청약 신청 당시의 높은 경쟁률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2021년 1차 서울리츠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의 경쟁률은 30대 1이었다. 457가구 모집에 1만3700여명이 몰렸었다. 2차 때도 181가구 모집에 9000명 이상이 청약을 신청하면서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청약 경쟁률만 생각하면 미계약이 나와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다.그렇다면 왜 시세보다 싸면서 깨끗하기까지 한 새 주택이 막상 다 짓고나면 인기가 사라질까. 일각에서는 행복주택이 제공하는 주택의 면적이 좁은 데다 주변 시세보다 싸더라도 여전히 사회초년생이나 청년들이 부담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일부 행복주택은 오랜 기간 살기에 좁은 데다, 사회 초년생들이 마련하기 어려운 수준의 보증금을 부담해야 한다. (사진은 글 내용과 관계 없음). /픽사베이행복주택은 신혼부부형과 청년형이 있는데, 전용면적은 각각 36~40㎡, 26㎡ 수준이다. 평으로 환산하면 신혼부부형은 10~12평, 청년형은 8평이 채 되지 않는다. 혼자 또는 둘이 살아도 쾌적할 정도의 공간은 확보할 수 없는 셈이다.여기에 결혼과 출산 등으로 가족 구성원이 늘어난다면 상황은 더 갑갑해진다. 그래서 항상 향후 계약 여부와는 별개로 넓은 면적인 경우에 경쟁률이 더 높았다. 이 때문에 최근 서울시는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임대주택 평형대를 기존보다 1.5배 이상 넓히겠다고 발표했다. 전용 60㎡ 이상의 비율도 8%에서 30%까지 높이겠다고 했다.하지만 여전히 높은 보증금과 임대료 문제가 남는다. 행복주택은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할 뿐이지, 보증금 자체가 싼 건 아니기 때문이다. 2021년 1차 서울리츠 행복주택 예비 4차 모집에서 두 가구 중 한 가구도 계약을 성사하지 못한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래미안 루센티아의 보증금은 9313만원이었다. 월세는 32만6000원이었다. 2021년 14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26㎡짜리 잠실 행복주택의 보증금은 1억1700만원이었다. 월세는 37만원 수준이었다. 용산 센트럴파크 해리턴스퀘어 보증금은 2억4000만원이었다.20대 직장인 A씨는 “집과 회사가 너무 멀어 행복주택을 알아봤는데, 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사업에도 불구하고 보증금이 생각보다 비싼 데다, 대출을 받기도 부담이 돼 보증금이 싼 다른 집을 구했다”며 “보증금이 조금 낮아진다면 더 많은 이들이 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물론 청년버팀목전세자금대출이나 중소기업청년전세자금대출, 신혼부부전용전세자금대출 등 정부가 지원하는 3% 미만의 저렴한 대출 금리 상품을 이용해 부담을 더는 방법도 있다.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는 30대 직장인 B씨는 “잠실 외곽의 소형 주택을 임차하려면 보증금 1000만원에 70만~80만원 정도의 월세를 부담해야 한다”며 “저리로 전세대출을 받고 매달 내야 하는 이자가 30만~40만원을 넘지 않는 다면 행복주택을 택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B씨의 말대로 저리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이용하면 얼만큼의 이자를 부담해야 할까. 보증금 마련을 위해 1억원을 행복주택의 최장 거주 기간인 6년(아이가 있을 경우 10년 가능)간 빌린다고 가정해보자. 금리가 만약 연 2.5% 정도라면 원금을 제외한 대출 이자는 월 10만원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물론 이 경우에도 모아놓은 돈이 거의 없어 보증금의 전부를 대출로 해결해야 하는데, 대출 한도 때문에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주택보급 사업이라면 보증금을 조금 더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부산의 한 행복주택 조감도. 단지 바로 뒤편에 소각장이 있다. /LH 부산울산지역본부 홈페이지 캡처서울의 경우에는 그래도 좁은 평형, 보증금 등의 문제 정도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교통이 심하게 불편하거나 많은 이들이 꺼리는 시설과 가까운 곳에 행복주택을 지어 분양에 애를 먹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산의 한 행복주택은 시내와 동떨어진 곳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택 뒤편으로 소각장이 있어 전체 284세대 가운데 남은 117세대 물량에 대해 입주자격을 완화 조건으로 세입자를 추가로 모집했다. 이 지역에서 2018년 첫 입주자를 모집했던 한 행복주택은 전체 856호 가운데 무려 637호가 미달되기도 했다. 이곳은 2차 공고에 입주자가 부족하자 선착순으로 입주자를 모집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8억 쓴 'I·SEOUL·U' 7년만에 바꾼다..이번엔 또 뭐?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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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슬로건 바꾸기로 결정”자주 바뀌는 지자체 슬로건 경계해야서울시가 슬로건(slogan) ‘I·SEOUL·U(이하 아이 서울 유)’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아이 서울 유’가 탄생한 지 7년 만입니다. 서울시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에 여러 문제점이 제기됐고, 코로나 이후 서울시 위상도 격상됐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새 브랜드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변경 이유를 밝혔습니다.서울시는 2022년 1월부터 5월까지 도시 브랜드 변경을 위해 테스크포스(TF)팀을 운영해왔습니다. 시는 전문가 논의를 통해 새로운 도시브랜드 후보들을 도출하고 차후 시민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최종안을 선정할 예정입니다.서울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대략적인 일정 정도나 나왔을 뿐, 브랜드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새 브랜드 설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2023년 1월부터 새로운 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합니다.서울 시청 광장에 설치된 ‘I·SEOUL·U’ 조경물. /조선DB◇서울시 슬로건 변천사2023년에 적용할 슬로건은 서울시의 세 번째 슬로건이 됩니다. 서울 도시 브랜드는 지난 2002년 이명박 전 시장이 ‘하이 서울(Hi Seoul)’을 내세우며 첫선을 보였습니다.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넘게 사용했습니다. 2006년 오세훈 시장은 하이 서울 아래 ‘소울 오브 아시아(Soul of Asia)’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브랜드 자체를 바뀌지는 않았습니다.그리고  오 시장이 무상급식 논란으로 중도 퇴임하고 박원순 전 서울 시장이 당선되면서 브랜드 변경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박 전 시장은 ‘미래형 브랜드’가 필요하다면서 시민공모 형식으로 브랜드 변경을 추진했죠. 그렇게 2015년 서울시의 두 번째 브랜드 ‘아이·서울·유’가 탄생했습니다.서울시는 이 슬로건이 ‘너와 나의 서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홍보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시민 공모를 할 때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나름 괜찮다’는 평가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아이유(가수)냐’는 혹평이 엇갈렸죠.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아이 러브 뉴욕’을 연상케 하는데, 문법적으로 어색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고유명사인 ‘서울’을 타동사로 사용해 그대로 해석하면 ‘나는 너를 서울한다’로 해석돼 이해할 수 없다는 말도 많았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 /조선 DB◇국민의힘 다수, 시의회 동의 얻을 것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4월 보궐선거 당선으로 서울시장에 복귀한 직후부터 슬로건을 변경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명함에서 ‘I·SEOUL·U’를 빼기도 했죠.오 시장은 올해 초부터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아이 서울 유’가 문법적으로 문제가 많아 바꾸고 싶지만 이를 변경하려면 조례부터 바꿔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시의회에서 동의를 해주지 않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서울시 브랜드 개정을 위해서는 조례 개정이 필요합니다. 2018년 서울시의회 의석수는 총 110석 중 더불어민주당 102석, 국민의힘 6석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이번 지방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속한 국민의힘이 시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시의회 동의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힘들게 적응했는데 또 바꿔?”시는 슬로건 변경을 추진하지만 이를 향한 여론이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슬로건에 적응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아이 서울 유’ 문구 개발에만 8억원이 들었습니다. 이후 각종 조형물 제작과 홍보비 등에 쓰인 비용은 또 따로죠. 여기에 적응하는 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렸습니다. 논란 속 탄생한 ‘아이 서울 유’는 처음에는 시민들에게 외면당했습니다. 2015년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새 도시 브랜드인 ‘아이 서울 유’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11.9%였습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서울시 브랜드로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늘었습니다. 2021년 4월 온라인 투표·조사 서비스 ‘더폴’이 진행한 조사에서 ‘아이 서울 유’가 서울시의 브랜드로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0% 이상이 ‘잘 어울린다’고 답했습니다. 어울리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23.3%였습니다. 새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친숙하게 만들기까지 6년이 걸린 셈입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 막 서울시민들에게 익숙해진 브랜드를 굳이 비용과 시간을 들여 또 변경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자지체 슬로건을 자주 변경한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성공한 도시 브랜딩 사례로 꼽히는 미국 뉴욕시의 브랜드 ‘I♥NY’. /I LOVE NEW YORK 여행사 페이스북 캡처◇지자체장 교체 때마다 바뀌는 슬로건의 운명국내 지자체는 도시를 대표하는 브랜드 및 슬로건을 4년 주기로 변경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추구하는 비전이 달라지고 또 이를 슬로건에 반영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용인시의 경우를 살펴보았습니다. 용인시의 첫 도시 브랜드는 2004년 민선 3기 이정문 시장이 제정한 ‘에이스(ACE) 용인’입니다. 이후 민선 4기(세계 최고 선진용인), 민선 5기(함께하는 행복한 용인), 민선 6기(사람들의 용인), 민선 7기(사람 중심 새로운 용인)에 걸쳐 바뀌었습니다.전문가들은 슬로건이 이렇게 자주 바뀌면 브랜드 인식도가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또 변경한 로고가 시원찮거나 제대로 되지 않아 비난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2019년 대구시는 3억5000만원을 들여 도시 브랜드 개선안을 마련했습니다. 당시 로고도 바꾸었는데, 기존 로고에 색상만 변경했습니다. 수억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에 비해 결과물이 좋지 않아 논란이었습니다.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서는 한 가지 슬로건을 꾸준히 사용하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도시들은 자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뉴욕의 ‘I♥NY’(아이 러브 뉴욕)이 있습니다. 아이 러브 뉴욕은 1977년 미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밀턴 글레이저(Milton Glaser)가 고안한 슬로건 및 로고입니다.미국 뉴욕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경제 침체로 암울한 분위기와 갈수록 높아지는 범죄율 등으로 빈곤과 범죄의 상징이었습니다. 관광객은 줄고 투자자는 이탈했죠. 1975년 뉴욕시 상업국은 관광객에게 뉴욕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광고 전문가, 그래픽 디자이너 등이 참여하는 도시브랜딩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탄생한 것이 아이 러브 뉴욕입니다. 슬로건과 로고가 만들어진 후 이를 꾸준히 사용한 결과 성공한 도시 브랜드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졸업 후 11개월 걸려 들어간 직장, 1년반 만에 떠나는 이유?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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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68%가 첫월급 200만원 미만, 300만원 이상 3.7%첫 직장 퇴사 청년 45% ‘보수·근로시간 불만족’청년들이 졸업 후 첫 일자리를 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1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가까이 취업을 준비하고 좁은 취업문을 통과하더라도 청년들은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첫 직장을 그만둔 가장 큰 원인은 보수나 근로시간 때문이었는데, 3명 중 1명은 첫 일자리 월급이 150만원에도 못 미쳤다.통계청이 청년층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졸업 후 첫 직장을 얻는 데까지는 평균 11개월이 걸리고 1년 6.8개월을 근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청년층 10명 중 7명은 ‘초봉 200만원’ 이하통계청은 이러한 결과를 담은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는 올해 5월 고용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올해 5월 조사 기준 청년층 인구는 85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4000명(2.3%) 감소했다.청년층이 최종학교를 졸업 또는 중퇴한 이후 첫 직장에 취업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8개월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첫 취업에 걸리는 기간이 0.7개월 늘었다.졸업 후 3개월이 넘지 않는 기간에 청년 48.9%가 첫 직장을 구했지만, 절반 이상은 3개월 이상이 걸렸다. 1년 이상 2년 미만이 걸린 청년은 13.1%이었으며, 3년 이상 걸린 경우도 8.9%나 됐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고졸 이하가 평균 1년4개월로 대졸 이상(7.8개월)보다 길었다.통계청에 따르면 1년 가까이 걸려 취업을 하고도 청년층이 받는 월급은 10명 중 7명이 15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리커첫 직장에서 받는 임금이 월 200만원 이하인 경우는 67.9%에 달했다. 청년층이 첫 직장에서 받는 월급은 150만~200만원 미만이 36.6%로 가장 많았다. 월급 200만~300만원 미만인 경우가 28.4%였고, 150만원 미만인 경우도 31.3%나 됐다. 첫 월급이 300만원 이상인 경우는 3.7%에 그쳤다.졸업 후 첫 직장에 취업한 3명 가운데 1명꼴로 월급이 150만원에 못 미쳤고, 10명 중 7명은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은 셈이다.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에 종사한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20만원이다. 첫 직장을 얻은 청년층 대부분이 약 2년 전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의 임금을 받는다는 얘기다.◇첫 직장 근속기간은 ‘평균 1년 6.8개월’이 때문일까. 청년층이 첫 직장을 다니는 기간은 18.8개월에 불과하다. 전년 동월 대비 청년층의 첫 직장 근속 기간은 0.6개월 증가했지만 여전히 짧은 수준이다. 첫 일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청년은 34.4%에 그쳤다.청년층의 65.6%는 졸업 후 가진 첫 일자리를 그만뒀는데,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5.1%)이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5.3%), 임시적, 계절적인 일의 완료, 계약기간 끝남(14%)이 뒤를 이었다.실제로 연봉은 직장인에게 이직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잡코리아가 2021년 10월 직장인 112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이직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4.7%였다. 이들이 이직을 고려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연봉에 대한 불만’이 응답률 45.4%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여기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겠다고 느껴서(26.6%)’와 ‘워라밸이 보장되지 않아서(24.4%)’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다음으로 ‘일의 재미, 보람을 느낄 수 없어서(19.7%)’, ‘업무 강도가 너무 높아서(19.0%)’, ‘상사, 동료 등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불만(18.5%)’도 이직을 생각하게 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연봉은 직장인들이 이직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청년층의 낮은 초봉이 근속기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티이미지뱅크청년층이 첫 직장을 빨리 그만두는 데에는 고용 불안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이 구한 첫 직장의 63.4%는 계약기간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34.2%는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었다. 이중 29.5%는 1년 이하 계약직이었다.청년층은 첫 일자리로 42.2%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도소매·숙박음식업 28.5%, 광·제조업 14.8%를 차지했다. 직업별로 보면 서비스·판매종사자 비율이 32.4%로 가장 높았고 관리자·전문가가 24.1%로 나타났다.취업 경험이 있는 사람 중 전공과 일자리가 매우 일치하거나, 그런대로 일치한 경우는 절반(47.5%) 정도에 그쳤다. 나머지 39.7%는 전공과 일자리가 ‘매우 불일치’하고, 12.7%는 ‘약간 불일치’한다고 답했다.◇청년층 고용 상황은 개선돼한편, 청년층의 고용 상황은 방역 완화 및 경기 회복에 따라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47.8%로 전년 동월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구직 활동에 주로 나서는 25~29세의 고용률은 72.3%로 같은 기간 4.5%포인트 올랐다. 2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6.6%로 전년 동월 대비 2.8%포인트 감소했다.15~29세 청년층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417만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인구는 70만4000명(16.9%)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15만4000명 줄어든 수치다. 청년 취업준비자가 감소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은 “최근 청년 취업자가 증가하는 등 고용 호조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취업시험 준비생이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는 시험은 ‘일반직 공무원’ 시험으로 전체의 29.9%를 차지했다. 일반직 공무원 준비 비중은 지난해 32.4%에서 29.9%로 하락했지만 일반기업체, 고시 및 전문직, 언론사·공영기업체 준비자 비중은 상승했다.실제로 공무원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이에 따라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최근 들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29.2대 1로, 199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도 42.7대 1로 197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달' 팔아 140억원 벌었다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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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 물이 내 것이니 퍼 가려면 돈을 내시오.”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대동강 물을 팔아 돈을 벌었다는 봉이 김선달. 봉이 김선달은 조선 말기 평양에 살았던 것으로 전해지는 전설의 인물입니다. 실존 인물인지 여부에 대해선 여러 주장들이 존재하지만, 어쨌든 이야기 속 김선달이 평범했던 인물이 아닌 것만큼은 분명합니다.그는 대동강 물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미리 포섭한 물장수들에게 돈을 주고 이들이 물을 퍼가면 돈을 받았습니다. 이 모습을 본 상인들은 의아하게 생각했죠. 그러면서도 물장수들에게 태연히 돈을 받는 그를 보고 그가 진짜 대동강 물의 주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에게 수천 냥의 돈을 주고 대동강 물의 소유권을 사들이는 말도 안 되는 거래를 한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상인들은 물을 퍼가는 이들에게 돈을 받으려고 했지만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요. 물값을 받으려던 상인들은 오히려 물장수들에게 매를 맞았다고 합니다.봉이 김선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김선달에게 돈을 준 상인들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요즘 시대에도 봉이 김선달처럼 장사를 해 큰 돈을 거머쥔 사람이 있습니다. 몇 해 전 달 소유권을 판매한 일로 화제를 모은 미국인 데니스 호프입니다. 그는 달을 판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무려 14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인 주인공입니다.데니스 호프는 전직 복화술사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는 자동차 판매원으로도 일했지만 1980년대 이혼과 실직이라는 인생의 큰 격랑을 겪으면서 앞날을 고민하기 시작했죠. 자동차에 앉아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그는 문득 달을 보고 달을 팔아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이것 역시 평범한 사람이 할 수있는 발상은 아니었죠.그는 도서관에서 1967년 체결된 외기권 조약(Outer Space Treaty)을 찾았습니다. 이 조약은 달과 태양 등 우주의 어떤 것도 특정 국가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외기권 조약은 미국과 유럽 강대국들이 실제 사인을 한 정식 문서입니다. 이를 보고 그는 유엔 등 국제 기구에 자신이 달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보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에도 소송을 걸어 달 소유권을 주장했습니다.화성과 달의 소유권 증서. /달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기가 차는 주장이었지만 의외로 샌프란시스코 법원은 그의 손을 일부 들어줬습니다. 외기권 조약 문서가 금지한 건 ‘국가의 소유’이지 ‘개인의 소유’까지 부정한 건 아니라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그는 ‘달 대사관(Lunar Embassy)’이라는 회사를 세워 달을 팔기 시작했습니다.가격은 1에이커(1200평)당 20달러(약 23만원) 정도였습니다. 계약자에게는 달 부동산에 대한 양도증명서와 지적도를 제공했습니다. 누가 달을 살까 싶었지만 미국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영화배우 톰 크루즈, 톰 행크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 미국의 유명 인사들이 달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죠.달 소유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국내 연예인들./ 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우리나라 연예인들도 달나라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룹 젝스키스의 장수원이 팬클럽 회관을 짓겠다며 달에 토지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수 강다니엘과 마마무 위너의 팬클럽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를 위해 돈을 내고 달을 분양받은 것으로 전해졌죠. 강다니엘의 팬들이 그를 위해 사들인 달의 토지는 축구장 두 개 크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데니스 호프가 주장한 건 달 소유권뿐이 아닙니다. 그는 1997년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가 화성에 무인탐사선을 보내자 자신의 땅을 이용했으니 돈을 내라는 청구서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데니스 호프는 2005년 중국 베이징 법원으로부터 영업정지와 함께 5만 위안의 벌금을 맞기도 했지만 달을 비롯한 행성의 소유권을 팔아 벌어들인 돈만 1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다소 황당하기까지 한 달 판매로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라 불리는 데니스 호프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최근 국내에서는 다른 회사의 서비스의 특징을 이용해 장사를 벌여 ‘온라인판 봉이 김선달’이라는 말을 듣는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 왓챠,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 OTT(Over The Top) 서비스 플랫폼 회사들의 1일 이용권(구독권)을 판매하는 P사입니다.OTT 플랫폼들은 자사의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구독권을 월 단위로 판매합니다. 월 구독료는 1만원을 훌쩍 넘죠. 대신 OTT 플랫폼들은 구독 신청을 한 계정이라면 최대 4명까지 동시접속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4인 가족이 월 1만5000원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 계정 공유를 통해 콘텐츠를 이용했죠. 하지만 단점도 있었습니다. 해당 OTT에 보고 싶은 콘텐츠가 한 두 개 정도밖에 없더라고 이를 보려면 한 달치를 결제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P사가 제공하고 있는 OTT 1일 이용권 서비스와 가격. /P사 홈페이지 캡처P사는 바로 여기에 착안해 하루 400~600원에 판매하는 1일 이용권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소비자는 1일 이용권을 산 뒤 P사가 월 구독권을 끊은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아 입력하면 하루동안 OTT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월 결제액과는 비교도 안 되는 저렴한 금액에 콘텐츠를 볼 수 있으니 이득이고, P사 입장에서는 한 계정당 최대 4명까지 일별 이용권을 팔아 돈을 벌 수 있으니 좋은 기회였죠.P사의 서비스는 계정 공유가 가능하다는 OTT의 서비스 특성을 이용한 사업이었지만 OTT 입장에서는 월 결제 고객을 가로채는 일이었습니다. OTT 업계는 P사의 서비스는 명백한 약관 위반이라며 P사 측에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 증명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봉이 김선달은 자기 돈 한 푼을 들이지 않고도 대동강 물을 팔았지만 P사는 그래도 OTT 월 이용권은 구매했으니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없는 걸까요. 어찌됐든 온라인판 봉이 김선달 사건이라는 이번 일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졸업하기 어렵네.."독후감∙한자부터 코딩까지 인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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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려면 100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남겨야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KAIST의 신설학과 ‘융합인재학부’의 이야기인데요. 이 학과는 졸업요건이 특이합니다. 졸업하려면 자연, 인간, 사회, 기술, 예술 등에 대한 명저를 100권을 읽고 감상평을 남겨야 합니다.대학교들의 다양한 졸업 요건. /만찢남녀 페이스북 캡처또 이 학부는 졸업을 하기 위해 들어야하는 필수 전공 수업이 딱 두가지입니다. ‘지성과 문명 강독’과 ‘기술을 통한 사회적 혁신 실험’입니다. ‘지성과 문명 강독’ 수업에서는 수강생들이 우주, 자연, 인간, 사회, 기술, 예술 중 한 분야에 대한 명저 17권을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책에 관한 자신의 감상을 담은 2시간 분량의 영상을 올리거나, 원고지 50장 분량의 서평을 써야 합니다.졸업하려면 100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남겨야하는 카이스트 ‘융합인재학부’ . /카이스트 홈페이지 캡처TV 프로그램 알쓸신잡 출연자이기도 했던 정재승 KAIST 교수가 이 학과의 학부장입니다. 정재승 학부장은 “책을 읽는 것은 생각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일 뿐, 책이 던지는 지성사의 중요한 질문에 스스로 답을 만들어가고 친구들의 답을 비판적으로 경청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 지적 훈련이라고 생각하여 ‘지성과 문명 강독’을 전공필수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한자 능력 인증에 학생들 반감도고려대의 졸업 요건도 독특합니다. 고려대가 실시하는 한자이해능력 인증을 통과하거나 한자급수자격검정시험, 실용한자자격검정, 한자자격시험, 전국한자능력시험 등 한자 시험을 쳐서 한자이해능력을 인증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고려대 측은 “대학생의 기초적인 학문 소양을 위해 한자에 대한 이해와 구사 능력이 필요하며, 이는 기업 입사 등 사회적인 요구에도 부합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려대는 2004학년도 입학생부터 한자인증을 졸업 필수요건으로 지정했습니다.졸업하려면 한자이해능력 인증이 필요한 고려대. /고려대 홈페이지 캡처하지만 고대생들은 한자능력인증 졸업요건에 대해 지속으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그 결과 공과대학 학과들과 의과대학 등 일부 학부가 이 요건을 폐지했습니다. 2021년도 교육과정 기준으로 61개 학과 중 20개 학과가 한자능력 인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중앙대도 모든 학과가 졸업요건으로 한자 능력 인증을 요구합니다. 이 학교를 졸업하려면 졸업학기 기말고사 전까지 한자 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증빙서류는 매 학기 기말고사 종료 시까지 소속대학 교학지원팀에 제출해야 합니다. 한자능력 증빙서류나 자격증의 유효기간은 취득일로부터 5년 이내에 획득한 자격증만 인정해 줍니다. 인문, 사회, 자연, 의∙약학 계열 전공생들은 한자급수자격 3급 이상을 따면 되고, 예∙체능 계열 학생들은 한자급수자격 4급 이상을 따야 합니다. 하지만 한자능력 요건은 학교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습니다. 2021년 중앙대 학생 40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9.91%가 한자 졸업 요건 폐지에 찬성했습니다.◇요즘 대세는 소프트웨어 교육 이수그렇다면 요즘 대세인 대학 졸업 요건은 뭘까요? 최근 기업들이 IT 인재를 많이 원하다 보니 대학들도 그쪽 방향에 맞춘 요건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화여대는 2020학년도 입학생부터 소프트웨어(SW) 교과목 6학점 이상 필수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이화여대 홈페이지 캡처이화여대는 2020학년도 입학생부터 소프트웨어(SW) 교과목으로 지정된 과목 중 6학점 이상을 필수로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교양 교과목과 전공 교과목, 정보인증제 가운데 선택해 이수하는데요. 교양과목 중 ‘컴퓨팅과 수리적 사고’ 영역 필수 3학점을 포함해야 합니다. ‘컴퓨팅과 수리적 사고’ 과목들을 살펴보면 주로 각 전공과 소프트웨어 강의들이 연결돼 있습니다. 작곡과면 ‘음악테크놀로지와 프로그레밍’을 들으면 됩니다. 법학과면 ‘데이터컨버전스와 법’, 식품영양학과면 ‘푸드테크시대의 음식과 디자인’, 통계학과면 ‘프로그래밍과 통계적 사고’란 강의들이 열립니다. 각 전공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강의들입니다.경희대 경영대학은 2020학년도 입학생부터 소프트웨어(SW) 과목 6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경희대 홈페이지 캡처경희대 경영대학도 2018년도 입학생부터 소프트웨어(SW) 기초 교육 6학점 이상을 받아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기초 교육 과목은 전공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과목들이 많았습니다. 예술·디자인대학에서는 ‘디지털 디자인’, 체육대학에서는 ‘스포츠와 컴퓨터’, 외국어대학은 ‘멀티미디어 활용 영어교육’, 치과대학에서는 ‘의학통계 및 연구방법’ 등 다양합니다.성균관대는 인공지능(AI) 영역을 비롯해 학교가 인정하는 활동이나 자격 취득이 이뤄져야 졸업을 할 수 있다. /성균관대 홈페이지 캡처성균관대는 졸업 요건으로 신(新) 3품 인증제를 시행 중입니다. 인성, 글로벌, 창의, 인공지능(AI), 인턴십 5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은 인성 영역을 포함해 총 3개 영역에서 학교가 인정하는 활동을 하거나 자격을 취득해야 합니다.5개 영역 중 하나인 AI 영역은 학생들의 AI와 빅데이터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맞춰져 있습니다. 이 역량은 여러 방면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요. 교무팀이 인정한 교내 비교과 AI 캡스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인정됩니다. 프로젝트는 200시간 이상 해야 합니다. 혹은 인공지능 융합 전공이나 데이터 사이언스 융합 전공처럼 관련 교과를 이수하면 인증이 가능합니다. AI 관련 자격증을 따거나 전국 대회 규모의 AI 공모전에서 입상해서도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최근 성균관대는 KT와 협력을 맺어 학생들이 KT 인공지능 실무 자격 인증인 AIFB를 취득할 경우에도 졸업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하기로 했습니다.세종대는 모든 학부생이 코딩교육을 받아야 졸업할 수 있다. /세종대 홈페이지 캡처세종대는 모든 학부생이 코딩교육을 받아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2014년부터 수시전형 합격자 전원을 대상으로 입학 전 소프트웨어 교육과정인 예비대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부생은 입학 이후 전공과 관계없이 파이썬 등 코딩교육을 필수로 이수해야 합니다. 인문계와 이공계 모두 6학점을 이수해야 졸업 요건을 갖출 수 있습니다. 예체능 계열 학생들도 코딩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학교 측은 예체능 분야에서 재능과 잠재력을 보여 입학한 학생들이지만 추후 다양한 학문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한자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앞으로 시대에 따라 대학들이 학생에게 요구하는 졸업 요건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300개 국내기업이 연 '뉴 스페이스'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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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누리호는 아파트 15층 높이와 비슷한 총 길이 47.2m에 중량 200t 규모의 발사체인데요. 지난 6월 21일 초속 7.5km 속력으로 상공 700km에 진입했고, 성능검증위성을 지구 궤도에 무사히 올려놨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실용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됐습니다.누리호 개발 사업은 2010년 3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설계부터 발사 성공까지 12년 3개월이 걸렸는데요. 이번 누리호 프로젝트는 설계, 제작, 시험, 인증, 발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국내 독자 기술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발사체를 우주 궤도로 올리는 모든 과정을 순수 우리 기술력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을 향한 첫 발을 내딛은 셈입니다.누리호 발사가 성공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 땅에서 우주로 가는 길이 열렸다”며 항공우주 산업의 체계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국내 우주 산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누리호가 지난 6월21일 이륙하는 모습. /TV CHOSUN 방송화면 캡처엔진∙발사대 자력 개발…민간 기업 300여곳 참여누리호 프로젝트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300여개의 민간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엔진 제작과 체계 조립, 발사대 건설 등 각자 특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누리호 개발에 동참했는데요. 대표적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꼽힙니다.먼저 누리호 체계 총조립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300여개 기업이 37만개 부품으로 제작한 제품을 토대로 발사체를 완성했습니다. 누리호 1단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체계 총조립 과정에는 24명의 KAI 엔지니어가 참여했는데, 2021년 6월부터 1년간 2차 발사를 준비해왔다고 합니다.누리호에 탑재되는 6개 엔진의 조립과 납품은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했습니다. 75t급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했는데요. 영하 180도에 달하는 극저온의 액체산소와 연소 시 발생하는 3300도의 초고온을 모두 견딜 수 있게 제작했습니다.중소기업들의 활약도 눈에 띕니다. 누리호가 어디쯤 비행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위치파악시스템은 덕산넵코어스가 개발했습니다. 자동차 터보 엔진 부품사였던 에스에이치는 누리호 터보펌프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또 한국화이바는 누리호 동체와 위성의 덮개인 페어링을 개발했습니다. 이외에도 한양이엔지, 두원중공업, 스페이스솔루션, 지브이엔지니어, 카프마이크로, 비츠로넥스텍, 유콘시스템 등이 누리호 핵심부품 개발과 제작에 참여했습니다.누리호 발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발사대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48m 높이의 지상 발사대 ‘엄빌리칼 타워’는 현대중공업이 제작했습니다. 과거 나로호 발사대를 만들었던 경험을 토대로 지난 2016년부터 4년 6개월에 걸쳐 누리호 전용 발사대를 건설했다고 합니다. 현대로템은 누리호 연소 시험과 유지 및 보수 등을 담당했습니다.한국 탐사선이 달에 내린 모습을 그린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누리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우주 탐사 계획도 힘을 얻고 있는데요. 2022년 8월에는 국산 달 궤도선 ‘다누리’가 우주로 향합니다. 다누리는 ‘달을 남김없이 누리고 오라’는 뜻으로, 달 탐사를 위한 궤도선입니다. 미국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될 예정입니다.달 궤도에 도착하면 다누리는 100km 떨어진 상공에서 1년간 하루에 12번씩 달을 돌며 탐사를 진행합니다. 다누리에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입자 분석 장비 등 6개의 탑재체가 실리는데, 가장 큰 임무는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2030년에 쏘아 올릴 달 착륙 검증선이 내릴 장소를 찾는 것입니다. 다누리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인도에 이어 7번째 달 탐사국이 됩니다. 한국은 2030년 누리호에 무인 착륙선을 실어 달에 보낼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뉴 스페이스’ 시대…우주개발 경쟁 치열우주 개발은 국가 주도로 이뤄지던 ‘올드 스페이스’(old space)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우주 강국 사이에서 민간 기업들이 앞다퉈 우주 탐사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2021년 7월 버진 갤럭틱 로켓 안에서 우주 유영 중인 브랜슨 회장. /버진 갤럭틱미국에선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시작으로,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 등이 우주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스페이스X는 2050년까지 화성에 8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블루 오리진은 달에 지구의 중공업 인프라를 옮겨 우주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들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 관광’ 사업을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경우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이 우주 관광에 도전하고 있습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 국제우주정거장을 퇴역시키고, 우주정거장 사업을 민간으로 이전할 계획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따라 액시엄 스페이스와 보잉 등 민간 업체들이 다양한 우주정거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습니다.호주 역시 미래 먹거리로 우주산업과 방산업을 선택해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애들래이드 대학은 달 표면을 탐사할 로봇을 실험하고, 우주에서 활용할 레이저와 식량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는 소형 위성 4기를 궤도에 안착시켜 기상 관측 등을 수행합니다.중국은 국가 중심으로 우주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최근 톈궁이라고 이름 붙인 독자 우주정거장을 완성하기 위해 유인 우주선과 선저우 14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선저우 13호가 우주인 3명을 태우고 6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한 후 중국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40여년만에 달 탐사를 재개하고, 탐사선 루나 25호를 2022년 중 쏘아올릴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산업의 규모는 2018년 3500억 달러(약 420조원)에서 민간기업 주도하에 2040년까지 1조1000억 달러(약 1320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해외 취업에선 토익∙컴활∙한국사 대신 '이것'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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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해외 취업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앤데믹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자 발급과 입국 제한이 풀리고 있기 때문이죠. 한 취업플랫폼 조사 결과 20∙30세대 10명 중 8명은 해외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복지와 근무환경이 우수한 점이 해외 취업을 꿈꾸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합니다. 어학 능력을 키울 수 있고, 높은 연봉을 제공한다는 점도 매력 요인으로 꼽혔습니다.한국산업인력공단은 최근 해외통합정보망 월드잡플러스 누리집을 통해 해외취업에 도움이 되는 국가기술자격증을 소개했는데요. 취업 선호 국가인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에 취업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취득한 국가기술자격은 무엇인지, 해당 자격이 어떻게 해외 취업에 도움이 됐는지 조사했습니다.공단이 2021년 해외 취업을 지원한 청년은 총 3727명이었는데요. 이 가운데 미국에 취업한 청년이 108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일본(586명), 베트남(357명), 중국(211명), 캐나다(138명), 싱가포르(137명) 순이었습니다. 미국과 싱가포르 호텔 등 서비스 직종에 취업한 123명 중 22.8%(28명)는 한식∙양식조리기능사와 조주기능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또 일본 정보기술(IT) 직종으로 취업한 253명 중 30.4%(77명)는 정보처리 관련 자격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IT회사 직장인을 연기한 배우 임수정./ tvN‘IT업계 구인난’ 일본, 정보처리기사 자격이 취업에 유리일본의 유망 취업 분야는 IT업계입니다. 코트라 일본지역 무역관이 분석한 ‘코트라 일본지역 무역관별 대기자 및 취업자 현황’ 자료를 보면 일본은 만성적인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많은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산업변화에 대응해 기업들이 IT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해 채용 수요가 높다고 합니다.염동인씨는 지난 4월부터 일본 GH인테그레이션 주식회사에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습니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자격증 덕분에 코로나 시기에도 일본 취업 비자를 수월하게 취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취득한 정보처리기사와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은 일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IT인력을 서로 교류하기 위해 2001년부터 ‘국가 간 자격상호인정’ 협정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죠.정보처리기사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컴퓨터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사람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기술자격증입니다. 취득 후 IT업종으로 취업 시 주로 소프트웨어를 분석하고 설계∙운영∙유지보수하는 일을 합니다.시험은 1년에 3번 치릅니다. 필기 5개 과목과 실기 1개로 이뤄져 있는데요. 필기시험은 소프트웨어 설계와 개발, 데이터베이스 구축,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 정보시스템 구축관리 등이 있습니다. 실기는 정보처리실무입니다. 필기와 실기 모두 100점 만점에 평균 60점 이상을 맞아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합격률은 낮은 편입니다. 필기 합격률은 2019년 58.2%, 2020년 57.3%, 2021년 63.6%입니다. 실기 합격률은 같은 기간 51.4%, 17.7%, 30.8%로 응시자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입니다.정보처리기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들의 취업 분야를 살펴보면 기업체 전산실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연구기관, 금융기관, 보험사 등이 있습니다.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 및 운영하거나 데이터를 이용해 정보처리를 하는 업체 등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합니다.미국에선 조리기능사 수요↑한류에 힘입어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식이 건강한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국내 연구 결과들이 국제 학술지에 실리며 한식의 건강상 이점을 증명하고 있죠. 이에 따라 한식을 만들 수 있는 인력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해 2월 미국 JW메리어트 인디애나폴리스 호텔에 취업한 박시원씨는 한식과 양식, 중식 등 3가지의 조리기능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박씨는 “한식조리기능사 취득을 위해 연습했던 다양한 종류의 썰기 기술이 호텔 면접 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배우 김호진. /인스타그램 캡처조리기능사는 식단을 계획하고, 재료를 선정해 구매∙검수하는 일을 합니다. 또 안전성과 영양, 맛을 고려해 음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쉽게 말해 조리의 모든 과정을 맡는 것이죠. 조리기능사 자격이 있을 경우 호텔 내 레스토랑이나 학교, 회사, 병원 등 급식소에서 조리사로 일할 수 있습니다. 일반 음식점이나 식품 가공 업체 등에도 취업할 수 있죠.시험은 필기와 실기를 보는데요. 필기시험에서는 재료관리와 음식 조리 및 위생관리에 관한 내용이 나옵니다. 실기시험은 한식이나 양식, 중식 등 지원 분야에 따라 다양한 한식 조리 능력을 평가합니다.해외에서 바텐더∙소믈리에로 일할 수 있는 ‘조주기능사’싱가포르는 관광산업이 발달한만큼 레스토랑이나 호텔이 많이 있습니다. 관련 분야 인력에 대한 수요도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2021년 12월 싱가포르 취업에 성공한 박신행씨는 현재 원15 마리나(ONE°15 Marina) 호텔에서 바텐더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따놓은 조주기능사 자격이 취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조주기능사는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주목받는 자격증 중 하나입니다. 음주 문화가 고급 지향으로 바뀌면서 칵테일이나 와인, 전통주 등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죠. 조주기능사는 술이나 커피, 차 등에 대한 재료 및 제법의 지식을 바탕으로 칵테일을 조주하는 업무 수행에 관한 자격증입니다.조주기능사 시험 역시 필기와 실기로 구성되는데요. 필기에서는 음료 특성과 칵테일조주 및 영업장 관리에 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실기는 바텐더 실무 능력을 평가합니다. 2021년 조주기능사 시험 합격률은 필기와 실기 모두 70%에 달합니다. 취득시 칵테일바나 와인바, 호텔, 레스토랑 등 외식업체에서 바텐더, 소믈리에, 바리스타 등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조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룹 구구단 출신 강미나. /강미나 SNS해외에서 바텐더나 소믈리에 등으로 취업할 경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자격증도 있습니다. 국제 민간자격증인 ‘미국호텔협회(AHLA) 국제바텐더’ 인데요. AHLA는 세계 2만4000여곳의 호텔을 회원으로 두고 있습니다. 미국과 호주뿐 아니라 국내 외국계 호텔, 크루즈 및 외항사 승무원 채용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해외 사무직 준비한다면 챙겨야 할 자격증한편 국내 취준생들이 ‘토익’과 ‘한국사 자격증’, ‘컴퓨터활용능력’을 필수로 여기는 것처럼 외국에도 가장 기본이 되는 자격증이 있습니다. 주로 사무직 근무시 필요한 자격증인데요. 대표적으로 ‘MOS’(microsoft office specialist)와 ‘ACA’(Adobe Certified Associate), ‘CompTIA A+’ 등이 꼽힙니다.먼저 MOS는 MS오피스라 불리는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액세스, 아웃룩 등의 프로그램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자격시험입니다. 미국에서 제정된 자격증으로 미국에서는 업무평가 척도의 기준이 됩니다. 현재 미국뿐 아니라 170여개국에서 자격 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ACA는 디자이너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자격증 중 하나인데요. 포토샵과 프리미어, 일러스트레이터, 플래시 등의 프로그램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자격시험입니다. CompTIA A+는 컴퓨터 관리와 운용 및 실무능력 등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컴퓨터나 장치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인터넷이나 네트워크에 관련된 OS 지식도 평가하기 때문에 ‘IT업계의 표준’이라고 불립니다. 영어로만 시험을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시 컴퓨터 관련 지식뿐 아니라 어학 능력도 필수로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600만원짜린데 감자보다 작은 스테이크, 담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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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열리고 급등한 비행기 삯가격은 오르는데, 부족한 서비스로 논란코로나로 그동안 막혀있던 하늘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6월14일 항공업계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전국 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보다 335% 급증한 94만8000명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선 여객도 전년보다 11% 증가한 349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행을 위해 비행기를 알아보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비행기 값이 많이 뛰었기 때문입니다. 예전보다 못한 서비스도 얼굴을 찌푸리게 합니다.YTN 방송화면 캡처◇비행기 삯 급등, 이유 알고 보니“여름휴가를 위해 항공편을 검색하다 보니 우선 운행하는 비행기가 많이 줄었다. 있는 것 마저도 비쌌다. 그나마 땡처리로 나온 베트남 왕복 항공권을 52만원에 구했다. 땡처리 아니었으면 왕복 80만원에 결제했을 거다.”올해 8월 베트남 나트랑으로의 여름휴가를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 김유미(가명·30) 씨는 항공편을 검색하다가 비싸진 비행기 값에 놀랐다고 합니다. 2020년 초 나트랑 왕복 비행기 값은 25만~30만원 정도였습니다. 재고품을 급히 판매하는 ‘땡처리’ 상품이 아닌 정가 상품의 가격은 2년 전보다 2배 이상 오른 셈입니다.떨어질 줄 모르는 비행기 삯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유가상승입니다. 러시아가 벌인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영향으로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규모로 쓰이는 항공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국제 유가는 120달러를 돌파했죠.유가가 오르면서 유류할증료도 덩달아 역대 최대로 뛰었습니다. 국제선 기준 대한항공의 유류할증료는 거리와 비례해 편도 기준 최대 29만3800원에 달합니다. 왕복으로 계산하면 약 60만원입니다. 이는 2016년 5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 구간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인데요, 항공업계에서는 매달 설정되는 유류할증료가 이달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유류할증료는 항공사나 해운사가 글로벌 유가 상승으로 생기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비용입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항공유 2달 평균가격에 따라 달라집니다.또 다른 문제는 항공사에서 아직 노선을 증편하지 않은 것입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증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무턱대고 해외노선 회복 기대감에 증편했다가 빈 좌석이 생긴다면 그 부담을 모두 항공사가 떠안게 되기 때문입니다. 항공사들은 한편 이달 증편 계획안을 확정해 국토교통부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항공사가 특정 노선 운항을 신청하면 이를 검토한 후 허가합니다.코로나19 사태 전 국제선은 주당 4800편 운행했는데요, 다음 달 증편이 이뤄져도 이때의 절반도 채 되지 않은 1700편 수준일 거라고 합니다. 한 항공 업계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수요조사와 국토부 허가를 마치고 마쳐 실제 노선을 운행하는 기간을 모두 감안하면 올가을 정도 돼야 항공권 가격이 안정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대한항공 여객기. /픽사베이 제공◇가격은 오르는데 서비스 질은 떨어져 논란여행 수요가 오르면서 비행기 값도 올랐지만 항공사의 서비스 질은 떨어진다는 승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여행객들이 많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워서 담요 달라고 했더니 승무원이 제공이 불가하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음료 중에 맥주는 아예 없었다’ 등 대한항공의 기내 서비스 질 하락을 성토하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또 얼마 전에는 한 누리꾼이 648만원이 넘는 편도 비행기 삯을 내고도 형편없는 서비스를 받았다며 글을 올렸습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좌석을 타고 귀국했다는 A씨는 기내식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감자 몇 알과 감자보다 작은 스테이크, 과일 몇 조각이 담겨있습니다.A씨 글을 보면 첫 번째 식사 나오자마자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고, 얼마 뒤 라면을 시켰을 때도 조금 늦게 주문한 사람은 그마저도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여전히 승무원들의 서비스는 최고였다”면서 “계속 사과하는 승무원들이 안쓰러워 주는 대로 먹었다”고 덧붙였습니다.A씨가 올린 글과 기내식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항공사가 제대로 준비를 마치지 못한 것이 서비스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한 대한항공의 승무원 글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 소속 직원 B씨는 ‘대한항공 이용 승객께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그는 “이제 거의 독점인 대한항공 항공기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 비싸게 내고 타실 것”이라며 “콜라와 주스 등 음료를 요청하셔도 기내에 없어서 못 드린다. 캔 음료 하나를 컵 석 잔에 나눠 드리는 상황이다. 심지어 생수도 모자라게 실려서 장거리 비행 때는 물도 아껴 드린다”고 했습니다.또 “식사 선택 시 퍼스트, 비즈니스 등 상위 클래스 승객들에게도 원하는 식사를 선택해서 드실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치즈 같은 디저트도 1인분을 1/2, 1/3로 아끼고 아껴 포를 떠 드릴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다른 직원 C씨는 “왕복 몇백만 원 내고 원하는 식사는 부족하게 실려 먹기 어렵고, 목말라도 맥주나 콜라는 딱 한 잔만 마실 수 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이에 대한항공 측은 “오클랜드 노선은 코로나로 인한 국경 폐쇄 등 현지 방역 정책으로 현지 출발편에 한해 기내식 식재료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방콕노선의 경우 낮 출발편은 비상용 담요만 싣고 있으며 향후 서비스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류, 음료, 치즈 등 기내 서비스 물품은 승객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여객 운항 정상화에 맞춰 서비스 향상이 이뤄질 것이다.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인력 절반만 가동하고 있어서비스 질 하락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코로나19로 항공사들이 인원을 대규모로 감축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6개 상장 항공사 직원은 2019년보다 2300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상 조업사 및 외주 업체들의 인력 감소는 더 크다고 합니다. 한국공항, 아시아나에어포트, 제이에이에스 등 주요 지상 조업사의 직원은 5800여 명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약 25% 감소했습니다.이런 문제는 저비용항공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항공사 인력 40% 이상 휴직 중인 상황이라고 합니다. 실제 제주항공은 전체 인력의 60%, 에어부산은 50%, 에어서울은 60% 만 가동하고 있는 상태입니다.한 항공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제선이 코로나 전만큼 회복되지 않아 인력 확충이 어렵다. 떨어질 줄 모르는 유가에 여행객 수요 대비 수익성이 그리 좋지 않아 인력을 100% 가동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코로나19 전 수준으로 항공업계가 완전히 회복돼야 모든 인력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독박숙직부터 임금차별까지..'이것' 어기면 1억원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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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구글에서 직장 성차별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동일한 직무를 하고도 여성 직원들이 남성 직원들보다 연간 1만7000달러(약 2184만원)를 적게 받았고, 승진이나 업무이동 기회도 제공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에 구글은 5년간 이어져 온 성차별 소송에서 여성 직원들에게 1억1800만 달러(약 1516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주기로 합의했습니다.드라마 ‘미생’에서 직장인을 연기한 배우 임시완과 강소라. /tvN이번 소송의 발단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켈리 엘리스와 홀리 피즈, 켈리 위저리 등 3명의 구글 여성 직원들이 비슷한 자격을 갖춘 남성 직원보다 낮은 직급에 배치되고 급여도 적게 받는다며 성차별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구글이 캘리포니아의 ‘평등 임금 조항’을 위반했다는 것이죠. 처음 3명에서 시작된 소송은 2021년 6월 다른 구글 여성 직원들이 동참하면서 1만5500명이 참여하는 집단소송으로 확대됐습니다. 이들은 “구글이 비슷한 직무를 맡는 남성 직원보다 약 1만6794달러(약 2157만원)를 적게 지급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앞서 구글은 미국 노동부 근로감독 과정에서도 부당한 차별을 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임금차별은 물론, 여성과 아시아계 지원자를 채용에서 배제했다는 혐의를 받고 380만 달러(약 49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한 것이죠.이번 소송에서 구글은 손해배상금 지급과 함께 제3자 전문가와 노동 경제학자가 구글의 고용 관행과 임금 체계를 검토하고, 향후 3년간 외부 조직의 감독을 받는 데 합의했습니다. 최초의 원고 중 한 명인 홀리 피스는 합의문 발표 직후 성명에서 “구글의 조치가 여성에게 더 많은 공정성을 보장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구글이 테크 업계에서 여성의 참여와 공정성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여직원 평균 급여, 남성의 68% 수준…국내도 임금 차별 여전임금 차별이나 고용 등 직장 성차별 문제는 국내에서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2022년 3월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실시한 ‘주요 대기업의 업종별 남녀 직원 수 및 평균 급여 비교 조사’를 보면, 2020년 기준 150개 대기업의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은 남성 직원의 68% 수준으로 나타났는데요. 조사 대상은 주요 15개 업종별로 매출 상위 10위권에 포함되는 150개 기업입니다.먼저 고용 비율에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2020년 150개 기업의 전체 직원 수는 83만1096명이었는데, 이 중 남성 직원은 63만1424명, 여성 직원은 19만9672명이었습니다. 전체 직원 중 남성 직원 비율이 76% 수준에 여직원은 24%에 그친 것이죠.15개 업종 중 유일하게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곳은 유통 업종이었습니다. 여성 직원 비율이 53.9%로 남성 직원 수보다 많았습니다. 이어 금융업(49.2%)과 식품업(43.5%), 운수업(34.1%), 섬유업(32.5%) 순으로 여성 직원 비율이 높았습니다. 반면 철강 업종은 여성 직원 비율이 4.7%에 불과했습니다.150개 대기업 중 여성 직원 수가 1만명이 넘는 기업은 총 4곳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단일 기업 중 여직원 수가 2만8408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이마트(1만5760명), 롯데쇼핑(1만5439명), SK하이닉스(1만305명) 순입니다.여성 직원과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 차이는 2550만원으로 나타났다. /JTBC 방송화면평균 연봉은 어떨까요. 같은 기간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은 7970만원이었지만, 여성 직원은 5420만원으로 2550만원 차이가 났습니다. 15개 업종으로 비교했을 때도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보다 평균 연봉이 높은 경우는 없었습니다.가장 격차가 크게 나타난 곳은 건설 업종이었는데요. 남성 직원이 8060만원을 받을 때 여성 직원은 463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여성 직원의 연봉이 남성 직원의 57.4%인 셈입니다. 이외에도 철강업(57.52%)과 금융업(57.57%)이 남성 대비 여성 직원 보수 60% 미만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남성 직원과의 임금 격차가 가장 적은 곳은 섬유업(86.6%)이었습니다.여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포함된 정보통신업(7520만원)이었습니다. 이어 금융업(7420만원), 자동차업(6120만원), 제약업(5800만원), 가스업(5780만원), 전자업(5710만원) 순이었습니다.조사 기업 중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8000만원 이상인 곳은 8곳이었습니다. 1위는 9772만원을 지급하는 삼성전자가 차지했습니다. 이어 NH투자증권(9752만원), 미래에셋증권(9219만원), 네이버(9113만원) 순으로 여성직원 평균 연봉이 9000만원을 넘었습니다. 그 뒤로 메리츠증권(8832만원)과 SK텔레콤(8600만원), 삼성SDS(8300만원), 삼성생명(8100만원)이 상위 8곳에 이름을 올렸습니다.공공기관에선 ‘남자니까’ 편견 여전히 남아있어한편 일부 공기업과 공공기관에선 직원 성별에 따라 당직 근무 규정에 차이를 두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성 직원에게만 숙직을 떠맡기는 관행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일반적으로 당직은 공휴일 낮 시간대에 근무하는 일직과 야간에 근무하는 숙직으로 구분됩니다. 그런데 일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숙직은 남성에게, 일직은 여성에게 맡기고 있는 것이죠. 야간 순찰 등을 맡는 숙직이 여성에게 위험하다는 이유입니다.블라인드에 당직 규정의 남녀 차별을 지적하는 댓글이 달렸다. /블라인드실제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게재된 300여개 공기업의 당직 규정을 살펴본 결과 다수의 공기업이 성별에 따라 당직 근무에 차이를 두고 있었습니다. 숙직은 남성 직원이 맡고, 여성은 일직만 담당하도록 규정한 곳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부산항만공사, 예술의전당, 한국석유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입니다. 여성 직원을 아예 당직근무에서 제외한 곳도 있었는데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한국전력기술 등이 있습니다.관련해 지난 2020년 11월 대구시청에서 일하는 공무원 장모씨는 대구시가 양성평등기본법을 어기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는데요. 장씨는 여성이 일직, 남성이 숙직을 전담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장씨는 “대구시는 청사가 열악해 여성 공무원들이 쉴 만한 휴식공간이 없고, 야간에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대처가 힘들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는 당직근무 제도에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직장 성차별, 구제 방법은?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18일 노동위원회를 통한 고용상 성차별 시정제도가 시행된다고 밝혔는데요. 직장에서 성차별을 당한 경우 이제 노동위원회에 사업주에 대한 시정명령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고용상 성차별이란 근로자가 성별, 혼인 여부, 임신 등을 사유로 채용이나 임금, 승진, 퇴직 등에서 불합리한 처우를 당한 경우를 말합니다.신청 기한은 차별적 처우가 있었던 날로부터 6개월 이내입니다. 신청이 접수되면 노동위는 60일 내에 차별시정위원회 심문회의를 열게 됩니다. 시정명령이 확정된 사업주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1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시정 명령에는 차별적 처우 중지, 임금 등 근로조건 개선, 적절한 배상 등이 포함됩니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개인정보 유출 공무원의 말로는?.."이젠 즉시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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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개인정보 유출 방지 대책 발표5년새 개인정보 유출 건수 7배 증가앞으로 개인정보를 고의로 유출하거나 부정하게 이용한 공무원은 즉시 파면이나 해임된다.최근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사건 등에 구청 직원이 유출한 개인정보가 악용되는 일이 잇따르자 정부가 공공부문 개인정보 관리 강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를 다루는 공무원이 고의로 정보를 유출하거나 부정 이용한 사실이 단 한 번만 적발돼도 즉각 파면 혹은 해임된다.또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공공부문 시스템에는 접속기록 관리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정부가 개인정보를 고의로 유출하거나 부정하게 이용한 공무원은 즉시 파면이나 해임하는 ‘공공부문 개인정보 유출 방지대책’을 내놨다. /조선DB◇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지난 7월 14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공공부문 개인정보 유출 방지대책’을 내놨다.개인정보위는 국민의 개인정보를 고의로 유출하거나 부정 이용하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파면·해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비위 정도가 심각하면 1회 위반에도 파면·해임해 공직에서 퇴출한다. 개인정보 취급자가 개인정보를 부정 이용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며, 공공기관 대상 과태료·과징금도 적극적으로 부과한다.2021년 기준 공공부문은 개인정보 처리 건수는 669억건으로, 공공기관의 16.4%는 10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처리하는 공공기관에서 발생하는 개인 정보 유출 건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2017년 2개 기관 3만6000건에서 2021년 22개 기관 21만3000건으로 5년새 기관은 10배, 유출 건수는 7배나  증가했다. 반면 이에 대한 중징계는 같은 기간 9건에서 2건으로 줄어드는 등 징계 수위는 낮아지고 있다.더욱이 개인정보 유출이 단순 사고에 그치지 않고 범죄에 악용되는 2차 피해가 잇따르면서 국민의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취급자가 개인정보를 부정 이용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며, 공공기관 대상 과태료·과징금도 적극적으로 부과하기로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정부는 이와 함께 개인정보 보유량이 많고 민감한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공공부문 시스템 1만6199개의 약 10%를 집중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접속기록 관리 시스템 의무 도입을 포함한 3단계 안전조치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집중관리 대상으로 선정되면 우선 개인정보 취급자 계정 발급을 엄격화해서 인사 정보와 연동해야 하며, 미등록된 직원에게는 계정 발급을 못하게 된다.이와 함께 비정상적 접근 시도를 탐지해 차단하는 ‘접속기록 관리 시스템’을 의무 도입해 개인정보 이용 기관이 취급자의 접속기록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대규모 개인정보나 민감한 정보를 처리하는 경우 사전 승인을 받거나 사후 소명하도록 하고, 개인정보 활용시 정보주체인 국민에게도 처리 사실을 알려야 한다.정부는 2024년까지 집중관리대상에 이 3단계 조치를 의무화하고, 2024∼2025년 단계적으로 의무화해 전체 공공부문이 이를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개인정보 유출이 강력 범죄로 이어져공무원의 개인 정보 유출로 일어난 강력 범죄는 한두건이 아니다. 2021년 12월,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경찰 신변 보호를 받던 여성 집에 찾아가, 여성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하고 13살 남동생에게 중상을 입힌 이석준 사건이 대표적이다.피의자 이석준은 범행 나흘 전, 대구에서 피해 여성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여성이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자 앙심을 품고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이석준은 흥신소에서 주소를 알아냈고, 택배기사로 속여 이 여성의 집에 들어갔다.안전조치를 받던 여성의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이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조선DB피해 여성의 주소를 흥신소에 넘긴 건 다름 아닌 공무원이었다. 경기 수원 권선구청 소속 공무원 박모 씨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주소와 차량정보 등 개인정보 1101건을 조회해 흥신소 업자에게 제공했다.박모 씨가 유출한 정보 가운데 한 여성의 집 주소는 흥신소 세 곳을 거쳐 이석준에게 전달됐다. 이 주소를 넘기는 대가로 박씨가 받은 돈은 고작 2만원 정도였다.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한 공무원 박씨는 파면됐고,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공공기관 관계자가 넘긴 개인정보가 강력범죄에 악용된 사례로는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 유포해 공분을 산 ‘텔레그램 n번방 사건’도 있다.서울 송파구 주민센터와 수원의 한 구청에서 일하던 사회복무요원 2명은 2019년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요청을 받고 근무지에서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 넘겼다. 이들이 넘긴 정보는 조주빈이 박사방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착취를 이어가는 데 쓰였다. 이후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의 개인정보 취급업무를 금지했다.◇적발돼도 ‘솜방망이’ 처벌, 개선 나서공무원은 업무 특성상 개인정보를 다루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자격을 가진 사람만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무단으로 열람하거나 유출할 경우 징계와 처벌이 뒤따른다. 그러나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적발하기가 쉽지 않고 적발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공무원의 경각심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2017~2019년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인정보 유출로 징계받은 사례는 총 153건으로 형사 고발한 사건은 2건에 불과하다. 일탈 행위가 적발돼도 대부분 내부 징계에 그쳤다.공무원이 개인 정보를 유출해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면서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정부가 이를 방지할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픽사베이공공기관의 이런 처분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법적 처벌 수위와도 형평에 맞지 않는다. 개인정보보호법은 정보 주체의 동의를 받지 않고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게 된다. ‘n번방 사건’ 이후엔 공무원이 사회복무요원에게 정보시스템 접근 권한을 양도 또는 대여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규정이 신설됐다.공직사회 안팎에선 징계조차 받지 않는 개인정보 유출 행위가 적지 않을 거란 관측도 있다. 정보 열람 권한을 가진 공무원을 감시하는 체계가 허술하기 때문이다.법적 처벌 외에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인력과 예산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공공기관 중 개인정보 보호 예산이 1000만원 미만인 곳은 10곳 중 6곳에 달한다. 개인정보 전담 부서가 있는 기관은 3.8%, 전담 인원은 평균 0.5명에 불과하다.정부는 개인정보 유출 방지 대책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 법령에 인력 배치 근거를 마련해 집중관리 시스템 운영기관에 적정 인력 배치를 권고하고, 정보화 예산 낙찰 차액을 개인정보 보호 강화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디카프리오와 SK도 투자했다는 '이곳'..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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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회사가 있습니다. 티커는 PSNY, 기업 이름은 고어스 구겐하임(Gores Guggenheim, Inc.)입니다. 사명은 낯설 수 있지만, 이 회사의 정체는 전기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만한 유명 기업입니다.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의 전기차 제조업체 폴스타(Polestar)입니다.폴스타의 역사는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폴스타의 시초는 레이싱 팀 플래시 엔지니어링인데요, 스웨덴투어카챔피언십(STCC)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는 스웨덴 출신 레이싱 선수 얀 플래시 닐슨(Jan Flash Nilsson)이 설립했습니다. 그는 스웨덴 자동차 제조사 볼보의 모델을 기반으로 경주용 차를 개발하고 경기에 출전시켰습니다. 닐슨은 튜닝을 통한 자동차의 고성능 패키지를 개발해 여러 제조사에 공급했고, 모터스포츠 활동도 이어나갔습니다.폴스타2. /폴스타 제공◇벤츠 AMG가 전기차 만든 격설립 10년 차인 2005년 크리스티안 달(Christian Dahl)은 플래시 엔지니어링을 인수한 뒤 폴스타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고성능 패키지 제작에서 나아가 자체적으로 자동차 개발도 시작했죠. 2009년에는 볼보의 C30을 기반으로 경주용 차를 제작한 것을 계기로 볼보의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됐습니다. 그 뒤로도 두 회사는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했는데요, 볼보는 2015년 폴스타를 인수했습니다. 폴스타는 볼보 S60, V60 등 다양한 볼보 차량의 고성능 양산차를 개발해 선보였습니다. 쉽게 말해 벤츠에 AMG, BMW에 M이 있다면, 볼보에는 폴스타가 있던 거죠. AMG는 벤츠의 고성능 자동차·엔진 제조 자회사입니다. 원래 벤츠 출신 기술자가 세운 독립 회사였지만, 나중에 성과를 내면서 벤츠가 인수했죠.볼보의 품에 안긴 지 2년 만인 2017년, 폴스타는 다시 전환점에 섰습니다. 볼보와 중국 지리홀딩그룹의 합작 회사로 독립해 전기차 브랜드로 재출범했습니다. 지리홀딩그룹은 2010년 볼보를 포드로부터 인수한 중국의 자동차 기업집단입니다. 중국의 중저가 자동차 브랜드 지리(Geely), 고급차 지리 엠그란드(Geely Emgrand) 등을 산하에 두고 있죠. 현재 폴스타를 이끄는 인물은 볼보 수석 디자이너 출신 토마스 잉겐라스(Thomas Ingenlath)입니다.6월 24일 상장한 폴스타. 티커는 PSNY다. /야후 파이낸스 캡처2017년 처음 선보인 폴스타1은 2도어 쿠페 스타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lug-in Hybrid Car)였습니다.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충전한 전기를 연료로 쓰다가, 방전되면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라 부르죠. 시스템 출력 600마력에 토크는 102kg.m이었고, 전기로만 갈 수 있는 거리는 최장 150km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폴스타 측은 “폴스타1은 회사 라인업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내연기관 엔진 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죠. 2019년 생산을 시작한 폴스타1은 2021년 단종됐습니다.크로스오버 세단형 순수 전기차 폴스타2는 폴스타1과 비슷한 시기에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2019년 2월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고, 같은 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정식으로 데뷔했습니다. 중국 청두 공장에서 생산한 폴스타2는 2020년 7월부터 스웨덴 등 유럽으로 인도되기 시작했습니다. 해외 시장도 공략하기 시작했는데요, 2021년 12월에는 한국 법인 폴스타 코리아가 출범했습니다. 서울 한복판인 이태원에 ‘폴스타 서울’이란 전시장도 열었죠.실적은 어떨까요. 폴스타는 테슬라처럼 별도 딜러사를 두지 않고 100% 온라인으로만 차량을 판매합니다. 폴스타2 기본 모델(Long Range Single Motor)의 가격은 5490만원, 듀얼 모터 모델은 500만원 더 비싼 5990만원입니다. 2022년 1월부터 5월까지 우리나라에서 폴스타2는 879대가 팔렸습니다. 같은 기간 테슬라 모델3은 3618대, 모델Y는 965대 팔렸습니다. 테슬라의 한국 법인 테슬라코리아가 2017년 출범한 걸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입니다. 사실 폴스타는 테슬라가 아닌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을 잡는 게 목표입니다. 애초에 태생이 고성능 패키지를 제작하는 튜닝 회사였으니까요.볼보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는 폴스타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볼보가 중국 기업의 자회사지만, 1927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만큼 유럽 시장에서 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에서는 폴스타2가 테슬라 모델3보다 많이 팔리고 있죠.폴스타의 콘셉트카 프리셉트(Precept). 이태원 폴스타 서울에서도 전시한다. /폴스타 유튜브 캡처◇K-배터리도 탑재디카프리오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폴스타에는 한국 기업의 지분도 있습니다. 바로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주)인데요, SK는 2021년 4월 중국 지리홀딩그룹과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폴스타에 약 6000만달러를 투자했습니다. 같은 해 6월에는 전기차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폴스타에는 한국산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폴스타는 중국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등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습니다. 2021년 SK그룹의 투자를 계기로 SK온(옛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도 폴스타 배터리 공급사 명단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토마스 잉겐라스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말 “폴스타5에 SK온 배터리가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세단형 모델인 폴스타5의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3년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폴스타가 테슬라와 경쟁하고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이 오면 더없이 좋은 일인 셈입니다.☞스팩(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스팩은 다른 말로 특수목적합병법인, 기업인수목적회사 등으로 불린다.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이 목적인 회사다. 서류상으로 존재하는 페이퍼 컴퍼니인 셈이다. 공신력 있는 금융회사나 인수합병(M&A) 전문가 등이 우량한 비상장사를 발굴해 인수합병을 거쳐 상장시켜 이익을 얻기 위해 설립한다.폴스타가 고어스 구겐하임이란 이름을 달고 증시에 데뷔한 이유는 스팩을 통한 상장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폴스타는 더 고레스 그룹과 구겐하임 캐피탈, LLC의 계열사들이 결성한 스팩인 고레스 구겐하임과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비자 발급해 드립니다" 원격근무자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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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 새로운 근무 트렌드로 뜨자‘디지털 노마드 비자’ 발급하는 국가 급증인도네시아 정부가 발리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섬으로 이주하는 원격근무자들을 위해  ‘디지털 노마드 비자(Digital Nomad Visa)’를 추진한다. 비자를 발급한 사람들에게는 최장 5년의 장기 체류 허가와 함께 면세 혜택을 제공한다.이탈리아는 최근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새로운 비자 발급을 앞두고 있다. 적어도 2022년 9월까지는 유효기간 1년이 유지되는 비자를 출시할 계획이다.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바베이도스는 외국인이 1년간 머물며 일할 수 있는 원격근무 비자인  ‘천국에서 일하기’를 발급하고 있다. 섬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워케이션으로 온 근로자들이 자녀를 쉽게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북대서양 버뮤다제도는 원격근무자를 위한 ‘워크프롬버뮤다’를 운영 중이다. 최장 1년간 버뮤다에 머물며 원격근무나 학습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제도다. 버뮤다 정부는 도심 속 사무실에 갇혀 있지 말고 물 위에서 일과 휴식을 함께 하라며 홍보에 열을 올린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를 넘어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워케이션(workcation)이 새로운 근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달라진 풍경이다. 그동안 원격 근로자는 해당 국가의 관광비자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런데 세계적 관광지들이 비자를 발급과 면세 혜택 등을 주며 원격 근무자들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가 새로운 근무 형태로 떠오르자 세계적 관광지들이 비자를 발급하며 원격근무자들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관광객 대신 디지털 인재 유치워케이션은 1990년대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일과 휴가, 업무와 업무 외 시간의 경계가 모호해진 서구 국가들에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 위해 자연스레 생긴 개념이다. 2010년대 인도네시아 발리는 미국 스타트업들이 우붓 지역을 중심으로 공유 오피스를 형성하며 디지털 유목민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이 같은 트렌드가 코로나를 거치며 카리브해 등 세계적 관광지에서 워케이션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미국 싱크탱크 이민정책연구소(MPI)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약 25개국이 원격근무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른바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남미에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바베이도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앤티가 바부다 등이 원격근무 비자를 도입했다. 유럽에서는 그리스, 헝가리,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아이슬란드, 몰타, 키프로스, 조지아 등이 원격근무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아프리카에 있는 휴양지 모리셔스, 세이셸과 아시아 아랍에미리트, 스리랑카도 원격근무를 하는 사람을 위한 별도 비자 제도를 운용 중이다.비자 명칭은 디지털 노마드 비자 말고도 ‘원격근무 비자’, ‘화이트 카드’, ‘프리미엄 비자’ 등으로 다양하지만 도입 취지는 비슷하다. 일정한 고정 수입이 있는 사람에게 장기 체류 허가를 내주겠다는 것이다.원격근무를 위한 비자 발급과 혜택을 제공하는 하는 나라는 현재 25개국에 달한다. /픽사베이물론 비자 발급에 필요한 조건은 국가별로 다르다. 브라질에서는 월수입이 1500달러(약 196만원)를 넘거나 은행에 1만8000달러(2350만원) 이상의 잔고가 있으면 가능하다. 두바이에서는 월수입이 5000달러(654만원)보다 많은 사람만 원격근무 비자를 받을 수 있다. 비자 발급에는 수수료 200∼2000달러(26만∼262만원)가 든다. 체류 기간은 짧으면 6개월, 길면 5년까지다.많은 국가들이 디지털 노마드 비자 발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뭘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각 나라의 관광객 수는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원격근무자들의 유입이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다. 해외 디지털 인재의 유입이 가져올 새로운 변화들도 기대하는 분위기다.다만 원격근무를 하는 외국인이 현지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점은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BBC는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지역 주민들은 납세 의무가 없는 원격근무 외국인들이 지역 시설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대해 억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워케이션 도시 유치도 활발원격근무자를 유치하기 위한 도시들의 경쟁도 활발하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는 2021년  아마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빅테크와 IT 대기업 임직원 1360명을 유치했다. 원격 근무를 도입한 이들 기업 직원들을 겨냥해 이주 비용과 헬스클럽 회원권, 사무실을 제공하고 자녀를 둔 경우엔 베이비시터까지 지원했다.털사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말 이 같은 인센티브 제도를 내놨고 올해 말까지 2000명 이상의 디지털 인재를 유치할 예정이다. 미국에선 털사처럼 IT 기업 임직원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만든 도시만도 70곳이 넘는다.우리나라도 각 지자체들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IT 기업의 원격근무자들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제주와 부산, 남해, 강원도 등 휴양지로 인기가 많은 지역들이 워케이션을 하는 대도시 직장인을 끌어들여 휴가철이나 주말뿐 아니라 연중 내내 꾸준한 소비가 발생하도록 만들려는 것이다.제주도의 워케이션 현장. /제주특별자치도특히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제주는 가장 적극적으로 원격근무자 영입에 나서고 있다. 카페를 공유오피스처럼 바꾸고, 호텔에 사무실과 같은 근무 장소도 마련했다.부산시는 오는 10월까지 만 18~39세 청년 재직자와 창업가를 대상으로 부산에 머물며 원격 근무를 하도록 지원하는 ‘리모트워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업에 선정되면 최대 60일 동안 부산청년센터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유라시아 플랫폼에 있는 사무 공간을 무료로 쓸 수 있다. 체류비도 1인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키스신도 찍는 AI 배우..연기 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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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간 이제 연기까지…카메오부터 정식 배역도 소화대본 입력만 하면 AI 배우가 말하는 서비스도‘로봇 같다.’ 흔히 드라마에서 배우가 어색하게 연기할 때 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AI) 배우의 연기력은 어떨까요? AI로 만든 디지털 인간은 그동안 인스타그램이나 광고 사진과 같은 멈춰있는 매체에 많이 등장했는데요. 영상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길지 않은 광고나 대사 없이 춤을 추는 뮤직비디오에 주로 나왔습니다. 그런 AI 인간이 이젠 드라마에도 출연합니다. 말로 감정을 전달하는 연기의 영역까지 도전하고 있는 것입니다.◇이서진 등 실제 배우들과 호흡한 AI 배우들최근 AI 가상 걸그룹 ‘이터니티’의 멤버 재인도 웹드라마 '안녕하쉐어'에서 연기자로 데뷔했습니다. '안녕하쉐어'는 이터니티를 만든 AI 그래픽 전문기업 펄스나인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레디엔터테인먼트가 함께 만든 4부작 웹 드라마입니다. AI가 정식 배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웹드라마 ‘안녀하쉐어’에서 정식 배역을 맡은 재인. /MBC뉴스 유튜브 캡처드라마에서 재인은 SNS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인플루언서로 등장합니다. 남자 주인공이 짝사랑하는 상대이자 여자 주인공의 친한 친구 역할인데요.재인은 실제 배우와 똑같이 평범하게 대화하고, 키스하는 장면을 찍었습니다. 그의 소속사이자 제작사인 펄스나인의 ‘딥리얼 AI’ 기술이 이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딥리얼 AI 기술은 대역 배우의 동작을 촬영해 그 위에 국내 가요계 스타들의 표정과 입모양, 몸짓과 같은 데이터 20년치를 AI가 학습해 덧입히는 방식입니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내과 박원장'에 카메오로 출연한 로지. /ᄐᄇᄐᄇ TVTV 유튜브 캡처재인이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에 드라마 카메오로 출연한 AI 인간이 있습니다. 바로 로지입니다. 로지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얼굴을 모아 탄생한 22세의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입니다.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제작했습니다. 신한 라이프의 광고 모델로 유명합니다.가상인간 로지는 지난 2월에는 티빙(TVING) 오리지널 드라마 '내과 박원장' 10회에 카메오로 출연했습니다. 극 중 가발로 꽁꽁 숨겨왔던 민머리 이서진의 비밀이 공개되는 결정적인 장면에서 놀라는 연기를 합니다. 또 세미나에 참석한 게스트를 소개하는 장면에도 로지가 잠깐 등장했습니다.◇AI 연기자 목소리로만 만든 웹드라마오로지 AI가 말하는 음성으로만 만든 드라마도 나왔습니다. 최근 네이버는 제페토 웹드라마 ‘세상은 멜로틱’을 공개했습니다. ‘세상은 멜로틱’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네이버 제페토와 AI 성우 기술이 결합한 형식의 웹드라마입니다.세상은 멜로틱. /AJTV 유튜브 캡처유명 성악가를 아버지로 둔 주인공 ‘혜나’가 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며 성악가로 입지를 다지는 이야기입니다. 혜나는 신인 작곡가 ‘민준’과 싱어송라이터 ‘장훈’을 만나 새로운 행복을 찾아갑니다. 실제로 AI 성우의 연기력은 어떨까요. 댓글을 살펴보면 ‘새로운 시도다. 하지만 어투가 좀더 부드러우면 좋겠다’는 평이 주를 이룹니다. 시도는 참신하나 아직 AI 연기자의 대사 능력이 실제 배우의 말처럼 듣기에는 어색하다는 거겠죠.◇본격 AI 연기자로 키운다…실제 배우 소속사와 계약도연기자들이 소속된 실제 소속사와 계약을 맺은 AI 인간도 있습니다. 넷마블의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디지털 휴먼 리나(RINA)입니다. 그는 최근 국내 대형 소속사 써브라임과 전속 계약을 맺었습니다. 써브라임에는 배우 송강호와 비, 하니, 기은세, 윤정희 등이 소속돼 있습니다.넷마블은 지난 1월 신작 PC게임 '오버프라임' 영상을 통해 리나를 처음 대중에게 공개했습니다. 리나는 다른 AI 인플루언서들과 마찬가지로 인스타그램과 틱톡 같은 다양한 SNS 채널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앞으로 그는 넷마블의 게임에 캐릭터로 등장할 뿐 아니라,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에 출연할 예정입니다.넷마블이 만든 AI 인간 리나는 연기자들이 소속된 소속사와 계약을 맺었다. /넷마블 제공시장 흐름이 이렇다 보니 실제 인간이 아닌 AI 인간을 위한 전문 엔터테인먼트 기업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메가메타'입니다. 이 회사는 국내 유명 소속사인 ‘판타지오'의 창업자 나병준 씨가 부문 콘텐츠 전략부문 대표로 합류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나병준 대표는 하정우와 지진희, 정경호, 서강준, 공명, 차은우, 김도연 등 유명 연예인들을 키운 경험이 있습니다.나 대표는 “디지털 인간 제작 기술에 연예인 매니지먼트 노하우가 더해져야 더 완성도 높은 디지털 휴먼이 될 수 있다”며 “다수 개발사들과 협력해 디지털 휴먼 산업 생태계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 연기자대본만 있으면 AI 인간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하는 회사도 등장했습니다. 인공지능 연기자로 음성과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타입캐스트’ 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오사피엔스인데요.네오사피엔스는 AI 음성 합성기술을 활용해 나연 양의 목소리를 재현했다. /MBC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캡처네오사피엔스는 지난 2017년 카이스트 및 퀄컴 출신의 전문가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입니다. 지난 2020년 MBC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 병으로 세상을 떠난 일곱 살 나연이의 목소리를 그대로 재현해 화제가 됐던 회사입니다.네오사피엔스가 운영하는 타입캐스트 서비스는 대본만 입력하면 실제 성우나 배우가 연기한 것처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네오사피엔스에는 약 170명의 AI 연기자가 있습니다. 이 연기자들은 성우부터 아나운서, 캐릭터, 강사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170명의 AI 연기자를 보유한 네오사피엔스. /네오사피엔스 홈페이지 캡처AI 연기자들이 인기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업계에서는 ‘실제 사람 목소리를 쓸 때보다 훨씬 예산을 아낄 수 있어서’라고 합니다. 실제 사람을 고용하면 인력 섭외, 녹음, 편집 등에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들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 때문인지 타입캐스트의 가입자 수는 100만명에 달합니다. 최근에는 방송 내레이션과 홈쇼핑 같은 1시간이 넘는 장편 콘텐츠에 활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동요부터 여성 위한 센슈얼 콘텐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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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시장 성장률 연평균 24.4%씩 커질듯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도 오디오북 회사와 계약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리서치뷰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전세계 팟캐스트 시장규모가 2021년 142억5000만달러에서 2028년 948억8000만달러로 연평균 31.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그랜드리서치뷰는 또 다른 오디오 콘텐츠인 오디오북 시장 역시 2020년 33억달러에서 2027년 150억달러로 연평균 24.4%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이 성장세는 유아동 시장에서도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랜드뷰리서치는 오디오북 시장보고서에서 12세 이하 유아동 청취자의 증가율이 다른 세대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어린 자녀들에게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국내에서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키즈 오디오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오디오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한 키즈 오디오 시장. /코코지 홈페이지 캡처오디오북이 플랫폼 위주로 서비스된다면, 키즈 오디오 콘텐츠는 플랫폼을 비롯해 교육용 오디오 디바이스 등 다양한 형태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배달앱 '요기요'의 공동창업자 박지희 대표가 2020년 설립한 코코지가 대표적입니다. 코코지는 아이들이 집 모양의 오디오 플레이어 '코코지 하우스'에 캐릭터 피규어 '아띠'를 넣으면 노래나 이야기가 나오는 제품입니다. 한글 동화나 영어 동화, 인기 자자장가, 엄마 아빠 목소리 등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코코지 하우스는 판매 100일만에 7500여개가 팔렸습니다. 코코지는 연말까지 키즈 오디오 플랫폼 론칭을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딸기콩. /딸기콩 홈페이지 캡처교육과 출판기업 웅진씽크빅도 2021년부터 키즈 오디오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딸기콩은 유명 작가의 도서와 인기있는 유아동 콘텐츠를 보유한 웅진씽크빅이 만든 새로운 오디오북 플랫폼 입니다. 0세부터 13세를 대상으로 삼습니다. 웅진씽크빙 측은 딸기콩이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연말까지 약 7개월만에 회원 16만명을 확보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도 키즈 오디오 북을 내고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3월 아이들을 위한 영어 오디오북인 디즈니, 픽사, 마블의 오디오북을 선보였습니다. 겨울왕국, 토이 스토리, 인사이드 아웃, 라이온 킹, 알라딘 등 디즈니와 픽사의 인기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바탕으로 한 오디오북입니다. 밀리의 서제는 키즈 영어 오디오북을 시작으로 콘텐츠를 점차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밀리의 서재는 이외에도 뽀롱뽀롱 뽀로로와 띠띠뽀 띠띠뽀, 꼬마버스 타요 등 인기 캐릭터 오디오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유럽에서는 이미 키즈 오디오 시장이 활성화돼 있습니다. 독일 유치원생들의 ‘인싸템’ 토니박스(Toniebox)가 대표적입니다. 코코지와 마찬가지로 피규어를 스피커 위에 올리면 음악이나 이야기가 재생되는 원리입니다. 토니박스는 출시하자마자 3만개가 팔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처음에는 독일어 콘텐츠만을 확보해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 제한된 형태로 팔았습니다. 영어 콘텐츠를 출시하면서 영국과 미국, 아일랜드 등 영어권에 진출하면서 토니박스는 크게 성장했습니다. 토니박스를 만든 두 창업자 파트릭 파스벤다(Patric Faßbender)와 마쿠스 슈탈(Marcus Stahl)은 모두 자녀가 있는 아버지입니다. 광고 대행사와 전자 회사의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다가 아이를 키우면서 스마트 오디오북의 필요성을 느끼고 회사를 창업했다고 합니다.요토 플레이어(Yoto player)도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오디오 플레이어입니다. 키즈 오디오 플랫폼으로는 미국의 오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핀나 팟캐스트(Pinna podcasts), 스포티파이 키즈(Sportify Kids)도 있습니다.◇로맨틱 판타지 ASMR(심리적 변화를 주는 백색소음) 앱여성들을 위한 로맨틱 오디오 드라마 플랫폼도 생겼습니다. 국내 첫 센슈얼(Sensual)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 '플링(PLING)'은 얼마전 17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플링은 전문 작가진 10명과 120명의 성우와 협업합니다. 현재 플링은 약 1300편의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플링 앱은 지난해 4월 출시했고 1년 만에 15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여성들을 위한 로맨틱 오디오 드라마 플랫폼 플링. /플링 홈페이지 캡처앱 스토어 후기에는 ‘고막남친 생겼어요’, ‘귀르가즘 장난 아니네요’, ‘19금이라 걱정했는데 지하철 타서 이거 들어도 아무도 모를듯' 등의 평가들이 있습니다.◇해외에서도 오디오북 열풍해외에서도 이런 오디오 열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는 본격적으로 오디오북 사업 진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32만5000개의 오디오북 타이틀을 보유한 플랫폼 파인드어웨이와 인수 계약을 맺었습니다. 다만 아직 스포티파이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법 심사가 진행되고 있어 정확한 서비스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스포티파이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오디오북이 다양한 형태로 거대한 기회가 될 거라 믿는다"며 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습니다.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설립한 제작사 ‘하이어그라운드오디오’가 아마존의 오디오북 서비스 '오더블'과 독점 제작 계약을 맺었다. /SBS 뉴스 유튜브 캡처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도 오디오북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하이어그라운드오디오'가 아마존의 오디오북 서비스 '오더블'과 독점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전에 계약헀던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와의 3년 계약이 종료된 지 2달만에 체결한 것이라 화제가 됐습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여름 특수' 노리는 여행업계, 연봉인상·특별 보너스 지급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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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해외여행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국민 10중 8명은 해외여행 의사가 있다고 답했는데요.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는 ‘보복심리’가 여행업계로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업계는 인력난을 극복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연봉을 올리고,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보상에 나서고 있습니다.최근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한국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인식과 태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는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8일까지 서울과 경기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전체 응답자의 82%가 ‘해외여행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중 59%는 1년 안에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선호하는 여행지로는 일본(20.5%)이 1위로 꼽혔습니다. 이어 베트남(9.7%)과 태국(8.2%), 미국(6.5%), 싱가포르(5.2%)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코로나19 방역 지침이 해제된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조선 DB연봉 올리고, 보너스 지급하는 여행사여행사 ‘노랑풍선’은 최근 임직원 300여명에 대해 임금 인상을 비롯한 신규 보상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8월부터 입사 1년 차 이상 전 직원들은 인상된 연봉을 받습니다. 또 설이나 추석, 창립기념일, 생일 등 총 4차례에 걸쳐 20만 포인트씩 1년에 총 80만 복지포인트도 받게 됩니다. 이 포인트는 노랑풍선 여행상품 및 항공권 구매, 카페테리아, 복지몰 등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이밖에 직원 할인항공권 제도도 만들었습니다. 노랑풍선 직원들은 오는 9월 출발 항공권부터 항공권 공급가의 약 10% 수준으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노랑풍선은 이번 보상을 시작으로 임직원에 대한 근로복지 및 성과보상제도 등을 계속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이사는 신규 보상제도 도입 취지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함께 고생해준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하나투어는 지난 4월부터 전 직원들의 연봉을 3%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또 성과급 형태의 ‘특별보상안’도 마련했다고 합니다. 참좋은여행은 올해 초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사무실 전체 리모델링 작업을 마쳤습니다. 기존의 사무기기를 전면 교체하고, 회의실을 개설하는 등 리모델링에만 약 5억원을 들였다고 합니다. 또 지난 4월부터 전체 직원들의 급여도 인상했습니다.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인상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여행업계는 ‘여름휴가 특수’를 기대하며 인력 보강 작업에 들어갔다. /게티이미지뱅크코로나19 확산 이후 여행 업계는 사실상 휴업상태나 다름 없었습니다. 무급휴직 기간이 길어지고, 인력 구조조정을 겪으며 업계를 떠난 직원들이 많았는데요. 실제로 여러 업종 가운데 임금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으로 여행업계가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2021년 한국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 이후 상장사업종별 임금 양극화 분석’ 보고서를 보면 여행사 및 기타 여행 보조 서비스업의 경우 2019년 상반기 평균 2008만원을 받던 직원들의 임금은 2021년 상반기 1234만원에 그쳤습니다. 6개월치 임금이 774만원 줄어든 것으로, 2년 전과 비교해 한 달 급여가 129만원이나 감소한 것이죠.업계의 이같은 보상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해제되고,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높아짐에 따라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고, 인력을 보강하기 위한 밑작업으로 해석됩니다.여행업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워케이션’한편 네이버와 라인 등 국내 IT 기업들이 잇따라 ‘워케이션’(workcation∙휴양지에서 휴가와 업무를 병행하는 것)을 시도하자 여행업계와 국내 지방자치단체도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휴가지 원격 근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한국관광공사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휴가지 원격 근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63.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중남미 카리브해 휴양지에서 노트북으로 일하는 직장인의 모습. /아루바 관광청해외 관광지로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바베이도스가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1년간 머물며 일할 수 있는 원격근무비자 ‘천국에서 일하기’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섬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워케이션 근로자들이 자녀를 쉽게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 북대서양의 버뮤다제도는 워케이션 근로자를 위해 ‘워크프롬버뮤다’를 운영 중입니다. 바베이도스와 마찬가지로 1년간 버뮤다에 머물며 원격근무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국내의 경우 강원도관광재단은 인터파크투어와 손잡고 워케이션을 하기 좋은 숙소를 선보였습니다. 강원도 지역 호텔과 리조트를 선정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남 하동군은 2021년 말 직장인 체류형 워케이션 관광프로그램 ‘오롯이 하동, 워케이션’을 내놓았습니다. 한달살기 관광객에게 3박4일간의 숙박비와 휴대용 와이파이, 문화예술 체험, 농어촌 체험, 관광지 입장료 등을 지원했습니다.부산시는 오는 10월까지 만 18~39세 청년 재직자와 창업가를 대상으로 부산에 머물며 원격 근무를 하도록 지원하는 ‘리모트워크’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에 선정되면 최대 60일 동안 부산청년센터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유라시아 플랫폼에 있는 사무 공간을 무료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체류비도 1인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합니다.기업 차량공유 서비스 ‘카플랫’도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뛰어들었습니다. 카플랫은 지난 6월부터 전남 곡성군 심청 한옥마을 소재 팜앤디 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차량공유 서비스 5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쿠팡과 토스뱅크, 카카오스타일, 네이버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워케이션워케이션은 원격 근무의 한 형태로,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다.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일도 하는 것을 말한다. 2010년 전후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공간 제약 없이 전 세계를 여행하며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등장했던 신조어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와 비슷한 개념이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소리없는 CM송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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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부라보콘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가수 이적∙이영현∙정은지, 청각 장애인 위한 수어 콘텐츠 제작 화제가수 이적, 이영현, 정은지. 국내에서 가창력 하면 빠지지 않는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해태 부라보콘의 CM송을 부르기 위해서다.‘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둘이서 만나요 부라보콘, 살짝쿵 데이트, 해태 부라보콘’. 중장년층이라면 귀에 익숙한 부라보콘 CM송이 이들이 부를 노래다. 그러나 이들이 CM송을 부르기 위해 선 곳은 마이크 앞이 아니라 카메라 앞이다. 목소리 대신 수어(手語, Sign language)로 노래하기 위해서다.목소리 대신 수어(手語)로 부라보콘 CM송을 부르는 가수 이적(왼쪽부터), 정은지, 이영현. /해태아이스크림 유튜브 캡처◇30년 넘은 CM송, 수어로 재탄생수어는 소리로 말을 배울 수 없는 청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보이는 언어’다. 수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는 사람을 농인이라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농인은 40만명이다.부라보콘은 1970년 4월 출시된 국내 최초의 콘 아이스크림이다. 2001년엔 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12시에 만나요’로 시작하는 부라보콘의 CM송은 국내 광고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공작으로 꼽힌다. 1976년 당시 인기 배우 정윤희와 신일룡이 출연한 광고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30년 넘게 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따라부른다. 그러나 농인들은 이 유명한 CM송을 한번도 들어보거나 본 적이 없다.   그런 농인들을 위해 수어로 부라보콘 CM송을 노래하는 영상이 탄생했다. 지난 6월 7일 해태아이스크림이 공개한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이다. 가창력 끝판왕으로 불리는 가수 이적, 이영현, 정은지가 목소리 대신 수어로 노래한 CM송은 공개 2주 만에 유튜브 조회수 260만회를 기록했다. 이적과 이영현, 정은지는 이 CM송을 위해 전문 수어통역사에게 수어를 배웠다. 이들은 직접 CM송을 부르기도 했는데 이 장면에는 화면 오른쪽 아래 수어 통역이 나온다.가수 이적과 이영현, 정은지가 목소리로 CM송을 부르는 장면에는 오른쪽 하단에 수어 통역이 나온다. /해태아이스크림 유튜브 캡처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수어로 노래하는 CM송이라니, 너무 신선하고 좋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CM송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적x정은지x이영현 조합이라서 본 건데 수어가 나올 줄 몰랐다. 순간 울컥했다’ ‘요즘 광고들이 자극적인데 이런 좋은 취지의 광고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은 MZ세대를 포함한 모든 이에게 부라보콘 CM송을 다시 한번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 광고를 제작한 종합광고대행사 펜타클은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국민 CM송이지만 청각 장애인은 한 번도 들어볼 수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특히, 청각 콘텐츠를 접할 수 없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문화적 격차를 좁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성의 가치를 광고를 통해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무엇보다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을 섭외해 목소리가 아닌 수어로 노래하는 반전이 신선하다. 예상을 깬 스토리 전개가 의아함을 자아내지만, 이는 곧 뜻밖의 감동으로 다가온다는 평가다.해태 관계자는 “조용한 부라보송 캠페인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친근한 브랜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다양한 세대와의 폭넓은 소통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수어 안무∙통역이 나오는 ‘보이는’ 광고 계속돼보이는 언어를 통해 공익적 메시지를 전하려는 기업들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2022년 3월 롯데는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New Today, Better Tomorrow)’라는 슬로건을 담은 디지털 광고를 공개했다. 이 광고에는 SBS ‘스타킹’, Mnet ‘댄싱9’ ‘소년24’ 등에 출연했던 김홍인 댄서(청각장애)와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한 유병훈 육상선수(지체장애), 2018 평창 패럴림픽 개·폐막식에서 공연한 김용우 무용가(지체장애)와 고아라 발레리나(청각장애) 등이 출연한다. 다양한 직업군의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이로운 영향력을 펼치는 모습을 담았다.청각 장애인 댄서들이 수어 안무로 표현한 롯데그룹의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 캠페인 영상. /롯데그룹롯데는 이 광고에서 기존의 CM송을 그대로 사용하되 수어 안무로 풀어내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또한 광고 초반 20초 동안 소리없이 무대를 준비하는 모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청각장애에 대한 자연스러운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청각장애인이 롯데의 슬로건을 함께 즐기고 롯데가 강조해온 ‘다양성 존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유한양행은 2020년 7월 생활용품브랜드 ‘해피홈’ 광고에 수어 통역을 포함시켜 청각장애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약회사가 생활용품을 만들면 무엇이 다를까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광고는 ‘약은 아니지만 약을 만드는 마음으로’라는 문구와 ‘안심생활예방 해피홈’이라는 내레이션으로 끝난다. 화면 화단에는 이 내용을 수어로 전달하는 수어 통역사의 모습이 나온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약을 만들 때처럼 엄격하고 완벽하게, 소비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의 근본적인 정신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자 했다”면서 “이러한 광고 메시지가 청각장애인들에게도 잘 전달되도록 광고 내용을 설명해주는 수어 통역사의 모습을 광고 영상 하단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해피홈’은 수어 통역을 포함한 광고를 제작해 농인들의 광고 이해를 도왔다. /유한양행◇공익적 메시지, 때론 반발도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이런 공익적인 시도는 기업이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그러나 이런 시도들이 무조건 좋은 반응을 얻는 건 아니다.2020년 4월 KT가 공개한 ‘마음을 담다’ 캠페인은 장애인들의 반발을 샀다. KT가 사회공헌 캠페으로 선보인 ‘마음을 담다’의 첫 번째 시리즈 ‘제 이름은 김소희입니다’편은 KT가 선천적 청각장애인인 김소희씨에게 AI 음성합성 기술로 구현한 목소리를 선물한다는 내용이다.AI 기술로 청각장애인의 목소리를 복원해 선물한다는 내용의 KT ‘마음을 담다’ 캠페인. /KTKT는 김소희 씨의 목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먼저 가족들의 목소리를 녹음했다. 이어 김씨와 동년배인 사람들의 목소리를 분석하고 그녀의 구강구조를 파악해 목소리를 추론해 나갔고, 기자지니 AI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김씨 목소리를 완성했다.‘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과 일부 장애인들은 이 광고가 장애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조장할 수 있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이들은 “KT 광고를 보면 농인들이 수어가 아닌 음성언어를 원하는 것처럼 보일 위험이 있다”며 “KT는 수어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 많은 상황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사회가 언어로서의 수어를 인정하고 농인들과 자유로이 소통했다면 광고에서처럼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말이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캠페인 방영 유보와 추가 제작 금지를 요청했다.이에 대해 KT 측은 “진정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청각장애인과 언어장애인의 입장에서 보다 나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BMW, 벤츠 꺾은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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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전기차 아이오닉6 신차 선호도 가장 높아국산 중 제로백 가장 빠른 기아 전기차 EV6-G가 2위2022년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 중 어느 차량이 가장 기대를 모을까?30∙40대 소비자들은 하반기 나올 새 차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6를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가 전국 30~49세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2%가 현대차 아이오닉6를 꼽았다.그 다음으로 응답자의 24.8%가 기아의 전기차 EV6 GT를 선택했다. 수입차 BMW i7(11%), 메르세데스-벤츠 EQE(10.4%), 폭스바겐 ID.4(10.2%), 벤츠 EQB(9.2%)보다도 국산 신차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다.'아이오닉 6' 맛보기(티저) 사진. /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차기 모델인 '아이오닉6' 맛보기(티저) 사진을 21일 공개했다. 아이오닉6는 2020년 3월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했다. 콘셉트카 프로페시는 이미 세계적인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을 수상했다. 처음 콘셉트카 프로페시가 공개됐을 때 자동차 홈페이지 ‘다음 자동차’에는 ‘이대로만 나오면 테슬라 말고 이거산다’, ‘갖고 싶은 현대차 중 으뜸인것 같다’, ‘역대급 디자인이다’와 같은 댓글들이 달렸다.현대자동차 콘셉트카 프로페시. /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6에서 내세우는 콘셉트는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다. 스트림라이너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을 의미하는 단어다.아이오닉6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했다. E-GMP는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설계로, 배터리를 차체 중앙 하부에 낮게 설치하는 것이다. 이 설계는 넓은 휠베이스(앞 바퀴부터 뒷바퀴까지의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엔진과 구동축이 제거되어 탑승공간의 바닥이 훨씬 넓고 평평해지는 것이다.현대자동차 콘셉트카 프로페시. /현대자동차아이오닉6의 특이한 점은 현대차가 지금까지 선보였던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과 EV6, GV60 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아닌 세단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업계는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5500만원 미만부터 판매가가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 아이오닉5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친환경차 혜택을 적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 가격이 5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기아 전기차 EV6는 세제 혜택 적용 전 공식 판매 가격이 5037만 원부터다. 아이오닉6는 이 차량들보다 500만원 정도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자동차는 6월말 아이오닉6의 실제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2위도 국산차…국산 최대 출력 기아 EV6 GT2위로 꼽힌 하반기 기대되는 신차는 기아의 고성능 전기차 EV6 GT다. 기아는 오는 9월 EV6 GT를 선보인다. 가격은 사전계약이 시작된 지난해 기준으로 7200만원이다. EV6 GT는 단순 출력만 놓고 보면 국내 자동차 중에서 가장 세다. EV6 GT은 최고출력 584마력을 낸다. 최고속도는 시속 260km다.기아의 EV6 GT. /다음 자동차 기아 홈페이지EV6 GT의 또 다른 자랑은 높은 최대 토크값이다. 최대 토크란 무게가 많이 나가는 차량이 완전히 정지된 상태에서 가속상태로 가져가는데 필요한 단위를 말한다. 이 모델은 최대토크 75.5kg.m를 낸다.EV6 GT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5초다. 제네시스 G70 3.3T(4.7초)보다 빠르며, 포르쉐 타이칸 4S의 제로백(4초)보다 빠른 수치다. 배터리는 77.4kWh(킬로와트시)로 한 번 충전하면 434km를 주행할 수 있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5분 충전으로 1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기아의 EV6 GT. /다음 자동차 기아 홈페이지성능에 걸맞은 디자인도 갖췄다. EV6 GT의 전면부는 날렵하고 각이 잡혔다. 주간주행등은 그릴과 맞닿는 부분에서 시작해 위를 향해 뻗쳐나간다. 후면의 램프는 하나로 이어진다. 이 램프는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트렁크 하단 부분을 돋보이게 만든다. 후면 와이퍼는 없다. 기아는 공력을 이용해 EV6 GT 후면 창문의 물방울을 제거하는 기능을 더했다.실내에는 GT라인 전용 D컷 핸들을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핸들은 'O'자 형태를 띄고있다. ‘D’자 핸들은 1990년대 고성능 스포츠카에서 처음 장착된 후로 슈퍼카나 고성능 차량에 주로 들어간다. 시트는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 스웨이드 스포츠 버킷 시트가 들어간다. 자동차 문 안쪽 잠금장치와 스피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수납공간인 콘솔, 시트 등에 네온 컬러 포인트를 넣었다.기아의 EV6 GT. /다음 자동차 기아 홈페이지3040이 하반기 신차로 가장 기대하는 모델 3위는 BMW의 전기차 i7다. i7은 디자인이 내연기관차와 거의 똑같다는 게 특징이다. 반면 경쟁사인 벤츠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디자인을 철저한 분리한다. BMW의 방향성은 전기차를 내연기관차와 다른 영역이 아닌 연장선으로 보겠다는 것이다.아드라안 반 후이동크(Adrian van Hooydonk) BMW 디자인 총괄 책임자는 “처음부터 7시리즈와 i7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았다. 전기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얼마나 빠르게 퍼져나갈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분리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BMW의 i7. /다음 자동차 BMW 홈페이지BMW의 i7에는 2개의 모터와 101.7㎾h 고전압 배터리가 들어간다. 여기에 액추에이터 휠 슬립 제한장치(ARB)가 포함된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더했다. ‘액추에이터 휠 슬립 제한장치’란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바퀴가 미끄러지는 현상을 민첩하고 빠르게 제어하는 장치를 말한다. 덕분에 뛰어난 균형감과 안정적인 접지력을 자랑한다. i7의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유럽 기준 625km이다.BMW의 i7의 실내는 대형 스크린이 인상적이다. 네티즌들은 ‘바퀴 달린 영화관’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앞 좌석에 설치된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모든 정보를 띄울 수 있다. 무엇보다 7시리즈에는 뒷좌석 승객을 위한 시어터 스크린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뒷자석 천장에서 내려온다. BMW 시어터 스크린이 최초로 적용된 모델이 i7이다.BMW의 i7. /다음 자동차 BMW 홈페이지BMW 신형 7시리즈는 오는 7월 7일부터 뉴 7시리즈 온라인 사전예약을 받는다. 국내 출시는 11월로 예정돼 있다. i7의 정확한 가격은 정확히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약 1억3725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10대도 쉽게 구한다더니… '악마의 마약' 펜타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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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 끊었다던 고등래퍼 윤병호 마약 투약으로 또 체포미국선 청장년층 코로나19보다 펜타닐로 더 죽었다우리나라도 1020 사이에서 병원 처방으로 쉽게 구해“펜타닐 중독자는 벌레다.”예명 ‘불리다바스타드’로 활동하는 래퍼 윤병호는 2021년 3월 KBS 프로그램 ‘시사직격’에 나와 펜타닐 마약을 복용한 후 겪은 부작용을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1년반도 채 안 된 2022년 7월 9일, 그는 자택에서 또다시 대마초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윤 씨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1g과 주사기 4개를 압수했습니다. 윤 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사서 투약했다고 인정했습니다.펜타닐 복용 사실을 고백했던 래퍼 윤병호. /고등래퍼2힙합 프로그램 ‘고등래퍼2’와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그는 2020년 11월 마약한 사실을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그 후 방송에서 “벌레처럼 기어다니면서 (펜타닐)부스러기라도 찾으려고 쓰레기통을 뒤진다”며 “펜타닐 때문에 치아가 삭아 내려서 어금니 4개가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방송을 통해 “지금은 다 끊고 회복 중에 있는 상태”라고 했지만 다시 마약에 빠져 구속된 것입니다.18~45세 미국인 사망 원인 1위 펜타닐. /Families against fentanyl 보고서 캡처펜타닐이 도대체 뭐길래 그를 ‘벌레’로 만들었을까요. 1959년 만들어진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입니다. 말기 암이나 만성 통증 같이 극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헤로인의 100배, 모르핀의 200배 이상의 효능을 갖고 있어 주로 치료 마지막 단계에서 쓰입니다.치료 목적으로 만든 약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미국 18~45세 청장년층의 사망원인 1위가 ‘펜타닐’이라는 약물입니다. 자살이나 총살, 차량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펜타닐 복용으로 사망한 사람이 더 많습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18~45세 미국인 약 7만9000명이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죽었습니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고 2㎎라는 적은 양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어 ‘악마의 마약’으로도 불립니다.미국 1센트 동전(지름 19.05㎜)과 치사량의 펜타닐(2㎎) 비교. /미국 마약단속청(DEA)◇“미국선 길거리 접힌 지폐 줍지 말라고 해”길바닥에 떨어진 돈을 보면 주울지 모른 척 지나가야 할지 고민한 적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가급적 줍지 않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자녀들이 길에 떨어진 돈을 줍지 않도록 교육해주세요.” 2022년 6월 미국 테네시주 보안관실은 페이스북을 통해 바닥에 떨어진 돈을 절대 돈을 건드리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접힌 1달러 지폐에서 펜타닐이 발견되는 일이 연달아 발생했기 때문인데요.펜타닐이 들어 있는 접힌 1달러 지폐. /MBC NEWS 유튜브 캡처주유소 바닥에 떨어진 1달러 지폐를 주운 사람이 이리저리 접힌 지폐를 펼치자 정체불명의 흰색 가루가 나왔는데, 당국이 분석해 보니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이었습니다. 메스암페타민은 강력한 각성제로 우리나라에선 ‘필로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를 보면 미국에선 매일 150명 이상이 펜타닐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지나치게 복용해 사망한다고 합니다. 미 샌디에이고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최근 펜타닐과 관련해 ‘공공 건강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펜타닐의 중독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미국에서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미국의 살인적인 의료비용이 한몫 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의료 비용이 너무 비싸 진통제가 사람들의 고통을 줄여주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으로 여겨지곤 하는데요. 이 때문에 그 어떤 나라보다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한국도 1020 사이에서 펜타닐 사용 폭발적 증가우리나라도 2~3년 전부터 펜타닐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강력한 효능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청소년들이 쉽게 구할 수도 있습니다. 펜타닐은 주로 피부에 부착하는 형식인 ‘패치’로 처방 받는데요. 패치는 한팩에 10장가량이 들어있고 15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경찰청의 발표를 보면 10대 미성년자에게 처방된 펜타닐 패치 건수는 2019년 22건에서 2020년 624건으로 1년만에 약 27배나 증가했습니다. 20대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9567건에서 2만3878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같은 기간 30대 이상의 펜타닐 패치 처방 건수는 비슷하게 유지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펜타닐이 주로 말기 암 환자 등 중증 환자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처방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대와 20대에서 나타난 펜타닐 처방 건수의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청소년 40여명이 펜타닐을 하다가 적발된 현장. /JTBC News 유튜브 캡처문제는 펜타닐을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2021년 5월에는 펜타닐을 마약 대용으로 투약한 10대 청소년 40명가량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학교에서도 펜타닐을 복용했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는 도중에도 끊지 못한 학생도 있습니다. 중독성이 그만큼 강하다는 이야기입니다.학생들은 병원을 찾아가 허리가 아픈 척하며 펜타닐 처방을 받았습니다. 한 의원에서는 최대 9번까지 처방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이들 중 3명은 또래 청소년들에게 1장 당 15만원, 2분의 1 크기는 7만~8만원에 팔았습니다.◇의료쇼핑방지정보망 서비스 있어도 효과 의문펜타닐 같이 마약 대용으로 쓰이는 의료용 약물은 몰래 구할 필요 없이 의사의 처방을 받으면 되기 때문에 다른 마약보다 구하기 쉽습니다. 그렇다 보니 처방 남용을 잡기도 어렵습니다. 최근 발간된 ‘대검찰청 2021 마약류 범죄백서’를 보면, 현행법상 의사의 처방이 있으면 의료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 성분 수는 180개에 달합니다.관련해 정부는 의료용 마약 처방 남용 예방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1년 3월부터 “의료용 마약류의 과다·중복 처방을 방지하겠다”며 의사가 진료 시 환자의 투약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의료쇼핑방지정보망’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의사가 극소수입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약사 출신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의료쇼핑방지정보망을 이용한 의사 수는 2038명에 불과했습니다. 현재 국내 의사 수가 약 11만명인데  이중 1.8%만 참여한 것입니다. 또 지난해 의료쇼핑방지정보망 이용 횟수는 3만1493회에 그쳤습니다. 이는 2021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한 종류에 대해서만 내린 113만 5797건의 처방 건수에도 턱 없이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앞으로 마약류 불법 유통과 오남용을 막을 수 있도록 관련 법을 지속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굿샷'보다 '인증샷'..MZ세대는 왜 '이 운동'에 빠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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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왜 이렇게 젊은 애들이 많아졌지?”최근 골프장이나 테니스장에 가면 흔히 들리는 말입니다. 골프나 테니스를 즐기는 젊은 세대가 과거보다 눈에 띄게 늘어나서입니다. 격식을 갖추고 매너를 강조하는 운동이다 보니 골프나 테니스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있는 중장년층이 즐기는 편이었는데, 이젠 그런 벽도 허물어진 것 같습니다.특히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골프보다 테니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테니스에 어떤 매력이 있길래 MZ세대가 열광하는 걸까요?‘귀족’ 스포츠라 꼽히는 테니스가 젊은 층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었던 이유를 잡스엔이 알아봤습니다.테니스 컨셉을 활용한 안무영상. /하이라인엔터테인먼트 제공◇인스타그램과 코로나, 테니스 열풍의 숨은 공신테니스가 MZ세대에서 인기를 끌게 된 이유 가운데 몇가지는 꽤 뜻밖입니다. 운동 자체와는 별개인 변수가 테니스 인기몰기에 한몫해서입니다.우선 젊은 층이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이 테니스 열풍에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한 운동으로 테니스만한 종목이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서죠. 인스타그래머블이란 ‘인스타에 올릴 만한’이란 뜻을 가진 신조어입니다. 경기 자체를 즐기기보다는, 멋진 테니스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남기는 걸 중요시하는 것입니다. 테니스는 팬츠, 스커트까지 어지간한 패션 의류 못지않을 정도로 화려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 남기기에도 제격인 거죠.화려하고 개성있는 테니스웨어를 입고 SNS에 게재할 수 있다는 점을 MZ세대들은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2022년 3월 24일 기준 인스타그램에 ‘테니스’를 검색하면 약 78만개의 게시물이 나옵니다. ‘테린이’(테니스+어린이·테니스 초보자)란 검색 결과도 약 20만개에 달합니다.인스타그램 #테니스 검색 결과. /인스타그램테니스가 과거 서구 상류층들이 즐기던 스포츠라 대중들에게 귀족 스포츠란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도 MZ세대들에게 어필하는 대목입니다. 그런 이미지 덕분에 소셜미디어에서 자랑하기 좋은 스포츠로 통합니다.특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해지는 유명 인사들의 테니스 사진들이 MZ세대를 테니스 코트로 불러내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테니스 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배우 김사랑은 새해 첫날 테니스 인증샷을 게재했습니다. 백종원∙소유진 부부도 테니스를 즐기는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여러 차례 올리기도 했습니다.방탄소년단(BTS)도 예능 콘텐츠 ‘달려라 방탄’에서 첫 장기 프로젝트로 테니스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배우 이민호와 그룹 엑소 멤버 시우민, 가수 성시경도 테니스 애호가라고 합니다. 배우 경수진도 TV ‘나혼자 산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테니스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명인들이 테니스를 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따라하게 됐다는 겁니다.코로나19가 테니스 열기에 한몫했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축구나 농구 같은 경우 여러명이 밀착하거나 부딪히며 격렬히 볼 다툼을 해야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핵심인 코로나 방역 기준으로만 보자면 해서는 안 되는 운동인 거죠.하지만 테니스는 길이 23.77미터인 코트에서 2명, 많아야 4명이 경기를 합니다. 게다가 가운데 네트가 있어 서로 몸을 부딪힐 일도 없는 데다, 볼을 다툴 거리가 없는 스포츠라 사회적 거리두기와도 적합한 운동인 셈인 거죠. 실내에만 갇혀 있기 답답한 젊은 세대가 야외 운동으로 선택할 만한 ‘건강한’ 스포츠였던 겁니다.◇‘저렴해서’ 인기?일단 요즘 젊은 층에서도 유행인 골프에 비해 레슨비나 장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MZ세대가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됐습니다.요즘 골프장에 나가려면 18홀 1라운드를 도는데 1인당 30만원 이상은 써야 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에 비하면 테니스는 거의 공짜 수준입니다. 시립 테니스장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1시간에 2000~3000원 정도면 됩니다. 일반 테니스장 이용료는 평일 5000원~1만원, 주말에도 2만~3만원 쯤이면 한 게임 즐길 수 있어 젊은 층에게 부담이 덜합니다.◇소비 트렌드로 읽는 테니스 열풍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의 소비 트렌드 조사 결과를 봐도 테니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 신한카드 이용 건수를 살펴봤는데, 테니스장 이용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3%나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인기라던 홈트(홈트레이닝)에 사용된 소비는 같은 기간 7% 줄었다고 합니다.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가맹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 중 하나가 테니스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19년 1~9월과 2021년 같은 기간 주요 업종별 가맹점 신규 개설 및 해지 건수를 비교한 결과, 테니스장 신규 가맹점은 174% 증가했습니다.쇼핑몰 매출도 마찬가지입니다. G마켓의 2021년 상반기 테니스 관련 매출은 전년 상반기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테니스화(17%), 테니스 네트(57%), 그 외 테니스 용품(153%)의 매출 증가가 도드라졌습니다. SSG닷컴에서도 2021년 상반기 테니스와 스쿼시 용품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5%가량 늘었습니다.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밝힌 2022년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테니스 성장세는 더 확실해 보입니다. 연구소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일상 회복에 대한 욕구가 표출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누적된 활동 제약의 피로감이 역동적인 스포츠와 야외활동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테니스 소비 잡기에 바빠진 기업들럭키마르쉐의 럭키 르 매치 콜렉션. /코오롱FnC 제공기업들이 트렌드를 놓칠리가 없죠. 의류 브랜드들도 테니스 붐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자사의 영 캐주얼 브랜드 ‘럭키마르쉐(Lucky Marché) 테니스 라인을 새로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럭키마르쉐는 테니스 라인 론칭을 시작으로 ‘에슬레저(운동과 레저의 합성어)’ 상품군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신세계백화점의 케이스스터디 테니스 클럽. /신세계백화점 제공최근 신세계백화점은 영(young) 테니스족을 위한 ‘케이스스터디 테니스 클럽’을 론칭했습니다. 테니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테니스 보이 클럽’과 협업한 상품 일부는 공개 첫날 완판됐습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K-드라마 시즌2 확정한 넷플릭스의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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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최근 K-드라마의 시즌 2 제작을 잇따라 확정지었습니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상승 기세가 다소 멈춘 가운데 확고한 팬덤을 가진 콘텐츠 시즌제를 이어가며 위기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넷플릭스가 K드라마에 주목하는 이유는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현재 넷플릭스가 투자하는 미국 드라마는 회당 평균 제작비가 100억원이 넘습니다. 반면 한국 드라마의 회당 제작비는 <킹덤> 20억원, <스위트홈> 30억원, <오징어게임> 22억원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전세계 시청률이 좋으니 시즌2가 욕심이 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오징어게임 시즌 2 예고편 포스터(왼쪽 사진)와 오징어게임 시즌 1 포스터. /넷플릭스가성비가 좋았던 넷플릭스 드라마의 대표작은 '오징어게임'입니다. 최근 넷플리스는 ‘오징어게임’의 시즌2 제작을 공식화했습니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입장에서 횡재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지난해 블룸버그 통신은 오징어게임이 창출한 가치가 약 1조2876억원에 달한다는 분석 기사를 냈습니다. 그에 비해 제작비는 약 258억원에 불과했는데요. 회당 제작비가 약 28억원입니다. 넷플릭스는 투자금액에 비해 무려 41.7배의 수익을 올린 것이죠. 넷플릭스 콘텐츠 중 가장 많은 회원이 시청한 오징어게임은 시청 시간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했습니다.또 블룸버그 통신이 넷플릭스의 내부 지표인 ‘조정 시청 지분(AVS· Adjusted View Share)을 분석한 결과, 오징어게임을 보기 위해 새로운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오징어게임이 공개된 후 2021년 3분기에만 가입자가 438만명 증가했습니다. 2021년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수가 550만명에 그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과입니다.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제작이 확정된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참가 신청 페이지최근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으로 ‘뽕을 뽑는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실제 오징어 게임을 연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오징어게임의 시즌2 제작을 공식 발표한 다음날 이 공지를 올렸습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징어게임:더 챌린지’를 만든다고 하는데요.넷플릭스는 456만달러(약 58억8000만원)에 육박하는 상금을 걸었습니다. 영어를 할 수 있는 일반인이면 전 세계 누구나 게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등장했던 게임들과 새롭게 만든 게임을 하게 됩니다. 이 대회는 2023년 초에 개최해 약 4주간 진행해 최종 우승자를 가립니다.◇K-좀비 명작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 확정‘지금 우리 학교는’도 시즌2를 확정지었습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작품입니다.지금 우리학교는 시즌1 포스터. /넷플릭스이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 중에서 세 번째로 공개 후 10일 연속 전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시청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작품 외에 같은 부문에서 시청 1위를 기록한 한국 작품은 오징어 게임과 ‘지옥’이 있습니다. 또 공개 후 4주 누적 시청시간 5억6078만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비영어 시리즈 흥행 순위 4위에 올랐습니다. 오징어게임과 종이의 집 시즌 5, 종이의 집 시즌 4에 이어 지금까지 넷플릭스에 공개된 TV 비영어 부문에서 네 번째로 많은 시청 시간입니다.시즌 1은 신인류가 된 남라(조이현 분)가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시즌 2에서는 절반은 사람, 절반은 좀비인 신인류의 비밀이 밝혀질지 궁금해집니다.◇스위트홈 시즌 2∙3 제작 예정2020년 12월 나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스위트홈’도 시즌 2와 시즌 3 제작을 확정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합니다.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한 이야기를 담은 스위트홈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괴물 컴퓨터그래픽(CG) 등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스위트홈 시즌2 배우들 사진, 스위트홈 시즌1. /넷플릭스이 드라마는 공개 이후 첫 4주 동안 전 세계 2200만개 가구가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넷플릭스가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에 언급할 정도로 시청자 유인 효과가 뛰어났는데요. 업계에서는 이 드라마가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는 규모를 키우게 된 계기라고 평가합니다. 실제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한국 콘텐츠에 7700억원을 투자했던 넷플릭스는 2021년 투자 규모를 5500억원 수준으로 키웠습니다.시즌1은 괴물로 변한 송강이 아파트 밖으로 나가는 모습으로 마무리 됐는데요. 아파트 밖으로 나간 송강이 시즌2에서는 어떤 위기를 맞이할지, 또 아파트에서 괴물이 나타나게 된 이유가 밝혀질지 사람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군인 잡는 군인 D.P. 시즌 2엔 지진희∙김지현 출연지난 5월 말에 넷플릭스가 ‘D.P.’의 시즌 2의 배우들과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D.P.는 탈영병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에 근무하는 준호(정해인)와 호열(구교환)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합니다. 흔치 않은 소재와 특색 있는 캐릭터, 부조리한 현실을 가감 없이 들춰낸 사실적인 연출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D.P. 시즌 2에 출연하는 배우들(왼쪽 사진)과 D.P. 시즌1 포스터. /넷플릭스시즌 2에는 기존 출연자인 정해인과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뿐 아니라 새로운 출연자로 배우 지진희와 김지현이 추가로 출연합니다. 지진희가 육군 본부 법무실장 구자운 역으로 나오고 김지현이 국방부 검찰단 작전과장 서은 중령으로 출연합니다. 완성된 드라마는 2023년 초에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D.P. 시즌 1은 큰 사건 이후 일병 계급장을 단 준호가 부대원들과 다른 방향으로 걷기 시작하면서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에 제작진 소개 자막이 나오고 나서도 준호의 달려가는 발소리가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시즌2 드라마들은 이미 화제성이 검증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해 ‘성공 보증 수표’라는 말을 듣는데요. K-드라마로 잇단 성공을 거둔 넷플릭스는 시즌 2로도 재미를 볼 수 있을까요?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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