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스쿠터 손잡이에 묻은 농약은 호주머니에서 손을 거쳐 묻었다. 그럼 호주머니에는 과연 할매가 

넣고 남은 박카스 병을 뚜껑도 없이 호주머니에 넣었을까? 흐를 줄 알면서?

일단 박카스병에 조미료를 넣고, 사이다병에 따른다고 해보자. 두개 다 구멍이 꽤 작고,

이 경우, 옆에 흘리지 않고 제대로 넣기가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경험상 알것이다.

그렇다면 손을 오무려서 사이다 병을 잡아야 하는데, 이때 손에 묻을 수 있다.

이때, 만약 장갑을 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현재 처럼 사이다병에도 박카스 병에도

지문이 남지 않는다. 하지만 장갑을 준비 해 올 정도라면, 뚜껑없는 박카스 병을 

호주머니에 절대로 넣지 않을 것이다. 농촌 생활 해 보면, 이때 적어도 장갑안에

박카스병을 넣든가, 아니면 다른 비닐에 싸서 넣는다. 

장갑을 안꼈다고 가정해 본다면, 박카스 병과 사이다에 지문이 남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지문을 지웠을까? 여튼 뭐 수건으로 지웠다 하자.

지문까지 지울 정도로 정신이 말짱한 사람이, 원액이 흐르는 박카스 병을

호주머니에 넣고, 집에까지 가져와서 집 앞에 버린다?

이래 저래 아구가 안맞다. 

호주머니에 원액이 박카스 병에서 흐른것인지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박카스 병에서 흐른 것이라면 할머니 외 다른 사람이 범인일 리가 거의 없고,

병 흔적이 없다면, 다른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할머니의 다른 바지도 조사 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할머니 호주머니에 누군가 원액을 흘렸다면, 그날 어떤 바지를 입을 줄 몰라서

이 바지, 저 바지에 여러군에 넣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