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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포탈> 개발자가 한국어로 게임을 만들었다고?
퍼즐 게임 역사에 불후의 명작으로 남은 <포탈 시리즈>.그 <포탈>의 개발자 지프 바넷Jeep Barnet 씨가 최근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등장하셨습니다. 그것도 한국인 수준의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면서 말이죠. 자신이 직접 만든 한국어 웹게임 <쌍근>을 플레이해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경력이 워낙 뛰어난 분이시다보니 믿지 못 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사실 지프 씨는 생각보다 더 대단한 인물입니다.단순히 <포탈> 개발에 참여한 것이 아닌, <포탈 시리즈>의 기원이 되는 <나바큘라 드롭>을 개발했고 그 작품으로 [밸브]에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카운터 스트라이크>, <레프트 포 데드>, <팀 포트리스> 등의 역사적인 게임을 개발했죠. 단순히 년차만 봐도 19년차 베테랑 프로그래머입니다.그런데 그런 분이, 게임계에선 별로 존재감이 없는 한국 사이트에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게시글을 쓰시다니, 모두 놀랄 수밖에요.도대체 어쩌다가 한국어를 배우고 또 한국에 그토록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걸까요? 한국어를 활용한 게임 <쌍근>은 어떻게 만들게 된 걸까요? 인디개발자가 된 후에는 어떻게 지내고, 좋아하는 게임은 무엇일까요?이번 포스트에서는 그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지프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서른 개 가량의 다양한 질문을 모두 꼼꼼히 답해주셨는데요,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아래 답변은 모두 지프 씨가 직접 작성하신 원문이며, 에디터는 문단 나누기 외에 그 어떤 수정도 하지 않았습니다.Q. BIC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먼저 한국의 게이머분들께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A. 지프 바넷 Jeep Barnet안녕하세요! <포탈>을 개발한 지프입니다. 밸브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 <레프트포데드>, <팀포트리스> 등의 시리즈도 개발했습니다. 요새 <쌍근>이라는 한글 낱말 맞추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산 인디 게임에 대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요.# 한국에 관해Q.그 유창한 한국어 실력이 오직 독학으로 만들어졌다고 들었는데요, 한국어는 언제부터 공부하셨나요? 그리고 한국어 공부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A.2018년부터 매일 한국어 공부를 했어요. 원래는 앱과 팟캐스트로만 공부했는데 요즘엔 소설과 드라마로 언어교환을 해요. 한국산 게임을 하는 것도 한국어 연습에 많은 도움이 되요.Q.한국어 자격증 시험도 보신 걸로 알고있습니다. 현재 무슨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가요? 앞으로도 자격증 시험을 보실 계획이 있으신가요?A.작년에 TOPIK라는 한국어 능력 시험을 봤는데 6급 만점에 4급 자격증을 받았어요. 내년에 자격증이 만료될 거라서 시험을 또 볼 예정이에요.Q..한국어 외에도 배우고 싶거나 배우고 있는 언어 및 문화가 있나요?A.캐나다에는 영어와 불어를 많이 사용해요. 캐나다에 살고 있으니까 불어를 배운다면 좋지만 솔직히 한국어 밖에 관심이 없습니다.Q.지프 씨의 스팀 큐레이터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보면, 스팀에 발매된 모든 한국산 게임을 플레이하고 리뷰하신 듯 합니다.한국인도 그렇게까지 하기 어려울텐데, 한국 게임이면 퀄리티와 관계없이 무조건 플레이하시는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그러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종합적으로, 왜 한국의 게임에 꽂히신 건지 궁금합니다.A.몇년전에 한국어 시험을 잘 보기 위해 공부하다가 한국어에 흥미를 잃을 뻔했어요. 우연히 한국산 게임을 하니 한국어 공부도 되고 좋아하는 게임을 하면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게임을 하고 나서 한국어를 배우는 분들을 위해서 그냥 게임 리뷰 글을 올렸어요. 그 이후에 원어민들이 제가 게임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의견을 들어서 일주일 2번씩 영상을 촬영하고 업로드를 하고 있어요. 제 유튜브 시청자 분들께서 동기부여를 많이 주셔서 지금까지 업로드한 영상이 200개가 넘어요. 한국산 게임이면 퀄리티와 상관없이 플레이를 했었는데 이제는 관심이 있는 게임만 하기로 했어요.Q.최근 디시인사이드의 인디게임 갤러리에 등장하셔서 아주 열렬한 반응을 받으셨는데요, 평소에 한국 인터넷 사이트를 자주 돌아다니시나요?만약 자주 안 돌아다니신다면 인디게임 갤러리에는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A.제가 개발하고 있는 <쌍근>에 대한 피드백을 찾으려고 '쌍근'을 검색해봤는데 여러가지 갤러리가 나왔어요. 많은 분들이 <쌍근>의 점수 공유 기능을 이용하셨지만 디시인사이드에서 게임에서 사용되는 이모티콘이 잘 안 보였어요. 그래서 디시를 위해서 이모티콘이 없는 공유 기능을 추가해서 업데이트를 했어요. 다음날에 인디게임 갤러리의 방장님께 이메일을 받았는데 제가 인사를 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Q.지프 씨가 느끼시는 한국 특유의 정서가 있나요?또한 한국의 장점과 단점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있나요?A.한국의 온돌이 특이해요. 장점은 편하고 맛있게 음식을 나눠서 먹어요. 단점은 신발 벗고 들어가는 방식이 너무 힘들어요.Q.지프 씨의 실력 정도면 홀로 한국에서 돌아다니셔도 문제 없을 것 같은데, 한국 여행은 자주 오시나요? 만약 오신다면 어떤 방식으로 여행하시는지, 특별히 좋아하시는 곳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A.한국 여행을 세번 갔어요. 한국에 있는 언어교환 파트너와 직접 만나요. 한국에는 무지 좋은 곳이 많아요. 특히 남이섬, 해동용궁사, 수원화성, 유성온천, 월미도, 경주 마을, 명동, 독립기념관, 전주 한옥마을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Q.혹시 올해 8월에 열리는 BIC에도 오실 계획이 있으신가요?A.정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런 계획이 없습니다.# 쌍근에 관해Q.쌍근에는 아무 단어나 넣을 수 있는 게 아닌, 실제로 있고 쓰이는 단어만 입력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추가되지 않은 단어도 있구요. 이 단어들은 지프 씨가 수동으로 직접 추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단어를 추가하는 방법이나 규칙이 있나요?가령 국어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던가, 아니면 대중적인 단어만 모아진 문서를 참고하는 등의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A.네, 제가 모든 단어를 수동으로 직접 추가해요. 사전에 있는 단어를 무조건적으로 추가하면 안 돼요. 사전은 역사적인 인물의 성함도 있고 중요하지 않은 도시 이름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플레이어들이 입력한 단어를 보고 확인해요. 사전에 없는 말도 자주 입력하셔서 줄임말, 유행어, 욕 등도 추가했어요.Q.표준어와 정식 단어만이 아닌, 비속어와 은어도 쌍근에 추가되어 있던 건 좀 놀라웠습니다.그런 단어는 어떻게 알게됐는지, 그리고 추가한(혹은 배제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A.게임 암호는 욕과 슬픈 말을 쓰지 않지만 플레이가 자유롭게 퍼즐을 풀어야 해요. 아시는 어휘만큼 입력하면 괜찮아요. 욕을 싫어하시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욕을 입력하지 마세요. ^^;Q.현재 쌍근에 추가되어 있는 단어의 수는 총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지금도 계속 추가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명확한 목표치가 있나요?A.원래는 6000개 정도로 충분할 줄 알았는데 지금 한 16000개의 단어가 있습니다. 요즘 매주 1000개의 단어를 추가해요. 매주 100개의 단어를 입력하는 것이 목표예요.Q.매일 갱신되는 쌍근의 정답은 직접 정하시는 건가요?혹시 추후에 랜덤으로 정답이 배정되어 무한으로 즐길 수 있게 바꾸실 의향이 있는지, 혹은 스팀 출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A.2028년까지 정답을 준비했어요. 대부분의 정답이 랜덤이였는데 특별한 날짜에 정답도 있습니다. 무한 모드라는 피드백을 많이 들었어요. 지금 여러가지 모드를 개발해 보고 있어서 모드가 재미있게 만들어 진다면 꼭 업데이트를 할거예요. 지금 스팀 계획이 없지만 미래에 관심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Q.향후에 새로운 채소, 규칙, 모드(가령 세 글자 맞추기 등)를 추가하실 계획이 있나요?A.그럴 수도 있는데 <쌍근>을 개발했을 때 친구들이 테스팅을 많이 했어요. 그때 다른 야채 규칙을 해봤어요. 예를 들면 2자모음이 일치했을 때 🍒버찌가 보였어요. 다른 정확한 힌트도 써 봤는데 정답이 빨리 떠오르면 재미가 없어졌어요. 플레이어는 의심이 든 느낌이 무척 중요해요.Q.쌍근 외에 다른 게임의 개발 계획이 있나요?A.네, 저희 회사에서 큰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데 비밀입니다. 지금 인디 게임은 <쌍근> 밖에 없습니다.# 게임에 관해Q.지금까지 했던 한국 인디 게임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은 게임은 무엇인가요?A.<사망여각>이 너무 멋있죠? 한국 문화가 담긴 스토리가 있으면서도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으로 웃겨요. 무기, 적, 애니메이션, 소리, 음악도 최고요.Q.지금까지 했던 게임 중에서 가장 재밌게 플레이 했던 게임은 무엇인가요?더 보기https://naver.me/F2ilQTLx &lt;포탈&gt; 개발자가 한국어로 게임을 만들었다고? 28문 28답, 지프 바넷 인터뷰[BY 인디커넥트] 퍼즐 게임 역사에 불후의 명작으로 남은 &lt;포탈 시리즈&gt;. 그 &lt;포탈&gt;의 개발자 ...naver.me
작성자 : 필로_R고정닉
[뉴욕] 수상하게 원물이 좋았던 미들급 - Tatsuda 오마카세
뉴욕 오마카세 시장은 양분화 되어있습니다. 요시노 마사를 필두로 한 사람당 팁 포함 $500-700넘어가는 최고급 스시야들 그 반대로 대부분 중국인 쉐프들이 하는 $60-90불정도하는 (뉴욕기준) 저렴한 스시야들. 자주 비싼곳에서 먹을 수 없으니, 나름 저렴한 곳들 중 괜찮을 곳을 찾으러 몇군데를 다녀봤지만 실망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최근에 생긴 Tatsuda 오마카세에 별 기대없이 다녀왔습니다. 한사람당 $90불. 역시나 하루에 3타임 돌리는 전형적인 회전율 중심의 저렴 오마카세입니다. 대충인테리어. 나름 사진으로 보면 괜찮아 보이는데... 막상 가보면 인테리어가 약간 저렴하게 느껴지긴합니다. 기본 세팅.. 다른건 모르겠고, 저 티슈만 다른걸로 좀 바꾸면 한 2배는 더 괜찮을듯.. 첫점으로 나온 도미입니다. 안에 아삭아삭한 야채를 넣었습니다. 오 그런데 생각한것보다 괜찮습니다. 다음은 킹연어. 상당히 기름지고, 괜찮습니다. 저 고명이 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나름 기름짐도 잘 잡아주고 좋았습니다. 갑자기 기대감이 올라갑니다. 연어알. 조금 짠 감이 있는데, 그래도 비리지 않고 좋았습니다. 밥을 살짝 너 많이 주면, 간이 맞았을 것 같습니다. 바로 초밥 시작. 첫점은 도미입니다. 솔직히 뉴욕에서 이 가격대 스시야에서 샤리 퀄리티를 기대하면 도둑놈 심보이고, 은근 근데 생선퀄리티가 매우 좋습니다. 크기도 두둑하고 생각보다 퀄이 좋아서 놀랐습니다. 다만 저 소금알갱이 같은 고명이 생선식감이나 맛을 좀 방해해서 아쉬웠습니다. 다음은 잿방어. 문제의 알수없는 고추고명. 이게 너무 맛이 강해서 초고주창에 회 찍어 먹는 느낌이였습니다.분명 잿방어 자체 퀼이 좋은데 왜 굳이 이런 고명을 올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딱 이점 먹고, 쉐프님께 앞으로 제꺼에는 고명 올려놓지 말고 간장만 발라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다음은 방어. 오 방어의 크기와 기름짐이 보이십니까? 진짜 네타가 시원시원하게 커서, 생선 먹는 느낌이 잘 느껴집니다. 매우 굿 이건 무슨 킨다라(?) 라고 하던데. 처음 들어보는 생선이였습니다. 살짝 불질해서 기름짐이 올라와서 좋았습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맛있으면 장땡아니겠습니까? 다음은 관자. 일단 크기도 엄청 크고. 진짜 달달함이 뿜어져나옵니다. 한국에서도 이정도 관자는 못먹어본 것 같습니다. 우니. 미국은 다른건 몰라도 참치와 우니에 몰빵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미들급 (그리고 가끔 하이엔드급에서도) 우니는 기도하면서 먹는데, 미국에서는 방구맛 우니 먹어본 기억이 없네요. 이것도 북해도산 우니였는데. 와 진짜 달달합니다. 요근래 우니중 최고인듯. 간장에 절인 참치. 즈케가 잘된건 아닌데, 그래도 적당히 산미도 있고. 맛있었습니다. 참치 대뱃살. 갑자기 불질 하려고하길래 급구 말렸습니다... 분명 퀄이 좋아보이는데 왜 굳이 불질을 ㅜㅜ 역시나 엄청 기름지고 맛있었습니다. 매우 굿. 미국인이 좋아하게, 다른 사람들은 이 위에다가 캐비어까지 올려주더군요.. 저는 따로 달라고했습니다 이 가격대 오마카세에서 빠질수없는 와규 스시. 뭔가 안나왔으면 하는 피스지만, 막상 먹으면 맛있는게 아이러니한 녀석입니다. 미국인들이 또 좋아하는 트러플까지 올려줍니다.. 흑흑 그냥 장어만 줘 ㅜㅜ 미국인이 또 좋아하는 녀석 푸아그라도 올려줍니다. 네기토로. 참치가 퀄이 괜찮아서 은근 기대했는데, 막상 간이 좀 안맞아서 별로였습니다. 맛이 너무 심심했습니다. 정규코스는 이게 끝이고. 여기서 부터 추가피스. 첫점은 금눈돔. 한국 스시야에서는 잘 찾아보기 힘든 녀석인데. 이상하게 미국 스시야에서 잘보이는 녀석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생선을 일본에서 수입해와서 그런가 싶기도합니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관자 다시 한번 더. 즈케 참치. 아까녀석이랑 좀 색깔이 다르네요. 처음먹었던게 더 맛있었습니다. 흑 20불짜리 대뱃살... 20불인거 알았으면 안시켰을텐데. 그래도 맛은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계란...........이 아닌 치즈케익입니다. 아마 근처 홀푸드에서 사온듯. 나쁘지는 않습니다. 총평. 이게 신기한게, 이 가격대에 중국인이 하는 스시야들은 대부분 구성이 비슷합니다. 아마 모두가 같은 생선 수입업자를 통하는게 아닐까 싶은데. 그렇게 박리다매를 해서 그런가 이상하게 이 가격대 퀄답지 않게, 생선 퀄리티만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생선퀄만 좋고, 밥이나 간이 아쉽고. 이상한 고명들을 올려서 더 마이너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뉴욕까지 놀러와서 절대 갈만한 곳은 아니지만, 혹시나 뉴욕이나 그 근처에 살고, 괜찮은 가격에 스시먹고 싶다면 추천할만 한 곳 같습니다.
작성자 : 뉴욕오마카세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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