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동막골을 보게 되었습니다. 배달의 기수만을 보아오다 한국전쟁을 이렇게 다룬 영화를 보니 놀랍기도 하고 애절한 마음이 들더군요.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반백년을 시달리다가 해방 후에도 역시 스스로 운명을 결정못하고 수백만명의 인명이 희생되었던... 민족 최대의 참극이었죠. 영화는 허구적이지만 상황은 웃을 수 없는 당시의 현실들을 함축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감독은 결국 이탈한 남북군인들이 동막골을 지키려고 했던 것처럼 남북이 힘을 합쳐 외세를 물리쳤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우리를 구해주기 위해 왔다고 했지만 사실은 무수한 이웃들을 죽이기 위해 이용되었던 공포의 무기 P-47D입니다. 영화에서는 기관총에 의해 무기력하게 추락되기도 하지만 전쟁 중에는 P-47이 나타나면 수많은 이웃들이 살기위해 쥐구멍을 찾아 도망쳤을 것입니다. 내전에 빠져들고 세갈래로 분단될 처지에 놓인 이라크를 보니 남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S: 영화 속의 P-47D가 한국전쟁 중에는 참전한 적이 없다고 왜곡된 글이라고 불평하시는 분들을 위해 링크를 추가합니다. 사실 P-47D보다 훨씬 더 파괴적이고 신형의 전투기들이 한반도를 초토화시켰다고 미공군은 자랑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http://www.afa.org/magazine/July2000/0700korea.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