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본 술

소주 - 참이슬 후레시 클래식, 처음처럼, 진로, 5년 전 유행했던 과일소주들, 아빠가 받아온 안동소주

맥주 - 카스, 하이트, 편의점 4캔 만원짜리 세계맥주 거의 다 먹어봄

위스키 - 면세점에서 아버지 사드렸던 발렌타인 30년 21년, 조니워커 블루라인 블랙라인, 로얄샬루트 21년

데낄라 - 호세 

리큐르 - 베일리스 카파리 깔루아 아구아 예거

보드카 - 앱솔 여러종류

프랑스가서 얻어먹은 이름 기억 안나는 진과 럼 여러종류

지금 기억나는건 이정도네요

20살 21살 땐 친구들이랑 술을 참 많이 마셔서 맨날 먹는 소주맥주 말고 새로운거 고급스러운거 먹어보자 해서

친구랑 오만원씩 들고 롯데마트 가서 처음 먹어본 양주가 보드카 앱솔이었구요

첨엔 어떻게 먹는지도 몰라서 소주잔에 한잔씩 따라서 먹고 엄청 독해서 켁켁대면서 먹었어요

학교 선배들이 듣고 웃으면서 이것저것 타먹는거라 알려줘서 토닉도 타먹어보고 오렌지주스도 타먹어보고 하면서 양주의 맛을 처음 알았네요

그렇게 친구들끼리 서로 집 비는날이나 자취하는 친구네 집 가서 보드카를 종종 먹곤 했습니다.

그러다 클럽에 가서 처음 먹은 예거밤이랑 깔루아밀크 맛에 눈이 뒤집혀서 여기저기 알아보다

남대문 주류시장을 알게돼서 그 이후론 남대문에서 비교적 저렴한 예거 깔루아 베일리스 잭다니엘 이런거 주구장창 사서 마셨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군대를 다녀오고 군대에 있는동안 아버지가 위스키에 관심이 많이 생기셨던 모양입니다.

아버지 덕에 위에 써놓은 발렌타인같은 비싼 술도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엔 양주가 그냥 소주맥주가 아닌 새로운거라서 좋았고 술 주제에 달달해서 좋았던 것 같은데 

재작년에 처음으로 비싼 위스키를 먹고 풍미라는걸 알게되었어요

그렇게 가끔 아버지 기분 좋으시면 거실에 진열해둔 위스키 한 두번 먹을 때 그게 그렇게 좋았는데

아버지가 술을 끊으셔서 이젠 그런 기회가 사라져서 제가 술을 직접 사 먹어보려 합니다..

술에대해 잘 모릅니다 저한테 술은 소주 맥주 양주 이렇게만 구분돼있지

에일이 라거가 뭔지, 리큐르가 뭔지 데킬라가 뭔지도 정확히 구분 못 합니다.

저 위에 적어놓은 것도 네이버 검색하면서 겨우 구분해둔것이구요

아직 학생 신분이라 발렌타인같은 엄청 비싼 술은 못 사겠지만 한 달에 10만원 안쪽으로 해서 한병씩만 먹어도

인생이 굉장히 윤택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다 비우고 1년 후에 내가 먹었던 빈 술 병 12개를 보면 뿌듯할 것 같기도 하구요

정말정말 괜찮은 술이 뭐가 있을지 가격대와 함께 한두개씩만 추천해주시면 초심자의 입장에서 한병씩 리뷰하러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