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Days
작년 3분기 방영했던 갱스터와 비슷한 느낌의 느와르 풍 작품
비슷하다는 건 어디까지나 전체적인 분위기의 이야기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됨
복수라는 테마로 굉장히 직관적인 구조의 스토리를 가져왔고
금주법이라는 시대적 배경도 금방 받아들일 수 있는 배경인 만큼
오리지날 애니메이션이지만 낮은 진입 장벽을 보여주고 있음
다만 캐릭터들의 이름이 낯설고 인간 관계가 복잡해서
기껏 낮춰진 진입 장벽이 무안하게 초반부의 내용 파악에 어려움은 있었던 느낌
물론 이런 부분은 볼수록 익숙해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함
화려한 액션이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는 없었지만
느리게 변화하는 캐릭터들의 심리적 묘사에 치중해 있어서 그 부분을 재미있게 봤음
액티브레이드 2기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정말 교과서적인 구성인데
무난한 구성이다보니 질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인지
캐릭터를 꼬아놓거나 코미디가 낀 전개를 보여주면서 이를 해소하는데
이렇게 되니 시리어스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또 생김
1기는 이 코미디와 시리어스의 완급 조절이 실패했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2기는 괜찮게 잘 했다고 느꼈음
스토리가 훨씬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변해서 시리어스의 무게감이 떨어져도 큰 문제가 없었고
보면서 굉장히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음
1기의 블루레이가 폭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작화 퀄리티를 유지한 것도 높게 쳐 줄 부분
달콤달콤과 짜릿짜릿
가족 드라마에 일상 코미디 장르를 조금 섞어 놓은 애니메이션
그렇다고 우사기 드롭같은 애니처럼 가족 드라마가 강조되는 애니는 아니고
장르를 굳이 메인과 서브로 나누자면 일상이 메인에 드라마가 서브라고 나눌 것 같음
개인적으로 이성적인 통제가 불가능한 어린애들을 싫어하는데
가족 드라마 내용의 갈등 구조가 항상 이 어린애로 시작되는 문제라서
참피물의 발단 부분을 몇 번 보는 느낌이 들었음
갈등 해결 과정은 평화로운 일상과 약간의 코믹함에 요리를 더해서
굉장히 애호적으로 흘러가니 대부분의 참피물이 보여주는 흐름은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음
통제가 되지 않는 어린애마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볼 거 같고
그게 아니더라도 무난한 일상물로 볼 수 있는 애니라고 생각함
아만츄
치유계 일상물 애니
내용 전개가 느리고 메인 스토리의 전개 사이사이에 각종 서브 스토리가 끼어있는데
또 그 서브 스토리가 메인 스토리와 관계 없는 다른 일상인데다가
눈에 띄는 갈등 구조마저 없기 때문에 엄청 지루함
작화는 깔끔하지만 애니 속 캐릭터가 묘사하는 것처럼
그림만 보고 감동할 정도로 좋은 작화인 것은 또 아님
졸리기 전에 보면 잠이 잘 온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생각함
앙쥬 비에르제
속는 셈 치고 1화만 더 보자를 반복하며 7화까지 봤는데
유치한 스토리에 게임 광고 하겠다고 레어 카드 타령만 계속 하고
중간에 들어간 꽁트씬은 보면서 이런 개수작으로 웃겨보겠다는 심산에 화가 났음
정말 도저히 못 봐주겠다고 느껴서 드랍함
아르슬란 전기 2기
1기 후반즈음부터 판타지로 넘어가면서 점차 재미없어졌는데
2기는 이미 가질 거 다 가지고 있으면서 쓸데없는 갈등 구조를 집어넣어가지고
괜히 분량을 늘려다가 질질 끄는 느낌이 들었음
B-프로젝트
여자 주인공 한 명에 남자들이 주렁주렁 달라 붙는 애니라서
캐릭터를 즐기기 어렵다는 점은 있었지만
스토리가 충실했고 그 덕분에 보면서 지루하게 느끼지는 않았음
그런데 마지막화에서 굉장히 어처구니 없는 급전개가 나옴
내가 뭘 놓쳤었나 싶어가지고 그 전 에피소드들을 돌려보기도 했는데
분명 내용을 끼웠을 때 앞뒤가 맞아 떨어지기는 하지만
아무런 암시가 없었다는 점에서 잘 납득이 되질 않았음
마무리만 깔끔하게 됐어도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 애니
배터리
야구 애니를 빙자한 드라마 애니
소재로 야구를 쓰지만 어디까지나 캐릭터들의 드라마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
그래서 뭐가 문제냐면, 이렇게 드라마에 초점을 두니 내용이 길게 늘어지고 지루하다는 것임
거기다 이 드라마는 남자 중학생 사이의 인간 관계를 그리고 있어서
개인적인 감성이 너무 맞지 않았음
드라마도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이 애니는 스토리라는 개념이 없어서
그냥 주인공이 주변 캐릭터들과 대화하고, 갈등이 생기고, 그걸 해소하고 이 과정이 전부임
뭔가 스토리 라인이 있어서 그 스토리를 겪어가는 주인공이 뭔가 달라진다거나 하는
그런 게 전혀 없음
이렇게 캐릭터에만 집중하는데도 캐릭터의 성장을 분량 내에서 전혀 그려내질 못했고
마지막은 관희의 챠이카가 생각날 정도로 급작스러운 결말이었음
캐릭터만 봐도 좋을 사람 아니면 과연 이 애니를 보고 재밌다고 느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베르세르크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부터 시작해서 시도니아의 기사, 낙원추방, 아인 같은
풀 3D 애니메이션이 굉장히 선전한 덕분에 3D에 대한 거부감은 상당히 없어졌는데
이 애니를 보면 없어진 거부감도 되살아나게 됨
원작은 책을 펼치면 온갖 펜선이 작품 분위기를 확 잡아주는데
애니에서는 전혀 그렇게 잡아주는 분위기가 없는데다가
캐릭터의 움직임과 배경의 조화도 굉장히 부자연스러움
적당히 연출적 포인트가 되는 부분에서조차 캐릭터가 자꾸 꼼지락 꼼지락 움직이니까
만화책으로 볼 때의 그 정적인 무드도 전혀 살지 못함
스토리도 요즘 나오는 애니와 비교하면 전혀 자극적이지 못한데
분위기, 연출, 캐릭터 하다못해 배경음마저 10년 전 애니같은 수준
장점을 찾아 볼 수가 없는 애니
치어 남자
치어리딩이라는 게 이불 밖에 안 나가고 애니만 보는 나한텐 굉장히 참신한 소재였고
이 소재가 공포를 극복한다거나 서로의 믿음을 필요로 한다거나 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드라마를 써 내리기 쉬운 소재였기도 해서
5화까지는 쉽게 몰입해서 볼 수 있었음
그런데 6화 이후로 등장인물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 드라마가 커버해야 할 부분이 넓어지게 되니까
중심 내용에 집중도 되지 않고 전개 속도도 느려져서 지루해지기 시작함
그리고 결정적으로 작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치어 파트가 별로임
치어 파트만 좋았어도 작품이 늘어지는 게 크게 지루할 일이 없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내용의 터닝 포인트가 돼야 할 부분에서 환기가 되지 않아서 지루하게 느껴졌음
단간론파3 미래편 / 절망편
내용 파악을 하려면 미래편과 절망편을 오가면서 봐야 하는데다가
애니에서 풀어주는 설명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이 남고
결국 초고교급이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이용한 시나리오 구성이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불구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았음
원작까지 하고 보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원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음
데이즈
노력과 열정에 근성이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 같은 느낌의 스포츠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특출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을 띄워 주는 연출도 없어서
스포츠물인데 몰입감이 생기지 않음
게다가 애니메이션 속에서의 축구는 현실 축구랑 너무 달라서
팀 게임을 개인 게임으로 묘사하고 있으니 축구라는 소재로 즐길 수 있는 거리도 없음
2쿨인데 2쿨 부분이 별로 기대되지 않는 애니
프리즈마 이리야 4기
1기, 2기때는 액션씬 작화가 정말 좋았고
스토리도 페이트 느낌의 중2 감수성 돋는 내용으로 잘 끌고 왔었다고 생각함
다만 3기때 일상물로 전환되면서 단순한 로리콘 애니메이션이 돼버리고
4기 와서 이를 반전시킬만한 내용이 있었어야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너무 부족했던 4기가 아닌가 싶음
스토리는 억지로 끼워맞춘 느낌이 드는데다가
페이트라는 타이틀에 기대하는 중2 감수성이 살지 못하고
로리콘적인 장면에 포커스를 맞춘 흔한 변태 애니메이션이 됐음
거기에 신규 캐릭터들은 심각하게 매력이 없고
액션씬도 1, 2기때 보여주던 좋은 퀄리티에는 한참 못 미침
불쾌한 모노노케안
보통 애니를 보면 어디를 보고 재미있으라고 한 건지, 보고 뭘 느끼라는 건지
대충 그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데 이 애니는 그런 게 없었음
뭘 전달하려는 건지 모르겠고 어디서 재미를 느끼라는 건지도 모르겠음
요괴라고 나오는 애들이 애니 제목 따라서 불쾌하게 생기긴 했다
한다군
일상 코미디물이지만 정말 재미없게 봤음
전체적으로 지난 분기의 사카모토입니다만이랑 컨셉이 겹치는데
소재는 더 재미없는 소재들이 나오고 그마저도 계속 반복해서 나오니까
A파트만 20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지루함
거기다 연출은 끔찍하게 유치해서 혀가 내밀어 질 정도
아예 극단적인 연출을 택했으면 어땠을 지 모르겠는데
이 애니는 진지하게 그러고 있으니 더 끔찍하게 느껴졌음
첫사랑 몬스터
너무 유치함
개그 소재가 꼬추랑 똥 말고 없는 애니
비슷한 설정 가져다 썼던 5분 애니 리코더와 란도셀만 생각해봐도
사용할 수 있는 개그 소재는 충분히 있을 법 한데 항상 개그 패턴은 똑같음
웃겨보려고 별짓을 다 하는데 하나도 재미가 없음
일인지하
초반에는 좀비가 나오더니 중반쯤부터 무협으로 넘어가더니
마지막은 그동안 나왔던 복선을 회수하기 급급해 과거 이야기만 잔뜩 풀어놓음
이 구성이 안 좋게 느껴졌는데 이런 구성으로 초반에 흥미를 끌 수는 있었겠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의 윤곽이 잘 잡히지 않고 명확한 목적의식이 주어지지 않은 채 진행이 됨
거기다 중간중간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들어간 과거 이야기는
전체적인 흐름을 끊어먹는 요소이기도 했음
보면서 좋았던 점이 떠오르지 않는 애니
이 미술부에는 문제가 있다
일상 코미디물인데 러브코미디적 코드를 가지고 내용을 풀어나감
차라리 스토리 있는 러브코미디였으면 좀 참신했을 법도 한데
베이스가 일상물이다보니 보다 보면 식상해지게 됨
작품 포커스가 두 메인 캐릭터에 굉장히 집중되어 있는데
이 때문에 서브 캐릭터들에 대한 조명이 부족하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서브 캐릭터들의 캐릭터성은 기시감이 무척 커서
지루해진 메인 코미디 라인을 환기시켜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음
그 환기 역할을 로맨스적 상황과 분담하게 되는데
서브 캐릭터들의 코미디로 이 역할을 제대로 분담하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러브코미디 작품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러브라이브 선샤인
전체적인 플롯 구조가 전작이랑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다가
오마쥬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끝난 콘텐츠 시체를 가져와서 팔아먹음
작화는 훨씬 괜찮아졌고 특히 3D 라이브씬은 월등히 좋아졌는데
그 외에 개선된 점을 못 찾겠음
어차피 대충 만들어도 잘 팔리는데 안전하게 가자면서
안전모 꾹 눌러쓰고 낮은포복으로 슬금슬금 기어가는 느낌
전작 팬들은 봐줄지 모르겠지만 이걸 보고 신규로 들어갈만한 팬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음
마장학원 HxH
그냥 애니메이션의 기본이 안 되어 있다고 생각함
그림을 움직이게 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고 있음
차라리 19금 딱지 달고 쑤시고 박는 것들이 훨씬 작화가 좋음
5화까지 보다가 너무 시간아까워서 그냥 드랍함
모브 사이코 100
초능력을 테마로 한 소년 만화
작품에 몰입할 수만 있다면 각본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쉽게도 난 남자 주인공에겐 몰입이 잘 안되서 한발 떨어진 곳에서 보는 느낌으로 봤음
간단한 코미디들로 내용을 전개하다가
액션 장면에서 한눈팔 새가 없는 높은 수준의 작화로 단번에 끌어들이는 패턴 자체는
같은 원작자 작품인 원펀맨과 같은 패턴이지만
원펀맨이 그랬던 것처럼 개그와 시리어스의 완급 조절은 수준급이고
모브 사이코쪽이 보다 시리어스한 분위기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함
모모쿠리
러브 코미디 애니메이션
로맨스보다는 코미디에 무게중심이 좀 더 실려 있는 애니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성별을 역으로 바꿔서 생각하면
여자 주인공의 정신 상태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느낄 수 있음
크게 나쁜 점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눈에 띄게 재밌었다거나 한 건 아닌 애니
일곱 개의 대죄 성전의 전조
4화밖에 안 되는데다가 각각의 내용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스핀오프 보는 기분으로 그냥 가볍게 봤음
1기 볼 때부터 재밌다고 생각하질 않던 애니라 기대도 안 했고
안했던 기대를 웃도는 재미도 보여주지 않았음
태엽 감는 정령전기 천경의 알데라민
판타지 장르인데 작품의 설정이 복잡한 부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지루한 설명을 하지 않고도 막힘이 있지 않다는 점은 좋았음
또 주인공이 몸이 아닌 머리를 이용하는 캐릭터인데
이런 주인공의 경우 주인공의 능력이 좋다는 걸 묘사하기가 참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주인공의 능력을 부각시킨 과정은 참 좋았음
하지만 캐릭터 디자인이 너무 구시대적임
여기서 구시대적이라는 건 생김새 자체에 대한 불만이기도 하면서
외형을 가지고 캐릭터의 특징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점에 대한 불만이기도 함
최근의 애니메이션은 외모만으로 캐릭터의 설명을 어느 정도 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령 지난분기의 아스타리스크나 헌드레드같은 것들은
캐릭터 외모만 보고도 대충 어떤 캐릭터일지 짐작이 가게 됨
혹은 외모와 행동의 갭을 통해 다른 걸 얻음
그런데 이 애니는 이런 과정이 없다 보니 캐릭터 설명에도 시간을 할애했고
안 그래도 적은 분량에서 이렇게 시간을 소모하니 정작 중요한 본편의 진도가 많이 나가질 못함
그래서 이제 좀 본 궤도에 올라간다 싶을 즈음 애니가 끝나버림
2쿨이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 애니
뉴 게임
동화공방이 일상물을 만들었을 때 느껴지는 안정감을 맛볼 수 있는 애니
일관성 있는 깔끔한 작화는 물론이고
캐릭터의 표정 변화나 손동작 같은 디테일한 부분을 프레임에 담아내서
그림만 가지고도 캐릭터의 특징을 짚어낼 수 있게끔 유도하기 때문에
일상 코미디 애니메이션의 클리셰에 익숙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캐릭터의 귀여움을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애니라고 생각함
일상 코미디 전개를 하면서도 주인공이 조금씩 성장하고
애니메이션의 큰 스토리도 기승전결을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 순서가 반복적인 애니에 비해 코미디의 패턴이 겹치지 않고
드라마적인 재미도 같이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장점
개인적으로 네넷치가 좀 심하게 거슬려서 짜증났는데
이성적인 통제가 되지 않는 애들을 좋아한다면 이런 부분도 귀엽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함
오렌지
학원 드라마 애니메이션인데 감동을 위해 좀 억지스럽게 전개되는 부분이 많이 있음
어느 정도 판타지라는 점을 감안해서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는 한데
작품에서 자꾸 과학으로 설명하려는 부분들이 있어서 오히려 몰입에 방해가 됐음
캐릭터들이 좀 일반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여줘서
우울증 걸린 관심병사 자살 안 하게 오냐오냐 해주는 모습 보는 듯 했음
또 이런 감성적인 애니는 주요 장면에서 터져주는 OST가 좀 인상적이어야 하는데
그런 점도 미흡했다고 느낌
이런 단점들을 고려해도 볼만했던 애니인 건 맞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음
퀄리디아 코드
이번 분기 작화를 포기한 애니가 여러 개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낮은 퀄리티의 작화라고 생각함
이 정도로 안 좋은 의미에서 인상깊었던 작화는
메카쿠시티 액터즈 9화 오프닝, 저 트윈테일이 될래요 중후반부 정도인데
이런 작화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보여줌
작화가 이 모양이니 애니가 아무리 진지해져도 진지한 분위기가 살지 않고
무드가 없으니 당연히 제대로 몰입도 할 수 없음
다음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생각하기보다
다음 화 작화는 얼마나 처참한 수준일까를 먼저 생각하게 됨
캐릭터 디자인만 아까운 애니
리라이프
기본적인 구조는 성장 학원물인데 주인공에게 특이한 설정을 준 덕분에
학원물과는 거리가 먼 연령대여도 쉽게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애니라고 생각함
성장물의 기본에 충실한 애니메이션으로 전개 속도는 느리지만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탄탄히 이야기가 진행돼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음
리라이트
뭔 이야기를 하는 건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 애니
1기의 마지막 부분과 겨울에 2기가 방영된다는 것으로 봐서는
1기 전체를 하나의 프롤로그라고 봐야 할 거 같은데
이걸 다 보고도 대략적인 흐름 외에 주요 설정들은 하나도 모르겠음
원작을 안 해본 사람들이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애니인지 의문임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이번 분기 코미디 장르 중에서 가장 코드가 잘 맞아서 재밌게 보고 있는 애니
천경의 알데라민 얘기를 할 때 캐릭터의 외향적 특성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 애니는 정 반대로 캐릭터의 외모로 특성을 강력히 드러내고 있음
이 점이 캐릭터의 디테일한 설명을 생략하게 해줘서
자세한 설명이 없이도 코미디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없게 함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데다가 비틀어 놓은 부분도 많아서
몰아서 봐도 지루하지 않기도 함
스칼렛 라이더 젝스
뭔 얘기 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는 이상한 애니
이것 저것 합쳐서 섞어놨는데 절묘하게 재미없음
6화까지 보다가 드랍함
서뱀프
쓰레기같은 애니가 재미만 없으면 모르겠는데
3화에서 갑자기 칠판을 긁는데 씹새끼들이 그 효과음을 그대로 집어 넣어서
재미 없는 애니 기껏 봐 주는 사람한테까지 짜증을 나게 만듦
그 장면 이후로 드랍함
식극의 소마 2기
2쿨로 구성됐던 1기때는 캐릭터 소개도 있었고
이야기의 기본 구조를 쌓아 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페이스가 느린 감이 있었는데
2기는 1기때의 스토리에서 내용이 이어지고 캐릭터도 대부분 1기때 나온 적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생략한 덕분에 무척 빠른 템포로 이야기가 진행됐음
덕분에 질리지 않고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음
타부 타투
작화에 힘을 쏟은 건 알겠는데 그 외에 다른 부분들이 너무 형편없던 애니
왜 싸우는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애들이 싸우고
현란한 카메라워크를 보여주면서 작화 자랑을 하는데
작화는 좋지만 전투가 재미있지 않음
작화가 좋지 않았지만 전투 구성이 재미있었던 월드 트리거랑 완전 상반되는 부분
스토리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한데다가 템포는 지나치게 빨라서
내용이 도저히 머리에 들어오지가 않음
이능력 액션물에서 작화에 이 정도로 힘을 써놓고도 재미없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애니
테일즈 오브 제스타리아 더 크로스
초반에는 정말 재미있었는데 갈수록 실망감이 커진 애니
작화도 좋고 캐릭터도 좋고 사운드도 좋았고
한창 애니메이션도 재밌는 스토리 전개를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간에 다른 시리즈로 두 편을 방영하더니
거기서 흐름을 완전히 말아먹어버림
그 후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별다른 특징이 느껴지지도 않고
갑작스럽게 등장해서 별다른 설명 없이 주인공 무리에 끼어다니니까
거기서 오는 이질감이 상당히 컸음
전체적인 백그라운드 묘사가 부족했다는 느낌
시간 여행 소녀 마리와카
교육용 애니라는 걸 감안해서 본다면 판타지는 얼마든지 넘어갈 수 있고
전체적인 작화의 퀄리티나 단편적 스토리도 잘 살렸다고 생각함
나쁘지 않았음
츠키우타
남자 아이돌 애니
못 볼 정도는 아니라 그냥 보자고 봤는데
6화에서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재미없어서 드랍함
아이카츠 스타즈
여전히 전작을 따라하기 급급한 느낌은 들긴 하지만
스타즈로 넘어와서 은근히 애들의 더러운 인성을 암시하는 것 같은 연출이 나오는데
그걸 재해석 하는 과정에서 웃음이 나오게 되는 것 같음
역전 재판
애니랑 너무 어울리지 않는 연출이었다고 생각함
리메이크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이건 원작의 느낌을 살리는 데 너무 치중한 느낌
죠죠의 기묘한 모험 4부
여태까지의 시리즈와 비교하면 별로지만
여전히 죠죠 감성이라고 해야 할 그 분위기 같은 게 있고
옴니버스식으로 전개된다고 생각했던 서브 스토리들이
화수가 진행될수록 퍼즐을 맞춰가는 것처럼 하나하나 연결되고 있는데
이 구성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함
쿠로무쿠로
초반과 후반에 급격한 전개를 생각하면
중간에 들어간 일상 파트의 비중이 너무 많았던 게 아닌가 싶음
초반의 급전개는 그렇게 해서 시청자에게 어필을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감안할 수 있지만
그 이후부터 중반까지는 전반적인 작품의 설정을 어느 정도 암시해줬더라면 함
근데 중반까지 스토리 쭉쭉 빼더니 중반부터 일상 파트 엄청 집어넣고
마지막이 되서 또 다시 빠른 전개로 급격히 끝내버림
이 구성은 너무 불친절한 구성이었다고 느꼈음
마크로스 델타
1쿨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2쿨 넘어오면서 전개 속도가 굉장히 지지부진해짐
중심 플롯에서 자꾸만 곁가지가 생기면서 다른 이야기를 하니까 긴장감이 엄청 떨어짐
그렇게 늘어지더라도 캐릭터들의 각오나 동기에 대한 설명을 하거나
로맨스 전개가 더 있었더라면 좀 나았을텐데
계속 이야기가 곁가지로 뻗어나가기만 하고 메인 플롯과 조화를 이루지 못함
기껏 좋은 포텐셜을 가지고 있으면서 전혀 발휘하지 못한 채 낭비하는 느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아이돌이라는 소재를 결합해서 좋은 케미를 보여준 점이나
기존 마크로스 시리즈들과도 아귀가 맞는 설명으로
설정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한 점은 좋았고
결정적인 부분에서 액션과 음악의 연출을 화려하게 해 보는 재미는 잡았다고 생각함
마법사 프리큐어
사실상 쓰레기라고 생각함
주인공이 둘밖에 없으니 일상 파트가 엄청 지루하고
스토리가 연속성이 없어서 몰입도도 무척 떨어짐
거기다 캐릭터의 성장을 그리는 부분은 대부분 페리체에게 몰려 있어서
정작 두 주인공들은 애엄마처럼 보이기까지 함
무엇보다 액션이 너무 밋밋해서 보는 재미가 확 떨어짐
건담 유니콘
OVA와 크게 달라진 내용이 없기 때문에
20분 단위로 끊기면서 템포를 끊어 먹는 TVA를 보지 않고
OVA로 보는 게 훨씬 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볼 수 있음
프리파라
매 회 평균 이상의 재미는 뽑아주는 애니
110화가 넘어갈 정도로 긴 시리즈를 진행해오면서 캐릭터도 굉장히 많아졌는데
그렇게 늘어난 캐릭터들을 다 수습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능력도 좋음
그러면서도 메인 캐릭터 6명은 유지하는 좋은 밸런스 감각도 가지고 있음
코미디 감각도 굉장히 독특해서 항상 재밌게 보는 중
리제로
작품 초반 죽는 것에 주인공이 익숙해지고 나면
내용 전개에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예상대로 2쿨 넘어가면서 이런 현상이 좀 나타난 것 같음
뭔가 이야기가 막히면 그냥 주인공이 죽어서 리셋하는게 더 편해보이고
애쓰는 모습을 봐도 공감이 형성되지 않게 됨
특히 2쿨부터는 이야기가 늘어지고 그 과정에서 히로인 비중의 문제도 생기는데
이야기가 늘어짐과 동시에 주인공의 위기에도 긴장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다 보니
그 부분이 좀 지루해질 수 있겠다고 느꼈음
다만 히로인의 비중 문제는 결말에서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매듭지었고
약간 지루해졌던 중반부를 제외하면 몰입감이 좋았기 때문에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음
문제는 죽음이라는 선택의 무게감이 굉장히 가벼워진 상황에서
해결되지 않은 많은 복선들을 회수하기 위해 2기를 만들었을 때
이를 얼마나 해소할 수 있느냐가 될 것 같음
쌍성의 음양사
처음은 1쿨 구성이더니 2쿨로 바뀌고 이제는 4쿨로 늘어나기까지 했는데 재미가 없음
일단 스토리가 너무 수준이 낮음
다른 소년만화들은 주인공과 라이벌이 싸우고 이를 통해 주인공이 성장하곤 하는데
이 애니는 주인공이 계속 등장하는 몬스터를 상대하는 애니이다 보니까
너무 단조로운 패턴만 반복됨
나중에는 그 몬스터들의 보스격 인물이나 몬스터가 등장하는데
이렇게 등장하는 적도 여전히 쓰러트려야 할 적이 약간 지능을 갖춘 모양으로밖에 안 비침
거기다 작품 중간중간 코미디 씬이 이상하게 끼어 있는 부분이 많고
사운드가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해서
진지해져야 할 부분에서의 흡입력이 매우 떨어짐
이게 작화라도 좋았으면 흡입력이 강했을텐데 그런 것도 아님
수요일날 나오는 애니가 적으니까 보는 거지 이게 일요일에 나오거나 했으면 안 봤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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