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욕을 하는 것은 차라리 부담이 없다.

보면 볼수록 문제가 보이지만 그걸 보게 되는 시점에서는 말을 할 수가 없다.

창작물이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나와 연관이 되는 시점에서는 이것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주저하게 된다. 

프로젝트는 이미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고 괜스리 부정타는 말을 할 수가 없다.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보기 전에 휠씬 이전에 이걸 잡앗어야 하지 않았나.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고치면 될 것 같으면서도 나역시 아무 말 없이 지나가고 있지 않나.

그저 잘됐으면 좋겟다고 입에 발린 말이나 하고 응원하는 정도가 아닌가.

대한민국은 언제쯤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비난 애니계의 문제는 아니다.

장르문학계에서도 정발되지 않은 작품을 번역만 해서 공모전에 넣는 경우는 많다.

문제는 수상직전까지도 부정을 잡아낼 인프라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수요가 있어도 자체 SF작품이 성공한 적이 없는 이유는 그래서일 것이다.

애니업계도 전체적으로 하청인프라 이상의 창작을 위한 인프라가 있는가?

심사를 하는 관련자들은 애니메이션이나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가?

그림을 잘그리는게 아니라 서류준비를 잘하는 사람들이 돈을 타지만 

정작 완성이 보낸 서류만큼 제대로 안되는 경우도 많다. 많이 많다.

한국애니메이션은 정말 국가의 규제와 사회의 인식때문에 잘 안되는 것인가?

부족한게 있는데 부족하다는 인식조차 없어 개선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

비평을 하면 그저 경쟁사나 안티팬의 태클에 불과한 것인가?

아군이 비평을 할수 있어야 하고 그걸 받아 들일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되지 않는가?

하지만 그정도의 여유가 없다. 그래서 급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다음에 더더욱 여유가 없어진다.

악순환의 연속인데 문제파악을 다른 데서 하고 있지 않은가.

애니업계가 60년이 넘어간다. 발전을 해야 현상유지가 되는 세상이다. 

먹고 사는 정도만 하려 해도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