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을 내고 참치회를 배불리 먹을 수 있을까요?

도둑놈 심보가 만든 국적불명의 식문화가 있지요.

무한리필 기름치.

90년대만 해도, 제값주고 참치회파는 사람들은 손가락질 받았습니다. 기름치 먹고와서는 10만원짜리 참다랑어 코스가 비싸다며 주인을 폭행한 손님도 있었지요.

명문 오케스트라 공연에 저가표를 달라는 사람이 많더군요. 참치회를 기름치 가격으로 먹겠다는 못된 근성이지요. 할인 해택을 조정할 순 있겠지만, 만원짜리 당일티켓을 달라는 건 관객의 한 사람인 제가 봐도 너무합니다.

저가 클래식 공연은 지금도 넘쳐 납니다. 무료 공연은 거의 매일 열리고 있더군요. 돈이 없어서 공연을 못 본다는 건 치졸한 변명이지요.

비싼 공연만 탐내서 벌어지는 촌극입니다. 저가 공연에도 숨겨진 실력자가 많습니다. 허영을 버리고 엄한 분노를 하지 마십시오. 공연계는 아니지만, 제가 일하는 분야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더군요.

요며칠 계속 마셨더니 피로합니다. 내일은 중요한 계약이 있어서 이만 자러 갑니다. 굿밤(?)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