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29살, 고졸에 좆산기를 가지고 있고 전기 공사업체 직영팀으로 현장에서 4개월 근무했는데 회사가 망해서 나옴

직영팀으로 일 할 때 일은 존나 힘들어도 공사쪽으로 배우는게 많고 4대보험 되서 경력 인정이 되니 그걸로 참았음

그런데 회사 망하고 일자리를 찾으니 일자리가 진짜 조오오오온나 없는거임

근데 내 집안은 진짜 편부모 가정에 씹 흙수저야...

엄마도 지금 일을 못 하는 상황이라 이제 월세가 밀릴 지경까지 왔어

결국 돈을 빨리 벌어야해서 다들 가지 말라는 시설관리까지 그냥 존나 지원했어

결국 마트로 들어가기로 했는데 여기 면접 봐준 사람이 나한테 마트에서 배우면 많이 배울 수 있데

전기 관련 계통도 알게될거고 회로도도 실무적으로 알게 될 것이고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도 다룬다고 하더라고

큰 장비는 외주로 수리 점검 시키는데 작은 것들은 우리가 다 수리 점검 한다면서 배울게 많을 거라 하더라

그리고 그 사람이 솔직히 일이 별로 많지 않을거라 해

어쩔 때는 하루 종일 가만히 있다가 퇴근한다 하더라고

그래서 오히려 자격증이든 영어든 뭐든 공부하라고 시킨다 하더라

근데 난 면접관이 하는 말이 진짜일지 의심되는게 일이 별로 없을 거라 하는데 그럼 어떻게 나는 저런 장비들 수리, 점검하는 일을 배우냐는거야

난 진짜 전기에 관해선 전문가가 되고싶거든

전기 기기, 전기 계통, 공사 등등에 대해 진짜 다 배우고 어디가서 꿇리지 않게 전문가라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

그리고 이번에 저 사람이 하는 말이 사실이면 좋겠지만 아니라면 곧 30살이 되는 촉박한 시간에 귀중한 시간을 날리는 꼴이자너...

이런 상황으로 진짜 신중해야해서 자꾸 의심이 든다

물론 정말 하는 일이 별로 없으면 오히려 그것도 나쁘지는 않아

그 시간에 내가 언어나 다른 무언가를 공부 할 수 있을테니까

가장 걱정스러운건 전기, 공조, 냉난방 기기등에 대해 배우는게 아니라 허드렛 일을 배울까 하는거야

진짜 그게 가장 최악이거든...

가장 최선은 전기, 공조, 냉난방 기기등에 대해 배우면서 시간도 많아서 다른 공부도 할 수 있는거고

자붕이들의 생각은 어떻냐? 이 사람이 나한테 거짓말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