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떤 소설 읽는데 이유없이 눈물이 나왔다. 한 챕터당 한번씩 총 두번 울컥했다.

어제 잠을 못 자서 아침에 두시간쯤 눈 붙였다. 그랬더니 해질때쯤부터 너무너무 졸려왔다. 그런데 왜 잠을 안 자는걸까 나는. 티비도 더럽게 재미없는 것만 하는데 욕하면서 보고 앉아있다가 이제야 일어났다.
이만 닦으면 바로 불끄고 자야지자야지 하는데 또 철푸덕 앉아 디시공앱을 켰다. 아마 잠을 못자서 뇌가 정지된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설명되지 않는 행동을 할수있을까.

잠깐 포털 뉴스를 확인했다. 포승줄에 묶인 연예인의 얘기가 메인인 듯 했다. 기사 말미에 단톡방에 있던 클럽 직원 한명이 함께 구속 된다는 내용이다. 주요인사 자재들의 조무래기인 연예인 하나로는 구색이 맞지 않으니 조무래기의 조무래기인 클럽직원을 함께 순장 시키는 꼬락서니라니. 요즘 뉴스를 잘 보지 않았는데 괜히 봤다싶다. 계속 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래도 잡생각이 많지만 요즘 문득 생각나는 친구가 있다. 오래전에 사이가 멀어졌는데 요새 가끔 떠오른다. 나랑 가장 비슷한 인간이었던거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점점 그 친구와 비슷한 인간이 된것같다. 좋지 않은 쪽으로.
둘중 하나가 아량이 넓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짙다. 걔나 지금의 나나 오합지졸이긴해도 걔가 곁에 있었다면 지금 이렇게까지 심적으로 힘들지 않았을것같다. 걔도 가끔 나를 떠올릴까. 내가 사는 꼴을 혹여나 비웃지만 않는다면 다시 만나고 싶은 소중한 녀석인데. 살다보면 재회할 날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