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평론가 글에도 나와있듯이 극 중에서 미겔이랑 헥터가 분장을 하는데 분장이라는 하나의 행위를 하는 만큼 공통된 의미가 담겨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음.

분장은 자기자신을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행위임. 내가 직접 그 걸로 바뀔 수는 없지만 겉모습을 따라해서 다른 모습으로처럼 보이게 하는 것.

이 점에서 분장은 미겔과 헥터가 바라지만 이룰 수 없던 모습을 담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음. 미겔은 고조부처럼 음악을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임. 고조부는 이미 저 세상 가있는 상태고. 그래서 이미 죽은 사람인 고조부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해골 분장을 통해 표현되고 있는거 같음. 에르네스토를 만난 다음에 분장이 지워지는 것도 영화 내내 만나기를 염원하던 고조부를 만나서 고조부의 축복을 받으면 음악가의 길을 걸을 수 있기 때문이고.

마찬가지로 헥터도 평생 그리워하던 이멜다와 코코의 모습을 프리다로 여장하는 것을 통해 재회를 바라는 것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음. 이 부분은 이동진 평론가 글이랑 비슷하게 생각함.


근데 사실 좀 꿈보다 해몽인거 같기도 하네. 솔직히 프리다 분장은 개그 요소로 넣은거 같은데...ㅋㅋㅋㅋㅋ

요약
- 분장은 미겔과 헥터가 바라는 모습을 담음
- 미겔은 고조부와의 만남, 헥터는 이멜다와 코코와의 만남
- 근데 솔직히 꿈보다 해몽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