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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7회는 13년간 혜정에게 '이성적 사랑'은 없었음을 증명해준 회

ㅇㅇ(210.223) 2017.06.21 18:50:01
조회 550 추천 1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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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쓸까 말까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그래도 끝까지 이 갤에서 함께 달리고 싶은 마음을 담아,
오늘 내가 느낀 혜정이의 감정선에 대해서 공유해 볼까해.

참고로 나 또한 열 받은 갤러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예고가 설렘의 전부(그러나 그것도 낚시에 가까웠다는 사실에 서운했다 ㅠ)였다는 사실에 속상함은 같다는 것을 전제로 할게.

(리뷰는 리뷰일 뿐이니, 너무 날 센 피드백은 조금만 자제 해주길 ㅠ 생각보다 유리멘탈임. 살살 다뤄줘ㅠ)


7회는,
6회까지 거의 꽁꽁 묶어져 있던 혜정이의 감정선과,
그리고 13년의 공백에 대해서 처음으로 보여준 회차였어.

13년간 혜정이는 사람을 대할 때,
사람마다 다른 반응을 보여 주며 살았어.

1.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
예) 순희

이 영역에 속하는 사람들에겐 10원짜리 입이라는 게 딱 맞는 표현일 정도로, 자신의 모든 것을 숨김 없이 다 말해줘. 나의 모든 것을 보여줘도 괜찮은 사람.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영역에 포함된 사람은 순희 외에는 아무도 없었을지 않을까 싶어. 왜냐하면 이 영역에 속하기 위해선 가족과 같은 친밀도를 지녀야 하니까.

2. 나에게 호의를 가진, 그래서 나도 호의를 가진 사람. 그래서 언제든 만나면 반가운 사람
예) 수철

수철의 이야기가 너무 많이 잡아 먹어 속상한 갤러들 있다는 것 이해해. 하지만, 수철은 이번 회차에서 혜정이의 감정선을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
(이 부분은 차후에 홍쌤과 비교를 통해 더 자세히 설명할게)

우선 이 영역에 속한 사람들은 나에게 호의를 가진 사람들. 그래서 나도 호의를 가진 사람들이야. 이 영역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10원짜리 입이 되어주진 않지만, 언제 어느 때 만나도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사람이야. 함께 밥 먹는 정도는 언제든 오케이.

이 영역에는 동성, 이성 모두 상관 없이 포함될 수 있어. 흔히 친구라고 부르는 관계의 사람들이 포함돼.

3. 만나면 인사 정도 나누는 사이
예) 윤도쌤을 포함한 의국 사람들

일적으로 많이 만나는 사람들이 특히 많이 속해 있어. 이 영역의 사람들에게는 관심도도, 친밀도도 낮은 편이야. 만나면 가볍게 웃으며 인사할 수는 있지만, 사적인 만남은 노땡큐.
나에 대해 이야기 할 이유도 필요도 못 느끼는 영역의 사람들.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학교 동기, 직장 동료라고 부르는 관계의 사람들이 포함돼.

4. 적대적인 감정을 품고 있는 사람
예) 아빠, 새엄마, 원장

생각나면 화나고 슬퍼.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야. 그들로부터 마음을 심하게 다쳤으니까. 이해하고 싶지도, 용서하고 싶지도 않아. 우리가 흔히 '적'이라고 부르는 관계의 사람들이 포함돼.


이게 이번 회차에 설명된 혜정이가 관계에 따라 느끼는 감정 유형들이야.

(ppl 때문에 분노를 일으킨) 순희와의 대화를 생각해보면,
순희는 자기가 평생 혼자 이렇게 살다 죽을까봐 걱정했다고 이야기해.
'널 두고 내가 어떻게 결혼하겠냐며'

이 대사를 바꿔 이야기 해보면,
13년간 혜정이의 마음 속에는,
이성적 사랑이 한 번도 자리잡은 적이 없다고,
확인해 주는 거야.

그러니까,
13년간 혜정이는 자신이 맺는 관계에,
'이성적 사랑'을 한 번도 포함시켜 본 적이 없다는 거지.

이를 통해, 홍쌤을 향한 혜정이의 감정선이 유추 가능하게 돼.

수철과 홍쌤은 똑같이 오랜만에 다시 만난 사이야.

우리를 심쿵하게 한 '결애됐' 씬에서 혜정이의 표정을 기억해? 혜정이는 긴장과 떨림을 표정에서 고스란히 다 드러내지. 반가움을 1도 표현하지 못 해.

그런데 수철과의 재회씬에서 혜정은 어땠지?
보자마자 환하게 웃어. 반갑다고 먼저 다가가.

이번엔 표정이 아닌, 스킨십을 통해 비교해볼게.

혜정이는 홍쌤이 어깨만 잡아도 긴장하고,
휴머니티 포옹을 할 때도 두 주먹을 꼭 쥘 정도로 긴장해.

하지만, 수철이에게는?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면서 이야기 했지.

그럼 홍쌤이 혜정에게 적어도 2번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 아니란 건 확실해져.

그런데 네 가지 유형 안에는 홍쌤을 넣을 수 없어.
전혀 다른 감정이거든.

사랑.

한 번도 자각해 본 적 없는 유형의 감정.

그런데,
사랑이라는 이 달콤한 언어가,
혜정이에게 오게 되면,
쓰라린 상처를 건드리는 말이 되고 말아.

사랑때문에 상처 받았던 엄마,
사랑때문에 죽음을 선택한 엄마.

혜정이는 사랑이라는 이 감정이 두렵고, 낯설어.

이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행복할지 자신이 없어.

왜냐면 여자로서 사랑 받는 방법도,
남자를 사랑하는 방법도 모르니까.

사랑, 그리고 설렘이라는 감정을 주는,
홍쌤과 첫 입맞춤을 했을 때도,
혜정이는 그 자리를 피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어.

사랑에 서투니까.

그런 혜정이의 마음을 아는 홍쌤은,
혜정이의 그런 마음을 모두 품어줘.

너에게 두 번째 질문은 하지 않겠다며.

'너, 움직이지 마. 내가 갈 거야, 너한테.
사랑은 먼저 아는 사람이 움직이는 거래.
움직이지 마. 모르는 사람은 알 때까지 움직이지마'라고 이야기 해줘.

'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아픈 과거가 먼저 떠오르는 혜정이야.

자신이 지금 홍쌤에게 설레고 있다는 걸 알아도,
홍쌤 얼굴만 봐도 미소 먼저 짓게 된다는 걸 알아도,
그럼에도,
'사랑'이라는 단어를 자신의 손으로 잡기엔,
너무 어려운 거야.

그래도 혜정이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홍쌤에게,
다가오지 말라며 밀어내지 않아.
먼저 뒤돌아 도망치지 않아.


혜정이는 그렇게 배울 거야.
'이성과의 사랑'이 아픔이고, 상처가 아니라는 걸.

사랑이라는 단어가 자신을 감싸 안는 따뜻함 자체라는 걸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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