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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재업)) 내가 곁에 있기에, '걱정말아요, 그대'

ㅇㅇ(210.223) 2017.06.21 18:56:38
조회 412 추천 1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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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이는 눈 앞에서 수철이가 사고가 당하는 장면을 목격해.

인생에서 가장 힘겨웠던 시간,
묵묵히 곁을 지켜주었던 친구.

놀란 마음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아.

슬픔이 뇌를 지배해.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머릿 속이 하얗게 변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사고가 정지된 거야.

그 순간, 혜정은 13년 전 처음으로 의사라는 꿈을 꿨던 날이 기억나.

쓰러진 임산부를 향해,
손을 잡아주라던 홍쌤의 말도.

'사랑은 심장이 하는 게 아니라 뇌로 하는 거야'

혜정이는 수철이의 손에 껴 있는 장갑을 벗기고,
손을 꼭 잡아.

13년 전, 마음을 다해 임산부의 손을 꼭 잡았던 그 날처럼,
'괜찮을 거야'라는 마음을 다해,
손의 온기를 전해주는 거야.

'제발 살아줘'

그 순간, 홍쌤이 나타나.

혜정은 홍쌤을 본 순간,
그제서야 안심이 돼.

자기가 믿는 사람이,
곁에 와 주었으니까.
이 슬픔을 나누어줄 테니까.

그리고 혜정이 아는 한,
홍쌤은 가장 믿을 만한 의사니까.

혜정은 홍쌤을 향해 말해.

"손 잡고 있었어요."

13년 전 그 날, 홍쌤이 가르쳐줬던 대로,
하고 있었노라고.

홍쌤은,
슬퍼하는 혜정을 다독이지만,
지금 이 순간,
나약해지지 않도록,
의사의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아.

응급처치를 마무리 한 후 홍쌤은,
혜정이에게 수술실에 들어갈지 말지를 결정하라고 해.

엄마와 할머니,
소중한 사람을 잃어본 혜정은,
인생에서 소중했던 친구를,
눈 앞에서 다시 잃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두려움이 앞서.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슬픔이라는 단어 정도로는 표현이 안 되는 감정이니까.

홍쌤은 그런 혜정이를 향해,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지금으로도 충분히 잘 했다고,
더 강해지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야기 해주지.

'만약 수술 중에 잘못되면,
네가 견디기 힘들 수도 있어'

하지만,
수철이는 너였으면 좋겠다고,
너라면 믿을 수 있겠다고,
혜정이에게 부탁해.

그리고 혜정이는 용기를 내.
친구를 위해서 직접 수술실에 들어가기로.

혜정이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그 수술을 집도하는 선생님이 홍쌤이었으니까.
홍쌤을 누구보다 믿으니까.
함께라면 괜찮은 거야.

수철이의 수술이 무사히 끝나고,
혜정은 홍쌤을 향해,
진심을 다해 고마움을 전하지.

수철이가 사고가 나고,
수술이 끝나는 순간까지,
홍쌤을 믿고 의지했으니까.

존재만으로 의지가 되는 사람.

혜정이가 그 상황을 견뎌낼 수 있었던 건,
홍쌤이라는 존재 자체였던 거야.

그런데 그 날은,
마침 어웨이크 수술 일정이 잡혀 있는 날이기도 했어.

홍쌤에게 너무나도 중요했던 수술.

그 수술을 서우와 함께 어시로 들어가지.

그런데 수술 도중 문제가 생겼어.
어웨이크 상태인 환자가 갑자기 눈 앞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대.

환자가 이상을 호소해.

아무리 멘탈이 강한 의사여도,
그 순간 흔들릴 수밖에 없어.

환자가 깨어 있는 상태이니까.

수술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다 인지하고 있으니까.

그 순간, 홍쌤에게 힘이 되는 건,
다름 아닌 혜정이었어.

자신의 결정을 믿어주고,
환자를 다독여주고.

그 어려운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혜정이가 곁에 있었기 때문이지.

하루 안에 일어난 일들.

두 사람은 각자에게,
존재 자체만으로 의지가 되었던 거야.

마음을 다해 믿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었기에,
'무사히' 해낼 수 있었어.

마음과 마음이 닿은 날.

자신에게 홍쌤의 존재가 어떠한 지를,
깨달은 오늘,
혜정이는,
처음으로 먼저 다가갈 용기를 내.

손의 온기,
손의 따스함을 통해,
자신의 마음이 온전히,
홍쌤 마음에 닿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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