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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Addiction앱에서 작성

혜태♡(58.232) 2018.08.09 01:14:35
조회 981 추천 11 댓글 6




10시가 넘은 시각, 태욱은 검찰청에서 아직 일을 하고 있었다. 그 순간, 휴대폰에서 혜란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 혜란이 친구 송이인데요. 혜란이가 많이 취해서 그런데...혹시 데리러 와주실 수 있으세요?'


그 말을 듣자마자 하던 일을 중단하고 혜란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차를 갖고 가면 시간이 지체될 거 같아서 차라리 뛰는게 빠르겠다 싶어 얼른 달려갔다.



'어..? 강검사님이네 ㅎ흐히히히 여긴 어떻게...'



혜란은 이미 인사불성이 되어있고 혜란의 친구인 송이는 어쩌지 못해 난감해 하고 있었다. 태욱은 짧은 인사를 건네고 혜란이는 제가 어떻게 해보겠다며 얼른 들어가시라고 했다. 아직 사귀는것도 아니지만 낯선 사람의 손에 맡겨지는 것 보다는 나아서 태욱이 맡겠다고 했다.

술에 취한 혜란은 잘 걷지도 못하는데 비틀비틀 앞으로 걸어갔다. 뒤에서 그 모습을 본 태욱은 피식 웃음을 짓다가 혜란이 넘어질 뻔하자 얼른 달려가서 부축해 주었다. 괜찮냐고 물어보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혜란을 업었다.


'오늘 왜이렇게 술을 많이 마셨어요, 무슨 일 있었어요?'

'네. 국장님한테 기사 못 쓴다고 혼나고 다른 사람한테 열심히 준비한거 찍소리도 못하고 뺏기고.... 아 다시 생각해도 짜증나'


태욱은 혜란의 푸념과 한탄을 같이 반응도 해주면서 묵묵히 들어주었다. 술병이 늘어날 때마다 혜란도 같이 취해갔다.


'근데 어떻게 왔어요? 나 여기있는건 어떻게 알고?'


'전 혜란씨한테 관심이 많아서 어디있는지도 다 알아요. 다음부터는 미리 전화라도 해요. 걱정되잖아.'


아 그런가 하면서 혜란은 헤헷 웃었다. 혜란의 얼굴은 이미 붉게 물들어갔고 혀도 풀려있었다. 태욱은 혜란의 취한 모습은 처음 봤지만 싫지도 않았다. 태욱의 눈엔 혜란은 항상 이뻤고 멋졌지만 지금은 너무 귀여우니까.

혜란이 태욱의 등에 업혀 있는 채로 물었다.


'나 왜이렇게 좋아해줘요? 고마울 만큼. 난 잘난 것도 없는데'


'이유 없어요. 그냥 너니까.'


'좋아하게 된 계기라도 있을 거 아니에요'


'그냥 처음에 보자마자 딱 이 생각이 들었어요. 놓치면 안되겠다.'


'그게 뭐야..ㅎㅎㅎ'


말도 안된다면서 혜란은 태욱의 답에 푸스스 웃고 있었다. 혜란은 웃다가 태욱의 말을 생각하면서 말했다.


'고마워요.'

'뭐가요?'

'나한테 너무 과분한 사랑을 줘서. 내가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만큼.'

'그러면 나도 좀 좋아해줘요. '

'그거 알아요? 사실 검찰 브리핑 때 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강검사님 잘생기고 학벌좋고 능력좋은 사람이라고 유명해져서 검찰청 들락날락 하다가 알게 됐어요.'

'근데 그런 사람이 날 너무 좋아해주고 사랑해준다니..나한텐 강검사님 과분한 사람이에요.'

순간 태욱은 거절의 뜻을 지닌 말이 나올까봐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 혜란의 입에서 정말 거절이 나올까봐 너무 두려우니까. 그럼 더 이상 혜란을 보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갑자기 어색해진 분위기가 자신 때문인 거 같아서 태욱이 먼저 말을 꺼냈다.


'혜란씨 인기 많겠어요. 불안하네'

'왜요?'

'평소엔 시크하고 도도한데 지금은 애교도 많아지고 너무 귀여우니까'

'인기? 에이 그런거 없어요.'

'다행이네요. 나만 실컷 좋아하면 되겠네.'

'강검사님은 원래 인기 많잖아요.'

'저도 없어요. 있다 해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안해요'

'.........강검사님 똑똑할 줄 알았는데 바보네요. 바보.'


혜란은 뭐가 좋은지 취기에 웃는건지 계속 흐히히힛 웃으면서 태욱의 볼을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 말했다. 평소에는 잘 웃지도 않는 사람이 자꾸 웃으니까 태욱의 마음은 주체를 못할 정도로 쿵쿵 뛰었다. 태욱은 혜란이 자주 취하기를 바랬다.

태욱은 원래 혜란의 집을 갈려고 했지만 차도 없고 택시를 부르자니 요즘 세상이 위험하니 어쩔 수 없어서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먼저 말을 잘 꺼내지 않던 혜란이 오늘은 무슨일인지 술이 취해서 그런건지 자주 말을 먼저 꺼냈다.


'검찰에 이쁘고 능력좋은 여자검사들 많죠?'

'뭐...이쁜 사람들 많을 수 있겠죠'

'칫......역시 강검사님도 남자네요'

'에이~ 전 고혜란씨가 제일 이뻐요. 멋지고. 저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어요.'

'왜요?'

'여신인줄 알았어요 진짜 너무 예뻐서 뒤에서 후광이..!'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아요. 어쩜 그렇게 오글거리는 말 잘해요?'

'혜란씨 앞에서만 하는거죠~ 근데 아까 질투한거에요?'

'질투는 무슨!! 질투 그런거 안해요. 유치하게'


혜란은 태욱의 볼을 살짝 꼬집으며 말도 안된다는 투로 말했다.
혜란과 말을 할때마다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막느라 아주 애를 썼다. 말을 할때마다 귀여움이 묻어났고 술만 마시면 귀여워지니 큰일났다 싶었다. 다른 사람이 이런 모습을 보면 나 같이 반할텐데 어쩌지. 안되겠다 이런 생각만이 태욱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자신의 집에 다다르자 태욱은 혜란을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태욱은 혜란에게 괜찮냐고 물었다. 자신을 걱정하는 태욱을 바라보았다.

'근데 아까 왜 내 말 끝까지 안 들었어요?'

'무서워서요. 거절이란 말이 나올까봐. 그럼 진짜 혜란씨 못보잖아요 더 이상.'

'왜 겁 먹어요. 평소엔 당당한 사람이. 내 말 끝까지 들어줘요.'

'네. 잘 들을게요.'

'이미 그쪽 먼저 좋아하고 있었어요. 내가'


혜란은 아까 술을 마실때보다 얼굴이 더 붉어진 듯 했다. 사실이었다. 검찰청에서 볼 때 이미 첫눈에 반했고 그런 사람이 나에게 먼저 고백해줘서 좋았고 고마웠다. 나에겐 그럴 용기조차 없었으니까. 자기 혼자만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거 같아서 언젠가는 말해야지 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맨정신에 말하면 너무 부끄러우니까 술의 기운을 빌려서 말했던 것이다.

태욱은 너무 놀라 멍해져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진심인가 온갖 생각이 얽혀 어지럽혔다.


'내가 먼저 당신에게 반했어요. 그래서 당신이 우유 주면서 저녁때 보자고 했을 때 내가 먼저 가서 기다렸어요. 너무 좋아서.'

'어쩌죠. 저는 강검사님 멋져서 반했어요'

'...나 지금 엄청 용기내는 거에요'

태욱은 고맙다며 혜란을 한참동안 끌어안았다. 생애 이런 날이 오는구나. 검사가 되었을 때보다 더 좋았다. 그리고 한참동안 놓아주지 않다가 혜란의 얼굴이 보고 싶어 혜란을 놔주었다.



'사랑해 강태욱'



그 말을 하고 혜란은 태욱의 넥타이를 끌어당겨 키스를 선사했다. 무슨 정신으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태욱의 입술밖에 보이지 않았고 하고 싶었다. 그 둘의 키스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고 그것이 그들의 첫 키스였다.


태욱의 침대에서 일어난 혜란은 이게 무슨 일이지 싶어 전날 기억을 되짚어보니 자신이 술을 취해 고백을 하고 먼저 키스한 것 까지 모조리 다 기억났다. 베개에 얼굴을 묻고 후회하는 혜란에게 태욱의 문자가 도착했다.


' 잘 잤어요? 난 오늘 일이 밀려있어서 일찍 출근했어요. 얼른 나와서 해장해요. 밥 꼭 먹고! 속 쓰리겠다.
그리고 이젠 앞으로 딴 사람이랑 술 먹지 마요. 어제 너무 지나치게 귀여웠으니까.'


혜란은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지른건가 후회하며 머리칼을 헤집었고 망연자실해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방에서 나오는 순간, 하나의 메세지가 더 도착해 있었다.


'사랑해 혜란아'


이 문자를 보면서 혜란은 마음속으로 말했다.









'나도 사랑해. 영원히'





















내가 봤는데 너무 오글거려...ㅋㅋㅋㅋ망삘이 스멀스멀
현생때문에 잘 들어오지는 못하지만 그래두 자주자주 들어올게!!
항상 고마워 갤러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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