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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게이들아 지난글이랑 지지난글 읽어줘서 넘넘 고마워

오늘은 101을 끝내려고 해 왠만한 길게 자체해석 돌린 건 없고 쁘띠쁘띠한것들 밖에 없다 글도 짧고

따라서 캡쳐 꽤 많을 예정 데이터로 보는 사람은 주의해줘라

< 이때부터...>

'넌 태양은 아니지만 태양빛을 전달하는 달로서는 완전 최고야'

'뭐래'

'어떤사람은 천재는 아니지만 천재에게 영감을 주는 능력이 있거든(신남)'

그렇다 존의 재능은 101부터 두각을 드러낸 것이었어

아무렇지도 않게 셜록의 두뇌를 한계까지 끌어올리는 존의 능력은 참 자연스러우면서 타고난 거 같아

존이 셜록을 감정적으로, 인간적으로 이끌어내는 것도 과연 뛰어난 성과지만 두뇌 방면에서 이끌어내는 것도 역시 존인 거 같애 전자도 좋지만 후자도 좀 더 부각됬으면 좋겠어

모리아티같은 범죄자들이나 마이크로프트가 바늘로 푹푹 찌르고 긁고 깍아내며 셜록의 두뇌를 깨워낸다면 존은 부드럽게 굴리고 주물거리면서 물처럼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느낌? 셜록의 사고가 물이라면 거기에 물고를 틀어주고 물길을 만들어주는 느낌이야

결국 존은 모든 면에서 셜록에 부응한다... 최고네....

< 셜로기는 궁금해여>

101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장면... 이건 아마 셜록과 존이 만난지 얼마 안되었고, 셜록이 존에게 (그나마)예의비슷한 걸 차리는 과정에서 오히려 셜록의 속마음이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생각돼.

101의 레스토랑씬에서 우리는 셜록이 존에게 '현실 사람들의 현실 삶'은 어떤거냐고 묻는 걸 볼 수있지. 굉장히 흥미롭고 신기한 장면이야. 무려 셜록이가 평범함에 대해 질문하다니. 물론 이 다음 존의 대답에 지루하다며 얼굴을 찌푸리긴 하지만, 사실은 셜록도 얼마든지 기회가 된다면 다수의 사람들의 다수의 삶에 대해서 알고 싶고 관심까진 아니더라고 호기심이 있었던게 아닐까? 라고 추측할 수 있어.

아무리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삶에 대해서 겉으론 지루하다, 따분하다, 한심하다 뭐라뭐라 경멸하는 듯 보여도 셜록도 결국 인간이니까 말야. 정서적으로 본능적으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진 걸수도 있고, 결국 셜록이 푸는 범죄사건이라는 게 그 평범한 삶의 어긋남에서 태어나는 것들이니까. 그걸 푸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지적 호기심도 한 몫할거야.

하지만 그에 대한 질문을 아무에게나 할 수는 없었겠지. 마이크로프트와 앤더슨, 도노반은 처음부터 선상에서 제외하고. 허드슨 부인도 그리 원하던 류의 대답을 줄 것같지 않고, 레레 경감도 조용히 대답만 할 것 같진 않지. 하지만 존이 소거법으로 질문을 할 대상으로 뽑힌 건 아니야. 101에서부터 셜록은 존의 존재를 특별하다 느끼고, 특별 취급을 하고 있었으니까.

이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이어서 해볼게.

< 로열 존과 셜록>

좋은 건 많이 보자 봐도봐도 좋은 지팡이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볼 때마다 울 것 같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존이 뽀르르 문열러 나가고 셜록이 뒷모습 눈으로 쫓다가 눈감고 후하고 숨 들이쉬는 것도 넘넘 좋은데

이번에 402보고 다시 한 번 보니까 진짜 이 지팡이씬이 완전한 터닝포인트였구나 셜록에게나 존에게나 정말 의미가 깊은 순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게 셜록은 101에서 아직 시청자가 보기엔 조금 특이하고 깨발랄한 괴짜천재인 셜록은 그렇다 쳐도

존이 이 장면 이후로 태도랄까 눈빛 말투 행동이 확 바껴 찬양하자 내면배우 갓마틴

그도 

내가 셜록 101을 맨처음 봤을 때 심정이

'아니 왜 만난지도 얼마 안 됬는데 다들 얘넬 못 떨어뜨려서 안달이여;;;;;'였거든

한드에서 1화만에 돈봉투 날아다니는 거 같았다구 만난지 이제 24시간 겨우 넘었을 것 같은 애들한테 방해꾼이 몇명이여

암튼

지팡이 이전에 셜록에 대한 험담, 경고를 받은 존의 표정이 대충

'아니 좀 특이한 ㅅㄲ이긴 하지만 그정도 악담은 좀;'

'근데 진짜인가'

'아 ㅅㅂ 근데 왜 남이 참견이야 딱봐도 악당같은게'

이라면

지팡이 씬 이후의 존...............................ㅠ^ㅠ

딱봐도 아까전이랑 태도가 180도 달라진거 바바

'으르렁 컹컹 얜 그런 애 아니거든요!!!!!! 얼마나 짱짱인데!!!!!! 내 친구 뭐라고 하지마!!!! 컹컹!!!!!!'

이미 존이 셜록을 자기의 로열 패밀리 안에 넣은 게 넘나 잘 보이지 않니....

이때부터 존=셜록의 개() 공식이 성립하기 시작한 거 같다 존 너무 충견이야

그리고 셜록도 존은 다른사람하고 뭔가 다르다는 걸 느껴서

101부터 낫굿? 이라고 존에게 가치판단을 맡기기 시작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좋닼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 장면 처음볼 때 셜록 대사랑 연기 진짜 충격이었고 셜록의 소시오패스적인 모습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 장면인 거 같아

그래서 주변 사람들 반응(+존까지)의 반응도 장난 아니고.... 셜록도 그래도 공기는 마실줄 아는 아이라 나중 시즌처럼 존존 니가 함 봐줘 나 잘못한거야? 가 아니라

ㅇ-ㅇ;;;;; 나 잘못말한거 같은데 맞아? 라고 말하는 거 같잖아... 그리고 그걸 물어보는 상대가 존이고 아마 존의 평가라면 믿을 수 있어서 인 거 같아

존은 이전와 사람들과 다르게 자신의 정교한 추리와 사고를 있는 그대로 똑바로 바라봐주고, 칭찬까지 해준 사람이잖아. 괴물이나 기분나쁘다고 하는 게 아니라.

날 대단하다고 해준 네가 봐도 이건 아냐? 라고 말하는 것 같지... 이쯤되면 101부터 셜록은 존을 어미새마냥 졸졸 따랐다는 것이 밝혀진 거 같다...

< 난 그럴 필요 없어.>

▲ 방금 위에 장면에서 바로 이어지는 장면이야. 상상력을 사용해보라는 셜록에 대한 존의 대답. 아나 캡쳐 웰케 못했지 두 번이나 했는데 다 존이 눈이 게슴츠레..미안.

아까 존이 셜록의 정서적인 부분이 아니라 사고적인 부분에서도 길을 제시해준다고 했는데, 이 대사도 존이 셜록에게 지금 셜록이 해야 되는 게 뭔지 정확히 짚어주는 것 같아. 난 그럴 필요 없어. 그건 네가 해야 하는 거지. 다른사람보다 월등한 두뇌를 가진 셜록의 역할을 제시해주는 거야. 셜록 이외의 다른 사람들이 금붕어같고, 멍청하고, 지루하다면, 셜록이 할 일은 그들에게 상상하고 사고하라고 하는 일이 아냐. 바로 자신이 그걸 풀어내는 것이지. 범(凡)인과 천재의 격차는 짜증낼 일이 아니야. 그들의 할 일이 다른 거지. 그냥 그것 뿐이야. 범인이 천재를 기분나빠하지 않고 천재가 범인을 하찮게 여기지 않는 방법은 이게 아닐까.... 어느새 존 선생은 또다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평화 공생의 길을 구축하고.... 

미안 헛소리좀 했어

그냥 이 대사를 듣는 순간 302의 존의 대사가 떠올랐거든. '너는 드라마의 여왕이지! 이제, 저 안에 죽을 사람이 있잖아. 게임 시작이야, 풀라고!!!!!'

스파르타 존.... 셜록이 헤메이거나 잠깐 삐긋하면 바로 잡아주는 존이 좋아...

< (아마)마지막 갈림길>

101은 워낙 참신한 시도를 많이 한 화라 감탄이 나오는 연출이 정말정말정말 많은데, 이건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고 유쾌한 연출이야. 101 내용을 상당부분 관통하고 있기도 하고.

바로 '셜록을 따라갈 것인가 아닌가'='셜록과 미친 짓을 할 것인가 아닌가'='셜록의 곁에 있을 건인가 아닌가'?에 대한 결정을 한 순간에, 신호등 기호 연출을 사용해서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지.

지금까지는 정신없이 휘몰이장단같은 상황을 따라 정신없이 뛰던 존이 집 사이를 뛰어넘기 전 정지 표지와 함께 잠시 멈추면서

'아니 잠깐 내가 뭘 하고 있는겨... 이건 미친 짓이야'하는데... 아마 그게 존에게 있어서 마지막 갈림길이 되었을 거야...

만약 여기서 '아무래도 안되겠어. 자네 혼자 실컷 해. 난 식당으로 돌아가서 정상인의 생활을 계속할테니.'하고 식당으로 돌아갔다면 우리가 아는 셜록은 시작되지 않았겠지

그러나 결국 존은 앞으로 뛰어가. 셜록의 부름에 따라서 말야. 그 때 셜록이 존을 부르는 것도 참... 운명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네.. 결국 존은 돌아올 수 없는 강, 지붕 사이는 뛰어넘은 거야. 어떤 미친 짓이라도 함께 나아가게 되 버린 거지.

저 신호등 기호 연출은 이러한 과정에서 존의 심리상태를 잘 보여주는 빠르고 재밌는 연출이라고 생각해. 정지(아니 이건 좀....)>나아감(ㅇ[ㅔ라 모르겠다~~~~ 알러빗러빗러빗)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상상하는 건 꽤 즐거워.

< 존밖에 없다>

셜록은 상호작용을 필요로 하는 탐정이야. 언뜻보면 혼자서 추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셜록은 언제나 목소리를 내며 추리를 하고, 반응을 원하는 제스처를 많이 내보여.

어쩌면 어렷을 때 마이크로프트랑 추론 놀이를 하던 습관이 나오는 걸수도 있고.....

아무튼 이 장면에서도 그런 셜록의 면모가 보이지. '자~ 우리 함께 풀어보아요~ 이제 답은 다 나왔으니~ 답이 뭐라고요~? 모두 함께 말해볼까요~' 라고 하는 것만 같잖아.

그러나 그런 셜록의 질문에 대답하는 건 존뿐이고............ 그렇게 플랫에 사람이 꽉꽉 들어차고 셜록이 거의 다 푼것마냥 확신에 차서 반짝반짝 거리며 얘기했는데 대답해주는 사람은 존 한명뿐이라고....... 찌통....

만약 저기서 존 없었으면 어쩔뻔했어.... 레레가 눈치껏 레이첼이라 해줬으려나....? 아니면 혼자 레,이,체,엘- 하면서 질문하고 답하고 했으려나... 에구구..ㅠㅠㅠㅠㅠㅠ

이제라도 셜록이 존이랑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101 장면이다...ㅠㅠㅠㅠ

< 레레 아부지>

많이 말했다시피 나게이는 101이 최애애피라 제일 많이 돌려봤는데, 이 장면은 이번에 ㅈㅐ탕하면서 처음 발견한거야!!!! 우앙 신나!!!!!!

나게이는 솔직히 101의 레레 경감은 셜록을 사건에 데려다주는 경찰, 셜록을 오랫동안 알고온 사람 정도고

셜록의 아버지같다던가, 그를 걱정하고 챙겨준다라는 느낌은 그렇게 받지 못했었거든... 음.. 내 개인적인 감상이야........

그런데 이번에 이 장면을 보면서 그 생각이 와장창 부서지면서 가슴 벅찬 충격이 와르르 몰려오더라구

거의 막바지, 셜록이 레레의 말에 '에에베베베ㅔㅇㅇㅂ 나 잘못말했어 나좀 보내줘 방세 얘기해야되니까'하면서 빠져나오는 장면. 바로 이 다음에 말야.

그렉이 웃는다!!!!!!!!!!!!!!!!!!!!!!!

나 이거 진짜 이번에 처음 봤어!!!!!!!!!!!!!!!!!! 와!!!!!!!!!!!!!!!!!!!!!!!!!!!!!!!!!!!!!!!!!!!!!

그것도 겁나 따뜻ㅎㅏ게 웃는다!!! 'ㅎ.. 새끼...'하면서 겁나 흐뭇하게 웃는다고

그렉이 101에서 유래없는 연쇄자살사건 맡고 기자회견에서도 탈탈 털려서 조금 조급한 상태라서 그랬지 사실은 셜록을 무지 신경써주고 걱정해준다는 걸 이 장면에서 증명받은 거 같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레레 경감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금 신기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셜록이 자기 말을 무시하라고? 쇼크라고? 그러면서 아까 자기 편들던 그 청년한테 막 가네? 플랫메이트인가봐ㅎㅎㅎㅎㅎ하면서 좋아해주는 거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지;ㄴ짜 레레 경감님 너ㅜㅁㅜ 좋다...... 앞으로 101보면 그렉도 같이 빨거야 매화 그렉도 뺥뺥 할거야..... 사랑해요 그레고리.......

좋아 드디어 101이 끝났다!!!!!!!! 아 시원해!!!!!!! 내 최애애피 썰 다 풀었어!!!!!!!

101 102 내가 많이 아껴..... 102는 안좋은 요소도 있지만-_- 이 두 에피소드가 갓 만난, 그리고 아직 서로가 익숙하지 않은(ㅋㅋㅋㅋㅋ)둘으;ㅣ 삐걱거리면서도 누가 소울메이트 아니랄까봐 쿵짝이 잘 맞는... 그 포인트를 보는게 너무 재밌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찰떡같은 호흡도 좋지만 그 전의 손발이 >>아직<< 잘 안맞는 두 사람이 너무 귀엽잖앜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지금까지 내 101에 대한 주저리와 자체해석 봐줘서 정말 고마워~~~~~~~~~~~

앙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