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
그의 패스는,매끄럽게 수행원에게 전달되었다.

"가방."
무성은 길고 가는 눈매로 무심하게 수행원을 훑어본 뒤, 시선은 곧 앞을 향했다.

"우와..생각보다 미친놈이야.."

"그래..지가 잘난줄 안다니까.."

무성이는 자기애가 넘치는 인물이었다.
무성은 제주항공에 온 이들을 자기 팬으로 착각하여 윙크를 날렸다.

"꺄악!내눈"
엑소오빠를 보러 온 여중생들은 눈이 실명되었다.

"토미에라고 들어보았니?얘들아?"

"몰라!아악!내눈!"

여중생들은 고통에 몸부림쳤다.

"오늘은 샤넬 향수를 뿌려야겠어."

무성은 캐리어에서 샤넬 향수를 꺼내 양쪽 겨드랑이에 뿌렸다.

데오드란트와 착각한것 같다.

독한 암내와 향기가 오묘하게 섞여 홍어 냄새를 만들어냈다.

"저사람...시궁창에서 살다 왔나봐.."

무성은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었다.
자기를 보고 숙덕이던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건냈다.

"감사."

그 한마디에 제주공항에 있는 사람들의 코는 마비되었다.

"이제..양파와 사과를..구분할수 없게 되었어.. 고마워요 무성님!"

그리고 어떤 사람은 다이어트에 성공하게 된 케이스도 있었다.

무성은 이소라를 롤모델로 삼아,같이 다이어트 비디오를 찍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

"전화번호부에 이소라가..있나.."

그리고 전화번호부엔 이소라 반점이 있었다.

"이소라씨?김무성입니다."

"뭐요?"

걸걸한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소라씨,저랑 다이어트 비디오 찍지 않으실래요?출연료는 없고 대신 제 얼굴을 볼 수 있어요."

이윽고 수화기 너머로 쌍욕이 들렸다.

"꺼져."

뚝 ㅡ 전화가 그렇게 끊겨버렸다.

무성은 자기 자신이 너무 잘생긴 탓이라며 다이소 거울을 꺼내 머리를 정리했다.


"다음에는..뷰티 유투버들한테 연락해야겠어..."

"씬...님..이사람이 제일 유명하군"

씬님,그녀는 뷰티 유투버의 1인자였다. 유투브에서 굉장히 유명한 스타였다.

김무성은 그녀에게 연락하기 위해 매일 덧글을 남겼다.

\'씬..님...턱..선..개조... 저도..따라 하고 싶...습..니..다..깔깔..\'

무성은 삼십분에 걸친 덧글을 전송하기 위해 전송 버튼을 눌렀다.

(무성이 사랑해)

씬님 턱선 개조 따라하고 싶습니다.

\'프로필도 내 사진이니 내가 김무성인걸 알아채겠지?\'이윽고 덧글이 달렸다.

\'프사 정말 안타깝네요.꼭 쉐딩 보고 따라하셔서 턱선 감추시길 바랄게요\'

씬님의 답장이었다.

무성은 sns를 시작하기로 했다.
국회에서 차가운 water한잔... 날씨가 참 덥다.덧글이 달리지 않았다.그래서 지드래곤을 팔로우 하여 지디 글에 좋아요를 누르기 시작했다.

\'이러면 신세대 국회의원으로 보이려나?헤헷\'

그리고 김무성의 트위터는 지디 팬들의 욕설로 도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