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대중반까지 정신못차리고 막산건 인정해

재수했는데 경기대 점수 나와서

서울에 괜찮은 대학 가고싶어서 삼수했는데

재수학원에서 여친사귀더니 오히려 점수가 더 하락해 천안에있는 대학 점수 나오고

멘붕와서 군대로 도피

그리고 전역해서도 그냥 시간 허무하게 날렸고 시간 금방 가더라...

그리고 20대중반에 다시 수능 준비했는데

남들 이제 곧 졸업할 나이인데 우울하기만 하더라 공부도 안되고

그래서 자영업 했는데

자영업이 쉽지가 않더라 요식업했는데 돈은 월순익 400이상은 벌렸는데 존나 힘들어

다른거보다 여가시간이 없어 마무리하고나면 밤늦게 끝나고 주말에도 일하고

이게 사는건가 싶어서 가게 내놓고 결과적으로 돈은 좀 벌었는데 자영업은 이제 절대 안해야지 싶더라

고졸 30살이 뭐하겠냐 공장은 가기싫고 공무원 준비지

그래서 공시 준비해서 32살에 9급 합격 33살부터 공무원 생활 시작했고 현재 34살이야

뭐 내가 별로인 스펙이란거 알어

근데 막상 여친 부모님이 고졸이라고 반대하니 기분 나쁘더라고

사실 지금은 여친한테도 마음 떠난 상태이니 하는 말이지만

여친도 뭐 수원대 나와서 중소기업 다니는데

뭐 대단한 스펙이라고...

암튼 그당시 여친이 자기 부모님 졸라서 만났었거든

근데 표정부터 말투까지 딱

딸이 원하니 와줬지만 결혼 꿈꺠라 이런 말투,표정

무슨 날 닭,소 처럼 보는 눈빛이...

그리고 여친도 나한테 자기 부모님 잘 설득하라고 애교도 좀 부리고

이러는데 이때부터 여친한테도 점점 마음이 멀어져가더라

아무튼 오기가 생겨서 부모님 재산을 은근 들어냈지

사실 우리가족이 수원에 평범한 아파트 살고 난 소나타 타고다니지만

부모님 재산이 20억대는 되거든 부자는 아니지만 수원치곤 나름 부유한축이지

여친이랑 드라이브하다가 유치하지만 부모님소유 상가주택 지나면서

이거 부모님건데 팔고 강남 아파트 살지 고민하시더라(이건 사실임)

이런식으로 쓱 흘렸지

그리고 결혼하면 아파트 걱정 이런건 전혀 없다고 이런식으로도 말했고 뭐 사실이긴 하니까

그리고 여친 부모님과 다시 만난 자리에서

그 부모님들 태도가 확 달라지더라

사위로 인정하는듯한 태도?

내가 저렇게 쓱 흘린게 유치하니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저렇게 태도가 확 달라진거 보니 존나 천박해보이더라고

저번엔 나 고졸이라고 무시하고 반대하니 싫은거였다면

이젠 그냥 인간적으로 정말 싫더라

이런 생각 갖는 내가 이상한거냐?

그냥 내가 저런짓 했단것도 유치해서 나 자신이 싫고

이젠 여친도 싫고 여친부모님은 인간적으로 너무 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