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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긋는소녀; 샤프 오브젝트 - 결말 해설(스포, 스압)

greek1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9.11 08:38:24
조회 8399 추천 89 댓글 22
														

스포주의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샤프 오브젝트와 마인드헌터가 30% 정도 겹친다는 사실에 공감할 것이다.

'스포주의'라고 썼지만

사실 이 작품은 범인이 누구인지 그 결과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범인이 어떻게/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구체적인 과정을 엿보는 것이 이런 작품들을 보는 재미의 절반을 차지한다.



우선 결론부터 지르고 시작하자

메리안의 방은 아도라의 트로피이다.

인형집은 엠마의 트로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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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


엠마는 세 가지 정신병을 앓고 있다. 우선 '뮌하우젠'부터 알아보자.

1) 사랑/관심: 뮌하우젠 신드롬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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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Adora talks about her all the time. Or at least alludes to her.

카밀(드라마): 뭐 엄마가 항상 얘기하니까. 아니면 비교하거나.

"Was [Marian] perfect? She was, wasn't she?"

엠마(드라마): (메리안이) 정말 그렇게 완벽했어? 완벽했지?

"Mama says you were incorrigible."

엠마(드라마): 언니는 고집불통이라고 엄마가 그랬어


에피1의 대사다.

아도라의 첫째인 카밀과 둘째인 메릴린은 성격이 반대였다.

카밀은 독립적이고 뻣뻣하고 반항적이었다.

메리안은 의존적이고 순하고 유약했다.

아도라는 엠마 앞에서 이런 두 언니들을 지속해서 언급하고 비교했고.

그래서 엠마는 어린 나이부터 아도라의 사랑/관심을 받는 방법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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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just her little doll to dress up.

엠마(드라마): 엄마한테 나는 꾸미기 좋은 인형이야

"I need to stay her good girl."

엠마(드라마): 착한 딸이 돼야 해


아도라의 특별?한 조기교육은 모든 딸들을 관심결핍으로 만들었다.

심지어는 카밀조차도

애쉴리를 만나는 장면에서 그런 일면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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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could have been Adora's child more believably than I. I could feel a grudge coming."

카밀(소설): 나와는 다르게, 애쉴리는 아도라의 완벽한 딸이 될 수 있을 만한 아이였다. 나도 모르게 배가 아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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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라는 '대리 뮌하우젠 신드롬' 환자이다.

남자가 섹시한 여자를 보면 발기를 하는 것처럼,

아도라는 딸이 특정 조건을 갖추어야(병약, 의존) '숭고한 어머니'가 되어 욕구를 채울 수 있다.

그래서 아도라가 딸에게 주는 사랑도 조건적이다.

'자신이 원하는 딸'일 때는 한없는 사랑을 주고, 그렇지 않을 때는 무섭고 차갑게 대한다.

이 조건공식이 엠마의 인격을 형성하는 기반이 된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엠마는 [질병]과 [사랑]이 하나의 연계된 조건공식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대리 뮌하우젠' 환자인 아도라가 제공한 환경에서 자연스레 '뮌하우젠' 환자로 자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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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ma and my mother sat on the couch, my mother cradling Amma––in a woolen nightgown, despite the heat––as she held an ice cube to her lips. My half sister stared up at me with blank contentment."

카밀(소설): 엠마와 엄마는 쇼파에 앉아 있었다. 엄마는 이 더운 날씨에도 모직 가운을 입고 엠마의 입술에 얼음을 대어주고 있었다. 엠마는 더없이 만족한 눈빛을 한 채 나를 바라보았다.

"You know what my favorite part about getting wasted is? Mama takes care of me after."

엠마(드라마): 술마시면 좋은 게 뭔지 알아? 엄마가 돌봐 주는 거야



그런데 여기서 조금 더 오싹해진다.

엠마는 아도라의 뒤틀린 조건공식 아래에서 자라면서

'자신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허락하면, 그 대가로 관심과 사랑을 얻을 수 있다'라는 뒤틀린 사고를 가지게 된다.

심지어는 이러한 계약방식을 자유자재로 이용하기까지 한다.

작품 속에서 같은 연극반인 데이먼, 네이슨은 엠마를 우두머리처럼 따른다.

고등학생, 대학생 나이의 남자들이라면

동물성과 완력으로 여자를 압도하기 시작하는 나이지만,

중2 때는 그렇지 않다.

데이먼과 네이슨에게 엠마는 짙은 애무, 어쩌면 섹스, 마약, 술을 제공하고 '허락' 해주는 윈드갭 왕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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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imes if you let people do things to you, you're really doing it to them. [...] If someone wants to do fucked-up things to you, and you let them, you're making them more fucked up. Then you have the control. As long as you don't go crazy." –– Amma, book

엠마(소설): 상대방이 이것저것 하도록 내가 허락 해주면, 사실 내가 하는 거잖아. 상대방이 나한테 미친(fucked-up)짓을 하고 싶을 때, 내가 그걸 허락해주면, 그건 내가 상대방을 더 미친(fucked-up) 상태로 만드는 거지. 그럼 그 관계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거야. 내가 도중에 미치지만 않는다면.

"When you let them do it to you, you're really doing it to them. You have the control, and they like you." Amma, T.V.

엠마(드라마): 내가 하게 해주면, 사실 내가 하는 거잖아. 나는 걔들을 통제할 수 있고, 걔들은 나를 좋아하니까.


에피6에서 이 대사는 단순히 엠마와 남학생들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에피7에 간호사가 '대리 뮌하우젠'에 대해 설명하는 시점에서 그것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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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가 말한 'fucked-up things'는 다른 무엇보다 아도라와의 관계를 지칭한 것이다.

엠마는 아도라가 파란약을 먹이도록 '허락'한다.

독극물을 먹은 뒤에 따라오는 보상을 엠마는 너무나 갈구하기 때문이다.

엠마는 이 조건공식이 엄마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것을 안다.

때문에 파란약에 의한 물리적 통증은 엠마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지불대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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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는 약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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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took it, didn't you?

It's better if you don't try to stand. Crawling's OK.

엠마(드라마): 언니도 먹었지? 일어나지 않는 게 좋아. 기어다니는 게 편해.


소설에서 엠마는 카밀과 대화하면서,

가끔 자신이 파란약을 먹는 척만 한다고 고백한다.

엠마(소설): 그러면 둘 다 행복해져.(Then we're both happy.)

아도라는 엠마가 아픈 상태에서 '숭고한 어머니'가 되는 욕구를 채우고,

엠마는 물리적인 통증을 겪지 않고도 엄마의 조건적 사랑/관심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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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안은 10대 초반에 죽어버렸다.

이후로 아도라는 계속 제조법을 연구해서

마침내 딸을 죽이지 않고도 병약상태를 유지하는 파란약 제조법을 완성했다.

때문에 엠마는 15세의 나이까지 살아남은 것이다.




에피 1에서 엠마는 카밀을 집에서 만나 자신의 인형집을 자랑한다.


Isn't it beautiful?

엠마(드라마): "너무 아름답지?"


엠마가 이 대사를 할 때,

우리의 변태감독 '장 마크 발레'는 인형집을 보여주지 않고,

아도라, 앨런, 그리고 그 뒤의 메리안 사진을 카메라로 잡는다.

(여기에 인형집의 글자환영 GIRL; Down in the Willow Garden 까지 더해진다.)

정말로 Fucked Up Family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만한 아름다운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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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는 성장하는 내내 엄마에게 학대당했다.

하지만 폐쇄된 윈드갭에서 살았고,

겉으로 모든 것이 아름다운 가정에서 자랐다.

때문에 엠마는 그것이 정상적인 모녀관계라고 인식한다.

파란약을 먹고 학대를 당해도 괜찮다고 생각한 것이다.

최소한 12~13세 까지는 그것이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2. 폭력


"Camille? You know how people sometimes say they have to hurt because if they don't, they're so numb they won't feel anything? What if it's the opposite? What if you hurt because it feels so good? Like you have a tingling, like someone left a switch on in your body. And nothing can turn the switch off except hurting? What does that mean?" –– Amma, book

엠마(소설): 언니. 사람들이 가끔 너무 무감해져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때가 있잖아. 그래서 느끼게 하려고 상처주고 해치기도 하잖아? 그 반대도 있다는 생각 해봤어? 해칠 때만 사랑을 느끼는 거야. 누가 내 몸에 스위치를 심어놔서, 그게 너무 간지러운 거야. 그래서 누군가를 해쳐야만 그 미칠듯한 간지러움이 사라지는 거야.


아름다운(fucked-up) 가정환경에서 자란 엠마는

15세 전후로 두 번째 정신병을 완성한다.


1) 사랑/관심: 뮌하우젠 신드롬

2) 폭력: '간지러운 스위치'를 끄기 위해 살인을 하는 전형적 사이코패스

3)


엠마는 파란약을 먹으며 물리적 통증을 느끼고,

또 정신적 학대를 받으며 자라왔다.

그래서 엠마에게 폭력은 정상적인 감정표출방식으로 자리잡는다.

15세 전후의 엠마는 빈 그릇을 1)사랑/관심 2)폭력 둘 중 하나로 채운다.


항상 1)사랑/관심을 필사적으로 요구하고, 그것을 잃었을 때 당혹감에 휩싸인다.

그 빈 그릇에 담길 수 있는 대체물은 2) 폭력 이다.

숲속에서 작은 동물들을 죽이고, 도살장에서 돼지도 죽였을 것이다.


15세를 전후로 엠마는

1) 사랑/관심을 자유자재로 통제/이용하기 시작하고

2) 폭력을 본격화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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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에피6에서 파티 후 엠마가 카밀에게 같이 자자고 하지만,

카밀은 피곤하다며 내일 놀자고 한다.

1)사랑/관심이 비어버린 엠마는

앞뒤 생각하지 않고 집(아도라)를 향해 막무가내로 뛰어간다.

다행히 카밀이 같이 자자고 붙잡으면서 빈그릇에 1)사랑/관심을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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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2]

칼훈기념일 연극 도중 엠마는

카밀이 자신을 보지 않고 리차드 형사만 바라보자 상당히 불쾌해한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밥 내쉬 - 존 킨 사이의 싸움으로

모든 관객의 1)사랑/관심을 잃는다.

이때 스위치가 켜진 엠마는 빈그릇에 2)폭력을 담아야 하지만, 여기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사냥창고로 도망간다.

사냥창고는 엠마가 두 가지를 얻는 장소이다.

우선 실종으로 모든 사람들의 1)관심을 회복하는 곳이기도 하고,

앤/나탈리와 함께 작은 동물들을 죽였던 2)폭력의 트로피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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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3] 아도라는 카밀을 구원?하지 못했다.

그래서 카밀과 비슷한 말괄량이 앤과 나탈리를 구원하려고 애쓴다.

아도라가 다른 소녀들에게 사랑을 퍼부을 때 엠마는 1)사랑/관심을 잃는다.

그리고 간지러운 스위치가 켜진다. 시원하게 긁어야 한다.

엠마는 앤/나탈리를 죽이는 과정에서 두 가지를 얻는다.

경쟁자를 제거함으로써 아도라의 1)사랑/관심을 다시 되찾게 되고,

2)폭력을 통해 (because it feels so good) 간지러운 스위치를 끄게 된다.


"I was friends with them for a while. We had fun, running around in the woods. We were wild. We'd hurt things together. We killed a cat once. But then she got all interested in them. I could never have anything to myself. They weren't my secrets anymore. They were always coming by the house. They started asking me questions about being sick. They were going to ruin everything. She didn't even realize it. And why did Ann have to bite ... her? I couldn't stop thinking about it. Why Ann could bite her, and I couldn't."

소설책 결말부에서 카밀이 교도소에 있는 엠마를 방문할 때, 엠마는 살인에 대해 설명한다.

엠마(소설): 처음엔 친하게 지냈어. 같이 숲속을 뛰어다니면서 재밌게 놀았어. 짐승처럼 같이 사냥하고 동물이나 벌레들을 가지고 놀았어. 한 번은 같이 고양이를 죽였어. 그런데 너무 좋아하는 거야. 그건(동물 살해) 나만의 즐거움이었는데, 이제 걔도 알게 된 거야. 앤이랑 나탈리가 계속 집에 찾아와서 귀찮게 했어. 계속 아픈 거에 대해서 물어봤어. 그냥 놔뒀으면 걔들이 다 망쳐놨을 거야. 정말 눈치 없지. 그리고 앤은 왜 엄마(아도라)를 이빨로 물어? 난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어. 왜 앤은 엄마를 물어도 되고, 나는 엄마를 못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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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4] 메이를 죽인 것도 똑같은 이유에서다.

메이가 기자가 장래희망이라며 카밀과 가까워지자,

1)사랑/관심을 뺏길 위험을 느끼고 스위치가 켜진다.

그래서 2)폭력을 쓴 것이다.


"Amma got progressively quieter with each of Lily's visits. By October, she'd shut her door pointedly when Lily came by. One night I woke to find Amma standing over my bed. 'You like Lily better than me,' she whispered.

카밀(소설): 엠마는 메이가 방문할수록 점점 조용해졌다. 10월이 되어서는 메이가 집에 왔을 때 방문을 닫아버렸다. 하루는 한밤중에 잠에서 깼는데, 엠마가 나를 조용히 쳐다보고 있었다. "언니는 나보다 메이가 좋은 거지..."라고 엠마는 속삭였다.




3.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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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e alike. I knew we would be.

엠마(드라마): 우리는 비슷해. 그럴 줄 알았어.


언뜻 들으면 그냥 지나가는 헛소리로 들린다.

나는 1회차를 끝내고도 이 말을 잘 납득하지 못했다.

뭐가 비슷하다는 거지?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서

엠마와 카밀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카밀도 똑같은 방식으로 학대 받으면서 자랐다.

엠마와 카밀이 비슷하지 않으면 이상한 거다.


둘은 비슷하다.

1)사랑/관심을 갈구하는 것도 비슷하고,

2)폭력으로 '간지러운 스위치'를 끄는 것도 비슷하다.


하지만 [2)폭력]에서 두 사람이 다른 부분은 폭력의 방향이다.

엠마는 타인을 해쳤고, 카밀은 자신의 몸을 해쳤다.

카밀은 그 좃같은 집안에서 자란 고통과 정신병을 자신이 모두 감내한다.

글자에 대한 사랑과 집착이 카밀의 고유한 정신병인 동시에 유일한 보루이다.

엠마와 똑같이 학대가정에서 자라 폭력성을 얻었지만,

그 폭력성을 자신의 몸에 대고 글자로 분출하고,

사랑/관심에 대한 갈망을 초라한 모텔방에서 혼자 자위로 달랜다.

그리고 앨리스에게, 존 킨에게, 지나가는 노숙자에게도,

모든 사람들에게 솔직하고 따뜻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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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re one of the most decent people I know. Why do you think I keep you around? It's not because you're a great reporter.

커리(드라마): 너는 내 주변에서 가장 인간다운 사람이야. 왜 네가 안 잘렸다고 생각해? 딱히 뛰어난 기자도 아니잖아

Bless your heart very much.

카밀(드라마): 진심으로 축복을 빌어요.

깐죽거리는 형사에게 진심으로 축복까지 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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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원작자 길리안 플린: 제가 보기에 카밀은 존나 멋있는 영웅이에요. 제가 보기에 카밀은 막대한 심리적 고통을 겪으면서도 굳건하게 참고 견디는(keeps her head above water; 직역- 물에 빠져죽지 않으려고 머리를 물 밖으로 유지하는), 게다가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기까지 한 사람이에요. 카밀이 고양이를 구하거나, 불타는 빌딩 사이를 점프하는 영웅은 아니죠. 하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계속해서 주변 사람들을 인간답게 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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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s her head above water.

카밀은 인간성을 잃지 않기 위해 물 위로 계속해서 머리를 띄운다.

반대로 엠마는 장난스럽게 푸른 물 속으로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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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은 윤간을 당하고 돌아온 날 혼자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빈다.

시청자 입장에서 이 장면을 보며 처음 느끼는 감정은 fucked-up이 전부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카밀의 내면을 엿볼 수 있다.

소원을 비는 카밀의 표정에는 타인에 대한 살의나 폭력성이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표정이 이제껏 카밀을 지탱해온 힘이다.


반대로 엠마는 비슷한 나이에 순수한 살의와 폭력성을 보인다.


엠마와 카밀은 어디서부터 이렇게 달라졌을까?

엠마는 왜 그렇게도 극단적으로 살인과 이빨훼손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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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ose syrups and tablets she proffered, and I rejected. That was the last time I had her full attention as a mother. I suddenly wished I'd been easier."

카밀(소설): 엄마가 떠밀은 시럽과 알약들... 나는 그걸 거부했다. 나는 그 이후로 엄마의 사랑을 조금도 받지 못했다. 내가 조금만 순하게 굴었으면 어땠을까라는 후회가 들었다.

I never let her solve me. Maybe I should've...

카밀(드라마): 난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어. 그냥 받아들였으면...


물리적으로 약을 복용했는지의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심리적으로 아도라의 체계에 순응하고 동화되었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엠마는 파란약을 받아들였고, 카밀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엠마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카밀은 수면 위로 올라가기 위해 반항하고 발악했다.


여기서 엠마의 세 번째 정신병 '강박장애'가 완성된다.

1) 사랑/관심: 뮌하우젠 신드롬

2) 폭력: '간지러운 스위치'를 끄기 위해 살인을 하는 전형적 사이코패스

3) 완벽: 강박장애


엠마는 언니/동생도 없이 철저하게 혼자였으며,

숙련된 '대리 뮌하우젠'엄마와 그녀가 완성한 파란약 제조법에

완벽히 통제된 상태로 성장했다.

엠마는 아도라의 조건공식에 완벽히 길들었다.

엠마에게 모든 사랑은 조건적이었다.

조건을 100% 만족할 경우 폭력(푸른약 통증)과 함께 사랑/관심을 받았고,

조건을 1%라도 만족하지 못하면 폭언과 차가운 무관심에 시달려야 했다.

그래서 엠마는 평생(0세~15세) 동안 100% 완벽한 딸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100%의 조건공식 아래에서 엠마는 완벽주의, 즉 강박을 학습한다.


엠마가 폭발해서 '앤 내쉬'를 살인한 결정적인 계기는

그 완벽한 '조건공식'이 깨졌기 때문이다.

자신은 파란약의 고통을 감내하며 그 댓가로 아도라의 1)사랑/관심을 받았는데,

앤/나탈리는 아무런 노력 없이 1)사랑/관심을 받았다.

게다가 자기는 엄마를 이빨로 물지 못하는데,

앤은 아도라를 이빨로 물기까지 했다.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은 조건의 불일치를 견디지 못한다.

(폭력이 곧 사랑인 엠마에게, 물기는 뽀뽀와도 비슷한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참... 시X...)


They were going to ruin everything.

엠마(소설): 그냥 놔뒀으면 걔들이 다 망쳐놨을 거야.

And why did Ann have to bite ... her? I couldn't stop thinking about it.

엠마(소설): 앤은 왜 엄마(아도라)를 이빨로 물어? 난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어.



엠마는 일상 관계에서도 강박적으로 행동한다.

아도라는 딸들 자체를 아끼기 보다는, 아끼는 행위를 좋아했다.

엠마도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

엠마는 아도라/카밀 자체를 사랑하기보다는, 아도라/카밀의 관심을 더 좋아한다.

옷가게에서 아도라가 카밀의 옷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자,

엠마는 관심을 잃고 화가 나서 돌발적으로 기사에 대해 발설한다.

그리고 다시 아도라의 관심을 되찾는다.

소설책에서 엠마는 그날 저녁 카밀에게 찾아와 다음과 같이 말한다.


"I can be nice, you know? [...] Sometimes, I can't. But right now, I can. When everyone's asleep and everything's quiet, it's easier."

엠마(소설): 나도 착한 아이야. 그런데 가끔은 그게 안 돼. 지금은 착하게 할 수 있어. 다들 잠들고 모두가 조용해지면, 착해지는 게 쉬워.


엠마는 완벽주의자이다.

엠마는 아도라와 카밀이 함께 있을 때

아도라의 1) 사랑/관심을 모두 독차지해야 하고,

방해가 되는 경우 카밀을 공격하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하지만 아도라가 없고 카밀과 단둘이 있을 때는(everything's quiet),

카밀의 1)사랑/관심을 독차지하기 위해 카밀에게 한없이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한다.

엠마가 한 방에 10명의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는, 10명 모두 엠마 자신에게 관심을 주어야 한다.

그러지 않는 상황이 되면 엠마는 '미치'는 것이다.

엠마는 가능하면 10명을 모두 죽여서라도 '무관심'의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엠마는 관심을 즐기고 살았다'라고 말하면 부정확한 설명이 된다.

엠마는 강박에 쫓기면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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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s scared of something. I think that's the reason she's doin' what she's doin'.

카밀(드라마): 뭔가 두려워해요. 두려워서 계속 저러는 것 같아요


여기서 엠마가 두려워하는 대상은 사람이 아니다.

엠마는 강박에 쫓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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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sh I'd be murdered. Then I'd never have to worry again. When you die, you become perfect. I'd be like Princess Diana. Everyone loves her now."

엠마(소설): 누가 나를 죽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럼 다시는 걱정 같은 거 안 해도 되니까. 죽으면 완벽해지잖아. 다이애나 공주처럼. 지금은 모두가 다이애나 공주를 좋아하잖아.

"Sometimes, I sit in my room before bed and I write down every single thing I did and said that day. Then I grade it, A for a perfect move, F for I should kill myself I'm such a loser."

엠마(소설): 가끔 방에 앉아서 그날 내가 한 일, 내가 한 말을 빠짐없이 적어. 그리고 점수를 매겨. 완벽한 행동은 A를 주고, 나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멍청한 짓에는 F를 줘.

No. I'm not as good(as Marian). You can never be as good as someone dead.

엠마(드라마): 아뇨. (메리안에 비하면) 부족하잖아요. 살아있는 동안은 계속 부족할 거예요



엠마의 강박은 살인트로피인 인형집에서도 나타난다.

엠마가 살인을 한 주된 이유는 1)관심과 2)폭력이었지만,

이빨을 뽑은 주된 이유는 3)강박 때문이다.

엠마가 이빨을 뽑은 것은 다른 근사한 이유가 있었다기 보다는

그냥 완벽한 인형집을 위해서 인간상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가장 컸다.

엄마 방에는 상아가 있는데, 자신의 인형집에는 상아가 없는 것을 참지 못했다.

아도라의 100% 조건공식 아래 길들어진 엠마는

그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100% 완벽하길 바랐다.


이후 엠마는 '나탈리 킨'을 죽였던 때를 기억하며

인형을 똑같이 창틀에 올려놓는다.

여기서 무서운 부분은, 내가 보기에도 창틀에 기대어 올려진 인형이 절묘하고 아름답게 보인다는 것이다.

엠마는 인형집을 아름답고 완벽하게 꾸미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제작진은 그런 엠마를 묘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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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에서 엠마는 메이의 머리카락 색깔이

크렐린저택의 실제 카밀방에 있는 카펫과

완벽히 똑같은 갈색이라고 얘기한다.

엠마는 메이를 죽인 후 머리카락을 잘라 카펫을 만들어 인형집에 놓는다.





4. Fucked Up


요약하자면,

파란약과 조건공식의 학대 속에서 1)사랑/관심을 갈구하면서 자라온 엠마는

처음으로 앤/나탈리 라는 거대한 장애물에 부딪혔고,

이것을 살인으로 해결하면서 1)사랑과 2)폭력의 두 목적을 동시에 쟁취하고,

상아가 없어서 불완전했던 인형집을 이빨로 채워넣으며 3)강박을 완성했다.


엠마에게 인형집은 사랑/폭력/강박의 역사를 동시에 기록하는 트로피인 것이다.

이제 다시 한 번 이 장면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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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진정 변태같은 이유는 이런 장면 때문이다.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고 천사같이 티 없는 포즈와 표정.

하지만 엠마는 이 표정으로 인간상아 인형집을 청소하고 있었다.

엠마가 범인이라는 사실이 놀라운 것이 아니다.

이런 시점에 이런 터질듯한 귀여움과 아름다움을 적절히 배치한다는 사실이 놀라운 것이다.



"You can come up with four thousand other guesses, of course, about why Amma did it. In the end, the fact remains: Amma enjoyed hurting. I like violence, she'd shrieked at me. I blame my mother. A child weaned on poison considers harm a comfort."

카밀(소설): 엠마가 살인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천 가지의 이유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변하지 않는 사실은 엠마가 해치는 것을 즐겼다는 것이다. "폭력이 좋은데 어떻게 해!"라고 엠마는 내게 소리질렀다. 나는 어머니가 원망스럽다. 엠마는 젓떼기를 독약으로 했다. 그래서 폭력에서 안락을 찾은 것이다.




* 세줄 요약

1) Fucked Up

2) Fucked Up

3) Fucked Up


* 기사, 유투브, 레딧 참고/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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