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 곡절 끝에 자막 또 올려...-_-

아우러 간단한 감상평+뻘 글도 같이...

알다시피 자막 작업하는 게
스~윽 영문 읽고 해석 하면 끝!이 아니라서
이런 저런 배경 조사와 반복 시청, 그리고 몰입..
뭐 이런 게 필요하잖아.

제작자이면서 가끔 각본 쓰고,
주인공도 하는 데니스 레리or 라이어리(실제로 어케 발음 하는 지 아직도 모름...-_-)
대단한 친구 같아.

원래 커리어는 잘나가는 스탠딩 코미디언이라는데,
자기 재산 꼴아 박으면서(물론 대박 났지만)
하고 싶은 드라마를 5년 동안 유지한다는 거...

웹 뒤적거리다가
어느 아이리쉬계 미쿡 중딩 블로그에 가봤는데,
떡~!하니 대문에 아이리쉬 국기 집어놓고
세사에서 젤 존경하는 사람-우리 아빠, 데니스 레리, 이렇게 붙여놨더라구.
처음엔 보고 피식~ 웃었는데,
드라마 자꾸 몰입하다 보니까
(당연히)많이 희석되가는 현재 아이리쉬 아메리칸 사회의
문화랄까 분위기랄까..머 그런거를 환기시켜준 인물 같아.

영화도 그렇고 소프라노를 볼 때마다
이태리계가 울 나라 정서,문화 이런 부분의 싱크로가 7-80% 되는 것 같은데
레스큐 미 보니까 아이리쉬계랑 울 나라 싱크로가 90%가 넘는 것 같아.

울 나라 최근 100여년 역사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개고생의 역사잖아
항상 그렇듯이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젤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타격 받는 게 평병한 서민,평민,보통사람 이런 계층이고.

아일랜드의 최근 100여년 역사도 만만치 않더라구
영국에 낚여서 아직도 해결 안되는 북아일랜드 문제
대규모 감자 흉년 때문에 수백만이 굶어 죽었던 일..등등
오죽하면 떼거리로 자기나라를 떠서 새로생긴 초짜 나라에 이민와 살았겠냐구.

그런 최근의 개고생에다가 우리나라나 아일랜드나
오랫동안 농경 바탕의 문화를 가져서
(지금은 희미해지지만) 대가족+가부장+전통,혈연 중시
이런 게 많이 비슷해 보여.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에서 타미가 진상 떨 때 마다
어릴적 동네에 살던 목수 아저씨 보는 기분이야
거 왜 옛날에는 동네 마다 그런 아저씨 한 두명씩 있었잖아
무척 마르고 키도 자그마한데,
말 그대로 깡다구는 엄청나서
목수, 미장이, 벽돌공 같은 프로폐서널 노가다 하는 아저씨들
평소엔 성실하고 조용한데
술 한잔 마시고 웃통 벗어 재끼면 아무도 못말리는...ㅋㅋㅋ

사실 오늘은 소방소장인 제리 얘기를 하고싶었는데,
스포같아서 다른 얘기 했어. 담에 기회되면 하지, 뭐

난 또 7편 작업 들어간다.

- 오늘 두 줄 요약 -
아이리쉬계 소방관의 전형성을 통해
아이리쉬 아메리칸 사회의 특성을 잘 잡아 낸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