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한 바와 같이 자막 올려

좋던 싫던 대부분의 아이리쉬들이 카톨릭 영향 아래 태어나고 자라기 때문에,
또 이런저런 극적 효과 때문에 알다시피 종교적-정확히는 카톨릭 요소가
드라마에 많이 나와.

때로는 신성모독에 가까울 정도고, 때로는 꽤나 진지한 편이지.
이번화가 제목에 나타나듯이 개인과 개인, 신과 인간 사이의
믿음 또는 신뢰에 대한 얘기가 중심이야.
공교롭게 오늘, 정확히는 어제가 부활절이었는데
이번 에피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오늘 얘기는 중고참 션과 신참인 마이크 얘기야.
다른 인물들도 대동소이하지만,
고딩 졸업하고 소방관 학교 졸업하고 소방관이 된 애들이지.
운동, 여자, 술, 파티 엄청 좋아하고,
소방관 이외 직업은 생각도 해본적 없을 정도로
나름 직업에 대한 사명감도 있지.
그런데 그게 다야....-_-

교양이랄까, 취미 수준의 잡학이랄까
이런게 전혀 없는 그냥 무식이 철철 넘치는 캐릭들이지.
특히 신참 마이크의 대중문화에 대한 무지는 상상초월이지
지난 에피인데, 크린트 이스트우드 얘기가 나오니까
아는 게 \'밀리언 달러 베이비\' 밖에 없잖아.
황야의 무법자 등의 고전 필모그래피는 완전 듣보잡 취급...-_-
매 에피마다 이런 영화, 배우, 단어, 속담 등등에서
관심이 없어 모르는 게 아니라 그냥 모르는(!) 행태를 보여주고,
이게 나름 웃기기는 해.

매회 웃기게 보다가 문득 생각난게
평균치 미국애들의 교양 수준이 딱 저정도 아닐까?란 생각이 퍼뜩 들더라구.
말 그대로 산술적 평균을 내면 울 나라도 썩 그리좋은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만,
예를 들어 미국의 수도가 D.C가 아니라 뉴욕이나 LA라고 생각하는 고딩 졸 이상 성인수가
조사대상의 2/3가 넘는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미쿡애들의 평균 교양 수준이 의심스럽거등

나름 식상할 수도 있는 얘기인데,
최근 울 나라 애들도 그런 미쿡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쫌 아려.
<<시험에 안나오는 건 몰라도 돼>>나
<<네가 진짜 하고싶은 게 뭐야?>>에 대해 뾰족한 대답 없이
걍 가늘고 길게 사는 거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 같은 거 말이야

이상은 개인적인 뻘 리뷰+생각이니까 각자 알아서 새겨 읽어
난 또 다음 9화 제작 들어감. 다음 주에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