쇟이 요즘 밥 챙겨먹을 시간도 없이 바뻐져서
잉여력으로 자막을 만드는게 아니라, 자막 때문에 잉여력을 쥐어짜는 아햏햏한 상황이야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로 이번 자막 퀄리티는 조큼 심란한 수준임
너님들이 그냥 이해해

아래는 가이드는 약간 스포가 있을 수 있고,
건너 뛰어도 미드 보는데 아무 지장없는 얘기임

난 이제 출근함

- 에피 가이드 -

(1) 안정전 전개 시작

크릭수스를 단순히 스파르타쿠스가 뛰어넘어야할 장애물로만 묘사했다면?
드라마 전체 구조를 일본만화 \'드레곤볼\'처럼
주인공이 매 에피마다 강적들을 꺾어 나가면서 레벨-업하는 모양으로 했다면?
장기 흥행은 그냥 물건너 가는거지

전 에피까지 단순 무식한 크릭수스의 순박한 면이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완전한 악인도, 그렇다고 완전한 선인도 아닌 인물의 입체감을 부여한게 이번 에피의 큰 미덕이지

개인적으로는 크릭수스의 순박한 연애감정이 인상적이었음
연애질은 크릭수스처럼 해야 진짜 연애질이지

이번 에피로 추측하건데,
매 에피마다 주변인물들에게 초점을 옮겨가면서 각 인물에게 입체감 부여하고,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주인공 스파르타쿠스 이야기에 덧붙여지면서,
말 그대로 \'epic\'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임

이런 구조가 전형적(typical)이고 고전적인(classic) 드라마 형식인데,
\'소프라노\'나 \'식스핏 언더\'랑 큰 틀에서 구성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됨

작가들이 똘똘한건지, 아니면 섹스피어의 영향력이 아직도 막강한건지 판단이 안서지만
이런 방식의 전개라면 5~6시즌 스토리 빼는 건 보장되있음

(2) 역사적 인물의 드라마 반영
\'로마\'에서 역사적 인물이 드라마에 반영된 걸 감상하는 게 쏠쏠한 재미였거든
스파르타쿠스도 그런 전례에 따라 역사적 인물을 슬슬 등장시키고 있음

우선, 크릭수스
실제 인물이고 스파르타쿠스 반란군의 핵심 인물임
더 얘기하면 스포가 되니까 나머지는 각자 검색

두번째, 바르카 마고
로마 공화정때 카르타고의 왕이 마고였고, 마고의 아들 중에 하나가 바르카임
에피에 나온 것처럼 전쟁에 패한것 까지는 사실이지만
검투사가 되서 어쨌다는 얘기는 허구임

(3) 기타 주석

- 불카나리아(vulcanalia)
불의 신인 vulcan(Hephaistos)에게 바치는 축제로
자연발화로 인한 산불등 화재를 예방하는 성격이 있다고함
로마시대의 건기에는 에피에도 자주 언급되지만 엄청 건조해서 불이 자주 났다고 함

- 트랙스(thraex)
트레키안 스타일의 검투사를 가르키는 말

- 무르밀리오(murmillo)
골족 스타일의 컴투사를 가르키는 말
이 스타일은 로마제정 시대에 생겨났다고 하는데,
스파르타쿠스의 배경은 공화정 시대라서 에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