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들, 美안방극장 점령 '초읽기' [스타뉴스 2006-08-28 15:45] ↑(왼쪽부터) 김윤진, 린제이 프라이스, 존 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태은 기자] 요즘 국내 케이블 TV에서 방영중인 미국 TV시리즈물을 보면,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에 깜짝 놀라게 된다. 미국 안방극장에 이미 한국계 배우들이 다수 '침투'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현지에서 한국계의 위상이 상승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또 이들이 출연한 작품이 하나같이 인기작 대열에 오르면서 한국계 배우들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채널 CGV에서 방송하고 있는 '로스트'(미국 ABC 방영) 시즌2에서는 국내에서 활동하다가 미국으로 다시 건너간 김윤진과, 그녀의 남편으로 출연하고 있는 대니얼 대 킴이 있다. 한국인 부부로 출연중인 이들은 '로스트'의 인기로 인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또 온스타일에서 방송중인 시카고 여기자의 일과 사랑을 그린 '페퍼 데니스'(미국 WB방영)에서 주인공 페퍼 데니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직장동료로 등장하는 키미 킴 역의 린제이 프라이스도 한국계다. 극중 코리안 어메리칸으로 설정된 프라이스는 한국에서 입양된 어머니와 독일계 아일랜드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미 히트작 '베버리힐즈 아이들'의 자넷 역을 통해 널리 얼굴을 알렸다. 올리브 네트워크에서 최근까지 방영한 '키친 컨피덴셜'(미국 폭스 방영)에서는 존 조라는 한국계 매력남을 발견할 수 있다. 뉴욕 고급 레스토랑 주방에서 일어나는 뒷얘기와 비밀을 코믹하게 파헤친 이 작품에서, 한국에서 태어나 6살때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이민간 존 조는 천재 해산물 요리사 테디 웡 역을 맡았다. 2004년 '피플'지가 선정한 매력남 50명에 선정된 바 있는 존 조는 영화 '아메리칸 뷰티', '아메리칸 파이2', '인 굿 컴퍼니' 등에 출연해왔으며, 차세대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지상파 KBS를 통해 방영됐던 '그레이 아나토미'(미국 ABC 방영)는 미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이 시리즈에 출연했던 캐나다 출신의 한인 2세 산드라 오는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과 배우조합상 시상식 TV시리즈 부문 여배우상을 거머쥐었다.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련의들의 이야기를 그린 '그레이 아나토미'는 시즌2로 이어지고 있으며, 산드라 오가 맡은 역은 냉정하고 지적이면서도 동시에 열정적인 수련의 크리스티나. 더욱 재밌는 것은 이들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존 조는 '그레이 아나토미', 리제이 프라이스는 '키친 컨피덴셜'의 한두 에피소드에 출연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 거명된 다른 한국계 배우들도 각각의 시리즈물에 돌아가면서 얼굴을 내민 것은 마찬가지. 역시 온스타일을 통해 소개됐던 'The O.C'(미국 폭스 방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살아가는 상류층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시리즈에서 찰스 김은 한국계 승호로 출연했다. 그외 '007 어나더데이' 등 영화에서 많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윌 윤 리는 '도둑(Thief)'(미국 FX 방영)에서 활약중이다. 미국의 인기 SF시리즈 '스타트랙'의 스핀오프 시리즈로 2005년까지 방송됐던 '엔터프라이즈'에서는 린다 박이라는 한국계가 나온다. 일본계 영어 천재 역을 맡은 그녀는 한국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로 이민간 1.5세다. ↑(왼쪽부터)산드라 오, 린다 박, 스미스 조 '길모어 걸스'의 헨리 조 역을 비롯 '오해(Misconceptions)' (미국 WB 방송)의 트레이 역 등을 맡은 에디 신, 헤더 그레이엄과 함께 출연한 '에밀리스 리즌 와이 낫(Emily's Reasons Why Not)'에서 글리터 조 역을 맡은 스미스 조 등도 눈에 띈다. 이 같은 한국계 배우들의 성공은 1994년 미국 ABC 방송이 야심차게 기획했던 '올 아메리칸 걸'이 실패로 끝났던 것을 상기할 때 매우 고무적이다. '올 아메리칸 걸'은 인기 여성 코미디언 마가렛 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한국적 가치관을 지닌 한국인 어머니와 완전히 미국화된 딸 사이에 일어나는 문화 충돌을 그렸다. 그러나 저조한 시청률과 평단의 혹평으로 이 시리즈물은 한 시즌만에 막을 내렸고, 그 후유증으로 마가렛 조는 약물과 알코올 중독에 빠져들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들어서며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게 늘어나고 있다. 한편 온스타일을 통해 방영되고 있는 '길모어 걸스' 시리즈에서 한국계인 레인 킴으로 출연하고 있는 여배우는 한국계가 아니다. 케이코 아제나라는 이름의 하와이 태생의 일본계다. 레인의 어머니 미시즈 김 역을 맡은 이도 역시 에밀리 구로다라는 일본계 여배우. 참고로 채널CGV에서 방영중인 '본즈(BONES)'에서 여주인공 브래넌 박사의 친한 친구이자 그래픽 작업을 맡고 있는 안젤라 몬테네그로 역의 미카엘라 콘린도 동양계 얼굴을 가져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그녀는 중국계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tekim@mtstarnews.com 머니투데이가 만드는 리얼타임 연예뉴스 제보 및 보도자료 star@mtstarnews.com<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근데 존 조..... 하우스에서 너무 찌질하게 나와서 개인적으로 이미지 안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