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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as 4시즌을 보면서 느끼는 저항감....(네이트에서 펌)

아빈슬론 2005.01.26 09:52:10
조회 589 추천 0 댓글 3


처음 미국드라마를 접하게 된 건 작년 동네에 있는 PC방에서였습니다. Alias 와 24시 그리고 스몰빌이 있더군요. 뭔지도 모르고 Alias를 봤죠. 1,2편을 봤는데 별로 재미없더군요. 그러다가 24시를 보게 되었는데 너무 재밌었답니다. 1,2시즌을 밤새워가며 봤죠. 3시즌이 나올 때 쯤이라 일주일에 한번씩 올라와 기다리기 지루해서 Alias를 보게 되었는데... 이것도 정말 재밌더군요. 역시 밤새워 보고... 3시즌은 24시 3시즌과 함께 기다리면서 보고... 업데이트가 안됐으면 짜증나고... 그러다가 처음 시작할 때 네이트24시 클럽에서 자막을 만들었다는 자막을 보고 클럽에 가입했답니다. 작년 5월인지 6월인지 그랬을 겁니다. 아무튼 이렇게 잘 보다가 케이블TV에서 하는 SATC도 가끔씩 보고.. 스몰빌과 CSI도 조금씩 보고... (Alias와 24시는 두 번씩 봤답니다.^^) 아무튼 이제 24시나 Alias 가 4시즌이 시작되었군요. 그런데 Alias 4시즌에서는 APO(Authorised Person Only)라는 CIA 내부의 비밀조직이 탄생했습니다. 이 부서의 탄생배경은 아빈슬론의 말을 빌면 “기관에 대한 대중의 감시와 관료주의가 증가함에 따라 업무 수행에 차질이 생겨 나에게 비밀 부서를 만들도록 요구했다. 여전히 미국법 안에서 활동하지만 우리를 제외한 어떤 책임도 없고 관료주의의 사슬에서 자유로운 부서다.” 이렇습니다. 이 말을 재해석하면 CIA를 제외한 외부기관에서는 APO의 존재를 모르고, 대중.. 즉 시민단체나 일반국민들도 모르고, 따라서 당연히 감사도 받지 않고... 한 마디로 APO에 이롭기만 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부서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재해석한 것에 대한 근거로 아빈슬론이 그 뒤에 한 말을 들 수가 있습니다. “그들의 SD-6를 원했던 거지.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부서, 겉보기에 CIA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부서, 우리의 일과가 어떤지 관심 없고 결과만을 바랄 뿐이다.”라고 아빈슬론은 말을 하죠. 실제로 CIA내에 APO 같은 부서가 있는지 없는지 몰라도 ‘과연 이런 부서가 필요한가?’ 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물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라고 생각을 한다면 더 할 말이 없겠지만 과연 드라마가 드라마일 뿐일까요?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은 아니다’ 라는 것을 전제로 하겠습니다.(이유는 생략^^)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과연 이러한 부서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는 \'Yes\' 라는 대답을 즉시는 못하겠지만 심정적으로는 대부분 \'yes\'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그렇구요. 하지만 ‘이런 부서가 정당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대부분 ‘No\'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도 ’Yes\' 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만일 그렇다면 좀 문제가 있죠. 행정부 내에 국민이 모르는 기관이나 감사기관이 모르는 기관이 있으면 안 됩니다. 특히 CIA 같은 위험한 기관 내에서는 더욱 그렇죠.(오늘 글의 목적은 이 부분이 아니니 우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Alias에서는 APO 같은 기관이 정당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시드니는 말하죠. “이번 작전에 참여하게 되어 얼마나 영광인지 모르겠습니다.”,“최선을 다해 나라에 봉사하고 싶습니다.”라고 말입니다. 그것도 진심으로 말하죠. 진심으로 들리기도 하구요. 아마 실제로도 진심이었을 겁니다. 이야기가 좀 딱딱해지는 거 같으니 조금 옆길로 새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군대의 특수부대 군인이나 국정원 직원들이 시드니처럼 “이번 작전에 참여하게 되어 얼마나 영광인지 모르겠습니다.”,“최선을 다해 나라에 봉사하고 싶습니다.”라고 말을 했다면 어떻게 들렸을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그런 생각이 있는지도 궁금하고 말이죠. 그런데 저의 생각으로는 특수부대 부대원이든 국정원 직원이든 대통령경호원이든 국정원 내의 APO 같은 기관에 차출이 되어갔을 때 위의 상급자에게 시드니가 한 말을 할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궁금하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저는 세 가지 경우 중의 하나일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첫 번째는 아무나 못오는, 특권을 가진, 비밀이 있고, 권력도 있는 부서에 왔다는 막연한 긍지와 자부심에 눈에 힘이 들어가고 어깨가 쭉 펴지고, 목이 뻣뻣해지는 경우고... 두 번째는 먼저 있던 부서나, 특별히 뽑혀 배치 받은 APO 같은 부서나 일하는 거는 다 똑같다는 생각에 그냥 아무런 감흥이나 생각도 없고, 단지 사고나 안 났으면 좋겠고, 운 좋으면 한 건 해서 경력관리나 되는 거고...(잭 브리스토 같은 경우 이 범주에 충분히 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산전수전 다 겪었고, 능력도 되고, 이 보다 더한 부서에 차출이 되어도 별 감흥 없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잭브리스토의 제일 목표는 시드니의 안전과 보호니...거기에도 무슨 흑막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세 번째 경우는 싫은 거죠. 왜 싫으냐 하면... 이런 데 뽑혀봐야 위험하기나 하고, 만일 해체되면(위법적인 비밀부서니 외부에 알려질 경우 바로 해체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돌아갈 자리도 없을 거고... 새로 다른 부서에 가기도 그렇고... 낙동강 오리알 되는 거죠. 하지만 거부하기도 힘들고(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명령일 경우 거부할 수도 없습니다. 거부했다가는 찍히죠. 사회에서의 경우로 예를 들면 대기업 같은 경우 비서실이나 회장실, 기조실, 종조실 등 여러 가지 명칭의 특수한 조직이 있습니다. 삼성그룹의 구조본 같은... CIA가 하는 역할도 일부 하죠. 그런데 계열사에서 차장급 하나와 과장급 하나, 대리급 하나가 능력을 인정받아 삼성의 구조본으로 발령을 받았다고 칩시다. 대리급의 경우 첫 번째의 목에 힘들어가는 경우가 될 가능성이 많고, 과장급이나 차장급의 경우 두 번째와 세 번째의 경우가 될 가능성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대리급 같은 경우 회사에 대해 시드니가 한 말 같은 생각을 하고, 그걸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할까요? 물론 문화적인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거리가 좀 있어 보입니다. 좀 다른 예로... 이라크에 간 우리나라 군인들의 경우 무슨 마음으로 갔을까요? 사병 경쟁률을 모르겠지만 하사관 경쟁률은 5:1이 넘었다던데... 시드니처럼 작전에 참가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나라에 충성과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라크에 갔을지 궁금합니다. 어찌 보면 APO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고 임무인데 말입니다. 저는 시드니와 같은 생각으로 간 사람들이 일부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숫자는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라크파병군인들을 비하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목숨 걸고 간 거기 때문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Alias 뿐만 아니라 각종 미국영화에서 보면 나라에 대한 충성과 봉사의 정신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나 드라마 뿐만 아니라 실제 현실에서도 그럴 사람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이런 생각이 들게끔 영화나 드라마를 잘 만들었다고 봐야할지...^^ 그런데 우리나라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왜 저런 말을 안 할까요? 문화적 차이일 뿐일까요?) 이런 점이 미국에 대해 부러운 점들 중에 하나고, 개개인의 사람들이 이런 국가에 대한 사랑과 충성, 봉사의 마음이 있기에 미국이 부강한 나라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옆길로 샜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본론은 APO 같은 부서가 필요한가? 그리고 정당한가? 의 질문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낼 수가 없습니다. 필요성에 대한 것은 이 Alias 뿐만 아니라 24시에서도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24시의 잭 바우어 같은 경우 2시즌에서 보면 테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검찰 측 증인(마샬고렌)의 목을 자릅니다. 그것도 CTU 사무실 안에서 말이죠. 4시즌에서는 취조실에서 조사받고 있는 테러용의자의 다리를 쏘기도 하고... 물론 조지 메이슨의 말처럼 결과를 만들어 내죠. 아빈 슬론도 같은 말을 했고요. 그 결과는 암살위기에서 대통령의 목숨을 구하거나 핵무기나 바이오 웨펀의 테러에서 수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죠. 그러고 보니 정당성에 대한 것은 두 가지로 나뉘는군요. 하나는 처음에 말한 대중의 감시를 받지 않는 공식적으로는 없는 부서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정당한 가와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 잭 바우어 처럼 사람의 머리를 자르거나(그 외에도 많은 일을 하죠.) Alias 에서처럼 무제한 심문이 가능한 감옥이 따로 있고, 시드니가 주로 하는 일이 정당한 가 입니다. 시드니가 주로 하는 일은 테러범을 체포해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좀 심하게 말하면 도둑질,약탈,도둑질이나 약탈 후 도망치는 중 살인 그리고 폭파 입니다. 방금 말한 두 번째 정당성에 대한 질문은 접어두기로 하겠습니다. 결과물들이 너무 매혹적이라서요.^^ 아무튼 저는 APO 같은 부서가 필요한가? 와 정당한가? 라는 질문을 여러분께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하고요. 한 가지 질문을 더 하자면 우리나라 국정원에서 저런 APO 같은 부서를 만들려고 할 경우 어떻게 할 건가? 라는 질문도 하고 싶군요. 드라마를 보면서 그냥 APO 같은 부서를 아무런 생각 없이 인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은데 이만 줄여야겠습니다. 글도 너무 길어졌고, 쓰고 싶은 거 다 쓰면 이 글의 두 배 정도는 더 써야 할거 같은데... 나중에 또 쓰겠습니다. 지금 할 일도 있고 해서...(사실 밥 먹으러 가야해서...^^) 내일이나 나중에 또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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