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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렸을적에(감성팔이)앱에서 작성

웬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1.30 00:36:02
조회 215 추천 3 댓글 1

나는 총 4번의 이혼을 겪었다.
내가 아닌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을 한 것이다.
내 친모는 지금도 가끔씩 만나고있으며 아직도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함께있었던 시간도 많았으며 내 인생에 많은 도움을 주신분이셨다.

2번째엄마도 다른의미로 나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다.
그 사람은 동생을 한명 데리고왔다.
나보다 3살 어린 동생이었는데 걔는 지금 뭐하고사는지 궁금하다.
하여튼 그 사람은 지금 생각해도 구토가 쏟아진다.
이 일은 자세히 말은 못하겠으나....하여튼 나는 심한 학대를 당해 정신병원에 입원할뻔했었다.

3번째엄마를 만났을 당시에는 나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학교에서는 도둑질과 싸움, 기물파손등 여러 일들을 벌였고 (초등학교 4학년때였다)
그로인해 3번째엄마는 5개월만에 이혼했다

그 후 4번째 엄마를 만났다. 그 때가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이어서 3학년으로 넘어갈때였다.
그 엄마는 예쁘신 분이었다. 처음 3개월간은 아빠와 엄마의 사이가 좋았다. 그러나 돌연 둘이 부부싸움이 잦아지더니 이혼을 하고 아빠와 나는 좁은 원룸으로 이사했다. 그때당시에는 이유를 몰랐다. 최근 아빠와 얘기해보니 그 엄마가 집담보로 대출을받아 도박을했던거다ㅋㅋㅋ

그렇게 여자 잘못만나서 쫄딱망한 아빠가 너무 힘들어 보였다. 용돈도 못받고 옷이라고는 5벌을 돌려입었다.
신발은 밑창이 떨어지거나 안들어갈때까지 신었으며 여행같은건 꿈도 꾸지 못했다. 아빠는 아침 7시에 나가 새벽에 들어왔고, 집에는 놀거리도 없어 나는 바깥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는게 전부였다. 어느날은 운이좋아 아빠가 집에 일찍온날이었다. 아빠와 같이 저녁을 먹던중에 나는 믿을수없는 광경을 보았다

아빠에 왼쪽손목에 자살의 흔적이 있었다.
치료라고는 받지도못해서 붕대만 덕지덕지 감아놓고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나는 자살을 시도했다.
길거리로 나아가 달려오는 차에 몸을 던졌다.
다행히 죽지는 않았으나 전치 6주의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비는 생모가 내주셨으며 아빠는 내가 퇴원할때까지 나와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저 내 옆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퇴원하는 날,
집에 들어가보니 아빠가 앉아있었다.
나는 뭔가 심상치않은걸 느끼고 아빠앞에 앉았다.
아빠는 나를 오랫동안 바라보더니 나를 꽉 껴안았다.
그리고 울면서 사랑한다고 나한텐 너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는 정말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렇게 슬펐던적과 안심되었던적, 그리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느낌이. 그 후 아빠는 취직에 성공했으며 얼마전 퇴직하셨다. 나는 대학은 나오지 않았으나 지금은 취직에 성공해 부족하지않은 생활을 하고있다. 연애는 잘 모르겠다. 그 사람들과의 일이 자꾸만 떠올라 여자에게 거부감을 느낀다. 아빠는 항상 나에게 결혼은 해야지 라고 하시지만ㅋㅋㅋ.....아직....잘 모르겠다 사는대로 살다보면 어떻게 되겠지 갑자기 생각나서 글 적어봤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감성팔이라고 너무욕하지는 말아줘 나 상처받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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