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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일식 도전기
"4월 8일 개기일식"사는 곳에서 비행기로 1시간 반가량 떨어진 곳이 달 이동방향하고 완전히 일치하는 곳에 있다길래 본래 당일치기를 계획하고 있었으나..4월 1일 예상날씨 >>> 흐릴 확률이 60%이 애매한 수치를 그래도 신뢰해 보고 안 가기로 결정.(다행히도 오늘 그쪽은 어김없이 흐렸다고 함)그래도 최대 98%가량 해가 가려지는 곳인만큼, 최대한 높게 올라가서 모든 필붕이의 로망인해를 보는 사람(들) 광각으로 맛있게 찍기 & 개기일식 찍기를 동시에 도전해 보기로 함렌즈는 얼마전에 새로 가져와서 저번에 작례 올린 펜탁스 M42 500mm f.4.5.여기에 ttl 지원되고, 작고, 조리개 우선에 어댑터 물릴 수 있는 콘탁스 139Q. 필름은 트라이엑스 400.여러 사전조사를 하고 미리 해 찍는 연습도 하고, 솔라 필터도 사서 오려 붙여보고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많이 겪음.여러 장소들 중에 그나마 바깥개방공간이 넓은 록펠러센터로 촬영지를 낙점하고이 어마어마한 렌즈를 들고 간다.(삼각대 갖고 출입금지. 렌즈 무게 = k2)들어갈 때 보안요원들부터 앉는 곳마다 옆에 사람들까지렌즈 어그로가 어마어마하게 끌림. 가뜩이나 큰데 겉에 번쩍번쩍한 필터를 대충 말아 놨으니 뭔짓인가 싶을 수밖에.수없이 지나다니는 캐논 백통들과 소니의 주황색 테두리선들 사이에뒷 액정 없는 콘탁스와 검은 쇳덩어리 렌즈는 당당히 시선을 차지함.검고 큰 이 기둥에 달린 끄트머리를 살짝 돌려주면 참으로 기쁜 순간이 아닐 수 없는데,조준기(진짜임)가 생각보다 효과가 좋아서 잘 받치고 있기만 하면 금방금방 해를 찾아낼 수 있다.솔라필터를 덮으면 정말 해 빼고 다 암흑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찾기 힘듬.사실 솔라 필터가 유리도 아니고, 초점이 정확하게 맞을 거라거나, 흔들림 없이 찍거나 디테일이 살아있을 거라는 기대는 안 하고그냥 찍었다는 경험 그 자체가 더 의미있다고 생각함.짠-실시간으로 해 저물어가는데 측광 뚜두두 내려가는 거 보고 신기하다 싶음 ㅋㅋㅋㅋ 안 흔들리게 더 견착 하고 더 짝고이러다가 구름 찐하게 끼면서 빠른판단 내리고 내려옴**몇년간 취미로 필름사진을 찍고, 자연스럽게 친구들도 찍게 되고 하면서 '맛있다' 니 '우마이' 니 싶은 순간들을 얘기하면서 공유하게 되는데,일정 시간이 지나고 찌들 대로 찌든 이제는 현상하고 나온 사진을 보여주기 전에 챗 gpt한테 먹이는 프롬프트마냥 '맛있는 부분들' 에 디테일을 둔 채로 설명을 하게 됨.그럼 그 사진을 '먹을' 준비를 하고 상상을 하고, 맛있는 사진을 받아들면 나오는 '쨔스' 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뿐.'은퇴한 지 좀 지난 것 같은 서양의 할아버지가 일식 선글라스를 쓰고 해를 찡그리며 바라보는 이미지를 만들어줘. 할아버지는 핸드폰으로 일식을 찍으려 하지만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못해. 찡그린 할아버지의 표정은 귀여움과 인간미를 자아내지.' 라는 프롬프트를 출력한 사진은->핫셀블라드 503cx / Makro-Planar 120 / Ektar100그리고 아래는 현상하러 가는 길에 남은 필름 탕진그리고 달만 잘라서 모아본거까지생산적인 하루였음
작성자 : 필린이고정닉
42년전 오늘의 3호선 사고 이야기
1982년 4월 8일 오전 5시35분 즈음 3호선 318공구 지하 암반 발파 도중 사고가 일어남. 사고의 원인은 날림으로 폭파를 진행했다는건데 순차폭파 대신 한번에 폭파를 진행하였으며 폭약의 개수도 8개에서 12개씩 주먹구구로 계산하였던것 개착식 공법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통행을 위해 복공판을 깔아 폭발의 압력을 분산시키지 못하였던것도 문제가 되었다 폭파를 공지하지 않아 작업현장 위에 있던 인부들이 피하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발파공 보다 착암공, 강재공, 크레인 기사가 더 많이 죽는 참사가 벌어졌다 한편 지하에서 벌어진 폭파의 여파로 지반이 무너졌고 이로 인해 복공판이 내려앉음과 동시에 버스와 크레인이 추락 시내버스 안내양(20)이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면서도 승객을 끌어내고 마지막 까지 버스 안에 남아 소지품등을 챙겨 나오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버스쪽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진 않았으나 공사장 인부 10명이 사망했고 추락한 버스가 700mm 송수 파이프를 터트려 새어나온 수돗물로 인해 옹벽 토사가 흘러 내려 지하공사장은 1만 트럭분의 흙으로 메워졌는데 1차 사고 이후로 오전 7시즈음 사고 현장 주변에 토사가 또 무너져 매설되있던 14000V 고압선이 물과 접촉하여 합선이 발생 폭음과 불꽃이 튀고 연기가 솟아오르는 2차 사고가 발생함 8시5분 즈음 또다시 굉음과 함께 주위에 토사가 무너져 사고가 났던 공사장은 폭 40m 길이 80m에 달하는 구멍이 뚫렸으며 이로 인해 버스 인양 작업을하던 크레인 1대가 공사장 바닥으로 떨어지는 3차 사고까지 벌어짐 3차 사고 이후로는 사고가 벌어지진 않았지만 지반은 계속 내려앉고 있고 지하 공사장 흙더미속에는 뇌관이 연결된 175개 (39.7kg)의 폭약이 뭍혀있어 폭약을 빼내기 전까지는 사고 수습도 불가능 했음 회수할 수 있는 다이너마이트를 회수하는 한편 24시간 동안 물에 잠겨있으면 다이너마이트의 폭발 가능성이 사라진다는 군관계자와 폭약전문가들의 의견으로 폭약의 문제는 일단락 되었음 사고의 여파로 종로구의 평창, 부암, 무암동, 서대문구의 홍은1, 2, 3동, 홍제1, 2 ,3, 4동 은평구의 녹번, 대조, 불광1, 2, 응암1, 2동 등 모두 15개 지역이 단수되어 서울시에서 60대에 급수차를 동원했고 전기와 전화도 피해를 입어 한전과 체신부가 복구작업에 들어감 사고현장 도로는 통행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연희로와 세검정로 쪽으로 버스가 우회운행 하는등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하고 있었음 사고에 수습에서도 서로간에 견해가 갈렸는데 지하철 공사 측에서는 가능한 많은 장비를 요구했고 서울시 측에서는 1만 트럭분의 흙이 필요하다고 그 많은 차량을 한꺼번에 동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득, 능률적인 작업대수를 계산하여 트럭 200대와 페이로더, 포크레인 15대등으로 결정됨 복구방식을 결정하는데도 3시간이나 걸렸는데 서울시는 일단 묻자! 를 시전한 반면 지하철 공사는 일단 지하에 추락한 구조물 부터 꺼내야지... 라는 의견을 보이며 충돌했고 이때는 지하철 공사의 의견대로 진행됨 3~5일 즈음이면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고 밝힌것과 다르게 1주일이 지나도 시신발굴이나 철강재, 폭약제거조차 메듭을 못지은 반면 체신부와 한전은 9일과 12일날 전화 케이블과 전선을 복구했음 4월12일에는 당시 대통령이던 전두환이 박영수 서울 시장에게 사고현황과 복구 대책을 보고 받고 직접 현장에 들러 "사고의 재발방지에 노력하고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라" "교통소통만 생각하여 무리하게 복구작업을 서둘면 오히려 더 위험하므로 시민들의 협조를 얻어 완벽한 복구가 되도록하라" 라고 지시했고 4월 23일에도 또 한번 현장을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했음 사고의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도 대피령을 받고 대피한 사이 황금 1220돈과 보석등 귀금품을 (당시 기준 5700만원) 도난당한 사건이라거나 우회운행을 위해 금화터널로 다니던 버스가 22일 같은장소에서 두번이나 불이 나 승객이 버스에서 뛰어내리다 허리를 다치고 두시간이나 금화터널의 통행에 차질을 빚는등 사고의 여파로 인한 사고가 발생함 국회에서도 이번 사고로 인해 내무위를 소집해 서울시와 지하철 공사에게 날선 비판을 하였는데 3, 4호선 건설과 관련된 보상을 종전 30%에서 100%보상 해라 안전대책공사비는 얼마인가 지하철 공사에 참여한 23개 업체중에는 공사비의 절반 가격으로 하청을 준다던데 사실인가 일본의 지하철 공사비는 km당 685억이라는데 우리는 2백억 정도라는데 건설단가가 타당한가 지하철 완공계획을 당초 계획년도인 85년으로 연장해라 등등 국회의원들은 서울시장과 지하철 공사를 공격했고 박영수 시장과 김재명 지하철 공사 사장은 나름대로 개선책을 이야기 하였다 4월25일 실종됬던 인부 3명의 시신을 모두 발굴하여 5월까지 복구를 목표로 난지도에서 4만톤의 흙을 운반하는등 복구만 남았다고 생각했지만 4월26일 우순경 사건이 벌어져 전두환 정부에게 2연속으로 치명타를 입혔고 이로인해 지하철공사현장 붕괴사고에서도 살아남았던 서정화 내무부 장관과 박영수 서울시장은 사표를 제출했고 유창순 국무총리, 서정화 내무부 장관, 박영수 서울시장의 사표중 유창순 국무총리의 사표만 반려된 채로 통과가 되어 자리를 떠났고 내무부 장관에 노태우 서울시장에 김성배가 역임되었다 여담1 노후화된 건물이라 벽이 흔들리고 건물에 금이 가는등 발파가 걱정된다고 주장하였지만 씹힌 곳이 있었다. 당시 기준 지어진지 74년이나 된 서울구치소 (서대문 형무소)에서 불만을 제기해도 날림으로 발파하다 결국 사고가 났다 여담2 82년 1월 두발자유화 82년 2월 통금폐지 82년 3월 KBO 개막 82년부터 전두환 정부는 지지율을 얻기 위해 힘쓰고 있었는데 4월에 사고가 연달아 터지며 지지율이 나락을 가버렸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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