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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개발과 패러다임의 역사_32.
오늘도 ISS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모듈들에 대해 알아보자. 그러나 오늘부터는 이전까지와 다르게 미국이나 러시아 말고 다른 나라들이 만든 모듈들과 부품들을 많이 볼 수 있을거다.첫빠따는 2010년 2월 8일 발사된 미국의 Harmony 하모니 모듈이 그 막을 올려주었다.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하모니 모듈은 원래 NODE 2 (사진에도 그 흔적이 보인다) 라고 이름붙였지만 나사와 ESA의 우주정거장 협정으로 인해 미국에 납품해준 3개의 모듈들 중 하나였고, 이 때문에 미국은 2200명의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하모니로 이름을 바꿔버렸다.ESA가 만든 노드 2가 하모니라면 노드 1이랑 노드 3는 뭐냐고?노드 1 (유니티)노드 3 (트랜퀼리티)구조를 보면 알겠지만 하모니는 도킹 모듈들이 매우 많다. 유니티의 예시를 보면 잘 알겠지만, 하모니 역시 유니티와 마찬가지로 다른 모듈들을 끼워넣기 위한 유틸리티 모듈로 설계되었다. JAXA의 키보와 ESA의 콜롬버스가 하모니에 붙어있으며, IDA (국제 도킹 어답터, 보급선이랑 도킹할 때 쓰이는 표준 규격의 도킹 포트) 2개가 현재 하모니에 영구적으로 부착된 상태다.덤으로 4명의 우주인들이 숙박할 수 있는 최초의 영구 숙소를 가진 모듈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다. 사실, 하모니 모듈은 8개의 국제 표준 페이로드 랙을 탑재하도록 설계되었는데, 전자장비는 4개분만 집어넣고 4개는 승무원들의 숙소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그럼 우주인들은 거주 구역이 딱히 없었다는 소린가요?맞다. 원래 ISS는 승무원들을 긴급상황시 탈출용으로 쓰던 소유즈에 넣고 재웠는데, 알다시피 소유즈는 3명만 태울수가 있다. 나중에 Звезда 즈베즈다 모듈이 추가된 뒤에 러시아 측에서는 2명분의 거주구역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그래서 미국에서는 자국 우주인들의 안락한 거주를 위해 조리실, 화장실, 샤워실, 수면실 및 의료시설을 갖춘 정규 거주 모듈을 건설하고 있었으나, 그놈의 콜롬비아 폭발사고로 인해 예산은 삭감,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은 지연, 거기에 ISS 내부는 무중량 상태라 우주인들은 피곤하면 아무 벽에나 매달아서 재우면 된다는 기적의 삼단논리로 프로그램이 아예 취소되어버린다.참고로 국제 표준 페이로드 랙은 이렇게 생겼다.높이는 2m, 너비 1.05m, 깊이 85.9cm의 김치냉장고 크긴데, 덕분에 내부 직경이 80cm 가량인 러시아 도킹 시스템들에는 죽었다 깨나도 집어넣을 수가 없어서 러시아가 자국 모듈들을 재활용하는데 에로사항을 불러오고 있다.다만 이건 단순히 러시아에게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었다. 국제표준 페이로드 렉이라는게 그 크기가 크기인지라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개발된 시그너스나 드래곤 1, 드래곤 2와 같은 다른 보급선들도 마찬가지로 도킹 포트의 크기 문제로 다들 탑재 자체가 불가능했던 상황이었기에, 러시아 외 다른 모듈들도 노후화되어가던 페이로드 랙을 교체하지 못하던 실정이었다.상황이 바뀐건 일본이 자국의 모듈, きぼう 키보 모듈을 발사하면서 겸사겸사 국제표준 페이로드 렉을 자국화시킨 ISPR을 탑재하고, 동시에 자국 모듈에 재보급을 위해 개발, 2009년 첫 발사된 こうのとり (HTV) 코노토리 (흰 황새) 염가형 보급선이 탄생한 이후의 일이었다.앞서 말했지만 일본은 국제표준 페이로드 렉을 베껴 만든 동일한 규격의 ISPR이라는 규격을 자국의 모듈을 위해 만들었고 그 자국의 모듈에 ISPR을 보급할 수 있게 새로운 보급설을 개발했는데, 그 덕분에 우주왕복선이 멸종된 지금 ISS가 국제표준 페이로드 렉을 교체할 유일한 수단이라는 뜻밖의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버렸다.참고로 HTV는 소유즈나 프로그레스와 다르게 예산 절약을 위해 자동 도킹 기능을 삭제해버리고 ISS까지 대충 유도만 한 다음, 캐나다암을 이용해 캐치볼 하듯 낚아채는 방식으로 도킹을 수행한다. 도킹은 키보가 위치한 하모니 모듈에다가 정박시킨다고.2008년 2월 7일에는 유럽 우주국 ESA가 만든 Columbus 콜롬버스 실험실 모듈이 발사되었다.이전의 유니티나 하모니가 유럽이 미국에 하청을 받아 만든 모듈이었다고 설명했는데, ESA가 그 하청을 받아 모듈을 만들어준 이유가 이번 콜롬버스 실험실 모듈을 궤도에 띄우기 위한 대가였다고 하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ESA가 쏘아올린 단일 모듈 중 가장 큰 크기로 총 질량은 10톤에 달하며 10개의 국제 표준 페이로드 렉을 실을 수 있다. 다만 협약에 따라서 ESA는 51퍼센트만 쓸 수 있다고.콜롬버스 모듈은 유체과학, 우주 생리학, 우주 생물학, 표본 저장고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모듈 외부에도 태양광 관측소, 지구 관측 카메라 플랫폼, 원자시계, 우주선 탐지기, 중계위성 단말기 등의 다양한 장비들을 탑재해 ESA의 든든한 일꾼으로 할약하고 있다.참고로 콜롬버스는 독일 항공우주센터 내부의 콜롬버스 통제센터에서 중계중이라고 한다.2008년 3월 11일에는 일본의 우주항공 연구개발기구, JAXA에서 만든 きぼう 키보 모듈이 발사되었다. 직역하자면, 희망이라는 뜻이라고 한다.일본인들로서는 단순히 ISS에 자국 모듈이 탑재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감격스러운 일이겠지만 더 자랑스러울 만한 사실이 있으니, 키보 모듈은 단일 ISS 모듈중 가장 큰 크기로 그 크기 때문에 3조각으로 쪼개어져서 우주왕복선 3대에 실려 날아갔다고 한다.크게 가압모듈과 노출부, 가압 물류모듈, 노출 물류모듈, 원격 조작시설 (로봇팔), 통신 시스템으로 구성되어있다고 한다.다만 이중 통신 시스템의 경우 데이터 중계용 테스트 위성인 DRTS Kodama 전용으로 개발했는데, 2017년 코다마 위성이 고장난 뒤로는 자체 통신이 불가능해졌고 나사의 데이터 중계 시스템에 의존중이라고.
작성자 : 대한민국인디언고정닉
오싹오싹 조선시대 전공에 눈이 멀어 중국인 수백명을 학살한 조선군 장교.
https://youtu.be/eg02kifHWF81545년 명종이 갓 즉위한 해 7월 26일.전라도관찰사(종2품, 오늘날 도지사) 심광언이중앙정부에 충격적인 공문을 보내 조선조정을 충격에 빠뜨렸다. 전라도관찰사 심광언: 해안가에 황당선이 출몰하여 도내의 장수와 병사들이 왜인인 줄 오인하고 수백 명을 참살했는데,전라좌도수군절도사 김세간이 21일 새벽에 달려가 현장을 조사하니 중국인(명나라인)이었습니다...황당선은 조선의 해안에 출몰한 오늘날로 따지면 중국어선쯤 되는 배였는데,조선조정은 중국인이 표류하면 식량과 무기를 주고 달래거나,또는 황당선의 중국인이 과격한 행동을 하면 함선을 출동시켜 화포를 발사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기도 했다.당시 7월 19일에 전라도 흥양 땅에 황당선 3척이 태풍을 만나 파손되어흥양현(현 전라남도 고흥군) 지경에 중국인이 머물러 있었는데,흥양의 지방관리였던 현감 소연이 왜구로 오인하여 화포와 화살을 발포하였고,심지어 소연은 전라도 흥양 인근의 각 고을에도 공문을 보내어 왜구가 출몰했다면서 지원을 요청하였다.그리하여 인근 고을의 조선군이 대거 합류하기 시작하면서발포 만호 안지가 도착하였고, 이들의 조선군이 이 중국인들을 공격하여 91명의 목을 베고,사도 권관 오세웅과 여도 만호 풍계정 등의 조선군 수백 명도 합류하여 중국인 108명을 도륙내버렸다. 전라도 수군 장수들: 이게 뭔 횡재랑께? 수급에 소금 절여서 조정에 올려보내면 포상좀 두둑이 받겠구만 ㅋㅋ당시 흥양 인근의 전라도 수군 장수와 지방관리, 수군들이 중국인을 대거 학살했고상을 받을 생각에 기뻐했다.하지만 전라좌도수군절도사 김세간이 새벽에 현장에 가서 이들의 모발과 옷차림, 남긴 유품들을 조사했는데... 전라좌도수군절도사 김세간: 시바ㄹ ㅈ됐는데? 모발이 왜적이랑 완전 다른 거 보니 천조(명나라)의 백성이 분명하다.........사건의 전말을 보고 받은 조선조정에서는 긴급회의가 열렸다.당시 재상들과 장관급 및 비변사당상 등 당상관 이상 고위공무원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영의정 윤인경, 좌의정 유관, 좌찬성 이언적, 우찬성 권벌, 좌참찬 정옥형, 이조 판서 유인숙, 호조 판서 임백령, 예조 판서 윤개, 한성 판윤 윤사익, 이조 참판 선거관, 병조 참판 신영, 형조 참판 이준경, 대사헌 민제인, 좌윤 송인수,예조 참의 김익수, 병조 참지 이림이 임금께 의논드리기를,"전라도 관찰사의 계본을 보니 관내에서 목을 벤 이들이 모두 중국인이라 하니, 경악할 일입니다.하지만 조정에서도 경솔히 처리해서는 안 됩니다.비록 왜인이라 착각하였지만 많은 수급을 베어 죽였으니, 실로 죄가 있습니다.현감 소연과 발포 만호 안지 등은 잡아다 죄를 물어야 되겠지만,밑에 있는 장수들은 그들의 지휘에만 따랐을 뿐이니하급 장수들까지 죄를 묻게 되면 변방의 장수들이 조정에 의구심을 품을 것이니,온당하게 처리해야 될 것입니다."당시 현장은 매우 참혹했다고 한다.조선군에게 공격을 받은 명나라인들은 흰 종이에 명(明)이라는 글자까지 적어 자신들이 명나라인을 밝혔지만,이미 피와 살육에 눈동자가 돌아간 조선수군의 학살을 피해갈 수 없었다.조정에서는 전라도 흥양현에서 참변을 당한 명나라인을 위해 제사를 지냈고,명종과 조선정부는 외교적인 문제로 확대될 위험이 있었기에명나라에는 알리지 않기로 사건을 종결지었다.- The end -<출처>조선왕조실록명종실록 1권, 명종 즉위년 7월 26일 병술 1번째기사 / 전라도 흥양에서 왜인으로 오인하여 중국인들을 참획한 사건이 일어나다명종실록 1권, 명종 즉위년 7월 27일 정해 2번째기사 / 윤인경 등이 중국인을 참획한 일의 치죄와 일본과의 강화에 대해 아뢰다명종실록 1권, 명종 즉위년 7월 28일 무자 1번째기사 / 전라도 흥양현에서 횡액을 당한 중국인을 위해 제사를 지내게 하다
작성자 : 조센왕조실록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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