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구조 자체가 그렇게 돼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예술쪽도 그런데...

순수예술은 대학교수 아니면 거지꼴이다.

독일에서 한국에서 음악전공자(서양고전음악)가 졸라 공부하러 많이 오길래

물어봤데 도대체 한국은 어떻게 고전음악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냐고...

한국학생왈 한국엔 왠만한 대학에 음악대학이 있다고...

그래서 와, 그렇게 음악대학이 많으니 그만큼 고전음악에 대한 수요가 많은거고

고전음악이 졸라 인기있구나 이렇게 생각했단다.

근데 한국학생들이 공부 다 하고는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려 한다는거야.

독일이나 왠만한 유럽나라는 고전음악 전문학교(콘서르바토르) 졸업하면

연주회 열면서 밥먹고는 살 수 있거든.

근데 한국은 연주회 열면서 밥먹고 살 수 없고 대학교수 자리나 가야 음악전공자로써

밥먹고 살 수 있다. 아니면 동네 피아노 학원 차리는 정도로 입에 풀칠이나 할 수준...

비싼 돈 들여 네다섯살 나이때부터 시작해 외국 유학까지 갖다오고

20년 넘게 공부해서 동네 학원 차릴 순 없지 않겠어.

대학교수 자리는 한정이고 그러니 한국으로 안 돌아갈려는거지.

대중문화는 어떻고...

인기있는 톱스타 대부분도 본업으로는 부를 못누린다.

배우는 출연료, 가수는 콘서트,저작료로 오는 수입은 별로고

그들의 부의 원천은 대부분 광고출연료와 부동산 투자다.

아이돌이라는 특수한 형태의 가수들이 생긴 것도 이와 관련이 있지.

분명 아이돌의 본업은 가수야. 근데 가수인데 하는 짓은

방송에 나와 노래보다 춤이나 추고 오락프로에서 잡담, 애교, 코메디연기

이런게 더 많아.

스포츠라도 별 수 있나. 어떤 종목을 불문하고

대기업 지원금, 세금으로 운영되는 프로같지 않은 프로팀으로 프로스포츠 행세나 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