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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문학] 프로즌 갤러리 Days of Future Past

ㅇㅇ(119.64) 2014.07.24 23:34:11
조회 854 추천 34 댓글 16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FRrKa




2018년 드디어 프갤이 망했다.


영화갤의 특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자체 떡밥 생산으로 이를 지혜롭게 극복하던

프갤은 결국 무너지고야 말았다.


아렌델의 얼음과 같이 영원할거만 같았던 그들의 프갤은 도배러들의 끈질긴 도배에 의하여 망하게 되었다.


이들은 어떤 대응책을 내놓아도 그 상황을 가볍게 적응해버려 갤망진창을 만들어 냈다.


“급식시간이 끝났어!! 그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프갤러들이 급박하게 외쳤다. 프갤은 소수의 클린한 갤러들을 제외하고는 허구한날 분탕과 도배가 끊이질 않았다.


지박령들도 갤망진창에 지쳐 갤을 떠나버렸고 소수의 지박령 갤러들과

프갤의 수호자 유식대장이 프갤을 수호하기 위해 위험한 도박을 시도하고야 말았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년전 3월 29일 그 순간을 막아야만해.”


유식대장님이 입을 열었다. 4년간 겪은 수많은 갤망진창으로 진이 빠진 듯한 기운이 그의 얼굴에서 진하게 느껴졌다.


“3월 29일...그때 무슨 일이 있던거죠??”


뉴비로 보이는 어린 갤러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어보았다. 프로즌 2 개봉으로 유입된  소수의 유입갤러가 있었으나

그들 역시 갤망진창을 막지 못하고 도배 폭도들에게 흡수되거나 탈갤을 하고야 말았다.



“3월 29일은 프갤에 기쁘기도 한 날이지만 잊어서는 안될 날이기도 해....

프갤 최초로 대전에서 지방 싱어롱이 열린 기쁜 날이였지..하지만 몇몇 갤러들의 실수로 현실 예배가 일어나고야 말았어.”


“현실 예배요??”


“그래....정시마다 여왕님과 공주님께 예배를 드리는것을 현실에서 이룬 사건이였지.

처음에는 신성모독을 사죄하는 종이 쪼가리에서 시작된 재미 반 장난 반으로 시작한 일이였어.

하지만 대전에서의 이 작은 장난은 목동, 영전 그리고 코엑스에서의 대규모 현실예배가 되어서 갤망진창의 시초가 되어버렸지.”


대장님이 과거를 회상하는 모습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저를 과거로 보내주세요.”


뉴비 갤러가 용기를 내어 말하였다. 그의 눈은 다소 흔들리고 있었으나 역사를 바꾸겠다는 신념은 흔들리지 않았다.


“너무 위험한 일이야...하지만 막을수 있는 사람이 너밖에 없구나..미안하구나...프갤의 부흥을 너에게 맡긴다....조금 따가울거야..”


그 순간 윾식대장의 손에서 무언가 밝은 빛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만두모양이 되어 뉴비갤러의 머리위를 맴돌기 시작하였다.


“아아아아아아악”


그렇게 뉴비 갤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꼭 성공해야만 해....시간은 다시 씌여질 수 있어.”


2014년 3월 29일 오전 11시


대전광역시 둔산동 


대전대관식이 있는 날이다. 뉴비갤러는 처음 와보는 곳에 어리둥절하였다. 난생 처음 와보는 과거의 대전.

그곳에서 지금의 비틀린 현실이 만들어졌고 지금 그의 소명은 과거를 바꾸는 일이다.


둔산 cgv를 찾아가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였다. 뉴비 프갤러는 지금 자신이 알고있는 대전과는 너무나도 먼 둔산 cgv에서 눈을 때지 못하였다.


‘아니 이렇게 낙후된 영화관이 있다는 게 안 믿겨지네...어떻게 이런 곳에서 대관할 생각을 한거지’


그는 지관통을 따라 믿음직한 곳으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그가 도착한 곳은 둔산 cgv가 아닌 다른 곳.


나눔 정리를 위한 카페였다.


그곳에서는 프갤러들이 각자의 나눔 물품을 꺼내어 정리하고 있었다.

그들은 조만간 있을 지방 최초 대관의 성공을 기대하는 눈치였고 또한 메가박스에서 느꼈던 345의 감동을 다시 즐길 준비가 되어 있어보였다.


하지만 오늘 나는 이 모든 것을 막아야만 했다. 대전에서의 작은 장난이 나비효과가 되어 갤망진창을 만들고야 말았다.


그렇다면 나는 대전 대관을 역사에서 없던 일로 만들어야 했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살 수 있으니까.

오늘의 실패는 대전 총대에게 멘탈적으로 큰 충격을 줄테고 다시는 총대를 잡을 의욕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오늘 둔산 cgv를 난장판을 만들어야만 했다.

그리고 총대의 멘탈을 순두부로 만들어 버리기로 마음 먹었다.

알바에게 조용히 다가갔다. 그리고 조용히 말하였다.


“저기 저분들 우르르 모여서 너무 시끄러운거 같은데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너무 집중이 안되네요. 내일 바로 컴플레인 걸거니까 그렇게 아세요.


알바생은 순순히 자리를 박차고 나갔으며 프갤러들에게 뭐라 하기 시작하였다. 커피를 뒤늦게 사긴했지만 그로 인한 실랑이로 프갤러들은 결국 나눔 정리를 마치지 못하고 영화관으로 향하였다.


비가 오는 우중충한 날씨로 생긴 애로사항은 그의 마음을 더욱 기쁘게 하였다. 모든 것이 대관 망하기 좋은 날이였다.


둔산 cgv는 정말 열악해보이는 환경이였다. 하지만 대전 프갤러들에게는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곳이였다. 싱어롱을 개봉한 상영관 중에서는 접근성이 가장 좋은 편인지라 화력 집중은 가장 좋았으며 550의 아픔을 극복하자는 의미와 메가박스의 통수로 둔산cgv로 다시금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드디어 입장이 시작되었다.


웅장한 vuelie와 함께 드디어 싱어롱이 시작되었다. 클린 650 컨셉인 만큼 상당히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으며

안나와 한스 코스 그리고 올라프 코스까지 가세하여 보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그 순간 갑자기 에어컨 소리가 상영관을 휘감았다. 


그것도 안나가 엘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장면에서 에어컨이 윙윙거리는 소리가 상영관을 먹어버렸다.

프갤러들은 당황하지 않으려고 애써 영화에 집중하려고 노력하였으나 그들의 머리 속에는 에어컨 소리가 머리를 떠나지를 않았다.


상영이 끝나고 나서는 그들은 무언가 넋이 나간 것같이 보였다. 마치 뒷일을 보고도 뒤처리를 하지 않은 듯한 느낌.

통수를 당한 둔산 cgv에 다시 한번 통수를 맞고야 말았다.



모두가 당황해하는 그때 미래에서 온 뉴비갤러는 갑자기 낯선 장소에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분명 자신은 대관을 망쳐버리기 위해서 화장실을 가는 척하면서 영사실에 몰래 접근하려고 영사실 문을 열었던 것까지는 기억이 났다.



하지만 더 이상의 기억은 나지 않았다. 



기억을 하기 위해서 머리를 쥐어짜고 또 쥐어짰다. 분명 영사실의 문을 열었고 그곳에는 듬직한 한 남자가 앉아있었고

그가 뒤돌아보기 전에 에어컨을 몰래 작동시킨후 도망칠 생각이였다.

그렇지만 에어컨이 작동한 후 도망치려 할때 드디어 생각이 났다.

영사실 문 앞에는 4년 전의 유식 대장이 있었다.


그가 대전대관에 참가했던 것이다.


뉴비 갤러의 머리 속이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분명 유식대장이 이곳에 있을 리가 없었다.

유식대장은 지금쯤 본사에서 아무 생각 없이 만두를 먹고 있어야했는데......이것은 무언가 내가 알고있는 과거와 달랐다.


“넌 너무 많은 것을 알게되었어....”


유식대장이 주머니에서 만두를 꺼내 한입 배어물고는 쩝쩝거리며 말하였다.


“도배, 분탕, 낚시 아...그리고 현실예배도.

네가 지금 나를 보았으면 드는 생각들. 모두 맞아. 다 항상 내가 있었어. 난 항상 어디에나 있었지.

호락호락, 오리지날 645. 거기 기자가 왜 왔을거같아?? 겨울왕국의 첫 싱어롱?? 웃기지 말라고 해. 내가 부른 기자야.”


뉴비갤러는 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누구보다도 프갤을 사랑한다 믿었던 유식대장이 모든 갤망진창의 배후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였다. 한-스에게 통수를 맞는 공주님의 기분이 이런 것이였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였다.



“어떻게 대장님이 이러실수 있나요?? 대장님은 프갤의 수호자잖아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유일한 우리 편이라 믿었던 대장에게 배신을 당한 기분은 말로 다할 수가 없었다.


갑자기 다시 정신이 멍해지기 시작했다.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 된 모양인가보다. 여기서 이렇게 쓰러져서는 안된다.


대장을 막아야한다.


모든 일의 배후는 대장이였어.


프갤을 살려야한다.


프갤의 수호자는 내가 되어야해.



점점 감기는 눈을 막지 못하고 감은 눈을 다시 뜬 곳은 폐허였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모양인가보다. 유식대장이 가장 먼저 보였다.


“이 배신자, 넌 프갤의 배신자라고”


뉴비 갤러가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 지금이라도 저 흑막을 없애야만했다. 모든 원인은 저 만두덕후 때문에 생긴 일이였다.


그순간이였다. 갑자기 뉴비 갤러의 몸이 하늘 높이 두둥실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유식대장의 손짓에 따라 그의 몸이 말을 듣지 않았고 조종당하는 느낌이였다.


“너는 과거에서 모든 것을 보았을거야. 하지만 너는 거기서 해서는 안될일을 저지르고야 말았어.”


유식대장의 표정은 분노로 가득해보였다. 일그러진 표정의 그를 막을수는 없어보였다.


갑자기 뉴비갤러가 몸을 비틀기 시작하고 매우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도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거야???”


고통 속에 고함을 지르며 외쳤다.



“네 몸 속에 만두가 너무 많군.”



“카페에서 두 번 다시 아름다운 알바생에게 진상을 부리지 말게나.”


유식대장은 고통에 몸부림치는 뉴비갤러를 뒤로하고 전장 속으로 갔다. 이제 모든 것을 끝내야 할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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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번 문학대회때 이거로 제출하려고 했었는데 전개가 갈수록 산으로 가는 바람에 그냥 판갈아엎어서 다른 거로 제출함 ㅜㅜ


처음 이거 떠올랐을때는 현실예배를 막아라!! 이 느낌으로 가려고 했는데


오늘 갑자기 유식대장을 흑화시키면 재미있을거같아서 정리하다가 급삘받아서 내용 대폭 수정해봄


문학대회 끝까지 많은 관심 가져줘 ㅋㅋ 대진표때만 술렁거리지 말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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