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수필부문 준결승 탈락작] 낯선 그 이름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9.206) 2014.08.09 23:01:13
조회 427 추천 21 댓글 6

\'겨울 왕국\', 낯선 영화 이름이었다.
그저 그러려니 한 영화 이름이었다.
개봉 후 얼마 되지도 않고 불법 다운로드판이 판치는, 그런 영화였다.
솔직히, 보고 싶었다면 어디서든 볼 수 있었던, 그런 영화였다.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영화관에 가서, 겨울 왕국을 보았다.
지금 생각해도 무슨 바람이 들었렀는지 모를 만큼.
아마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신이 내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회색빛 삶에 무지개빛 생기를
차가운 가슴에 따뜻한 온기를
비참한 현실에  한 줄기 희망을
난 가질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본 후에, 무언가가 내 안에서 변했다.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무언가가.
홀로 끙끙 앓았다.
나와 같은 사람은 주변 어디에도 없었다.
며칠동안 계속 앓았다.
어느 날.
디시인사이드 겨울왕국 갤러리 라는
마음에서부터 거부감이 밀려오는.
그런 곳을 발견했다.
하지만, 거부감을 짓누르고 살펴보았다.
그 곳에는, 나와 비슷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 우연도 운명이라고 생각할 만큼
이 우연에 대해 감사했다.
나에게 가야할 길을 알려주는 듯.
어떤 운명이 나를 이끄는 듯.
나는 계속 나아가고 있었다.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던 것 같다.
행복한 꿈을 꾸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변하지 않는 것은 없었다.
대관 이야기가 나오더니
어떤 사람들이 친목을 형성하고
그 때문에 사람들끼리 싸우고
조그마한 불씨 하나에 모두 망가졌다.
.....매우 힘들었다.
결국 나도 변해버렸다.
더 이상 겨울 왕국에 대해 가졌던 감정들은 없고
그저 그런 인간으로서의 나로 돌아왔다.
모두가 변했다.
사람들이 변했다
나도 변했다.
내 마음이 변해버렸다.
변해버린 내 마음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거부하는건 결국 나 자신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건
이대로 쭉 살아가는 것 뿐이었다.
겨울 왕국에 대한 감정이 점차 희석되게 놓아 둘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겨울 왕국이 완전히 잊혀지면
그것은 그것대로 무서운 결말이겠다고
하지만 겨울 왕국에 대한 추억은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긴 여행을 마칠 때가 된 것 같다.
이젠 비참한 현실을 똑바로 보고
현실을, 결과를, 회피하지 않겠다.
마음 속에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는 한.
나는 아직 사람이니까.

추천 비추천

2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운전대만 잡으면 다른 사람이 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15 - -
공지 겨울왕국 갤러리 이용 안내 [200189/10] 운영자 14.01.17 128878804 3809
5488619 메랜도 아니고 본메라니ㅋㅋㅋ [2] ㅇㅇ(221.152) 11:32 13 0
5488618 어제 이거 먹음 [4] 안나안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2 21 0
5488617 배 고프다 [2] ㅇㅇ(118.235) 10:41 13 0
5488616 학생일때가 좋았다 [4] 안나안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8 16 0
5488615 이겼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106.101) 09:55 16 0
5488614 비 내리는 날 토욜 아침부터 찾아간 ㅇㅇ(118.235) 09:34 17 0
5488613 요즘 길에 철죽 많이 핀 거 보면 생각나는 짤 ㅇㅇ(118.235) 09:32 13 0
5488612 정령님의 시간 엘시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2 14 1
5488611 엘시이이잉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2 15 1
5488610 갸지노 인스타 샤라웃 ㅅㅅㅅㅅㅅ [1] 천연효모식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26 0
5488609 졌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멍붕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29 0
5488608 서현진이 이누야샤 노래 불렀구나..... [2] ㅇㅇ(175.199) 04.19 37 0
5488607 이겼꼴ㅋㅋㅋㅋㅋㅋ ㅇㅇ(175.199) 04.19 16 0
5488606 이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연효모식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8 0
5488605 졌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갤러(106.101) 04.19 23 0
5488604 졌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ungN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5 0
5488603 통구이 멸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ungN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22 0
5488602 테일러 새앨범 나옴 ㅋㅋ [3] Frozen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42 0
5488601 쌀국수 ㅇㅇ(118.235) 04.19 18 0
5488600 코구 입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ungN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5 0
5488599 앙시이이이이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4 1
5488598 새 소리 들으니까 겨갤의 새박이가 생각나네요 [3] ㅇㅇ(223.39) 04.19 31 0
5488597 뻘글 [2]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27 0
5488596 엘-시 엘-시 엘-시 엘-시 엘-시 ㅇㅇ(118.235) 04.19 13 0
5488595 엘-시 엘-시 엘-시 ㅇㅇ(118.235) 04.19 13 0
5488594 엘-시 ㅇㅇ(118.235) 04.19 13 0
5488593 정령님의 시간 엘시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1 1
5488592 어째 엘갤하고 여기하고 다를바가 없어보이네여 [4] ㅇㅇ(223.62) 04.19 63 0
5488591 핑핑이 보트마렵네 진짜 ㅇㅇ(221.152) 04.19 21 0
5488590 오늘도 잘 부탁해 붕붕아 [1] 겨갤러(106.101) 04.19 34 0
5488589 쥬디홉스 자취집 도촬 [1] 겨갤러(106.101) 04.19 49 0
5488588 귀염고닉이랑 귀염고닉의 그림그리는친구가 보고싶구나 [3] ㅇㅇ(221.152) 04.19 56 0
5488587 저 좀 재워주시죠 [6] ㅇㅇ(221.152) 04.19 57 0
5488586 엘시이이이이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20 1
5488585 이겼삼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JungN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8 0
5488584 이겼꼴ㅋㅋㅋㅋㅋ [2] ㅇㅇ(221.152) 04.18 33 0
5488583 고뭉치씨 24세인거 알고있음? [5] Frozen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56 0
5488582 범두 또 멸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ungN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5 0
5488581 코구 입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JungN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32 0
5488580 퀸 안 시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5 1
5488579 안시ㅋㅋㅋㅋㅋ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4 1
5488578 여앙님의 시간 안시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4 1
5488577 안시이이잉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7 1
5488576 겨울왕국 짤털 해요^^a;; [2] 겨갤러(124.50) 04.18 64 2
5488575 정령님의 시간 엘시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9 1
5488574 오늘도 잘 부탁해 붕붕아 [1] 겨갤러(106.101) 04.18 52 0
5488572 핑핑아 ㅅㅂ 진짜 미쳤냐 [2] ㅇㅇ(223.39) 04.18 56 0
5488570 대관시 ㅇㅇ(183.107) 04.18 29 0
5488568 엘시이이이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26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