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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팬픽] 공소관의 일기 - 제18화

YS하늘나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9.11 01:11:07
조회 919 추천 3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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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관의 일기 - 프롤로그

공소관의 일기 - 제1화

공소관의 일기 - 제1화 ~리부트~

공소관의 일기 - 제2화

공소관의 일기 - 제3화

공소관의 일기 - 제4화

공소관의 일기 - 제5화

공소관의 일기 - 제6화

공소관의 일기 - 제7화

공소관의 일기 - 제8화

공소관의 일기 - 제9화

공소관의 일기 - 제10화

공소관의 일기 - 제11화

공소관의 일기 - 제12화

공소관의 일기 - 제13화

공소관의 일기 - 제14화

공소관의 일기 - 제15화

공소관의 일기 - 제16화

공소관의 일기 - 제17화


[공소관의 일기 외 다른 창작물/번역물 보기]


==========


얼음송곳이 솟아남과 동시에 연회장 여기저기서 놀란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 놀란 것은 엘사도 마찬가지로 보였다. 엘사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잉리드는 보았다. 아주 짧은 정적이 흐르고,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마법이로군... 어쩐지 뭔가 이상한 점이 있는 것 같더라니...”


위즐튼의 공작이었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부하 뒤로 숨는 걸 보면 혹시나 엘사가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을까 겁나는 모양이었다.


“언니...”


안나도 당혹한 표정으로 엘사를 바라봤다. 모두의 눈이 엘사와 그 앞의 얼음송곳에 쏠려있었다. 라푼젤과 유진의 눈빛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였다. 이 모습을 보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잉리드는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방금 공작이 뱉은 말이 이 자리에 있는 모두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며 몸을 떨던 엘사는 연회장 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연회장 안의 사람들을 그 장면을 멍하니 지켜보고만 있었다. 따라가려고 해도 엘사가 만든 얼음송곳이 그것을 막았다.  잉리드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몸을 움직였다. 이럴 때 여왕을 옆에서 지키는 것이 내무공소관의 임무였다.


“여왕 폐하!”


잉리드가 엘사를 부르며 뒤를 쫓았다. 비록 문 앞은 얼음송곳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옆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의 틈은 있었다. 일단 엘사를 쫓아가야 한다는 생각만이 잉리드의 머릿속을 채웠다. 놀란 엘사가 어디로 가서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른다. 우선 쫓아가서 엘사를 진정시킨 후, 마음을 추스르고 뒷일을 어쩔 것인지 여유를 두고 생각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상황은 더 악화될 뿐이다. 그러나 그 생각만 하고 있던 나머지, 잉리드는 너무 서두르고 말았다.


“어, 어...!”


얼음송곳 옆으로 돌아나가려는 순간, 잉리드의 발이 송곳 앞에 생긴 얇은 얼음을 밟고 미끄러졌다. 당황한 잉리드는 급하게 옆에 있던 긴 얼음송곳을 잡았다. 다행히 넘어지는 것은 피할 수 있었지만, 살벌하게 생긴 얼음송곳이 잉리드의 모습을 비췄다. 조금만 운이 없었다면, 그대로 넘어져 이 송곳에 찔렸을지도 몰랐다. 비록 얼음이지만,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기에는 충분했다. 눈앞에서 이렇게 날카로운 송곳이 생기는 걸 보니 엘사가 그렇게 이 능력을 숨기려 했던 이유도 알 것 같았다.


“쫓아! 여왕을 쫓아라!”


뒤에서 공작의 목소리가 들렸고, 공작의 부하들이 잉리드가 있는 쪽으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잉리드는 다시 달리기 위해 몸을 일으키려했다. 그 순간, 발목에 찌르는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윽...”


방금 미끄러지면서 발목을 접질린 것 같았다. 그래도 지금은 달려야했다. 잉리드는 아픔을 누르고 몸을 바로 세웠다. 그 때였다.


“저리 비켜!”


잉리드 쪽으로 달려온 공작의 부하가 잉리드를 세차게 밀쳤다. 균형을 잃은 잉리드는 송곳을 붙잡은 채 옆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재빨리 방금 잡았던 커다란 송곳을 다시 잡았지만, 때는 늦은 뒤였다.


― 푹!

“...!”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 잉리드의 왼쪽 아랫배를 찔렀다. 너무 아픈 나머지 비명을 지를 수도 없었다. 마치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 같이, 순간 의식이 사라졌다가 돌아왔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손이 뭔가를 잡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조금씩 힘이 빠지는 게 느껴졌다. 흐려지는 의식 저편에서 잉리드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잉리드 씨! 잉리드 씨! 괜찮으세요?”

“라푼젤! 그 아가씨한테 손대지 마요!”

“잉리드 씨! 괜찮아요? 눈 떠보세요!”


아, 눈앞이 깜깜해졌던 건 너무 아파서 눈을 감아서 그랬던 건가. 뒤에서 들리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잉리드는 손에 힘을 주면서 눈을 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잉리드 자신의 몸과 얼음송곳의 뿌리였다. 저 얼음송곳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고 싶지 않았지만 잉리드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얼음송곳을 바라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얼음송곳의 끝은 보이지 않았고 그 끝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잉리드의 하복부가 있었다. 본래 투명했을 얼음송곳 위로는 새빨간 핏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찌르는듯한 고통은 어느새 이물감으로 변해 계속 잉리드를 괴롭혔다.


“잉리드 씨, 괜찮아요? 일어날 수 있겠어요?”


쓰러진 잉리드를 일으키려한 것인지, 라푼젤이 잉리드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아악!”


다시 아랫배를 찌르는 고통이 느껴져 비명이 튀어나왔다. 그 소리에 라푼젤이 놀라 잉리드에게서 손을 뗐다.


“손대지 말라니까요!”


옆에서 유진이 소리치며 달려왔다. 몸을 움직이기는커녕 고개도 들 수가 없어서 그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목소리가 가까워지는 것으로 알 수 있었다. 어느새 잉리드 바로 뒤로 다가온 유진이 잉리드를 살폈다.


“이봐, 아가씨. 일어설 수 있겠어?”


잉리드는 힘겹게 고개를 저었다. 당장 정신을 잃지 않은 걸로 봐서 상처가 심하게 깊은 것 같지는 않았지만,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고통이 몸을 찔렀다. 다시 힘을 줬던 손도 조금씩 힘이 빠져가고 있었다.


“이거 큰일인데. 급소를 찔렸을지도 모르겠어. 이대로 일어서면 그대로 상처에서 피가 쏟아지게 생겼으니 일으켜 세울 수도 없고...”

“사용인을 시켜 왕실 의사를 불렀습니다. 곧 올 겁니다.”


유진의 말에 이어서 들린 목소리에 잉리드는 화들짝 놀랐다. 생각지도 못한 목소리였다.


‘아버지?’


그 목소리에 다시 정신이 퍼뜩 들었다. 잉리드는 있는 힘을 다해 손에 힘을 주고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라푼젤이 잉리드를 보고 있었고 그 옆에는 상처를 살피고 있는 유진이, 그리고 그 뒤에 덤덤한 표정으로 서있는 카이가 보였다. 하지만 집사장이 옆을 지켜야 할 두 사람은 모두 보이지 않았다. 쓰러지기 전에 머릿속을 채웠던 생각이 다시 하나 둘 돌아오기 시작했다.


“여왕 폐하... 공주... 마마는요?”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느껴져서 말을 하면서도 힘을 쥐어짜야했지만, 잉리드는 그 와중에도 엘사와 안나의 행방을 찾았다.


“공주님은 내무공소관님이 쓰러지시고 바로 여왕님의 뒤를 쫓아 나가셨습니다. 한스 왕자님과 함께요.”

‘한스 왕자와 함께...?’


그 말인즉, 지금 엘사는 혼자 떨어져있고 안나도 믿을 수 있는 사람 없이 엘사를 뒤따라가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엘사였다. 엘사를 다독여줄 사람이 없다면 또 무슨 사고가 일어날지 몰랐다. 잉리드는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려하며 카이에게 말했다.


“전... 괜찮으니까, 어서... 공주님을 따라가세요. 어서...”


최대한 태연하게 말하려고 했지만 자꾸만 밀려드는 아픔에 표정이 계속 일그러졌다. 카이는 특유의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여왕님과 공주님은 내무대신께서 따라가셨습니다. 군부대신도 함께 계시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그런 얘기가 아니잖... 윽!”


말을 하려고 할수록 아픔이 더해졌지만 그보다도 잉리드는 카이의 대답에 답답함을 느꼈다. 내무대신이 엘사와 안나를 따라갔다고 해도, 카이가 따라가는 것과 같을 수는 없다. 엘사가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지만 엘사를 붙잡는다고 해도 엘사를 진정시킬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엘사와 처음 만나던 날이 떠올랐다. 엘사가 의도적으로 능력을 쓴 것도 아니고 그저 장갑을 벗고 창틀을 만졌을 뿐인데 성에가 방 안을 뒤덮었었다. 그 때와 같은 일이 이 많은 사람들, 그것도 외국 대사와 특사들 앞에서 다시 일어난다면 정말 돌이킬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엘사에게 필요한 것은 엘사를 말릴 사람이 아니라 엘사를 다독여줄 사람이었다. 혹시나 안나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오히려 능력 때문에 안나를 다치게 했던 기억에 안나를 외면했던 엘사에게 더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 분명했다.


“아무튼... 따라가세요. 빨리...”

“그럴 수는 없습니다.”

“공사를 구별하세요! 집사장님답지 않게 왜 이러세요!”

“아가씨, 소리 지르지 마. 상처 커지니까.”


어느새 잉리드를 찌른 얼음송곳은 새빨간 색으로 흥건하게 물들어있었다. 하지만 카이에게 너무 화가 나서 그쪽에 신경 쓸 수가 없었다. 분명 잉리드가 한 생각을 카이도 모르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왜... 왜 자꾸 이렇게 중요한 상황에서 고집을 피우는 걸까? 아버지로서의 책임감? 아버지가 그럴 사람은 아니다. 잉리드가 태어날 때도 집에 없었고, 내무공소관이 된 뒤로는 꼬박꼬박 호칭으로만 서로를 부르도록 한 아버지였다. 21년 전의 12월 22일, 잉리드가 태어나던 밤에 어머니가 남편도 없이 긴 동짓밤을 지낸 뒤로 잉리드에게 아버지는 가까우면서도 먼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아버지가 이제 와서 책임감 때문에 엘사와 안나보다 잉리드를 우선해서 보살피려고 한다고는 할 수 없었다. 아버지가 부정(父情)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고, 실제로 카이도 잉리드에게 꽤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잉리드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해도 카이가 모시는 두 사람과 잉리드가 동시에 위기에 처했을 때 어느 한 쪽을 구해야만 한다면, 카이는 고민할 것도 없이 엘사와 안나를 구할 사람이었다. 그런 카이가 자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면, 잉리드도 선택을 해야 했다.


“아가씨가 잡은 부분이 녹아내리는데... 아가씨, 계속 붙잡고 있을 수 있겠어?”


잉리드가 붙잡고 있는 커다란 송곳을 보며 유진이 물었다. 잉리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요. 이제 일어날 거니까.”

“그래도 또 미끄러지면 큰일 나니까 뭐 다른 거라도... 잠깐만, 뭐라고?”


잉리드는 남아있는 모든 힘을 팔에 싣고 몸을 일으켰다. 몸에 꽂혀있던 얼음송곳이 빠지면서 찔릴 때와 같은 고통이 다시 한 번 잉리드를 덮쳤다.


“으윽...!”

“아가씨!”

“잉리드 씨!”


그렇지만 이번에는 이를 악물고 비명이 나오려는 것을 참았다. 잉리드는 몸을 일으키며 송곳이 빠진 상처를 보았다. 다행히 피가 솟구치지는 않았다. 잉리드는 외투를 벗어 상처 위에 두르고는 꽉 묶었다. 이럴 땐 정복이 남성용처럼 만들어져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무리해서 힘을 주다가 찾아온 아픔에 잉리드는 또 무릎을 꿇고 쓰러지고 말았다.


“잉리드 씨, 왜 이래요! 자꾸 무리해서 움직이면...”


그 때, 카이가 잉리드의 옆으로 다가와 능숙하게 외투를 꽉 묶어주고는 잉리드에게 손을 뻗었다. 잉리드는 그 손을 붙잡고 말했다.


“가요.”


카이가 잉리드를 잡아당겨 세워주고 옆에서 부축해주었다. 라푼젤이 옆에서 걱정스럽다는 듯 중얼거렸다.


“저렇게 움직이면 안 되는데...”


시간을 너무 지체한 것에 마음이 쓰인 잉리드는 하복부와 발목에 느껴지는 통증을 억누르면서 발걸음을 빨리했다. 어서 엘사를 따라가서 진정시켜줘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엘사를 다독여줄 자신이 없었다. 이 꼴을 보고 오히려 엘사가 놀라지는 않을까? 차라리 카이만 혼자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하며 발길을 옮기던 잉리드는 복도의 창밖에 보인 광경을 보고 우뚝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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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 옆의 바다 위로 엘사가 달리고 있었다. 정확히는 바닷물 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엘사가 발을 디딜 때마다 그 아래로 얼음이 생겨나고 있었다. 저대로 달리면, 북쪽산으로 향하게 된다.


‘안 돼... 안 돼, 엘사...!’


엘사가 자리를 피할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건 잉리드가 상정했던 범위 밖이었다. 당황해서 방문을 잠그고 그 안에서 나오지 않거나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 설마 아예 왕궁 밖으로 도망칠 줄은 몰랐다. 잉리드는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졌다. 정신이 아득해졌다.


“내무공소관님?”


잉리드는 다시 일어나기 위해 다리에 힘을 줬지만, 도저히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안 되는데... 엘사를... 따라가야 하는데...’


그러나 아까와는 달리 잉리드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의식은 점차 흐릿해져갔다.


‘그래야... 두 사람 모두...’

“잉리드! 정신차려라! 잉리드!”


이름을 부르는 소리도 헛되이, 잉리드는 눈을 뜰 수 없었다. 눈이 감기기 직전에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걸 본 것 같았지만 7월에 눈이 내릴 리는 없으니 의식이 흐릿해진 나머지 잘못 본 것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을 끝으로 잉리드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


* 이번 화의 상식


동지(冬至)와 크리스마스, 그리고 엘탄절

동지는 24절기 중 하나로, 1년 중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즉, 밤이 가장 긴 날이기 때문에 동짓날 밤이라고 하면 그만큼 긴 시간을 말한다. '동짓날 긴긴밤'이라는 표현은 '동짓날'의 용례로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가 있을 정도. 황진이는 이 동짓날 밤을 소재로 시조를 읊기도 했다.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도 실린 유명한 시.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 서리 넣었다가

사랑하는 님 오시는 밤 굽이 굽이 펴리라​


가장 큰 오해 중 하나가 24절기를 음력으로 따진다는 것인데, 24절기는 황도(黃道, 태양이 가상의 천구 상에서 운행하는 궤적)를 24등분하여 정한 것이기 때문에 태양력에 해당하며 24절기의 날짜는 (태양력에서) 거의 일정하다. 동지는 양력으로 12월 21일에서 22일에 해당하며, 크리스마스 직전이다. 크리스마스가 동지 직후가 된 이유는 12월 25일을 로마에서 동지이자 태양신의 탄생일로 섬겼기 때문이다. 이를 그대로 두었다가는 로마의 크리스트교 회심자들이 이웃 이교도들과 뒤섞여 태양신 탄생일 기념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에(당시 크리스트교 기준으로 이는 우상숭배에 해당한다) 크리스트교 교회는 이날을 크리스트교도들의 대립축일로 정할 필요가 있었던 것. 이에 4세기 경, 예수 그리스도의 생일을 기존의 1월 6일에서 12월 25일로 옮겨 섬기는 것이 허락되어 지금의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원래 크리스트교에서 의미가 있는 날은 크리스마스보다는 부활절이었고, 성 아우구스티노도 “크리스마스는 부활절과는 달리 성사적 대축일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원래 12월 25일이 로마의 축제일이었기 때문에 금세 그 의미가 커져 지금에 이르렀다.


동지는 프로즌 팬덤에 있어서는 매우 의미있는 날이기도 한데, 제니퍼 리 감독에 따르면 이날이 엘사 여왕님의 탄신일이기 때문. 12월 21일과 22일 중 하루가 되어야 할 것인데, 이전에 구해뒀던 대관식의 날짜(1847년 7월 26일 혹은 1844년 7월 29일)를 기준으로 할 때, 여왕님이 태어나신 해가 되는 1825년과 1822년은 모두 동지가 12월 22일이기 때문에 엘탄절은 12월 22일로 최종 확정되었다. 참고로 안탄절은 반대로 낮이 가장 긴 날인 하지(夏至).


==========


오리지널 노선의 시작, 그리고 여왕님이 북쪽산으로 도망가시는 장면입니다.


원래는 잉리드가 눈 앞에서 여왕님을 놓치는 쪽으로 플롯이 잡혀있었지만, 그러려고 하면 프로즌 본편의 카메라에 잡힐 수 밖에 없는 위치에 노출되고(공소관의 일기 집필 대원칙 : 프로즌 본편 카메라에 잡힌 장면은 바뀌지 않는다), 또 저렇게 다친 상태에서 멀리 가는 것도 힘들 것으로 보이는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2층에서 지켜보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연회장이 2층이라서 다행이네요.


이렇게 여왕님과 공주님은 이 쪽 시점에서 리타이어 하시게 되는데... 다음 편부터가 걱정이군요. 그래도 이야기 진행방식이 밖에서 잉리드와 여왕님, 공주님이 이 때의 이야기를 하는 식이기 때문에 시점이 바뀌면 몇 번 나오실 수도 있으니 실망하지는 않으셔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신에게는 아직 푼제리와 유진이 남아있사옵니다. 이게 프로즌 팬픽이야 푼제리 팬픽이야


그러면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덧글은 언제나 글쟁이의 힘이 되고, 피드백은 글쟁이의 양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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