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팬픽은 영화 남극일기를 개작하여 쓴 팬픽입니다
1화 - https://job.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239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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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오늘 좌표가 어디야?"
한스는 지도를 꺼낸다.
"흠... 남위 78도 30분 동경 142도 23분"
엘사는 주머니에서 초콜릿을 꺼내서 입에 베어문다.
"그럼 한창 700km정도 남은건가?... 아직 갈 길 멀다. GPS정확히 확인했지?"
"기계는 거짓말 못해 대장."
엘사는 초콜릿을 삼키고 입을 연다.
"출발하기전에 누가 그러더라.. 왜 다들 그런질문 하잖아. 그렇게 위험한곳을 가는게 당신들한테 무슨 의미가있냐..."
"그래서 내가 물어봤어. 그럼 우리가 죽으러가는거냐고. 그러니까 황당해 하더라"
엘사는 초콜릿을 한입 더 베어문다.
"내가 대답했지. 난 거길 죽으러가는게아니라 살기위해서 간다고. 우리같은놈들은 가장 위험하고 불가능해보여서 아무도 해내지못한일을 해냈을때
살아있는거라고. 이게 우리 직업이고 일상이다."
엘사는 고개를 떨군다.
"준비기간이부족해서 여기오는 시간이 좀 늦었다. 두달 후면 태양은 질거고 나랑 안나 빼면 대부분 처음보는 사이고..."
초콜릿을 내려놓고 가방에서 술을 꺼낸다.
"자.. 우리 위도1도씩 넘어갈때마다 한잔씩 하자. 그리고 이거 다 마시고나면, 우린 세상 누구도 가보지못한곳에 있을거야."
엘사는 술잔을 든다.
"자, 화이팅"
"화이팅!"
모두 술잔을 들고 한잔씩 마신다.
"대장, 다음번에는 나한테도 기회좀 줘. 내가 여태까지 사람 구하면서 살아왔는데 뭐"
크리스토프는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난 도달불능점에 우리 깃발 꽂고 돌아가서 유진이랑 살거라구요"
"유진인지 뭔지 고생좀 하겠구만"
"유진!"
"나도 이번탐험 끝나고나면 다신안할거야 라푼젤. 이생활 10년에... 남극 도달불능점 멋지잖아?"
칙 칙-
유진은 담배를 꺼내서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하지만. 라이터의 불이 붙지않는다.
"라이터 돌이 빠진것같은데.."
한스는 라이터를 지켜보고는 말했다.
"아이씨... 안나, 라이터돌좀 찾아봐"
"네?"
"아 찾아보라니까"
"그 쪼그만걸 어디서 찾아요.."
"아 아무튼 찾아봐"
안나의 일기
12월 31일 탐험 17일째
지금시간은 밤 11시. 해가 머리 꼭대기에 떠있는 한밤중이라니... 그래서인지 낮도, 밤도, 계속되는것만 같다.
매일 걷고,먹고,자는것만반복해서 그런지 누군가 내일 1월1일, 신년이라고 맥주한잔 하자고했지만. 아무것도 실감이 나질않았다.
맥주는 시원해야하는데 차갑고 몸이 떨린다. 저 태양은 하루종일 쨍쨍하게 내려쬐지만, 조금도 따뜻하지가않다.
그리고 계속 우리를 따라온다. 하지만 하늘을 보고있을땐 왠지 기분이 이상하다. 자꾸만 하늘에 빨려들어갈것만같다.
우리모두가 외계혹성 한복판에 떨어져있는느낌이다. 저 위에 누군가가 있는것같기도 하다. 나만그런걸까?
오후 4시 22분
1월 4일
탐험 21일 째
일몰 39일 전
하아- 하아-
그들의 발걸음이 멈춘곳은 한 깃발 앞이었다. 해져서 찢어지고 남루한 깃발의 기가 세월을 짐작해주는듯 하였다.
"여기서 포기하고 돌아갔다는 뜻인것같은데요?"
"아니, 뭔가를 묻어두고나 한것같은데?"
그들은 깃발을 뽑고 삽과 곡괭이로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러자 그곳에선 조그마한 상자가 나왔다. 안나는 열어보려 애를쓰지만 결국 부숴버렸다.
그리고 안나는 그 잔해 속에서 책 한권을 발견했다. 안나는 책에 묻은 눈을 닦아낸다.
"안나, 이거 뭐라고쓴거야?"
"Antartic Journal... 남극일기?"
"전에왔던 누군가가 남기고간것 같은데?"
"한번 줘봐"
엘사는 책을 열어본다.
"영국 탐험대. 1922년?"
"그러면 이 책이 80년도 넘었다는거네요?"
"80년이아니라, 수천년이지난 동물도 형체그대로 보존되는곳이 남극이야. 어떠한 바이러스도 없는, 인류의 천연냉동고라고"
한스는 라푼젤을 보며 말했다. 라푼젤은 무엇때문인지 모르지만 신난 표정이었다.
"어이 라푼젤, 뭐가그렇게신나?"
한스는 라푼젤의 표정을 보고 못마땅하다는듯이 말했다.
"보물이라도 찾은것같잖아요!"
"너도 참..."
한스는 한숨을 쉰다. 엘사는 책을 안나에게 넘겨준다.
"안나. 이거 너가져"
안나는 책을 받아들고 자신의 가방에 넣는다.
"자 출발하자"
치직- 치지직-
"우리 크리스토프 선배는 한스를 왜그렇게 미워할까?"
"야 원래 자기랑 안맞는사람이 있는거야"
"그럼 누구랑 맞는데요?"
"당연히 안나지"
"하긴.."
"안나가 오늘 일기장을 얻었는데, 그게 80년 넘은거라고 경매같은데 올리면 아주비싸게팔릴거야"
"그런데 그걸 왜 한스한테 주는거야 하..."
에리얼은 그 말을듣고 피식 웃는다.
"그래도 대장님 답다 안나를 극진히 챙기시네"
"야야 보고안해?"
"아아 맞다"
크리스토프는 종이를 꺼내서 기록한다.
"베이스캠프, 현재시각 19시 52분, 전체장비 점검완료, 전 대원 이상질병없음, 크리스토프였습니다 오버!"
"알겠습니다. 건강유의하십시오 오버"
라푼젤은 책을 들여다보고있는 안나 옆에 눕는다.
"뭐해요? 80년전에 무슨 재미있는이야기라도 있었대요?"
"똑같죠뭐.. 남극 멋지다,춥다,가야된다.."
"딴건 없어요?"
"흠.. 처음부분 빼고는 다 해지고, 얼룩지고, 눌러붙고 해서 뭐 그냥 그림이나보는거죠"
라푼젤은 그림이라는 말에 귀가 쫑긋해져서 침낭에서 일어난다.
"그림이요? 그럼 이게 그림일기에요?"
"보세요, 이팀도 우리처럼6명이에요. 신기하죠?"
안나는 책장을 넘긴다.
"그런데요 이그림 뭐같아요?"
안나는 발목이 없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
"왜 이사람 발목이 없을까?"
"뭐... 동상에 걸렸나보죠?"
안나는 다시 책장을 넘긴다. 그리고 앉아서 벽을 쳐다보는 사람의 그림을 가리킨다.
"이사람 꼭 우리 대장님 뒷모습이랑 비슷하지않아요?"
"에이.. 옷 두껍게입으면 다 비슷하지 뭐... 눈에 뵈는건 전부 언니에요?"
안나는 슬픈 미소를 짓고는 다시 책을 바라본다.
"저희부모님이 제가어릴때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언니랑 둘이서 고모네 집에서 살았었는데, 왜 그런거있잖아요 잘해주고 신경많이써줘도
반항하고, 방황하고.. 그런데 우리언니는 안그랬어요. 공부도 잘했고.. 인기도많았어요 그런데 나한테는 무심했어요 난 왜그런지도 알수가없었어요.
그래서 이번 여행때 알아내려고 얼마나 언니한테 졸랐는데요"
"안나는 모를거에요 그..."
라푼젤은 말을 하려다가 끊는다.
"네?"
"아 아니에요 괜한말했네요. 더 주무세요"
안나는 멋적어하며 다시 책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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