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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단편집] 한나의 일기 - 11화 - 태양의 공주

한-스-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2.15 00:00:17
조회 475 추천 13 댓글 7

한나의 일기 - 마스터링크


 

전작 링크: 쏭픽 마스터링크 바로가기

 

 

전작 링크: 악마의 집회 - 마스터링크

 

 

전작 링크: 정령살해자 - 마스터링크

 

 

이 픽은 패러렐 아렌델에서 이어지는 단편집입니다. 패러렐 아렌델을 읽지 않으셨다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으니 먼저 읽는 걸 권장합니다. 그 전편인 정령살해자 역시 읽어두면 좋습니다.

 

 

ㅇㅇㅇㅁ년 2 23코로나에서 공주가 사자로 찾아옴.

 

***

 

코로나…… 아렌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소규모 왕국이었다. 이전부터 아렌델과는 서로 싫지 않은 관계였지만, 지난 13년간 이어진 겨울이 코로나에도 영향을 끼친 탓에 서로 관계가 약간 소원해져 있다나 뭐라나. 게다가 그 쪽은 때마침 당시 아기이자 왕의 유일한 핏줄인 공주가 납치되어 한참 시끄럽기도 했고.

그래서 전혀 예상치 않고 있던 멜리사였는데, 문득 코로나에서 수 년만에 처음으로 아렌델에 사절을 보낸다는 소식이 전해져왔다.

거기까지만 해도 놀라운데, 더 놀라운 것은: 그 사자야말로 바로 라푼젤 공주 행방불명 되었다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행상인들 말에 따르면 큰언니가 즉위하기 얼마 전에 돌아왔다고 하네…… 거기다, 넘으로 남자도 한 명 잡아왔다고 하던데?” 라는 게 안나의 설명.

원래 저희가 있던 세계에서도 한 번 만나게 될 예정이었죠…… 어쩌다, 제가 만든 겨울에 휘말린 적이 있었다고 하네요,” 생각만 해도 부끄러운지 고개를 푹 숙이고 중얼거리는 엘사.

, 지난 얘기는 아무래도 좋은데……” 골치아프다는 듯이 투덜거리는 멜리사. “대관절 무슨 연유로 갑자기 친한 척이지, 코로나는? 기껏 되찾은 공주를 덜컥 타국에 사자로 보내는 것도 그렇고, 의도를 읽을 수가 없잖아.”

“…… 어쨌든 만나봐야 알겠지,” 담담히, 하지만 눈을 가늘게 뜨고 중얼거리는 한나. “일단 우리도 전부 모여서 만날 거니까……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기도 하고.”

이유없는 긴장감에 휩싸여 사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네 자매였다.

 

***

 

코로나 공주 라푼젤이, 아렌델의 멜리사 여왕님을 뵙습니다,” 격식을 제대로 갖춘,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어설픈, 그러면서도 그게 오히려 귀여운 모습으로 인사하는 라푼젤 공주.

그녀를 처음 본 멜리사의 첫 인상은 안나와 붕어빵이다, 란 점이었다.

우선적으로 눈이 간 건 물론 땋은 상태에서도 거의 발목까지 내려오는 그녀의 길고긴 황금색 머리칼이었지만, 여왕의 눈은 금방 그녀의 얼굴로 옮겨갔다: 마치 태양처럼 밝고 천진한 그 표정…… 안나의 얼굴에 항상 떠있는 그 표정이다.

힐끗 안나 본인 쪽을 돌아보니, 역시나 눈빛으로 나 저 사람이랑 완전 잘 맞을 것 같아!’라고 얘기하고 있기도 하고.

환영합니다, 공주님,” 여전히 익숙치 않은 예를 마친 뒤, 귀찮은 건 넘기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멜리사: “솔직히 말해서, 당신의 방문이 상당히 예상 외라는 사실을 인정해야겠습니다. 코로나에서 사절이 온 건 수 년만이고, 그것도 간신히 되찾았다는 공주님을 직접 보내시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 국내에서도 많이 반대했었죠,” 머쓱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라푼젤. “사실 이전부터 아렌델에 사절을 보내자는 논의는 많았지만, 그 때마다 무산되다가 이제서야 된 거에요. 그것도 제가 직접 가겠다고 박박 우겨서.”

그런가요?” 예상 외의 사실, 그리고 상당히 격식 없이 대화를 시작하는 공주의 태도에 놀라 묻는 멜리사. 옆에 앉은 엘사도 상당히 의외라는 표정이다.

“…… 저기 라푼젤, 괜찮은거야?” 금발의 공주 옆에 앉아있던 남자가 조용히 묻는다. 지금까지 말없이 있다 보니 단순한 수행원이라고 생각했지만…… 공주와 서로 말을 놓는 사이라면 아닌건가?

, 소개가 늦었네요; 제 남편 유진이에요,” 내 정신 좀 봐 하는 표정으로 뒤늦게 그를 소개하는 라푼젤. 뒤이어 정중히 인사하는 유진이지만, 역시 어딘가 불편해보인다.

아무래도 평민 출신인 모양이네요,” 아무에게도 안 들리게 조용히 언니의 귀에 엘사가 속삭여온다. “저 태도……. 크리스토프와 약간 비슷하네요.”

, 이 세계로 오기 전에 안나가 만난 얼음장순지 하는 녀석이었나. 그렇게 성실해 보이는 인상은 아니지만……

아무튼…… 굳이 공주님께서 여길 오려고 했다구요?” 화제를 원래대로 되돌려 다시 묻는 멜리사.

; 한 번 만나보고 싶었거든요……” 조용히 말하며 땋은 머리를 앞으로 끌어당기는 라푼젤. “…… 분명 전 외로웠던 거에요.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멜리사가 그녀의 말뜻을 이해하는 데에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 말은……” 조금 창백해진 얼굴로 중얼거리는 엘사. “공주님, 당신도……?”

대답 대신, 문득 창가 쪽에 놓인 약간 시든 화분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라푼젤. 그러더니 조용히 일어나, 머리카락을 길게 늘여 그 위에 걸쳐 놓는 것이다.

무슨……” 어리둥절한 한나의 말을 못 들은 체, 한 소절의 시 같은 노래가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노래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iBHpWH1Qptg

 

Flower, gleam and glow; let your powers shine

(꽃아, 빛나라; 힘을 빛내라)

Make the clock reverse, bring back what once was mine

(시계를 돌려 내 것을 돌려다오)

 

Heal what has been hurt, change the Fate’s design

(상처를 낫게 운명을 바꿔라)

Save what has been lost, bring back what once was mine

(잃은 것을 되찾아, 내 것을 돌려다오)

 

What once was mine……

(본디 내 것을……)

 

주문인지 모를 노래를 마치고 라푼젤이 머리칼을 다시 들어올렸을 때에는 시들던 꽃이 완전히 생기를 되찾은 후였다.

이럴 수가……!” 경악해 중얼거리는 멜리사. “역시 마법인가요……?”

; 제가 태어날 때, 어머니께서 태양의 힘이 깃든 꽃을 먹었다고 해요,” 담담히 머리칼을 거두며 설명하는 라푼젤. “이 힘 때문에, 저는 태어나자마자 마녀에게 납치당해, 그녀를 어머니라 생각하며 자랐어요. 만약 유진이 아니었다면, 저는 평생 그것도 모른 채 홀로 살아가게 될 뻔했죠.”

그럴 수가……” 유진을 힐끗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안나. 항상 사람의 좋은 점만 보는 그녀에게는,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런 짓을 할 수 있다는 게 믿기 어렵겠지.

조금 슬펐어요; 죽어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이 멋진 힘조차도, 악인에게 이용당해 잘못된 곳에 쓰일 수 있다는 걸,” 유진과 쓴웃음을 나누며 말을 잇는 라푼젤. “이 고민에 대해서 함께 한탄할 수 있는 사람은 많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죠. 그래서 고대하고 있었어요…… 얼음의 힘을 가진, 두 사람을 만나는 걸.”

동시에 서로를 돌아보는 멜리사와 엘사. 그랬던 건가…… 자신들의 최초의 감상을 약간 수정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라푼젤은 지금까지 보아온 사람들 중 가장 안나를 닮았다. 하지만 동시에 남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힘을 짊어진 그녀의 고뇌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엘사를 닮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엔 그들이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말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고민은 조금 배부른 게 아닐까 싶네요, 라푼젤.”

?” 멜리사의 대답을 예상치 못한 건지, 조금 의아한 눈빛을 보내는 라푼젤.

잠깐 저희 얘기를 해도 될까요?” 이번엔 엘사가 먼저 입을 연다. “거의 평생 동안, 저는 제 힘을 저주하며 살았어요. 이 힘은 남을 다치게 하는 힘, 그저 나를 외롭게 만드는 힘일 뿐이라고.”

“……”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엘사의 이야기를 듣는 라푼젤. 곁에 있는 유진도 조금은 관심이 있는 눈치다.

실제로 저의…… 그리고 제 언니의 힘은 지난 세월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혔죠…… 그리고 그럴 때마다 우리들의 스스로를 증오하는 마음은 더 강해져만 갔고요,” 담담히, 하지만 후회를 담고 말하는 엘사. “하지만 그거 아나요, 라푼젤? 그런 우리라도, 스스로를 사랑해도 된다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 저주를 축복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해준 이들이 있어요.”

그러면서 안나와 한나 쪽을 돌아보며 싱긋 웃는 둘째.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는 동생들이지만, 둘 다 기분좋은 미소를 띠고 있다.

“…… 사랑하는 마음…… 인가요,” 중얼거리는 라푼젤의 얼굴에도, 뭔가 알 것 같다는 표정이 어려 있다.

분명 우리들의 힘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겠죠,”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말을 잇는 엘사. “하지만 그게 어쨌다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고, 이런 힘을 가진 우리 역시 결국은 사람이에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이 힘을 쓴다…… 그러면 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저도 모르게 뿌듯한 마음에 둘째를 바라보는 멜리사. 잘 말했다구, 엘사.

“…… 뭔가 시원한 기분이네요,” 어딘지 한층 맑아진 표정으로 그런 자매들에게 웃어보이는 라푼젤. “고마워요, 제 눈을 뜨게 해줘서. , 저기…… 우리, 이렇게까지 마음을 텄으면, 친구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살짝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왠지 귀여워 싱긋 웃는 멜리사. 저렇게 보면 안나와 엘사를 반반 섞어놓은 것 같다.

헤헤, 당연하죠!” -익 웃으며 이번엔 안나가 대답한다. “그럼 다시 소개할까요? 우리 네 자매, 순서대로 멜리사 언니, 엘사 언니, 나 안나, 그리고 막내 한나에요. 잘 부탁해요, 라푼젤!”

멜리사, 엘사, 안나, 한나……” 소중한 기억을 되씹듯이 그 이름들을 다시 말해보는 라푼젤. “……. , 모두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앞으로 여기 며칠 머물 생각이니까, 잘 지내봐요?”

영광으로 생각하지요,” 마주 웃으며 시원히 대답하는 멜리사.

 

이 날, 바로 네 자매가 앞으로의 나날들에 가장 든든한 우군이자 친구를 얻은 날이었다.

 

*********************************************************************************************************************************************************

영웅은 영웅을 알아본다, 그 2탄. 네 자매와 라푼젤의 첫만남이었습니다. 급하게 쓰느라 좀 밋밋해졌지만, 더 써봤자 분량 문제로 짤릴까봐.

안나와 엘사의 고민을 모두 알고 있는 라푼젤은 어찌보면 인생의 선배 격이지만, 동시에 그녀 역시 이 네 자매에게서 배울 게 있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써본 이야기. 앞으로 친하게들 지내세요, 태양의 공주와 눈의 자매님들.

사실 여기서 엘사가 하는 얘기는 악마의 집회에서 써먹은 주제와 살짜쿵 비슷하지. 나는야 우려먹기의 달인.

다음화도 내일 내지 모레 올라옵니다.  영웅은 영웅을 알아보는 이야기 제 3탄, 다음엔 누가 나올까요. 이번엔 안나가 메인으로 나옵니다.

 

- 저기 댓글이 있군요. 좋은 창작욕 공급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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