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봐요
(Ask Me Anything)
원작가 feistypaants
출처 fanfiction.net
옮긴이 기쁜아렌델관광객
장르 로맨스
등장인물 크리스토프, 스벤, 안나, 엘사(언급), 한스(언급)
페어링 크리스토프, 안나
Part 1
지금 크리스토프는 당시에 블로그 한번 해보라는 친구의 말에 어떻게 넘어갔는지 감도 안 잡힌다. 텀블러(Tumblr)랬나? 무슨 그런 이름의 사이트에서 시간 낭비를 해?
결과는 어쨌건 크리스토프는 지금 하고 있는 목조 일을 그곳에서 홍보하면 좋을 것 같다는 절친
스벤의 말에 홀린 것이다. 실적을 더 올릴 수 있으니까.
“예술이고 나발이고 하는 사람들은 다 이거 한다니까 그러네!”
그의 말을 인용하자면 그렇다고 한다.
망설임 끝에 포기한 크리스토프는 결국 텀블러 계정을 만들어버렸다. 아직도 “Tumblr”라는 사전에도 없는 말이 디-게 거슬리긴 했지만.
kbwoodcrafting 점
tumblr 점 com.
블로그 이름은 마음에 들었다. 스벤은 스크롤을 내리면서
이 사이트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 혼자 신나게 설명했다. 사람들 팔로우하는 법이며 리블로깅이나 이것저것 포스팅하는 법 말이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네.
처음엔 물건들을 광고하기 위해서 사진만 몇 장 올리면서, 스벤의
말이 옳았다는 걸 크리스토프는 깨달았다. 단지 그의 취미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거의 두배나 가까이 확 늘었던 것이다.
나쁘진 않았지만, 점점 그의 시간이 그 퍼런색 웹사이트를
스크롤하는 데 많이 쓰여져 툴툴댔던 그였다.
그러고 몇 달 후, 메세지가 왔다.
"안녕하세요! 오바하는걸 수도 있지만… 우리 언니랑 제가 그 동안 가까이 지내지 못 했어요. 근데 요번에
언니가 대학 졸업을 해서 너무 자랑스러운 거 있죠!
그런 언니한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어서 그러는데 혹시 개인적으로 커미션도 받나 해서요! 고마워요!!"
그녀의 강한 열정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뻔 했다. 너무
열정적이여서 의자를 좀 뒤로 뺐다.
"아, 그럼요, 당연하죠. 생각해두신 디자인이라도?"
그러고 한동안 답장이 없어 “이번 건 물 건너가는
건가”하고 있을 때 마침 빨간색 알림 깃발이 떴다.
"좋아요! 우린 어렸을 때 밖에서 눈가지고 눈사람 만들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이 링크에 있는 꼬마 친구를 본 따서
작은 장식 같은 거 만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 rf2241" – 중간에 스페이스 빼고 들어가세요! 고마워요!!"
링크에 있는 사진을 보고서 크리스토프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뻐드렁니와 나뭇가지 팔 두 가닥을 가진 웃기게 생긴 눈사람이었다.
말 안 해도 애들이 만든 거겠지… 근데 녀석 귀엽긴
하네.
"알았어요. 6인치 크기로… 60달러 정도면 어때요?"
이어지는 그녀의 칼답.
"네! 좋아요 정말 감사해요! 여기 제 이메일에 청구서 보내주시면 주소 보내드릴게요! 감사드려요!!"
그 후 크리스토프는 그녀와 이메일 몇 개 주고받고 하다가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진행하면서 과정을 찍어 보내며 그녀의 칭찬과 긍정은 덤으로 받았다. 때론
하다가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수정 요청도 많이 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전혀 짜증나거나 귀찮지 않았다.
그녀의 블로그를 한번 방문해보기로 했다. 그녀가 자주
올리는 건 옷이나 메이크업, 귀엽고 아기자기한 몽실몽실한 것들이었다.
딱히 크리스토프의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걸 떠나서 제일 먼저 처음 발견한 것은 그녀의 사진이었다. 밝은
눈에다가 앙증맞은...
어느 순간 그녀를 팔로잉하고 있었고, 올라오는 그녀의
사진 포스트를 볼 때마다 바보같이 얼굴이 뻘개졌다.
이젠 비디오까지 올리면서 그걸 보는 그의 심장은 무리가 갔다.
가능이나 한가 이게, 사진보다 영상에서의 그녀가 더 귀여웠다.
손 만지면서 웅얼거리기며, 미소 짓는 거며, 입술 깨물기며… 더 이상은 무리라 한동안 그녀의 블로그에서 떨어져있었다. 완전 그 빨강머리 소녀에 빠진 것이다.
지난 이메일들을 다시 곱씹어보며 주소를 기억해냈지만, 완전
반대편에서 살고 있는 그녀였다. 짙은 한숨만 나왔다.
그는 버몬트에 살고,
그녀는 오레곤에 산다.
둘이 무슨 인연이 있겠어?
Part 2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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