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떤 갤러가 '애들 스엠 나왔으면 좋겠다' 라는 글에 내가 '스엠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올수도 없었다' 고 말한거에서

'여기까지'는 애들이 아이돌씬에서의 위치,

그러니까 아이돌을 오로지 팬덤규모와 대중성을 잣대로 수직적으로 서열화시켰을때 현재 위치까지 올수 없었다는게 아니라

한국 아이돌들중에서도 독보적인 예술성과 감성, 음악성을 동시에 지닌, 현재의 '에프엑스'가 될수 없었다는 말이었음.

에프엑스의 음악이나 컨셉을 리뷰하는 사람으로서 프로듀싱의 힘에 대해서 피력한건데

쓰고나니까 마치 애들은 무능하고 스엠이 유능하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되버렸네.. ㅠ

오히려 스엠이 이렇게 힙스터적인 프로듀싱을 하지 않았더라면 애들 미모가 워낙 받쳐주니까 대중성이나 팬덤규모는 더 커졌을꺼라고 나는 확신함.

저번에 어떤 갤러가 옷도 주인이 있다고 애들도 어느 소속사에나 맞지 않는 애들이라고 했는데 그말이 진짜 맞는 말 같음.

스엠이나 애들이나 각자 할 일 열심히 한건데,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나 이런걸 따지려고했던게 아니었는데...

말이라는게 참 어쩌다보니 맘이랑 다르게 가서 안타깝다.

그리고 민희진 디렉터가 직접 컨셉같은거는 수정이하고 많이 의논한다고 했고 (수정이가 좀 많이 힙스터기질이 있는듯)

토리도 타지에서 걸그룹, 그것도 리더라는 위치에서 외국인멤버로서 갖는 부담감을 뛰어넘고 커리어를 엄청나게 쌓고있고

엠뭉이도 작곡배우면서 굿섬이나 섬머러버같은 명곡도 쓰고, 솔로앨범 진사 등등 여러가지로 고생많을꺼고

선영이도 뮤지컬 그룹활동 OST하면서 틈틈히 공부해서 학점도 올A나오고 그러면서 미모포텐도 터지고 화보도 찍고

물론 스엠이라는 환경도(긍정적인 측면이든 부정적인 측면이든) 무시할순 없지만 거꾸로 스엠에서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애들 찾기 힘든 것 같아.

내가 누예삐오때부터 함갤을 해와서 진짜 함갤 청정갤이어서 좋았는데

본의아니게 분탕쳐서 미안하고.. 앞으로는 넌씨눈소리 듣지 않는 선에서 똥글쌀게...

어찌보면 변명글인데 변명글 맞음.

다시한번 나때문에 빡쳤던 함갤러들에게 사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