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천장에 물이 새서 툭툭 떨어지는 거임

그래서 천장 만져보니까 벽지가 젖어가는게 보여서 옥상으로 가서 방수 깨진 곳 있는지 살펴보려고 했음

옥상으로 가려고 보니까 옥상으로 가는 통로가 없는거임 미로로 막혀있음

그러다가 집에 있는 애비랑 싸움이 났는데 내가 칼로 머리를 찍으려고 했음

근데 칼이 쉽게 안들어가더라 찌지직 소리는 났는데 안들어가서 주방에서 새 칼 두개를 가져왔음

집에는 없는 칼들이었는데 하나는 두꺼운 이연복이가 쓰는 칼 있잖아 그게 좀 곡선으로 휘어져있고 끝이 뭉툭한 칼이었는데

그걸로 한번 내려침 머리가 조금 들어갔는데 타격은 없어서 하나 가져온 뾰족한 주방칼로 머리를 그어서 쪼갰음

뇌는 없고 그냥 머갈통이 비어있더라 그 머리껍질 쪽에 살점들이 붙어있는데 그걸 칼로 닥닥 긁어냈음

무슨 수박 윗뚜껑을 자른 비주얼이었는데 안이 살덩이랑 피가 차있는 광경이었음 홀가분하더라

그리고 무슨 생태계 다큐를 보는데 서로 먹고 먹히는 구조였음 세가지 종이 서로 견제를 하며 살아가는 그런 거

평소처럼 하늘을 날고 싶었는데

그런 꿈을 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