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7일 발매한 가비엔제이 미니 6집 Part.2 'She' 2번 트랙 <뿔>

제니, 건지가 합류한 이후의 가비엔제이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장르의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 추천하는 <뿔>도 그러한 곡이지

곡 리듬 자체가 가볍기 때문에 이전의 곡들에서 강하게 어필했던 '어두운 느낌'이 전혀 없어서 좋은 곡임

멤버 교체 이후 가비엔제이만의 독보적 색깔인 미디엄템포 발라드를 기본으로 깔고 가되 싱글 위주의 음원발매를 통해 계속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왔음

안타까운 점은 가비엔제이의 미디엄템포가 고정관념처럼 대중에게 박혀 있어서 그 외의 장르들은 음원성적이 좋았던 적이 없었음

본인은 성적충이 아니라서 전혀 신경을 안쓰지만, 대중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에게 음원성적은 민감한 주제인건 사실임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가비 1위 한 번 가즈아)

<뿔>은 자신을 과도하게 구속하는 남자친구에게 화나는 감정을 표현한 솔직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임

사실 이 간섭이란게 연인 사이에 굉장히 짜증나는 부분인지라 가볍게 풀어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그걸 잘 표현한 것 같음

(케바케인지라 누구는 간섭 받는 걸 좋아한다고도 하더라)

아무튼 추천곡 업뎃을 뜨문뜨문 해도 다들 <뿔>내지 말아주시길 바라며 오늘의 픽으로 고름

입술이 너무 빨개 머린 묶어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참견이잖아

이러쿵 저러쿵 따따따 지끈거려 나

너 때문에 숨 막히잖아

친구 만난다 하면 그런 줄 알지

어디니 뭐하니 문자만 수십 개잖아

누군지 시시콜콜 매번 보고해야 해

이건 너무 피곤하잖아

간섭하지 마 제발

니 멋대로 상상하지 마 제발

이건 아니잖아

좋건 싫건 뭐가 됐건

왜 그리 잔소리야

하루만 좀 넘어가 줄래

니가 한잔하는 건 이유가 있고

내가 하면 눈에 불을 켜고 화부터 내지

이래라저래라 따따따 어쩌란 말야

이러다 널 떠날지 몰라

간섭하지 마 제발

니 멋대로 상상하지 마 제발

이건 아니잖아

좋건 싫건 뭐가 됐건

왜 그리 잔소리야

하루만 좀 넘어가 줄래

첨엔 내가 다 좋다더니 왜 이래

한 번쯤 내 얘기 좀 들어줄래 

나를 믿어봐 난 니꺼란 말야

사랑하는 거 알아

내가 걱정돼서 그런 거 알아

누가 니 맘 몰라

사사건건 투덜대도 너는 내 편이잖아

그러니까 나 좀 믿어줘 제발

니 멋대로 상상하지 마 제발

이건 아니잖아

좋건 싫건 뭐가 됐건

날 좀 내버려둘래

우리 다신 싸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