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을 살짝 넘는 과금까지 했음에도 모든 인형 갈갈하고 접은 이유를 써볼까 한다.

소전갤 앞마당에서 이런 글을 본다는게 아니꼬운 유저도 있을텐데 난 소전에 이제 유입되려하는 뉴비들에게 충고해주고 싶음.

'이러한 게임이란걸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니가 하고싶으면 해라.' 라는 글임을 알아줬으면 한다.

일단 현재 내 게임 취향은 싱글 게임이야.

이전에는 온라인 게임이었던 던파를 했었는데 질려서 접은 이유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만렙 확장으로 아이템 파밍에 끝이 없다는 점,

이벤트나 레이드 때문에 현실을 갈아넣는다는 점에 질려서 접었다.

그래서 싱글 게임을 찾아다니던 도중에 소녀전선을 보고 8월부터 11월까지 약 3달을 하고 접었다.

단언컨대 순수한 싱글 게임이나 슬로우 롱런을 원하는 유저들은 소전에 손도 대지마라.

1. 소전은 싱글 게임의 탈을 쓴 온라인 게임이다.

이게 뭔 개소린가 싶을거야 pvp도 없고 파티 플레이도 불가능한 싱글 게임인데 뭔 온라인 게임이란 거냐? 할 수도 있어

내가 말하는건 온라인 게임의 운영을 고스란히 담았단 거야.

온라인 게임이란게 뭐야, 지속적인 이벤트와 추가 업데이트가 존재한단 거거든.

슬로우 롱런이 가능하고 언제든지 하고싶을 때 켜서 하는 싱글 게임인줄만 알고 겜을 시작한 나로써는 존나 귀찮은거지 이 온라인 게임의 특색이.

이벤트가 시작하면 이제 바쁜 일상 속에서 이벤트를 하긴 해야돼.

여기서 1차적인 문제, 이벤트 참여 유무는 전적으로 유저들의 선택이지만 안하자니 존나 찜찜하고 결국 반강제로 하게 된다.

이게 온라인 게임의 특색이란 거지, 여기서 볼 때 소전은 절대 순수한 싱글 게임이 아니다.

또 이벤트 맵들을 하나같이 존나 귀찮게 해놨어 이벤트는 이벤트니깐 어떻게든 여기에 시간 투자를 해야돼.

소전은 게임을 진행하려면 전투가 10할을 차지하는 게임인데 그 전투가 지루하다.

일러 쪼가리와 데이터 쪼가리를 수집하기 위해 이 지루한 전투를 하면서 한정 인형이든 이벤트 인형이든 먹어야된다는거임

근데 이게 한두번이 아닐 것이고 언제든지 업데이트를 통해 파밍을 해야될 거란 얘기.

이 문제는 수집욕이 높은 사람일수록 악순환이다.

수집은 하고 싶은데 >> 전투는 지루하고 >> 점점 의무적으로 하는 것 같고 >> 그와중에 군수지원도 돌려야하고 이런 악순환의 반복이다.

이게 소전 3개월 정도 하면 느껴지는 딜레마다.

소전이 싱글 게임이고 슬로우 롱런 가능한 게임이라고? 난 아니라고 본다.

온라인 게임과 전혀 다를바 없는 게임 플레이 패턴이 이루어졌었고 난 그것에 소름이 돋아 즉시 접는걸 마음먹었다.

사실 사전에 좀 더 알아봤다면 진즉 캐치가능한 부분인데 

그 당시 갓겜으로 찬양받았고 내 취향에 맞았던 부분 때문에 현질까지 하고 1~2달간은 콩깍지가 씌여 보이지가 않았음

2. 요약

소전을 싱글게임이라 착각하고 플레이할 유저라면 말린다.

소전은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이벤트를 하는 온라인 게임이라고 보는게 맞다.

플레이만 싱글 게임이고 그 외적인 부분에서 온라인 게임의 운영을 띄고 있다.

과금 유도도 아예 없는 게 아니라서 간단한 편의성 부분에서부터 일러에 꽂힌 경우라면 스킨까지 지를 확률이 높다.

이벤트에 묶이고, 군수지원에 묶이는 게임이며, 전투는 한없이 지루하다.

수집욕을 자극하는 게임인데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신규 총기는 계속 더해져간다.

스토리상 엔딩은 있겠지만 결코 끝이 없는 게임이 소녀전선 아닐까.

언제까지나 이 게임을 라이트하게 즐길 수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