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ㅈㅅㅈㅇ ㅋㅂㅈㅇ
내가 9살때쯤이었나- 리바이라는 녀석이 옆집으로 이사를 왔었어. 나랑 나이가 같아서 친하게 지낼 수 있겠다, 싶었는데 그 녀석은 나랑 마주쳤는데도 나한테 말 한마디 안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먼저 인사를 했다? 그런데 걔가 잠깐 흠칫 거리다가 아무런 대답 없이 집에 들어가버렸어. 난 그때까지 내 인사를 피했던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당황한 상태로 리바이 집 앞에 계속 서 있었어. 잠시 집에서 말소리가 들리다가 다시 밖으로 나오더라. 리바이는 조금 머뭇거리다가 작은 목소리로 나한테 인사했어. 하지만 이내 얼굴이 빨개지더니 빠르게 집으로 들어가버리는거 있지? 그때 얼마나 어이 없었다고!

그렇게 한 2주 정도? 흘렀을 때야 나랑 같은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어. 우연히 같은 반이어서 아는 척하려고 다가갔더니 인사했을 때 머뭇거리던 모습은 없고 차가운 눈으로 날 노려보더라. 나는 조금 쫄아서 그냥 자리에 앉았지.지루한 수업이 시작되고 나는 할일이 없어서 주변 애들 반응이나 보고 있었는데, 리바이가 뭐 입고 있었더라? 여튼 뒷목이 잘 보이는 옷이었는데 안쪽에 멍 같은 자국이 정말 많이 있어서 수업하다가 큰소리 낼 뻔했었어. 혹시 가정폭력을 당하는건 아닐까? 같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웠어. 학교 수업 내내 그 생각만 했던 것 같아. 물어보는 건 어떨까, 생각했는데 인사하려고 했을때 그 차가운 눈이 생각 나서 설마~ 그냥 놀다 다친거겠지 라며 애써 기억 속에서 덮어버렸지.

어느 날에는 편의점 들린 다음에 학교를 가려고 일찍 집에서 나왔는데 그 녀석이랑 진짜 안 닮은 대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랑 같이 집에서 나오는거야. 그 남자가 나한테 다가오면서 난 리바이 형,엘런이야. 옆집인데 이제 인사해서 미안해, 리바이 친구지? 라고 묻는 거야. 그런데 솔직히 가족 앞에서 친구가 아니에요-하는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친구라곤 말을 했어. 리바이는 그 형이 말하는걸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다 내가 친구라고 했을때 미묘하게 얼굴이 구겨졌었지. 엘런 형은 친구라는 말을 듣자 얼굴이 활짝 펴지면서 다행이다! 리바이는 초등학교에서 친구를 처음 사귀어보거든! 이러는거 있지? 나는 조금 어처구니가 없었지. 벌써 2학년인데 친구를 처음 사귀어본다고? 거짓말이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쯤에 엘런 형이 좋아! 그럼 리바이 친구를 처음 사귀었으니 형이 갔다 와서 상 줄게! 이러는거야. 그러자 리바이 얼굴이 엄청 환해지면서 볼을 붉혔어. 그리고 작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었어.난 '상'이라고 하면 먹을거 밖에 생각이 안 나서 엘런 형이 맛있는거 사주겠다 싶었지.그 다음이 어떻게 되더라? 기억이 안 나네.. 음, 이 다음 얘기는 나중에 할게.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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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은 너거붕들이 생각하는거 맞을거야^^
아 기딸려서 더 못쌈 똥 싸다 끊긴 느낌이네